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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가 마력을 얻어 회귀하면 생기는 일-37화 (37/104)

〈 37화 〉 37. 무려 크라웃을 데려왔다고. 그 크라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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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무려 크라웃을 데려왔다고. 그 크라웃!!!

“이 병신 새끼야. 지금 네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저질렀는지 알기나 하냐?”

브랜던 리치먼은 전화를 걸자마자 대뜸 상대방에게 욕부터 먼저 퍼부었다.

그나마 전화였기에 욕부터 먼저 하는 거였지, 통화하는 상대방이 만일 실제로 옆에 있었으면 주먹이 먼저 나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봐. 친구. 진정하라고. 대체 뭐가 문제야? 왜 그렇게 화가 나 있어?”

상대방으로서는 영문도 모르고 욕을 들었으니 황당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대체 그가 무슨 잘못을 크게 했다고, 자고 있다가 갑자기 욕을 먹어야 한단 말인가?

“내가 계속 말했지? 네놈은 그냥 조용히, 죽은 듯이 가만히 있는 게, 팀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그런데, 네놈이 감히 이런 사고를 쳐?”

리치먼은 지금 대단히 격앙되어 있었다.

이는 조금 전에 들었던 멍청한 트레이드 소식 때문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이 트레이드는 분명히 멍청한 트레이드였다.

마크 크라웃이 대단한 선수라는 거는 그도 인정하는 바였지만, 팜을 완전히 거덜 내면서까지 데려온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특히 건너간 다섯 명 중, 카를로스 오테로, 루이스 카루소, 훌리오 팔라시오스는 팀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유망주들이었고, 세 사람 모두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다.

브라이언 게인즈를 쫓아내고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던 오테로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완전히 무너져서 다시 마이너에서 재정비를 하는 중이라고 해도, 카루소는 팀의 백업 3루수로써,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써 나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고 있었고, 팔라시오스도 스윙맨 역할을 잘해주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현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들이었다.

그런데 크라웃 한 명을 데려오겠다고, 그런 중요한 자원들을 모두 내준 것이다.

덕분에 팜이 거덜 난 것은 물론이고, 뎁스가 완전히 엷어졌다.

그리고 이런 멍청한 짓을 주도한 이는 구단주인 찰리 스테인하우어였다.

멍청한 스테인하우어가 리치먼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독단으로 일을 저질렀다.

크라웃의 목적지가 양키스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 때만 해도 리치먼은 별 미친 소리도 다 있다고 그냥 웃어넘겼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에인절스 단장의 말에 의하면 스테인하우어가 먼저 전화를 걸어 트레이드를 제안했다고 한다.

이것은 분명한 월권이자 반역이었다.

사실 현재 뉴욕 양키스라는 구단의 소유주는 분명히 찰리 스테인하우어였지만, 구단 운영에 대한 전권은 단장인 리치먼이 전부 쥐고 있었다.

이는 고인이 된 보스의 특별 조처였다.

제 아들들이 깽판을 치며 구단을 망치는 꼴을 보다 못한 보스가 리치먼에게 구단 운영의 전권을 위임한 것이다.

스테인하우어는 그저 도장 찍어주는 기계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 기계가 다시 고장이 나서 말을 안 듣기 시작했다.

“대체 뭐가 불만이야? 무려 크라웃을 데려왔다고. 그 크라웃!!!”

스테인하우어는 이 일을 진행하면서 이번에는 분명 리치먼에게 칭찬을 들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칭찬은커녕 외려 욕을 얻어먹으니 그로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크라웃을 데려오면, 팜을 완전히 거덜 내고, 팀 텝스를 망쳐도 좋다는 거냐? 야구 올해만 할 거냐?”

물론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봤자 쓸데없는 일이라는 것을 리치먼은 너무 잘 안다.

“친구야. 솔직하게 말해서, 보낸 애들이 양키스에 어울리는 애들이라고 생각하냐? 언제부터 우리 양키스가 수준 미달의 선수들이 넘쳐나는 팀이 됐지? 그런 애들은 양키스에 어울리지 않아. 오로지 크라웃만이 양키스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상상을 초월하는 멍청한 대답에 리치먼은 숨이 턱 막힐 것만 같았다.

멍청한 소리도 웬만한 수준이어야 화를 낼 텐데, 지금의 발언은 멍청한 소리 수준을 뛰어넘은 개소리인지라 하도 기가 막힌 나머지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야구 올해만 할 거냐고? 크라웃은 올해 서른두 살이야. 앞으로 5년 이상은 거뜬할 거야.”

물론 현재 크라웃의 상태를 보면 그 말만은 분명 맞아 보였다.

하지만 30대 중반 이후의 노장 선수들은 언제 갑자기 예고도 없이 훅 갈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앨버트 푸홀스만 해도 LA 에인절스서 그렇게 훅 가버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가 당시에 몇이나 됐었겠는가?

물론 뭐 푸홀스가 소문대로 정말로 나이를 속였던 것이 맞는다면야 그의 갑작스러운 몰락은 정상적인 에이징커브라고 봐야 하지만,

중요한 건 크라웃과 같은 선수도 언제 그렇게 갑자기 훅 가버릴지 그건 모르는 일이었다.

“분명히 말하지만, 양키스의 라인업에는 스켈튼과 저스티스, 크라웃, 태양과 같은 선수만 있어야지. 오테로니 카루소니 이런 자잘한 선수는 아무 필요 없어.”

“그래서. 페이롤은 어떻게 할 건데? 사치세는 또 어쩌고?”

당장 내년 시즌 이후 태양 왕이 옵트아웃을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그 흉악한 윈튼이 얼마를 요구할지를 상상하는 것도 골치가 아픈데, 팀에 또 한 명의 고액 연봉자가 늘어났다.

LA 에인절스로부터 그 어떠한 보조도 없이 남은 크라웃의 계약 금액은 오로지 양키스가 100% 다 감당해야 했다.

“그거는 네가 알아서 할 문제잖아.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무책임한 대답이었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아닌 다저스나 보스턴에서 크라웃을 데려가서, 다저스나 보스턴이 우승하면 네놈이 책임질 거야? 다저스나 보스턴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무조건 크라웃을 데려와야 했어.”

물론 이 역시 리치먼이 듣기에는 순도 100%의 훌륭한 개소리였다.

“크라웃을 데려온 건 비즈니스에서도 탁월한 선택이라고. 크라웃은 구단 수입에도 크게 도움이 될 거여.”

“이 병신아. 나가는 돈은 생각 안 하냐? 년 평균 3583만 달러라고.”

“뭐 아무튼 크라웃도 데려왔으니,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야겠지? 친구, 난 널 믿는다.”

사람이 뻔뻔해도 어찌 이리 뻔뻔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하여튼, 너 당분간 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을 거야. 내 눈에 띄면 코뼈 부러진다.”

라는 엄포를 마지막으로 리치먼은 전화를 딱 끊었다.

‘후······’

긴 한숨과 함께 시가를 꺼내 물었다.

리치먼은 보스가 눈을 감기 딱 1주일 전에 보스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 말은 보스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브랜던, 나는 죽는 건 전혀 무섭지 않아. 나는 이미 살 만큼 살았다고 생각하네. 하지만 내가 죽고 나면 나의 양키스를 두 철없는 아들놈이 망쳐놓을 것만 생각하면, 내가 이대로 눈을 감아야 하나 싶어. 내가 죽고 나면 아무쪼록 나의 양키스를, 나의 두 아들을 잘 부탁하네. 그래야 내가 편하게 눈을 감을 수가 있어.”

그는 보스의 유언대로 무려 13년째 철부지들 보모 노릇을 해오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 후 철부지들은 별다른 사고를 치지 않았고, 구단도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그러나 잠잠하던 철부지가 결국 또 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그것도 엄청난 대형사고였다.

‘아. 보스. 당신이 정말로 그리우면서도 밉습니다. 차라리 아들을 한 놈 더 낳지 그러셨나요. 윌리 놈도 답이 없었지만, 찰리 저놈도 정말로 답이 없습니다. 대체 어쩌자고 저 철부지를 저한테만 떠넘기시고, 먼저 세상을 뜨셨습니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토록 존경하던 보스가 원망스러워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차라리 고든이나 제시카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나?’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하겠는가?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고든은 고든 4세로 죽은 윌리의 아들, 그러니까 찰리의 조카였고, 제시카는 찰리의 딸이었다.

찰리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양키스를 장래에 조카나 딸에게 상속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고든 4세나 제시카는 노답 형제인 윌리나 찰리보다는 철이 들었고 꽤 똘똘했다.

하지만 그러면 뭐 하는가?

찰리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지 않는 한 그들이 구단을 상속받는 건 앞으로 최소 20년 후일 것이다.

찰리는 리치먼 보다도 두 살이 더 어렸다.

찰리가 구단을 딸이나 조카한테 상속해 주고 은퇴할 때쯤이면 리치먼 본인도 은퇴해야 할 나이였다.

그러니까 다시 간단하게 말해서 결국 리치먼은 철없는 찰리의 보모 노릇을 하며 영원히 고통받을 운명이라는 것이었다.

그 생각을 하니까 다시 한없이 우울해질 수밖에 없었다.

‘젠장. 역시 무슨 일이 있어도 그때 탈출했어야 했어.’

그리고 과거 탈출 기회가 있었을 때 양키스를 탈출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는 것이었다.

뭐 그렇게 됐고, 기왕지사 일이 또 벌어진 것을 어쩌겠는가?

문제는 황폐해진 팜과 얇아진 뎁스를 어떻게 수습해 나가느냐였다.

‘차라리 크라웃이 트레이드 거부권이라도 행사해 주면 좋을 텐데······’

그러나 그의 바람과는 달리 크라웃은 트레이드 거부권을 풀었고, 바로 양키스행에 동의했다.

***

솔직히 크라웃과 같은 선수가 팀에 합류하게 된 건 분명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설마 카를로스와 루이스, 미래에 HOF를 예약한 500홈런 타자 두 명을 모두 보낼 거라고는 전혀 상상 못 했다.

물론 뭐 알고 보내기야 했겠냐만은.

아무튼 카를로스와 루이스, 훌리오 놈을 포함한 5명.

아무리 크라웃이 탐났다고 해도 정말 퍼줘도 너무 퍼줬다.

지금이야 그렇다 치고, 미래에 이 트레이드는 어떻게 평가될까?

어찌 되었건, 크라웃은 오늘 밤에 바로 팀에 합류하고, 내일 7월 16일부터 펼쳐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부터 바로 출전한다고 한다.

오후 2시에 출근을 했는데, 루이스와 훌리오가 먼저 출근한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태양,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해서 정말로 즐거웠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나자고.”

“그래. 가서 잘하길 빈다. 너는 할 수 있을 거야.”

“그래도 친구들하고 같이 가서 심심하지는 않겠어. 너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이놈이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를 하는 건가?

그리고 누가 친구라는 건가?

떠나는 마당이라고 아주 그냥 아무 말이나 막 내뱉네.

떠나는 마당에 코뼈 한 번 부러뜨려줘?

아. 물론 농담이다.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이 정말로 기대되는군.”

이렇게 한껏 들뜬 루이스와는 달리 훌리오의 표정은 한껏 구겨져 있었다.

그리고는.

“두고 보라고. 난 나를 버린 이 팀에 반드시 복수할 거야.”

이런 돼먹지 못한 소리를 지껄이는 것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거잖아.”

“나는 양키스라는 팀을 정말로 사랑하고 좋아했다고. 그런데 그런 나를 감히 버려? 브랜던 그 멍청한 병신이 틀렸다는 것을 내가 반드시 증명해낼 테니까 두고 봐.”

음······

참 못나고 찌질해 보인다는 것을 놈은 알기나 할까?

자고로 트레이드 당하면서 이렇게 더럽게 입을 털고 간 놈 치고 그 말로가 좋은 꼴을 못 봤다.

어쨌건 루이스와 훌리오는 애너하임으로 이동했고, 우리 선수단도 원정 3연전을 치르기 위해 애틀랜타로 이동했다.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도 있는 법.

마크 크라웃이 호텔에서 바로 팀에 합류했다.

“양키스에 온 걸 환영한다. 우리 함께 열심히 잘해보자.”

게리가 선수단 대표로 크라웃에게 인사를 건넸다.

“환영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잘 부탁해.”

크라웃이야 워낙 슈퍼스타인 데다 친화력도 좋아서 팀에 금방 잘 녹아들 것이라 믿는다.

그리하여 크라웃이 합류한 첫 경기이자, 후반기 첫 경기인 7월 16일 경기는 지명타자가 소멸하는 인터리그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나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지만,

8회 초 2:2의 동점 상황,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대타로 투입되어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다음날인 7월 17일.

이날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의 두 번째 경기이자, 나의 시즌 열아홉 번째 선발 등판,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이었다.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1. T.J 르몽드 2B

2. 왕태양 P

3. 마크 크라웃 CF

4. 마이크 스켈튼 LF

5. 제임스 저스티스 RF

6. 오스왈도 캄포스 SS

7. 앙헬로 푸엔테스 1B

8. 케빈 사네즈 C

9. 레이 징커슨 3B

***

***

1. 로니 아코스타 주니어 RF

2. 프랭크 프레드릭슨 1B

3. 안토니 알텐버그 2B

4. 로베르토 벨로티 LF

5. 브루노 에반스 SS

6. 리산드로 카스트리요 CF

7. 라몬 발레스테로 3B

8. 션 에켄 C

9. 앤디 피더슨 P

***

확실히 마크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해졌다.

특히 2, 3, 4, 5 중심 타선은 상태 투수로서는 누구 하나 피해갈 곳이 없었다.

공격으로 일낸다는 말이 전혀 과언이 아니다.

어쨌건 우리 팀의 1회 초 공격으로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다.

선두 타자 T.J가 삼진으로 물러난 후 첫 타석이었다.

❝잡아당겼습니다. 큰 타구가 오른쪽으로 빠르게 뻗어갑니다. 펜스를 넘겼습니다!!!! 태양 왕. 시즌 47호 홈런을 때려냅니다.❞

상대 선발 투수는 거의 7-80% 확률로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는 통계 자료를 전력분석팀으로부터 이미 받은 상태였기에 바로 초구를 노려 펜스 밖으로 날려 보냈다.

이건 시작이고, 상대 투수는 지금부터 본격적인 지옥을 맛볼 것이다.

그리고.

❝밀어친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습니다. 3루 주자, 그리고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입니다. 오스왈도 캄포스의 2타점 적시타. 점수는 이제 3:0입니다.❞

마크가 볼넷을 골라 나간 후 제임스의 2루타, 오스왈도의 2타점 적시타로 1회에는 석 점을 득점하였다.

그리고.

❝헛스윙 했습니다!!!! 로니 아코스타 주니어가 바깥쪽 낮은 공에 속으며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1회 말에는 아코스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시작으로,

❝배트 돌았습니다!!!! 삼진입니다.❞

❝스트라이크 아웃!!! 몸쪽 꽉 찬 코스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면서 태양 왕이 무결점 이닝을 달성합니다.❞

프레드릭슨과 알텐버그까지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MLB 통산 103번째 무결점 이닝 달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2회가 양 팀 모두 삼자범퇴로 끝이 난 후, 3회 초에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하였다.

“볼.”

“볼.”

“볼.”

“볼.”

존에서 한참을 벗어난 어이없는 공이 네 개 연속으로 들어오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시즌 112번째 볼넷이었다.

그리고.

❝날카로운 타구가 1루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페어가 됩니다. 공이 펜스까지 굴러갑니다. 1루 주자, 2루 돌아 3루, 아!!!! 3루 돌아 홈까지 파고듭니다. 홈에서, 홈에서, 세잎입니다!!!!! 그리고 마크 크라웃은 3루에 들어갔습니다. 마크 크라웃의 3루타로 양키스가 다시 한 점을 추가합니다.❞

크라웃의 3루타로 바로 홈을 밟으며 시즌 114번째 득점을 했다.

이어서.

❝외야로 공을 높이 띄웠습니다. 우익수가 잡아냈고, 3루 주자 태그업합니다. 5:0이 됐습니다.❞

마이크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리고 4회 말이었고, 아코스타와의 두 번째 맞대결이었다.

❝잡아당긴 타구가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습니다.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며 로니 아코스타 주니어가 2루에 서서 들어갑니다.❞

106.6마일(171.6㎞) 3288rpm의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초구로 던졌지만, 아코스타에게 공략당해 2루타가 되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시즌 47개째 피안타이자, 7개째 피2루타였다.

하지만.

❝배트 돌아갔습니다!!! 삼진입니다.❞

❝헛스윙 했습니다!!! 태양 왕이 오늘 경기 일곱 개째 삼진을 뺏어냅니다.❞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세 타자 연속 삼진을 뺏어냈기 때문에 아코스타가 홈에 들어오는 일은 당연히 없었다.

그리고 5회 초, 상대 팀은 투수가 앨빈 보데커로 바뀌었고,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밀어친 타구가 우중간으로 높게 떴습니다. 그리고 멀리 날아갑니다. 계속 날아갑니다!!!! 그래도 펜스를 넘겨버립니다!!!!! 태양 왕. 시즌 48개째 홈런. 오늘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양키스가 점수 차를 한 점 더 벌립니다.❞

야구판에 오래된 격언 중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리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98.6마일(158.7㎞)의 포심 패스트볼이 한복판에 너무 정직하게 실투로 들어왔고, 바로 펜스를 넘겨버렸다.

이런 배팅볼도 홈런으로 못 만들면 당장 야구 접고, 나가 뒈져야지.

그리고.

❝잡아당겼습니다. 왼쪽으로 높은 포물선을 그렸습니다. 펜스를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제임스 저스티스의 열한 번째 홈런으로 8:0까지 달아나는 뉴욕 양키스입니다.❞

제임스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는 8:0까지 벌어졌다.

이후 5회 말과 6회 말은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7회 초에 다시 선두 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서 들어섰는데,

❝5구. 낮게 떨어지는 공을 참아냅니다. 태양 왕이 볼넷을 골라 나갑니다.❞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그리고.

❝밀어친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갔습니다. 안타입니다.❞

7회 말에는 선두 타자 프레드릭슨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높은 공을 때려냈고, 땅볼 타구가 됐습니다. 3루수가 잡아서 2루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다시 1루에 연결하네요. 더블 플레이입니다.❞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태양 왕의 열한 개째 삼진입니다.❞

프레드릭슨은 홈을 밟지 못했다.

8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후 9회 초 공격에서는 2사 후에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잡아당겼습니다. 우중간으로 멀리 날아갑니다. 펜스를 맞고 넘어갔습니다. 인정 2루타네요.❞

애틀랜타의 네 번째 투수 브렛 쿠퍼의 초구를 공략하여 2루타를 때려냈고,

❝높은 공을 때려냈고, 이 타구가 우익수 앞에 그대로 떨어집니다.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옵니다. 한 점을 더 달아납니다. 이 점수가 굳히기 점수가 되겠군요.❞

크라웃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그리고.

❝낮은 공을 퍼 올렸습니다. 멀리 뻗지 못하는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3루수가 잡아냅니다.❞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9회 말, 상대 팀의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그렇게 9이닝 2피안타 무실점 15K의 완벽투로 시즌 열 번째 완봉, 그리고 세 게임 연속 완봉승을 일궈냈다.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2볼넷, 마운드에서는 9이닝 2피안타 무실점 15K,

완벽 그 자체의 멋진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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