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140화 (140/183)

140화

72. 유니콘18 (1)

<72. 유니콘18 (1)>

전쟁이 시작된 지도 이제 3년이 지났다.

현재 기온 영하 10도.

예전 같으면 내복이 불티나게 팔리니, 예비 전력이 부족하다느니 하는 뉴스가 헤드라인을 덮었겠지만 지금 시대 기준으로는 따뜻한 날씨다

모처럼 밖으로 나와 이불을 털고 일광소독을 실시했다.

뜨거운 믹스커피를 마시며 하얗게 물든 주변 산천을 둘러보았다.

늘 그렇듯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가끔 보이는 야생동물을 제외한다면 시간이 멈춰버린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변화 없는 풍경이다.

겨울의 햇빛이 이블 구석구석에 스며드는 동안 영역 주변을 순찰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순찰이 끝난 후엔 모터사이클 뒤에 운반용 리어카를 장착하고 계곡 쪽으로 내려간다.

날씨가 날씨다 보니 계곡 물은 빙판마냥 얼어붙어 있는데 리어카에 실은 전동드릴을 꺼내 빙판에 구멍을 내고 양손 망치와 정을 이용해 빙판을 분리, 고리 로 잡아당겨 리어카에 싣는다.

그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오늘 사용할 물이다.

물탱크 쪽은 나름의 보온 대책으로 영하의 날씨에도 그럭저럭 얻지 않고 버텨줬지만 물탱크 쪽에서 퍼 올리는 지하수 쪽 배관이 얼어붙었기에 이렇게 아침 마다 손수 물을 보충해줘야 한다.

최근 작업을 하는 동안 라디오를 켜놓는 취미를 들였다.

듣는 주파수는 여럿이지만 가장 즐겨 듣는 건 역시 군단파의 정규 방송일 것이다.

음악이 있고 사연이 있고 듣기 좋은 목소리가 있으니.

"모처럼 포근한 날씨네요. 기상부대의 예보에 의하면 이러한 포근한 날씨는 4일 정도 이어질 예정이랍니다. 삼한사온. 요즘 참 그리운 말이네요.

겨울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냉면, 냉면에 곁들여 먹는 전이 생각이 나는데요. 저는 이른바 삼대면옥이라 불리는 집 대신, 동대문시장에 있는 실향민 출신이 차린 냉면집 을 좋아라했답니다."

현재 군단파의 프로파간다를 맡는 총책이 누군지는 알 길이 없지만 제법 세련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 정부를 비난하는 대신, 그들의 풍요와 여유를 지속적으로 드러내는 점에서 말이다.

방송을 듣고 있으면 최근 페일넷에 올라오는 인천의 참상 같은 건 먼 세계의 일처럼 들려온다.

현재 인천에선 시위가 아닌, 총격전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단다.

군대에 의한 전투가 아니다.

무작위 사람이 무작위 사람에게 총질을 가하는 것이다.

시체가 곳곳에 너부러지고 그 시체를 태우는 불길이 도시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있다.

과거 서울 외곽에서 보았던 그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인천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희망의 부재가 사람들의 마지막 인내심을 앗아가 버렸을지도 모른다.

제주도라는 희망의 섬이 허상으로 드러난 시점에서 말이다.

아직까진 도시의 치안은 간신히 유지되고 있지만 페일넷에 올라오는 정보를 보면 위태롭기만 하다 그 여파는 어김없이 우리 게시판에도 밀려들었다.

ㅇㅇ: 예쁘고 어려요. 데리고 가 주실 분 찾아요 (사진 유)

ㅇㅇ: 전직 아이돌 연습생// 방공호 있으신 분만

ㅇㅇ: 모델했어요~ 데리고 올 수 있으신 분~

민재파파 : 진짜 죄송한데 우리 가족 살려주실 분 계신가요? 평생 갚아서 봉사할게요! 제발! ᅲᅲ

ㅇㅇ: 전직 여배우요.

...

...

사람들이 자신을 팔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천대받고 손가락질 받던 집단인 멸망주의자 게시판에서 말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글을 쓰기가 조금 두려워진다.

SKELTON : (스켈톤 하품) 하아아아아암~

이런 하릴없는 뻘글에도,

민재파파 SEKLTON님! 어디 사세요? 일곱살 짜리 애 아빠입니다. 아이와 아내가 죽어가고 있어요. 제발 부탁인데 우리 가족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네? 뭐든 시키는 대로 할게요!

이런 구걸 글이 따라붙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keystone님! 우리는 저, 아내, 아들딸 4인 가족이고요. 말 잘 듣고 착한 사람들이에요. 거둬만 주세요. 밥값 이상으로 힘이 되겠습니다!

ㅇㅇ: 익명 458님 어디세요? 가까우세요? 거긴 방공호 넓이가 얼만가요? 식량은 충분하세요?

ㅇㅇ Foxgames님! 실례지만 어디 사세요? 여기 진짜 너무 무서워서 못 살겠어요. 우리 가족 좀 거둬주시면 안 될까요?

...

...

우리 게시판 유저들이 글을 쓸 때마다 페일넷의 내몰린 사람들이 닉네임을 부르며 따라붙는다.

물론 예외도 있다.

mmmmmmmmm: (더 호프 신규분양자 모집) 와라~ 오이소~ 온나~ 오랑께~ 와부러~ 오입셔~ 이랏샤이마세~

mmmmmmmmm: 왜 나한텐 댓글 안 달아? 여기 따땃~하다고.

dongtanmom: 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들은 극히 드문 예외일뿐.

현재 게시판 분위기는 아예 글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삭막하고 질척거린다.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역겹다.

존내논이 우리 게시판과 페일넷 사이에 구멍을 뚫을 때 이런 미래를 예상했을까?

철푸덕 -

두껍게 언 얼음이 떨어져 나갔다.

미리 고정해둔 끝에 사슬을 연결해 힘차게 끌어올려 리어카에 실었다.

텅-

나는 아니라고 본다.

존 내논의 통찰력은 거기까진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의 통찰력이라는 건 결국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

마찬가지로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unicorn 18: 너희들, 적당히 해!

유니콘 18이 버럭했다.

전쟁이 나도 세상이 무너져도 하늘이 무너져도 뻘글만 쓸 것 같은 저 친구가 마침내 화를 낸 것이다.

unicorn18 여기가 난민 게시판이야?! 더럽고 천한 이야기는 딴 데 가서 해주면 안 되냐고? 왜 우리들이 너희들 인생 책임져줘야 해?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을 때가 있다고 한다.

나도 유니콘 18의 정의로운 사자후에 일성을 보탰다.

SKELTON : (스켈톤 분노) 옳소! 유니콘 18의 발언에 적극 동의한다!

그러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법.

유니콘 18의 고함은 더 많은, 더 질척거리는 글에 파묻혀 이내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심지어 이 분노의 외침조차 목숨이 경각에 달린 사람들에겐 잡아야 할 지푸라기에 지나지 않았다.

ㅇㅇ: SKELTON님! 부탁입니다! 차도 있어요! 위치만 불러주세요!

SKELTON님! 아이가 죽어가고 있어요. 님이 안 도우면 우리 아이가 죽어요!

ㅇㅇ: 살면서 거짓말 한 번도 해본 적 없습니다. SKELTON님. 우리 가족, 이번 겨울만 나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모든 걸 걸고 맹세합니다.

...

...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게시판은 멸망기에 미래에 대비한 게시판 유저가 서로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 환란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살 려달라고 아우성치는 공간이 아니다.

"스켈톤. 요즘 게시판 물 많이 흐리지?"

다정이도 두 손 두 발 다 든 모양.

"나 잠시 게시판 떠나야겠어. 라이브 컨텐츠나 준비해야지. 스켈톤도 도울래?"

"아니, 나는 라이브에 출연할 수 없어."

"왜? 스켈톤 정도면 충분히 먹힐 거 같은데 뮤테이션 잡아 봐. 우리가 찍어줄게."

"아,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어."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금 우민희에게 90% 덜미를 잡힌 거 같은데 이 이상 내 정보를 노출하는 건 곤란하다. 하지만 그 우민희도 현재의 상황엔 짜증을 느끼는 건 매한가지.

gijayangban : 게시판 물 봐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우리 게시판 유저 사이에 흐르기 시작했다.

익명 458 : 누가 페일넷 좀 막으면 안 되냐? 진짜 시발 좆같아서 못 해 먹겠네.

익명 1181: ㄹㅇ 개같은 새끼들. 전쟁 전에 우리보고 정신병자 취급하던 놈들이 이제 지들 얼어 죽을 거 같으니 살려달라고 ㅋㅋ

Berkut_Break: 지금 우리 게시판이 원래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건 확실해. 누가 멜론한테 말해 줘야겠는데?

대단히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멜론 마스크는 수신거부 상태다.

익명 458 : 멜론 마스크한테 문자가 안 간다면 다른 운영자한테 보내면 안 되냐?

익명 424 : 라이브! 아포칼립스! 할 때 운영자 있는 거 같던데, 비바봇이라고.

tntn_Orthopedics: 방금 보냈는데 걔들도 수신 거부 상탠데?

RkkaRa : 그럼 라이브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거야?

라이브까지는 5일이 남았다.

5일.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이 추운 겨울, 종일 게시판을 보는 우리 게시판 유저에겐 더욱 긴 시간이겠지. 거기다가.

Defender: 페일넷 애들 때문에 정작 우리 게시판 애들 도움 요청을 못 보고 있어.

디펜더 말대로다.

우리 게시판엔 이미 여름부터 식량 부족과 연료 부족을 호소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중 다수가 디에스이라에에게 합류한 거 같지만 이미 차단했으니 실상은 잘 모르겠고 가까이 있는 게시판 유저끼리 상부상조하여 어떻게든 생명을 이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페일넷 유저의 목숨과 우리 게시판 유저의 목숨의 값이 다를 수가 있겠냐만, 적어도 우리 게시판 안에서는 다르다.

같은 미래를 보고 같은 생각으로 방공호나 그에 준하는 쉘터를 준비하고 종말에 대비했고 지난 3년간 어떻게든 한 게시판에서 같은 글들을 보며 같은 공감 대를 가졌다.

만약에 누군가를 구해야 한다면, 페일넷 유저보다는 우리 게시판 유저가 우선순위에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대로는 같은 게시판 유저를 돕기는커녕 제대로 된 게시판 활동도 불가능하다.

누군가가 칼을 뽑아야 했다.

내게 칼이 있다.

아마 있을 것이다.

나와 비바 사이엔 나름의 인연이 있으니.

아울러 멜론 마스크 이 도둑놈 새끼도 나한테 빚이 있다.

SKELTON : (스켈톤 출사표) 내가 운영자와 담판을 짓겠다!!!

아무도 내 글에 댓글을 달아주지 않았지만 하트 하나는 달렸다.

디펜더의 것이다.

그 하트가 디펜더의 것인지 다정이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출사표를 올린 후 비바봇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SKELTON : 잠깐, 시간 될까요?

곧 비바봇에게 답장이 왔다.

VIVABOTO14: 택배 잘 받았어요?

역시 나는 특별 취급인 모양이다.

다른 사람은 수신거부 했다는 비바봇이 나와는 선뜻 대화에 응하는 걸 보면 말이다.

뭐, 과거에 그토록 많은 고생을 했고 인류 발전에 기여했으니 나름의 보답이라 치자. 곧장 용건을 이야기했다.

한국의 한 유저가 비바! 아포칼립스!에 페일넷이라는 사설 사이트와 통하는 구멍을 뚫었고 그 구멍을 통해 수많은 악성 유저가 들어와 물을 흐리고 있다는.

나의 존내논이 페일넷과 비바! 아포칼립스! 사이에 연결한 가교를 끊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대로 두면 우리 게시판이 죽어 버린다.

어쩌면 이러한 흐름이 이미 몇 번이고 벌어진 비바! 아포칼립스! 유저 사냥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고.

오전에 본 연예인 출신이니, 아이돌 출신이니 하는 글도 뚜껑을 열고 보면 총기나 몽둥이를 둔 남자들이 작성했을지도 모르지.

SKELTON :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 심각합니다.

장문의 사유를 작성하고 비바봇의 답변을 기다렸다.

비바 쪽에서 아무 말이 없다.

잠시 물탱크 상태를 점검하고 자리로 돌아오니 비바봇이 보낸 문자가 하나 도착해 있었다.

VIVA_BOTO14 : 별일이네요. 안 그래도 비슷한 요청이 왔었는데,

"음?"

비슷한 요청?

나말고도 비바봇에게 이 문제를 상의한 사람이 있었던가.

그런데 안 되지 않나.

멜론도 그렇고 비바봇도 그렇고 무작위 메시지에 관해서 수신거부를 하는 게 아니라 등록한 유저의 메시지만 수신허락을 하는 식으로 메시지를 관리할 것 같은데.

나는 일전에 수신허락을 받았기에 비바붓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말고 또 다른 사람이 비슷한 요청을 했다니.

혹시 동탄맘인가?

동탄맘이라면 그럴 자격이 있다.

그는 라이브! 아포칼립스의 최초를 화려하게 작성한 인기인이니.

SKELTON : 동탄맘인가요?

VIVA_BOTO14 : 네? 갑자기 웬 동탄맘?

SKELTON : 아니, 페일넷 차단 문의한 사람요.

VIVABOTO14: 아니오.

SKELTON : 누군가요? 그럼?

VIVA_BOT014: 궁금하세요?

SKELTON : 네.

VIVA_BOT014: 스켈톤님 컨텐츠 하나 만들어보시지 않겠어요? 그럼 알려드릴 수도 있는데.

SKELTON : 비트박스요?

VIVA_BOT014 : 전 세계에 12명 밖에 없다는 황금양털 보유자신데, 뮤테이션 같은 거 잡는 거 찍어서 올리면 라이브 질적 향상에 도움되지 않을까요?

SKELTON : 비트박스는요?

VIVA_BOTO14 : 차단?

"......"

이 여자, 만만치 않네.

설마 A.I는 아니겠지?

뭐, 사람인 건 눈으로 확인했지만 말이다.

적당히 심호흡을 하고 다시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SKELTON : 생각해보죠. 사냥하는 거. 그러니 누군가요? 저 말고 문의를 한 사람이.

약속은 어기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VIVA_BOT014: unicorn18님요.

"어?"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 나왔다.

"유니콘18.........?"

유니콘18.

평범한 유저는 아니다.

정확한 포지션은 이 스켈톤과 비슷한 커뮤니티 밑바닥.

항상 아무도 관심 없는 미소녀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지 않나 강간이 일상인 이 끔찍한 시대에 순수한 여자를 찾질 않나, 한때 나한테도 달라붙어 아양 떨 던 적이 있던 조금 모자란 유저다.

그런데 그 친구가 비바봇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라니.

혹시 잘못 본 게 아닐까 싶어 스펠링을 확인했다.

맞다.

unicorn18이다.

강한 혼란을 느끼며 비바봇에게 다시 물었다.

SKELTON : 유니콘 18? 진짜요.....?

VIVA_BOTO14 : 네. 진짜요? 그런데 뭔가요? 그 못 믿겠다는 듯한 반응은?

SKELTON : 아니, 그 유저가 비바봇님에게 메시지를 보낼 깜냥이나 됩니까? 그냥 어그로유저잖아요.

VIVA_BOTO14 :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죠. 그런데 진짜 모르세요?

SKELTON : 뭐가요?

VIVA_BOTO14: 유니콘 그 사람도 황금양털 보유자던데.

SKELTON:?

VIVA_BOT014: 진지하게 서로 모르세요?

"......"

머리 뒤편을 강하게 얻어맞은 느낌이다.

유니콘 18이 황금양털 보유자라니.

S급 헌터의 증표 황금양털의 숫자는 총 12개

한국엔 3개가 돌아갔다.

그중 하나는 나에게, 다른 두 개는 각각 강한민과 나혜인에게 돌아갔다.

그러니까 그들도 S급 헌터다.

그들이 등장하기 전엔 어웨이큰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보면 무임승차다.

그래서일까? 강한민과 나혜인이 황금양털을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헌터 제도가 재편되고 황금양털을 비롯한 S급 헌터라는 것도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런데 유니콘 18이, 내가 아주 잘 아는 게시판 유저가 황금양털을 가지고 있단다.

SKELTON : 유니콘 18의 실명이 뭐죠? 강씨인가요?

VIVA_BOT014 : 아니오. 첫 라이브 때 황금양털만 인증하고 이상한 짓거리를 하길래 24시간 차단을 했는데 이름도 물론 얼굴도 성별도 몰라요.

가능성은 크게 두 개다.

유니콘18이 인증한 황금양털이 진짜이거나 가짜이거나.

그러나 그 황금양털이 진짜라면 유니콘 18의 정체는 또 다시 양자택일의 선택지에 접어든다.

강한민이냐.

나혜인이냐.

내 생각에 유니콘 18은 나혜인보다는 강한민에 가까우리라.

설마, 강한민

우리 게시판에 줄곧 있었다는 것인가.

나와 같은 공간에서 3년을 같이 보냈다는 건가?

"......"

심장이 빠르게 뛴다.

<72. 유니콘18 (1)>끝

ⓒ 로드워리어#dp8g

<주요댓글>

(제대로**) -추천113-

황금양털 2명이 저러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망하지 에휴

(니닝***) -추천88-

스켈톤한테 눈나 거리며 달라붙던 강한민이..ㅋㅋ아니 제주도에서

균열막고 있다며? 그 와중에 그렇게 똥글을 써댓단 말야?

(cure**) -추천73-

헌터들의 PTSD 는 정신적 퇴보를 가져오는 것인가

(지브*) -추천61-

형아 거기는 오줌싸는 곳이야(코끼리가 양변기 물을 마시는 사진)

(동글**) -추천51-

우민희가 알면 환장하겠네요

이딴게 인류의 희망...?

이런게 헌터들의 교수 프로페서...?

(연참을 원***) -추천48-

이래놓고 나혜인이면 진짜 개웃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

(now*) -추천47-

유니콘18이 강한민이라고 누가 예측한 댓글을 봤는데 진짠가?

(간단한*) -추천36-

근데 강한민 지금까지 나온 거 생각하면 그럴듯함...예전에도

커뮤에서 어그로 끌고 다닌 경력 있는데 ㅋㅋㅋㅋ 그런 애가 커뮤를 어케 끊음

(원투**) -추천17-

S급 헌터가 둘이나 존재하는 지구 역사상 최고의 갤러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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