〈 50화 〉 50. 한국 입국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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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한국 입국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이날은 드디어 이번 시즌 MLB의 MVP, 신인왕, 사이 영 상, 실버 슬러거, 골드 글러브, 워렌 스판 상 등 주요 상의 수상자가 발표되는 날이었다.
그리고 나는 당연하게도 아메리칸 리그 MVP, 신인왕, 사이 영 상, 워렌 스판 상, 그리고 지명타자 포지션의 실버 슬러거까지 모든 상을 전부 싹쓸이했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니 아코스타 주니어가 MVP를 수상했고, 뉴욕 메츠의 에이스 제이크 디그라프가 커리어 네 번째로 사이 영 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신인왕은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랜디 백슬리가 선정이 되었다.
이 랜디 백슬러라는 선수는 1회차 때 시카고 컵스의 원클럽맨으로, 컵스를 대표하는 레전드가 됐던 선수였다.
아무튼, 뭐 그렇다는 거고, 다음날인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오전 11시 마침내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고, 한국 시간으로 11월 16일 오후 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출입국 게이트를 나오는 순간 반갑게 맞아주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기레기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국 입국 일정을 가족과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았는데, 대체 이놈들이 어떻게들 알고 온 것일까?
그래서 기레기들이 소란을 떨고 사진을 찍어대는 통에 가족과 오붓한 재회를 크게 방해받고 있었다.
성질 같아서는 저 빌어먹을 카메라를 다 뺏어서 부숴버리고 싶다만, 참는다.
대신에
“분명히 경고합니다. 당사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 촬영은 분명한 초상권 침해입니다. 고소당하고 싶지 않으면 지금 찍은 사진들을 지우세요.”
좋은 말로 경고를 해줬는데, 그럼에도 이놈들은 내 경고를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당연히 고소를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다시 귀국한 소감이 어떻습니까?”
“이번 시즌에 대해 총평을 한다면요?”
“앙헬로 푸엔테스와 친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앙헬로 푸엔테스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며칠 전 ‘클라라 쇼어의 선데이 나잇 쇼’에 출연하셔서 했던 발언이 크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명해 주세요.”
수준 낮은 저질 질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물론 그것들에 대해서는 대답할 가치도 없고, 그냥 무시했다.
그래서 기레기들을 따돌리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3시 30분이 조금 넘었다.
정말 오랜만에 오는 우리 집이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대림 115동 504호.
우리 가족이 한국에 들어오고, 그다음 해에 이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래서 이 집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 다녔다.
아빠는 할아버지가 돈을 보태주셔서 매매로 이 집을 샀었는데, 당시의 매매가가 11억 5천만원이었다.
아빠가 무리해서 집값이 비싼 이태원을 선택했던 이유는 역시 엄마와 나를 배려해서였다.
그래서 이 아파트는 1994년에 준공된 아파트였는데, 5층짜리 아파트라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게다가 하필 우리 집이 5층이었는데, 더운 여름에는 계단 오르내리는 것이 진짜 고역이었다.
물론 뭐 야구를 하면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하체 단련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집에 대체 얼마 만에 오는 것인가?
그런데 확실히 집이 좁긴 또 엄청 좁네.
물론 뭐 52평에 방 4개면, 우리 세 식구가 살기에는 절대로 작은 평수는 아니다.
그러나 나는 회귀 전에는 롱아일랜드의 대저택에 쭉 살았고, 또 회귀 후, 지금은 120평짜리 고급 콘도에 살고 있다.
지금의 내 기준으로서는 당연히 집이 좁아 보일 수밖에 없는 거다.
이번에 코인으로 돈을 벌면, 부모님한테도 집을 사드려야겠다.
뭐 아무튼 오랜만에 내방 침대에 누워 좀 쉬다가 저녁에는 할아버지의 족발집에 가서 족발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족발 좋아하는 손자가 오랜만에 왔다고할아버지가 족발을 정말 많이도 삶으셨다.
그래. 역시 이 맛이 진짜 족발이지.
역시 족발은 우리 할아버지 족발이 제일이다.
아. 이건 절대로 뒷광고 하는 거 아니다. 앞광고다.
그래서 지금 시간이 저녁 8시가 좀 넘었는데, 가게에는 손님이 아주 바글바글했다.
그리고 손님 중에는 날 알아보는 이도 당연히 있었고, 손님들이 나를 알아볼 때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자 자랑은 끝이 없으셨다.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고, 다음날인 11월 17일이었다.
이날은 오후까지 늘어지게 늦잠을 잔 후 뒤늦게 일어나 모처럼 엄마가 해준 집밥으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한 후, 아빠의 레슨장에 갔다.
지금 시간이 오후 2시가 지났는데, 이미 몇몇 선수가 나와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나도 잘 아는 친구였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친구였다.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그래. 주원이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나한테 90도로 인사를 하는 이주원. 나보다 한 살 아래로, 올해 고3이었다.
서울의 석촌고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1학년 때부터 이 레슨장을 꾸준히 다녔고, 처음, 이 레슨장에 왔을 때만 해도 포심 페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30㎞도 안 나왔었는데, 지금은 153㎞의 최고 구속을 찍으며 일약 주목받는 전국구 유망주가 됐고, 올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수원 데블스에 지명이 됐다.
1회차 때는 KBO리그를 지배하는 에이스로 성장하고, 30이 넘어서 포스팅으로 MLB에 도전했지만, 안타깝게도 MLB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신나게 털리며 MLB 도전은 단 한 시즌으로 끝나고 만다.
참. 그리고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드래프트 이야기가 나온 김에 생각이 나서 하는 말인데, 태규는 1회차 때와 마찬가지로 고3 시즌을 완전히 폭망해서 결국 이번에도 5라운드에야 겨우 지명이 됐다.
물론 뭐 그런 태규도 훗날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한다는 것은 저번에도 이미 말했었다.
뭐 어쨌건 방금도 보았듯이 주원이 놈은 나를 정말로 많이 어려워하고 무서워한다.
내가 때리거나 괴롭힌 것도 아닌데, 찐따처럼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그러지 말라고 몇 번을 좋은 말로 타일러도 말을 안 들어 처먹는다.
그렇다고 패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뭐 언젠가부터는 그냥 포기하고 그러라고 놔두고 있다.
“그래. 지명 축하한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
물론 내가 이렇게 말을 안 해도 알아서 열심히 할 놈이다.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봐라. 아주 군기가 버쩍 들지 않았는가.
어쨌든 주원이의 인사를 받은 후, 투구 연습장 쪽을 보니, 아빠가 한 투수를 붙잡고 집중적으로 지도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 지금 뒷발은 대단히 잘 밀었어. 힘도 잘 썼고, 방향도 정말 좋아. 이제 앞발이 중요한데, 뒷발이 엔진이라고 생각한다면, 앞발은 뭐가 되겠어?”
“브레이크요.”
“그래. 지금 뒷발이 아쉬웠던 게 뭐냐면, 뒤꿈치가 벌써 떨어지니까 힘이 쭉 빠진다는 거야. 앞꿈치가 닿기 전에 뒷발 힘이 다 빠져버렸어. 앞발은 브레이크라고 했잖아. 운전하다가 브레이크를 세게 밟아버리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앞쪽이 다 쏠려버리잖아.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뒷발로 잘 밀었고, 몸이 앞으로 나가다가 앞발로 세게 멈춰주면 앞으로 쏠려. 이 쏠림과 동시에 내 힘과 그 쏠림을 이용하면 더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데 지금 그 앞쪽으로 버텨주는 브레이크가 조금 약하다는 거야. 그러니까 뭐냐면 지금 너는 순전히 상체 힘을 많이 이용해서 던지니까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이 그만큼 많이 가는 메커니즘이라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어? 다시 던져봐.”
지금 아빠가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이 투수는 신다현이라는 투수였다.
이제 송파방송고 1학년일 텐데, 그런데 쟤가 이 레슨장에 다녔었던가?
1회차 때는 분명 이 레슨장에 안 다녔던 거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 신다현은 아빠의 설명을 듣고 다시 투구를 하였다.
그러나 다시 또 상체의 힘을 많이 이용해서 던졌다.
“두 다리가 지면에서 떨어지면 절대로 안 돼. 항상 지면에 붙어 있어야 된다고. 다시 해봐.”
정말 당연한 이야기였고, 투구의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여기서 잠시 아빠의 레슨장 자랑을 좀 하자면, 이 레슨장은 미국 드라이브라인의 최첨단 장비, 프로그램,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선수들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지금 신다현도 이미 시스템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다 마쳤고, 그에 따른 지도를 하는 거다.
그래서 이후로도 아빠는 계속 신다현을 붙잡고 지도했고, 구경하다 지친 나는 그대로 소파에 뻗었는데,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돼서 그런지는 몰라도, 누우니까 그냥 눈이 감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
“그래. 앙헬로는 지금 분위기가 어때?”
말을 한 후, 리치먼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앙헬로 푸엔테스의 워크에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이런 사고까지 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본인은 한사코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몸에서 앙헬로의 정액이 검출되었고, 호텔 CCTV에도 앙헬로가 피해자를 데리고 객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선명히 찍혔습니다. 경찰은 앙헬로의 유죄를 거의 기정사실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푸엔테스는 11월 17일 오늘 오전 경찰에 출두하여 성폭행 혐의에 대한 1차 조사를 받았고, 변호사와 함께 조사에 참관했었던 윈들러는 지금 리치먼에게 그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피해자는 앙헬로가 자신의 핸드백에서 현금 750달러를 절취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특수강도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특수절도가 아니라 특수강도? 그리고 수십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앙헬로가 뭐가 아쉬워서 고작 750달러를 훔쳐?”
앙헬로 푸엔테스는 이번 시즌 이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고, 현재는 아직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지 못해 MLB 최저 연봉인 55만 5천 달러를 받고 있다고 해도, 일반인을 기준으로 하면 이 역시 상당한 고소득이었다.
55만 5천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고작 750달러를 훔쳤다?
이는 누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어쨌건 앙헬로가 무죄가 되건, 유죄가 되건, 일단 기소 될 거라는 건 거의 확실하겠지?”
“그렇겠죠.”
“그렇다면 내년에 앙헬로는 없는 셈 쳐야겠군.”
리치먼은 시가를 꺼내 물었다.
지금은 담배 생각이 정말 간절했다.
푸엔테스의 수비가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지만, 타격에서는 타율 0.285, OPS 0.867, wRC+ 130, 32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만한 타격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내년에는 한순간에 날아간다.
우승한 이후 바로 전력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T.J를 안고 가야 하는 건가? 네 생각은 어때?”
T.J. 르몽드는 1루도 소화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그 르몽드 역시 이번 시즌엔 많이 노쇠화된 모습을 보이었다는 거다.
“아담이 과연 T.J를 용서할까요? 저라도 용서 안 합니다. 모든 선수가 다 모인 앞에서 병신이라는 욕까지 들었는데, 그걸 어떻게 용서해요. 팀 기강 확립 차원에서도 T.J는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는 것이 분명히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T.J를 처리할 방법도 없지 않은가.”
아무리 연봉 보조를 해준다고 해도 내년이면 36세가 되는 하락세의 노장 선수를 어떤 구단이 선뜻 데려가려 하겠는가.
르몽드의 계약 기간은 아직도 3년이나 남아 있었고, 그 금액은 무려 4500만 달러였다.
그나마 지금은 항명 사실이 다행히도 외부에는 안 알려졌지만, 만일 항명 사실이 외부에 퍼져나가기라도 한다면 처리는 더 곤란해질 것이다.
“찰리 말마따나 그냥 내보내고, 남은 연봉은 못 준다고 우겨버리면 안 될까요?”
구단주인 찰리 스테인하우어는 르몽드의 항명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고, 르몽드를 그냥 방출시키고, 항명을 이유로 르몽드의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으면 그만 아니냐는 주장을 하였다.
물론 리치먼이 듣기에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개소리였다.
그런다고 당사자인 르몽드가
“네. 알겠습니다. 제가 잘못했으니 저 잔여 연봉 안 받겠습니다.”
하며 순순히 잔여 연봉을 포기할 리도 당연히 없을뿐더러, 선수 노조, MLB 사무국에서도 가만히 안 있고 들고 일어날 것이다.
“차라리 앙헬로가 아니라 T.J가 이런 사건에 연루되었으면 깔끔하게 잔여 연봉 지급 없이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참 아깝네요.”
급기야 윈들러는 이런 선을 넘는 드립까지 치고 말았다.
그리고 윈들러의 헛소리를 계속 들어주는 리치먼도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너, 계속 쓸데없는 개소리 지껄일 거면 지금 당장 내 방에서 꺼져라. 내가 지금 너랑 농담 따먹기 할 기분인 줄 아냐?”
“말이 그렇다는 거죠. 저도 답답해요. 그러게 왜 T.J한테 6년 9천만 달러라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계약을 주셨어요.”
그 말에 리치먼은 아무 말 없이 담배 연기만 내뿜었다.
하긴 그랬다.
자기 자신이 판단을 잘못해서 르몽드한테 장기 계약을 줬고, 이제 와서 일이 이렇게 된 것을 누굴 원망하겠는가.
“이제 와서 그걸 후회한들 뭐가 달라져. 중요한 건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하는 거고, 다음에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거지.”
리치먼은 다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윈들러는
‘단장님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항상 실수를 반복하셨잖아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왔지만, 집어삼켰다.
만일 그 말을 실제로 내뱉었다가는 진짜로 재떨이가 날아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어쨌건 다시 1루로 돌아와서, 에릭이 앙헬로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전혀요.”
윈들러는 단호했다.
당초 양키스에서는 에릭 빈스가 푸엔테스와 경쟁 구도를 이루기를 바랐었지만, 빈스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끝내 AAA로 쫓겨 갔고, 이번 시즌 AAA에서 외려 크게 퇴보한 모습을 보이었다.
“참.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씀드리는데, 레일라이더스의 피트 던녹을 어떻게든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피트의 강압적인 태도에 원성이 아주 자자합니다. 제 생각엔 에릭이 이번 시즌에 크게 퇴보한 것도 피트가 크게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레일라이더스의 감독 피트 던녹에 대한 성토도 매일 리치먼과 윈들러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그놈이 우리 유망주를 더 망치기 전에 조처가 필요합니다. 이대로 계속 방치하다가는 사태가 더욱 악화될 거라고요.”
윈들러는 던녹에 대해 노골적인 적의를 대놓고 표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잘라.”
라는 리치먼의 이 너무나도 간단한 두 글자의 말로 마침내 레일라이더스 선수들과 코치들은 압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