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화
<73. 완장 (3) >
"우리가 서울을 포기하자 군단파도 서울 동쪽에서 물러났죠.
떠나기를 거부한 사람들이 남았는데 서울이 워낙 큰 도시에 거기다 인근 지역에서 몰려온 피난민까지 있어서 워낙에 사람이 많았죠. 그래서 남은 사람의 숫자도 꽤 있었어요."
우리 앞에 나타난 낯선 이들의 정체는 앞서 그들이 밝혔다시피 국위원의 수색대였다. 그들의 목적이 뭔지는 송유진의 입을 빌리도록 하자.
"못 해도 수십만 명은 남았을 거예요. 버려졌는데도 거의 지방시급의 인구가 남았죠.
뭐, 그 이후에 한파가 오고 몬스터가 내려오고 사천왕이니 뭐니 하는 뮤테이션이 돌아다니다 보니 그 인구도 빠르게 줄긴 했는데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싹 사라진 거예요.
작년 여름경이었을 거예요."
송유진이 미명이 서린 눈동자로 날 보았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수색대를 파견하죠. 한 달에 한 번 꼴로요."
옆에 있던 안경을 낀 사내가 덧붙였다.
"그 이외 서울 인근의 침식 속도, 식생 변화, 뮤테이션의 개체 수와 몬스터의 밀도 정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인천과 한 몸인 서울이 무너 지면 인천도 비슷한 꼴을 겪게 될 테니까요."
그 사내의 이름은 이호연.
송유진과 같은 어웨이큰으로 레벨은 4.
수색대의 대장을 맡고 있단다.
수색대는 총 일곱 명으로 어웨이큰 넷, 군인 셋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어웨이큰이라고 하지만 한 명을 제외하면 전부 4레벨 아래인 하위 어웨이큰이라 기본 전투력이 부족한 부분을 군인들이 채워주는 모양.
군인들은 국방부가 아닌 국위원 쪽 소속인지 계급장을 달지 않았는데 다부진 체격을 보나 살벌한 눈빛을 보나 상당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로 보였다.
이들이 우리를 찾아낸 건 어웨이큰 능력이 아닌 역시 모닥불이었다.
대낮부터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보고 이쪽으로 곧장 왔고 어웨이큰의 감지 능력으로 자세한 위치를 찾아왔다고.
흐릿한 우연에 진한 필연을 탄듯한 만남이라 할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군인 쪽은 벽을 세우고 있지만 어웨이큰 쪽은 송유진 덕분인지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다.
"그런데 샘은 왜 갑자기 서울에 온 거죠?"
"그게 말이지······."
잠시 생각을 했다.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스켈톤으로서의 나와 프로페서로서의 나를 엄격히 구분할 수 있을지.
송유진의 입이 무거운 건 맞다.
그녀가 내게 진짜 위성 장비가 있다는 걸 우민희에게 고자질했으면 나는 완장의 꿈을 꾸기도 전에 사라졌을지도 모르니까. 생각을 정리한 후 송유진에게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페일넷 알지?"
"네, 알죠."
뒤에 있던 어웨이큰들이 서로를 마주 보았다.
"지금 터졌잖아."
"어."
나에게 이름을 말하지 않은 친구들이다.
딱히 내가 싫다기보다는 어린 친구들 답게 타인과 연관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눈치였다.
"그 페일넷을 고치러 가는 길이야."
"페일넷을요?"
잠자코 있던 발렌타인을 그녀에게 소개해줬다.
"현재 페일넷의 관리자야. 나와는 예전부터 아는 사이지."
"발렌타인입니다."
"아, 네......."
송유진은 나와 달리 발렌타인은 썩 반기지 않는 눈치였지만 반대로 나에게 이름을 말하지 않던 두 친구는 놀라워하며 그에게 접근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송유진에게 말했다.
"팀장과 잠깐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팀장요? 어려울 거 없죠. 호연 팀장! 우리 샘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모양인데?"
이호연이 송유진의 말을 듣고 느릿하게 다가오는 동안 송유진이 갑자기 내게 얼굴을 들이밀더니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우리 팀장 지금 우울증을 앓고 있거든요. 알고 계시라고요."
"우울증은 무슨."
이호연이 쓴웃음을 머금으며 내 앞에 다가왔다.
이 친구, 키가 상당히 크다.
187, 8cm 정도 될까?
마른 체격에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어 멀리서 볼 땐 몰랐는데 가까이 서니 확실히 존재감이 느껴진다.
이 친구가 내게 가진 태도는 중립.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프로페서라는 걸 알고 있긴 하지만 그 울림은 송유진만큼 마음속 깊이 울리지는 않은 모양이다.
사실 이게 새로운 학교 평균이다.
왕년에 내가 얼마나 잘났고 어떤 업적을 세웠건 내 스타일 자체가 이미 구닥다리로 판명이 났다.
사진 같은 정밀화를 그리던 화가가 사진기의 발명으로 길거리에 나앉게 된 것과 비슷한 처지라고 할까.
딱히 존경 받고 싶은 마음도 없고 과거를 인정 받고 싶은 욕구도 없는지라 무미건조하게 용건을 이야기했다.
내 용건은 다름 아닌 신종 몬스터다.
발렌타인이 드론으로 촬영한 회백색 왕꿈틀이 같은 놈을 이호연에게 보여줬다.
사진을 보여주는 순간 이호연은 안경을 고쳐 썼다.
표정엔 변화가 없었지만 의외라는 눈치.
"이건."
그가 폰을 요구했다.
폰을 넘기자 그는 신종 몬스터가 화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확대한 채 살펴보면서 입을 열었다.
"절멸형이네요."
"절멸형?"
절멸형이라는 생소한 개념은 일전에 동탄맘의 라이브에서 익명68이라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유저의 입을 통해 들은 적이 있다.
라이브에선 모든 언어를 게시판 언어에 따라 자동 번역으로 출력하기에 익명 68이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영어로 메시지를 보내봤는데 간단히 무시당했고 절멸형이라는 개념이 뭘 의미하는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그런데 같은 단어가 4레벨 어웨이큰의 입에서 나왔다.
5레벨 미만 어웨이큰은 잡웨이큰으로 치부되지만 사실 4레벨과 그 아래 레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어웨이큰 레벨이라는 게 뭣도 모르는 시절에 만들어져 지금 보면 이상한 구석이 하나둘이 아니다.
일반인에서 10레벨 어웨이큰의 정신감응력 지표를 간략하게 도해화하면 아래와 같다.
일반인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 1레벨 2레벨 3레벨 <<<<<< 4레벨 <<<5레벨 <6, 7, 8, 9레벨 <<< (또 다른 사차원의 벽) <<< 10레벨
대충 이런 느낌이다.
5레벨 밑이라고 우습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2,3 레벨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4레벨 어웨이큰은 하위 어웨이큰과는 취급이 다르다.
조선시대로 따지자면 중인의 위치라고 할까.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이미 몬스터의 영역이 된 곳에서 발견된 신종이지요."
그렇기에 이 친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보다 높은 신뢰성을 가진다.
일부 기득권을 제외하면 레벨이 높을수록 높은 대접을 받는 게 국위원의 법도니까.
"지금까지 나타난 몬스터와는 성질이 다릅니다. 이전 몬스터의 행동원리가 인간에 대한 적대행위가 아닌, 인간의 영역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였다면 절멸종은 이전 타입과 다르게 인간을 명백히 적으로 인식하고 인간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걸 행동원리로 삼지요."
"몬스터는 진정한 인류의 적이 됐다는 이야긴가."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그다지 놀라진 않았다.
뭐랄까, 마음속에 그럴 것이라는 정리되지 않은 추측과 예상이 있었던 모양이다.
지금에야 몬스터가 지구 그 자체를 적으로 삼지만 언젠가는 지구의 자식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지 않을까 하는.
균열이 열리고 인류의 투쟁이 시작된 이래 매해 새롭게 발견되는 신종이 점점 인류를 궁지에 몰아넣는 진화한 형태로 나타나는 걸 보면 말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추측에 불과하지만 우리의 적은 몬스터가 아닌, 균열 너머의 세계 그 자체가 아닐까?
마치 인간의 면역반응처럼 말이다.
내가 균열 너머에서 본 "무한"은 단순히 숫자가 많다는 의미로 표현한 게 아니다.
저 음울한 지평선 너머에서 헤아릴 수 없는 회백색 괴물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것들은 공장도 노동자도 없이 무형의 재가 내려앉는 것처럼 스스로 "형성되고 있었다.
"그 녀석은 소형종처럼 침식지대 외부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모양이지?"
"아니오. 주로 침식지대 안, 그것도 오래 전에 완전 침식된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침식도 되지 않은 서울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략법은?"
"싸우시게요?"
이호연이 조금은 미덥지 않은 눈으로 날 보았다.
의지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능을 가진 어웨이큰이라면 가질 수 있는 의문이다.
"불가피하다면"
"안타깝지만 그 신종에 대한 데이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애당초 완전 침식지대에서나 발견되는 놈들이니까요. 그러한 곳에서는 드론도 위성도 의미가 없죠."
이호연이 내게 목례했다.
"아무튼, 덕분에 오랜만에 귀중한 데이터를 얻었습니다. 침식지대 바깥에서 활동하는 절멸종이라니. 수색대를 맡은 이후 최고의 성과가 아닐까 싶네요."
확실히 우리 시대의 헌터와 현재 시대의 헌터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우리들은 신종이 나타나면 단지 그걸 발견한 걸로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의 이름으로 죽이려 들었다.
그 무모한 도전심 덕분에 수많은 전우가 죽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의 희생 덕분에 최소한의 데이터를 확보, 다음에 그 신종과 싸울 동료의 목숨 을 구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 새로운 친구들은 발견 그 자체를 최대의 공적으로 여기고 있다.
이호연을 뒤로 하고 송유진에게 다가갔다.
"수색대 활동. 앞으로도 계속하냐?"
"네. 달리 할 일도 없으니까요. 바깥이 춥긴 한데 인천에 있어 봐야 하, 말해봐야 뭐하겠어요. 빨리 제주도로 돌아가고 싶네요. 샘 빽으로 어떻게 안 될까요?"
"빽이 있으면 나부터 갔겠지."
상황은 파악했다.
내가 해야 할 일도 명확하다.
페일넷을 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그 신종이라는 녀석을 죽여야겠다.
오랫동안 현역을 떠나있긴 했지만 몬스터에 대한 증오의 불길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고 무엇보다 신종을 처치하는 건 나, 프로페서의 역할이니까.
"부탁 좀 할게 있는데"
"무슨 부탁요?"
"비바! 아포칼립스! 알지."
"네"
"인천에 거기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 있으면 m9라는 인간에게 한 번 물어보라고 해. 그 하얀 왕꿈틀이 같은 녀석 본 적 있냐고."
사람들은 나더러 초인적인 판단련과 지휘력,전투력이 있었기에 그토록 많은 신종을 최초 격파했다고 이야기들 한다.
진실은 투박하다.
언제나 정보를 수집했다.
신종 출현 지역의 패잔병, 시민, 더러는 구금된 범죄자까지 모든 진술을 수집했고 어떤 때는 차마 보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하게 당한 채 부패하는 시체를 뒤적거리기까지 하면서 신종의 공격 수단을 유츄하기도 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데이터를 얻기 위해 구할 수 있는 중국인들을 죽게 내버려 뒀다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겠다.
그렇게 해서 얻은 작은 퍼즐을 맞춰 새로운 유형을 거듭해서 해치웠다.
우리 팀의 전투력과 전설적인 팀워크는 그 다음의 이야기다.
m9는 사람들이 서울을 떠난 뒤에도 서울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솔직하게 나와는 사이가 좋진 않지만 이제는 그가 나보다 더 유명한 사람인 건 인정해야 겠다
"m9? 아~! 그 기울어진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요?"
"너도 아냐?"
"모르는 사람 어딨어요. 더 호프 클리프행어를"
"······그 친구는 계속해서 서울에서 살았을 테니 어쩌면 그 신종을 봤을지도 몰라. 그래서 인천에 연락해서 몰어보라는 거지"
"잠깐만요."
송유진이 K-워커토키를 꺼내더니 자판을 만지작거렸다.
뭘 하냐 보고 있자니 개인식별번호를 입력하고 있었다.
개인식별번호 : CLIFF_HANGER
"뭐냐. 그건?"
"아, 그 사람 개인식벽번호 있어요."
"뭐?! 그딴 놈이?"
"아는 사이세요?"
"아니. 잘은 몰라."
"그 사람 솔직히 이제는 뭐라고 해야 되나. 인간문화재!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 사람 사는 아파트 이름도 더 호프, 희망이잖아요? 그래서 여기저기 지원을 좀 많이 해주고 있어요."
"······그렇군."
납득이 안 가는 건 아니지만 뭐지 이 기분?
멸망주의자로서 내 철학에 대한 자부심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왜 저런 식으로 동물원 스타일로 살아남는 것도 가능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으니까.
어디까지나 머리로 생각해서가 아닌, 운빨로 얻어낸 생존 스타일이겠지만 m9의 방식이 대단히 우수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최대의 위협이라 할 수 있는 인간에게 공평한 호감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 m9가 호출에 응했다.
"캡틴 엠나인 스피킹!"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자제심을 잃고 나도 모르게 한마디를 툭하고 내뱉었다.
"지랄"
"샘?!"
다급히 입을 다물고 송유진에게 학교의 수신호로 그쪽에서 교신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송유진은 떨떠름한 얼굴로 날 보며 m9에게 내가 요청한 사항을 물었다.
"방금, 누가 지랄이라고 한 거 같은데..."
"아, 옆에서 쥬라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흐으으으으음······."
송유진이 m9에게 절멸종에 관한 정보를 요청했다.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
기울어진 집이 그렇지 않은 집보다 아래쪽 조망이 잘 될 거라는.
"아, 그 굼벵이처럼 생긴 놈 말이죠?"
아니나 다를까, m9는 문제의 절멸종을 알고 있었다.
"그 새끼, 제법 빠르긴 한데 경사는 잘 못 오르더라고요. 한 번은 날 따라서 엘리베이터 통로까지 쫓아왔는데 거기에 초칠을 했걸랑? 혼자 오다 자빠덩하더니 그 뒤부터 안 보이더라고. 새끼, 빠져 가지고.”
(초칠: 바닥 미끄럽게)
심지어 공격까지 당하고도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
"······"
m9 녀석, 처음 봤을 땐 나사 두 개 정도는 빠진 놈이었는데 기울어진 곳에 살다 보니 레벨 업을 한 모양이다.
송유진을 통해 몇 가지 질문을 더 했다.
총격을 했는지, 다른 특별한 이능이 있는지.
안타깝게도 원하는 정보는 찾을 수 없었지만 참고할 정보를 몇 가지 얻었다.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
절멸종은 파동을 일으키지 않는다.
파동은 몬스터가 일으키는 반사 역장을 비롯한 수많은 기적을 불러오는 전조.
그 자체가 사이킥적인 에너지의 폭발을 의미한다.
그러한 파동이 없다는 건 녀석이 그리 대단한 괴물은 아니라는 소리겠지.
동탄맘의 라이브에서도 놈들은 파동을 일으키지 않고 좀비들과 행동을 함께 했다.
"······"
어쩌면 이번 신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강한 것이 아닐지도.
정확한 스펙은 붙어봐야 알겠지만.
"고마워. 유진아.”
"아니에요. 샘. 별 것도 아닌데요."
"그럼 우리는 페일넷 고치러 서울 쪽으로 가볼게."
"네? 서울로 가신다고요? 신종을 보고도요?"
송유진이 깜짝 놀란 얼굴로 날 쳐다본다.
"진심이세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보름 제자에겐 가르쳐준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누구나 아는 교과서 한 토막을 영혼 없이 읊은 게 전부였으니.
그래도 이 정도로 나를 따른다면 스승으로서 한 가지 정도는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은은한 광휘를 머금은 눈동자로 날 바라보는 제자 위에, 여중생 시절의 앳된 그녀의 모습을 겹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신종의 발견은 임무를 중단하는 사유에는 이르지 못한다."
"?"
"내가 피하면 다른 누군가가 그 신종을 모른 채 맞설 수 있겠지. 이를테면 너와 너의 동료라든지. 너희들이 어웨이큰이라고 하지만 정보 없는 신종 몬스터를 상대한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알고 있겠지?"
"······네."
"헌터라는 건 말이야. 기본적으로 내가 다른 놈보다 낫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해."
"샘······"
그녀를 향해 빙그레 웃어 보였다.
"그리고 나, 프로페서야."
<73. 완장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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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댓글>
(yy***) -추천98-
이렇게 간지나는 원동력 : 완장차고 싶다!!!!
(***흉아) -추천84-
신종이라는데 먼가 m9 선에서 컷난다니깐 좀 없어보이네
ㅋㅋㅋㅋㅋㅋ
(if**) -추천64-
저 사명감 넘치는 말들의 뒤에 커뮤 완장을 위한 게 있다 생각하니까 웃김 ㅋㅋㅋㅋ
(**페놀) -추천60-
캡틴 엠나인 스피킹 ㅇㅈㄹ
(반물질**) -추천48-
뭔가 업보 쌓는 느낌인데 이러고 대판 깨져도 웃기겠네ㅋㅋㅋ
(code****) -추천46-
나라가 망하고 3년간 혼자서도 생존한 놈이 보통 놈일이가 없지.
겨울 산에 며칠만 조난 당해도 사람은 죽어
(둥글**) -추천41-
'인류 최전선의 감시자', '암벽등반가', '증오받지 않는 자' '인간 문화재'
개그 캐릭인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잘 적응한 멸망주의자였네요 ㄷㄷ
mmmmmmmmmmmm과 m9 다른 사람입니다!
(스_노우맨***) -추천22-
이 정도면 기울어진 곳 더 호프는
무슨 화산이나 무당산처럼 수련장소 맞지?
(ga****) -추천18-
초칠은 걍 바닥을 미끄럽게 해놨다는 뜻입니다...
초녹인거나 왁스 치약등으로요 학교 마룻바닥 시절에 미끄럽게 하거나 군대에서...
초치를뻔했다가 아니에욥!
(열혈***) -추천14-
멜론 머스크한테 조언할 때
경사 이용해봐! ㅇㅈㄹ 해서 평소와 다름없는 m9 개그인줄 알았는데
절멸형에게 도망치면서 얻은 값비싼? 정보였네 ㅋㅋㅋㅋㅋ
절멸의 반대는 더 호프...희망과 비슷한 거 생각하면
더욱 의미 심장하네요 ㅎㅎ
(감동***) -추천13-
완장 차고 나면, 죽창 찌르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ㅋ
(신승**) -추천7-
'그리고 나, 프로페서야."
이 대사가 MCU의 시작과 끝을 알렸던,
"I AM IRON MAN" 과 겹쳐 보인다...!!
(토이***) -추천6-
설마 이거 절멸종 잡는 거 생중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