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134화 (134/183)

134화

69. 우주에서 온 메세지 (3)

멜론 마스크의 우주 방공호 플러스 울트라는 5개의 메인 모듈과 1개의 텅 빈, 예비 모듈로 이루어졌다.

그 간략한 형태는 아래와 같다

주거 - 급수 - 지배

(통로)  공간  (통로)

발전 - 예비 - 작업

보다시피 도넛처럼 중앙이 비어 있고 가장자리를 따라 모듈이 연결된 형태다.

이중 멜론 마스크가 현재 자리 잡은 곳은 주거 모듈인데 다행스럽게도 멜론 마스크는 주거 모듈 안에서 나머지 모듈의 시스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스템 통제는 온도 조절, 환기, 급수, 전력 공급, 셔터의 개폐 등등을 말한다.

다만 탈출용 로켓이 자리 잡은 작업 모듈만큼은 다른 모튤을 통해 통제하는 게 볼가능한데 멜론 마스크가 가진 마스터 인증 키를 쓰거나 아니면, 나머지 네 모듈의 시스템 단자 전체에서 승인 행위를 해야만 작업 모듈 입구의 단자에 접속할 수 있다.

작업 모듈엔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로켓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향수병이 도진 사람이 무단으로 로켓을 타고 탈출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여기서 주거 모듈과 재배 모듈을 제외한 각 모듈 안엔 옛 멜론 마스크의 동료가 좀비가 된 채 무중력 공간을 표류하고 있다.

작업 모듈의 경우엔 외부 모듈에서 상황을 확인할 수 없지만 멜론 마스크와 도날드 맥갈리가 주거 모듈로 대피하기 전, 작업 모듈에서 로켓을 타고 탈출을 하려 할 때 좀비를 만나 포기하고 탈출해서 알고 있다

각각의 모듈은 다른 모듈의 파괴나 상실에 대비해 저마다의 작은 대피 공간과 식량 창고를 가지고 있다.

각 모듈에 비치된 비상식량과 식수는 최상급의 우주식으로 3개월 이상을 버틸 수 있는 양이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산소캔도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다.

하나의 모듈을 회복하는 것만으로 멜론 마스크의 오늘내일하는 수명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첫 번째 모듈을 확보하기 위한 수많은 의견이 수천 명의 유저의 손끝을 통해 터져 나왔다.

타닥타닥

<저런! SKELTON님은 라이브! 채널에서 차단을 당했어요.>

-차단해제까지 23:45

나도 의견을 달았지만 안타깝게도 차단을 먹은 상태.

최상급의 의견은 세상에 나오지도 못한 채 묻히고 말았다.

아무튼, 눈에 띄는 문제가 있다.

사공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멜론 마스크도 그 사실을 파악하고 공지를 올렸다.

MELON_MASK : 의견을 주는 건 고마운데, 의견이 너무 많다 보니 폭주하는 느낌이야. 모두 도와주는 건 고맙지만 조금만 더 신중하게 말을 해줘. 그리고 장난성글은 직원들을 이용해서 좀 거를게.

라이브 신청한 비바리언은 봤겠지만 VIVA_BOT이라는 친구들은 Ai가 아닌 사람들이야. 전쟁이 끝나고 지금까지 회사에 남아준 고마운 친구들이지.

역시 사람이었나.

어쩐지 날 차단할 때 감정이 묻어 나오는 게 느껴졌다.

잠시 후, 멜론 마스크가 선택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중앙 채팅창엔 그 비바 봇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의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Jekyll: 셔터 그 자체를 무기로 하는 건 어떨까? 사람 다리를 끊어낼 정도로 힘이 강하니 좀비도 가볍게 토막 낼 수 있지 않겠어?

desertfox: 우주라면 산소통이 많을 거 아냐? 그런 것들을 캐틀건으로 개조할 순 없어? 노인을 위한 나라에 나오는 살인마가 썼던 무기처럼

BongoXL: 드론이 있다고 했지? 16V 배터리로 움직이는 드론으로 무거운 산소통을 옮길 순 없겠지만 거긴 무중력 아니야?

드론에 캐틀건으로 개조한 산 소통을 싣고 좀비를 향해 보낸 다음 원격으로 캐틀건을 조작해서 좀비의 머리에 구멍을 뚫는 방법은 어때?

VexHexSex: 아까 이야기한 셔터를 이용한 방법인데, 그물넷 같은 걸로 보강하면 어떨까.

셔터의 조작이 멜론 마스크에게 있다고 하면 미리 그물망을 쳐서 셔터 안으로 들어올 수 없는 거름망을 만든 다음, 셔터를 열어 좀비를 그 그물망에 유인해 셔터로 깔아뭉개면 되는 거 아니겠어?

mmmmmmmmm (좀비학 권위자) 좀비는 높은 경사에서는 힘을 못 쓰더군.

꽤나 양질의 의견이 올라온다.

오히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나을 정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무중력이라는 환경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전장이다.

게다가 우리 헌터들은 오로지 자신의 힘과 기량만으로 좀비와 뮤테이션, 몬스터를 처치한 인간 전체를 통틀어 수준급의 전투력을 지닌 존재.

좀비 같은 건 천영재가 그러했던 것처럼 춤추면서도 죽일 수 있다.

그러니 무력한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다소 적용하기 어려운 의견을 낼 수밖에 없을까.

내가 생각한 의견은 도끼에 산소로 분사되는 일종의 로켓을 달아 좀비에 날려보는 것이다. 내 은사, 장기영이 고안한 로켓 도끼의 우주판이라고 할까.

MELON MASK : 캐틀건에 셔터, 그물망, 모두 고마워. 한 번 시도해볼게.

흥미진진하다.

눈앞에서 전세계적인 유명인이 감사를 표하고 고뇌를 하며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그가 작업을 하는 동안 가을에 만든 페미컨 하나를 꺼내 온수기에 있는 물을 따라 죽처럼 만든 후 한 스푼 떠서 입안에 넣었다.

맛은 없지만 그럭저럭 영양분이 보급되는 느낌이다.

적당히 식사를 하고 드래곤씨의 원두를 갈고 있자니 교신기가 울렸다.

디펜더의 것이 아닌, 레베카의 것이다.

"스켈톤!"

"어. 무슨 일이냐?"

"지금! 비바! 아포칼립스! 보고 있어?"

"응."

"스켈톤은 왜 의견을 안 내?"

"내가?"

"스켈톤 엄청 강하잖아? 몬스터도 혼자서 잡는데, 미국 헌터들에게 혼자서 몬스터를 잡는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모두 나보고 헛소리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그야, 뭐. 운이지

"운이 아니야! 스켈톤은 정말로 강한 걸!"

갑자기 노이즈가 끼더니 목소리가 바뀌었다.

"스켈톤!"

스우의 목소리다.

늘 차분하고 시니컬한 기질까지 슬쩍슬쩍 엿보이는 스우도 멜론 마스크의 우주쇼엔 꼬마 아니랄까봐 평소 답지 않게 잔뜩 흥분한 상태다.

"어서 스켈톤도 의견을 내! 쥬시 한 의견 낼 수 있잖아? 어서 멜론 마스크를 도와! 혹시 알아? 멜론 마스크가 스켈톤 덕분에 목숨을 건질지?"

"아......"

마음은 굴뚝같다.

그런데 차단을 당했는데 어떻게 돕냐고.

차마 스우 앞에서는 차단 당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지."

"힘을 숨기는 계열의 주인공처럼?"

"어, 응! 그런 거지."

"오케이! 스켈톤! 기대할게!"

교신이 끊기고 잠시 멍한 얼굴로 허공을 응시했다.

뭐, 나중에 생각해도 늦진 않겠지.

당장 나온 의견들만 해도 내 의견보다 우수한 구석이 있으니.

자신의 의견에 매몰되는 대신, 타인의 우수한 의견을 알아보고 인정하고 나아가 흡수하는 건 장기영이 우리에게 준 몇 안 되는 제대로 된 가르침이다.

아니나 다를까, 중앙 의견 채팅창엔 내가 모르는 영역에서 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와 머리를 맞대 멜론 마스크의 생존을 돕고 있었다.

Ameicus : 표시된 산소 탱크의 기압이 부족해. 캐틀건을 만들어 연결한다고 해봐야 타박상을 주는 게 전부일 거야.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좋겠네.

Defender: 그물넷을 설치하는 번거로운 짓 할 필요 없이 냅다 던져서 허우적거리게 하면 안 돼? 움직이지 못하게 사지를 묶은 다음 후크 같은 걸로 당겨와 서 셔터로 목을 쳐도 되잖아? 그리고 전기는 이용 못 해? 합선의 위험이 있겠지만.

Kuntakinte'89: 볼라 비슷한 거 말하는 거라면 괜찮을지도. 무중력이라고 해도 원심력은 작용할 거 아니야? 볼라의 원리에 관한 도해도를 카메라로 찍어서 올려볼게. 컴퓨터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수많은 사람이 멜론 마스크를 지탱하고 있다.

물론 멜론 마스크는 단지 누군가에 의해 떠받들여지는 존재만은 아니다.

그 또한 그가 살아 있고 생의 의지를 보냄으로서 우리에게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치열하고 간절한 것인지 실시간으로, 셀 수 없는 거리를 넘어 우주에서 전 달한다.

결과적으로 지금 발버둥치는 멜론 마스크 자체가 역으로 우리를 지탱하는 또 다른 희망의 버팀목인 것이다.

최종적으로 멜론 마스크가 채택한 방안은 그물망을 볼라처럼 이용하자는 디펜더의 안이었다.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그물망을 넓게 펼친 상태 그대로 유지한 채 셔터를 열고 무중력 상태를 떠다니는 좀비를 향해 투척, 좀비가 거기에 걸려들면 녀석이 허우적거리게 함으로 그물로 휘감아 옴짝달싹할 수도 없게 구속한 다음,

줄을 연결한 드론을 보내 드론에 부차된 집게로 좀비를 견인, 셔터 쪽에 걸쳐놓고 셔 터를 마치 길로틴처럼 내리쳐 좀비를 으깨버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의 좀비를 처치하는 것만으로 멜론 마스크는 최소 3달의 생존과 건강을 차지할 수 있다.

영양실조에서 벗어나 체력을 회복한다면 더 적극적으로 플러스 울트라라는 빼앗긴 들판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부스럭 부스럭-

모두가 보는 앞에서 멜론 마스크는 사냥의 도구를 제작했다.

MELON_MASK : 어때? 괜찮아 보여?

그는 수시로 우리에게 의견을 물었고 관련 전문가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언으로 멜론 마스크를 도왔다.

좀비를 묶을 그물망과 좀비를 끌어올, 우주인용 생명선 - 케이블을 부착한 드론이 준비됐다.

수천 명, 아니 그보다 더 많을 전세계의 인류가 보는 앞에서 멜론 마스크는 그물망을 던지는 시연을 했다.

MELON_MASK : 아, 그래? 이렇게 말고 그물 전체가, 그러니까 하나의 면을 이룬 채 좀비를 중앙에 두는 느낌으로 투척하라는 거지? 좋아. 다시 해볼게.

멜론 마스크의 투척은 점점 나아졌다.

동시에 우리의 기대심 또한 커져갔다.

비록 그 현장에 내가 참여한 부분은 하나도 없지만, 이 현장에서 그를 응원하는 것만으로 최근 몇 년간 느껴보지 못했던 강한 흥분과 염원을 느낄 수 있었다.

비바! 아포칼립스! 잘 샀다.

MELON_MASK 자, 그럼 시작할게. 모두가 나의 성공을 빌어줘. 뭐, 여기서 죽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전에 미리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할게. 비바! 리언! 모두 고맙다!

전투에 임하기 앞서 멜론 마스크는 라이브 화면 전체에 각 모듈에 설치한 내부 CCTV 화면을 공개했다.

여섯 개의 화면이 나타났다.

주거, 발전, 급수, 재배, 예비 모듈의 내부, 그리고 작업 모듈로 향하는 출입구.

작업 모듈은 특성상 내부를 안에서 볼 수 없었다.

다만 출입구를 찍는 화면 속에 나타난 출입문 중앙엔 동그란 안이 들여다보이는 불투명한 창이 있어 안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 정도는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시점으로 작업 모듈의 불투명한 창 안쪽에선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나머지 모듈엔 모두 주인이 있다.

공간을 떠다니는 네 마리의 좀비.

그리고 문제의 뮤테이션 나무늘보 "범피".

범피는 완전 자동화된 작물 재배 시설의 천장 골조에 날카로운 발톱으로 매달린 채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흠."

크다.

상당히 크다.

3m 훌쩍 넘을 거 같은데.

그리고 저 날카롭게 굽은 발톱.

아무리 나무늘보라고 해도 저 정도 체구에 저 정도 흉악한 발톱에 맞으면 사람 같은 건 형편없이 부서진다.

아마 글자 그대로 갈가리 찢기지 않을까?

실제로 갈가리 찢겨 상반신만 남아 허우적거리는 좀비 하나가 있다.

예비 모듈의 텅빈 공간을 돌아다니는 여성 좀비말이다.

그런데 나머지 좀비는, 조명이 어두워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그럭저럭 시체는 온전하게 보전한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사지는 멀쩡하니 말이다.

"자, 그럼 시작한다!"

멜론 마스크가 우주복을 입고 일생일대의 모험에 나섰다.

셔터가 열리고 투명한 물탱크 안에 물이 가득 차 부글부글 기포가 끓어오르는 급수실의 정경이 드러났다.

좀비는 탱크에서 새어 나와 마치 지구처럼 둥근 모습으로 공간을 떠도는 물방울과 함께 멍하니 표류하고 있었다.

놈은 멜론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나는 어째서인지 그 좀비를 보고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흠"

멜론이 그것을 향해 그물망을 던졌다.

처음은 어설펐다.

연습과 다르게 그물망이 제대로 펴지지 않았다.

멜톤이 급히 그걸 잡아당겼고 다시 한번 좀비를 향해 그물망을 던졌다.

굳이 힘을 줄 필요는 없었다.

무중력 공간의 특성상 약하게 던진다고 바닥에 떨어지는 일은 없었으니.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느릿하게 날아간 그물망이 좀비를 휘감았다.

완벽한 적중.

그러나 좀비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멜론 마스크가 대담하게 셔터 밖으로 나와 소리를 쳤다.

"제임스! 제임스! 이제와서 고백하는데! 나! 네 마누라랑 잤다!"

좀비가 고개를 돌리고 이빨을 드러냈다.

놈이 반응한 것이다.

곧 놈이 온 몸을 허우적거리며 멜론을 잡으려 들었다.

그 광적인 몸부림이 간통에 대한 고백 때문인지 아니면 좀비의 본능 때문인지는 이 프로페서조차 알 수 없는 일이다.

중요한 건 좀비는 디펜더가 예견한 것처럼 완벽하게 거미줄에 묶인 먹이 신세가 됐다는 것이다.

멜론 마스크가 드론을 던졌다.

그물처럼 약하지만 정확한 방향을 노려.

드론이 툭 하고 허우적거리는 좀비에 닿자 멜론은 리모컨으로 드론에 연결된 후크를 움직여 그물을 고정, 그대로 셔터를 향해 잡아 당겼다. 옴짝달싹 못한 채 두둥실 셔터를 향해 운동하는 좀비의 모습은 뭐랄까, 몽환적이었다.

좀비가 셔터의 경계에 닿았다.

멜론이 슬픈 목소리로 좀비를 향해 말했다.

"제임스. 자네는 해고야."

셔터가 닫혔다.

우지끈!

멜톤의 다리를 잘라냈던 육중한 셔터는 이번에는 좀비의 머리통을 감자처럼 으깨버렸다.

HashireV4: 해냈어!

익명 101 : 멋져!

dongtangmom: 굿냠!

Defender: 잘했다!

Thisaki : 와!!!!

COOKIEMONSTER123 : 좋은 직업!

Terry F: 좋아!

Madisonbridge: 멜론! 아주 잘했어!

mmmmmmmmm : 캬아아아!!!!

숨죽이며 지켜보던 채팅창은 순간 채팅창이 터져나갈 정도의 메시지로 뒤덮였다.

나도 일성을 보태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남들과 달리 마냥 흥분에 젖지 않고 서서히 열리는 셔터 아래 스러진 좀비의 시체를 확인했다.

처음 좀비를 봤을 때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다.

그 원인이 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멜론이 머리가 터져 나간 좀비에서 그물망을 회수했을 때 나는 그 위화감의 정체를 완전히 파악했다.

두부를 제외한, 좀비의 시체가 대단히 양호하다.

저 흉포한 뮤테이션에 당한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들림없다.

인간의 짓이다.

저 뮤테이션이 사람을 적절한 폭력만으로 죽이는 악취미가 있지 않는 이상 말이다.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디펜더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할 때였다.

"?"

라이브 화면 창에 이상한 게 나타났다.

작업 모듈 출입구 CCTV 화면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무도 없었던, 작업 모듈을 비추는 불투명한 원형 창에 시커먼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고 곧 구체적인 형상을 갖췄다. 흐릿한 창 너머 모습을 갖춘 건 놀랍게도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69. 우주에서 온 메시지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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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댓글>

(**심해) -추천55-

머스크 평판 안 좋은 걸 보니 선상 반란이 일어나려던 걸 나무 늘보가 막았던 게 아닐까?

(**마술) -추천54-

도지코인 피해자 등장

(찌르*) -추천47-

낸다는 의견이 로켓도끼 ㅋㅋㅋㅋㅋ

(원투**) -추천40-

스켈톤이 나락으로 보낸 박규의 자부심, 프로페서가 심폐소생술로 되살리는 중ㅋㅋ

(ZZ**) -추천30-

안락한 우주정거장 독1식을 위한 통수의 통수 ㄷㄷ

(키블레이드) -추천25-

캣맘이 키우던 고양이나 골드도 사람이랑 친분관계 형성하거나 은혜갚기 할 정도로 지능 높아진 예시가 있으니 나무늘보도 충분히 그럴지도

(**미고) -추천15-

갑자기 스틸러물됐누 ㄷㄷ

(RED*) -추천11-

실시간 번역기능이 별로인지 그물을 전부 그물넷이라고 하네.

net이 그물이고 그물이 net이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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