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화
69. 우주에서 온 메시지 (1)
아무리 시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멜론 마스크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미 20대 초반에 인터넷 결제 사이트를 만들어 수천억을 벌어들였고 첨단 전기차와 인공지능, 우주 사업 등등 첨단에 선 사업을 속속 성공시키면서 지구적인 명사가 됐다.
그는 우리 게시판의 창조자이기도 하다.
양자통신인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기존의 위성 통신 장비를 아득히 뛰어넘는 성능을 가진 오벨리스크 시스템과 그와 쌍을 이루는 비바! 아포칼립스! 라는 커뮤니티는 순전히 멜론 마스크가 이익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취향대로 벌인 사업이다.
그가 이른바 “커뮤니티”에 강한 미련을 갖고 있었던 건 유명한 사실이다.
어느 정도냐면 별 수익성이 기대되지 않는 SNS 서비스 “트책”을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수조 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여 인수할 정도다.
그토록 자기 과시적이고 첨단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길 원했던 사업가는 전쟁이 시작된 후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왜, 그렇게 나대는 걸 좋아하는 인간이 살아 있다면 필경 자기가 만든 비바! 아포칼립스! 에서 대장 노릇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까.
혹자는 그가 캘리포니아에 떨어진 72개의 핵미사일 중 하나에 맞아 증발했다고 하고 혹자는 자가용 비행기가 후폭풍에 휘말려 추락해 죽었다고 한다.
또 혹자는 그가 그 유명한 버뮤다 삼각지의 미지의 포탈을 통해 다른 세계로 갔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레베카는 세 번째 설의 강력한 지지자다.
“멜론 마스크는 어나더월드로 갔어!”
그나마 현실적인 의견은 평소 멜론 마스크를 고깝게 보던 친지나 경호원이 전쟁 상황에서 그를 죽이고 그의 모든 걸 빼앗았다는 것인데, 그 멜론 마스크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영어 게시판에서는 그 불세출의 사업가가 우주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전쟁 전에 우주 피난처를 만든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제법 레퍼런스까지 있는 소식을 통해 퍼졌고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멜론 마스트의 우주센터에서 초대형 로켓들이 연이어 발사된 것이 확인됐다.
즉, 멜론 마스크는 현재 완벽한 자급자족이 가능한 첨단 우주 방공호에서 안락하고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레베카가 보여준 멜론 마스크의 “우주 콜로니 컨셉 아트”는 SF 그 자체를 체현한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멜론 마스크라도 해도 그건 너무 멀리 간 상상이 아닐까.
우주 방공호라니.
미국 대통령조차 지하 방공호에 산다고 들었는데.
뭐, 내 방공호가 그들의 방공호보다 규모가 적고 돈은 덜 들였을지언정 적어도 이 박규는 만족하고 있다.
웅- 웅- 웅- 웅-
보일러는 만족스럽게 기동하며 과거의 경유를 빨아들이고 있고,
치익-
증기식 라디에이터가 희미한 수증기를 내뿜어 방안에 스며드는 한기를 몰아낸다.
북극에서 온 이상 한파는 스켈톤 하우스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이 안정된 안락함 속에서 최근 나는 새로운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레베카 모녀가 살기로 했던 오두막 옆에 자리 잡은 미니 스켈톤 하우스를 사우나로 개조할 생각이다.
계기는 전쟁 전에 비축한 생존주의자 DVD 시리즈다.
핀란드인들이 사우나를 만들어 북극의 한파에 맞서는 장면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딱히 작업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조금 보기 추한 미니 스켈톤 하우스를 살짝 허물어 보기 좋게 꾸미고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횡령한 공업용 포장재 비닐로 사우나 장막을 만들고 편백 나무 같은 향기 좋은 나무를 가지런히 깔고 의자를 만들어주면 된다.
주변엔 편백 나무도, 자작나무도 없지만, 건너편 산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양반댁 무덤군 옆에 측백나무가 심어진 걸 본 적이 있다.
트럭을 끌고 가 용서 없이 벌채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확실히 겨울이 춥긴 하지만 움직이기엔 오히려 편하다.
날이 추우면 추울수록 인간들의 활동이 줄어들길 마련이고 하얗게 변해버린 대지는 다가오는 인간이나 짐승을 구분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니까.
목공톱으로 편백 나무를 자르고 재단하며 스켈톤 사우나에 들어갈 내장재를 만드는데 꼬박 하루를 썼다.
제법 힘이 들고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지만 기분은 좋았다.
뭐랄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레베카 가족이 떠난다는 말에 약간의 흔들림을 느꼈다.
어느새 정이 든 모양이다.
그러한 흔들림을 해결하려면 인터넷도 좋지만, 역시 몸을 잔뜩 움직여주고 보람찬 일을 하는 쪽이 좀 더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이 시국에 인터넷을 들어가 봐야 좋은 꼴은 그다지 볼 수 없을 테니까.
식량이 없다, 연료가 부족하다, 살려 달라.
최근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다.
어떤 유저는 아예 방공호 안에서 거지처럼 구걸하는 모습으로 엎드린 사진을 찍어 적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거리가 가깝다면 가줄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전쟁이 시작된 지도 어언 3년째.
멸망에 대비했던 우리 게시판 유저들도 이제는 한계에 이른 것이다.
“······.”
잠깐 훑어보고 안 좋은 내용만 있으면 인터넷을 닫고 동물 다큐멘터리나 감상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게시판에 못 보던 게 있다.
수많은 게시글 위에, 다른 유저의 글보다 크고, 뭔가 반짝이고 다채로운 색으로 변화하는 폰트 - 마치 죽기 전 존내논의 것을 방불케 하는 - 로 작성된 글이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 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MELON_MASK : 반갑습니다! 우주에서 사랑을 담아! 멜론 마스크가!
“어?”
우리 세계의 창조주가 살아 있었다.
*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관심종자인 멜론 마스크는 관종 아니랄까 봐, 모든 언어 게시판에 자신의 글을 동시 번역하여 공지로 올렸다.
심지어 만들다 만 마야어 게시판에조차 공지가 올라올 정도였다.
그 슈퍼 관종인 멜론 마스크가 왜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침묵을 했을까?
그 이유는 멜론 마스크의 손가락을 빌리도록 하자.
MELON_MASK : 예상치 못한 태양풍의 간섭으로 주 통신 장비는 물론, 예비 장비까지 고장을 일으켜 이를 수리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들었어.
그 멜론 마스크는 뒤이어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피난처 “플러스 울트라”를 공개했다.
MELON_MASK : 라그랑주 포인트 L4 지점을 향해 자사의 스페이스마운틴급 로켓 다섯 대를 발사, 로켓에 실린 독립 모듈을 도킹하여 만든, 지구에서 가장 먼 피난처다.
멜론 마스크의 우주 콜로니는 평범한 우주 정거장이 아니었다.
주거, 식량, 급수, 발전, 작업 등 저마다의 용도를 가진 작은 건물 하나 크기 분량의 모듈을 결합한, 하나의 작은 세계였다.
급수 구역은 작은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량의 물로 가득 차 있었고 식량 구역은 완전 자동화된 최신예 농업 로봇이 스스로 씨를 뿌리고 물과 비료를 주고 세척 후 출하까지 사람의 손을 일체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처리했다.
콜로니의 모든 환경은 고성능 A.I를 탑재한 인공 관리자에 의해 통제되는데 덕분에 콜로니 안 거주자는 아무런 걱정 없이 인공 관리자가 제공해주는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 속에서 여생을 즐기기만 하면 됐다.
이 콜로니의 백미는 작업 구역에 있었는데 자그마치 작업 구역 자체가 하나의 작은 로켓이었다.
나중에 몬스터가 사라지고 지구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을 때, 멜론 마스크를 다시금 그가 태어난 지구로 돌려줄 로켓마저 준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100% 완벽한 건 없다.
MELON_MASK : 작은 문제가 있어.
멜론 마스크가 지구를 떠나 플러스 울트라로 올 때 한 마리 애완동물을 데리고 왔다.
“범피”라는 이름의 나무늘보 새끼였다.
굼뜨고 느리고 먹는 것도 적고 덜 시끄럽고 덜 활동적이라 데리고 왔다고 한다.
새끼 땐 귀엽기도 했고.
콜로니 모듈을 도킹하고 최적화를 하고 우주 생활에 필요한 제반여건 등을 동료들과 준비하는 동안 범피는 상냥한 직원이 주는 음식을 먹고 쑥쑥 자랐다.
그때만 해도 멜론 마스크와 다섯 명의 동료들은 그들에게 닥칠 재앙을 예상하지 못했다.
범피가 뮤테이션으로 변해버렸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뮤테이션 인자를 제거하기 위해 몇 번이고 세척을 했고 자외선 살균까지 병행했는데도 결국 뮤테이션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어쩌면 정글에서 밀렵꾼들이 범피의 부모를 죽이고 범피를 납치한 시점부터 범피는 뮤테이션 변이를 일으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멜론 마스크의 크루들은 우주환경과 첨단 기계, 수경 재배 등 각 분야에 걸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엔지니어였지만 그들 중엔 몬스터 전문가는 없었다.
그래서 “변이”와 “성장”을 구분하지 못했고 범피의 이상 행동이 우주라는 생소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통과 의례라고 해석했다.
딱 한 번 범피를 죽이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도날드 맥갈리라는 통신 엔지니어다.
군대 출신으로 사격을 비롯한 전투 쪽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는 범피를 뮤테이션이라고 의심하고 그것을 죽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범피를 평소 귀여워하던 직원들이 범피를 감싸고 돈 것이다.
멜론 마스크도 그중 하나였다.
먹통이 된 통신 장비를 수리한 후 “우주 나무늘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 세상을 놀라게 할 생각으로 가득 찬 슈퍼 관종이 범피를 죽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범피가 본색을 드러냈을 때 그들은 동물 애호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MELON_MASK : 현재 생존자는 나 하나야. 그제까지만 해도 한 명이 더 있었는데 결국 죽고 말았지. 그 친구는 우주로 내보내는데 성공했는데 문제는 다른 친구들이지.
멜론 마스크의 우주 콜로니 “플러스 울트라”의 모듈은 총 다섯 개.
멜론 마스크는 주거 모듈에 있다.
나머지 모듈엔 뮤테이션과 좀비가 된 옛 동료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멜론 마스크는 다리를 하나 잃었다.
범피를 피해 비상 셔터를 내리는 급박한 탈출 과정에서 셔터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왼쪽 다리를 찍어누른 채 절단해버렸기 때문이다.
함께 있던 도날드 맥갈리의 간호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이제 도날드 맥갈리도 목숨을 다했다.
그의 사인은 자살이라고 한다.
MELON_MASK : 우주로 통하는 해치로 유영하던 그가 갑자기 “멜론. 당신하고는 도저히 같이 일을 할 수가 없어.”라고 중얼거리더니 생명선을 끊어버리고 태양을 향해 날아가 버리더라고.
모든 인류의 상상을 합친 것보다 더 기발한, 우주의 방공호를 만들어냈지만 멜론 마스크의 지난 3년 간은 수감 생활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동료와 다리 하나를 잃고 주거동에 갇힌 채 비상식량으로 연명해가며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3년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던 모양인지 멜론 마스크는 원격으로 실내를 조작해 만악의 근원 - 범피를 재배 모듈에 격리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네 마리의 좀비.
그것들은 뛰지도 달리지도 않는다.
무중력 공간 안에서 둥둥 떠다니며 동면 비슷한 형태로 생명 활동을 정지하고 있다.
3년 정도 되면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셔터를 열고 나오려고 하면 눈을 뜨고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기를 쓰고 멜론과 그의 동료를 죽이려 들었다.
MELON_MASK : 뭐, 그런 상황이야. 하지만 3년 동안 논 것만은 아니야. 새로운 기능을 개발했지! 자, 지금 바로 오픈할게!
멜론 마스크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비바! 아포칼립스!의 비장의 신기능을 공개했다.
그 이름은 라이브! 아포칼립스!
우리 비바! 아포칼립스! 전체 게시판에서 동시에 송출되는 전체 방송이다.
준비물은 위성 장비 - 오벨리스크와 그와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같은 영상을 찍고 공유할 수 있는 장비.
방송을 하고자 하는 유저가 라이브! 아포칼립스! 탭에 방송 신청을 하고 허락을 받으면 궤도 상의 통신 위성들이 그 유저에게 우선권을 보유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송수신, 무려 FHD급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첫 시연자는 당연하게도 우리 세계의 창조자였다.
“모두, 안녕?”
실시간으로 번역되는 문자 위엔 봉두난발에 지저분하게 수염을 기른 뼈밖에 남지 않은 사내가 퀭한 눈으로 화면을 보며 앙상한 손을 흔들어 보였다.
틀림없다.
과체중이었던 과거와 달리 홀쭉해지긴 했지만 저 눈매와 얼굴 윤곽은 틀림없는 불세출의 천재 사업가 멜론 마스크의 것이다.
“본사와 연락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직 돌아가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 목숨이 끊기기 전에 너희들! 멸망주의자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려 해.”
멜론 마스크가 창 위에 메시지를 띄웠다.
<비바! 아포칼립스! 깜짝 이벤트>
-지금 바로 라이브! 아포칼립스!에 지원 신청해서 최초의 방송에 출연하라!
“······.”
두근
심장이 뛴다.
수많은 몬스터와 뮤테이션을 죽였던 면도날 같은 시선이 곧 게시판의 변화를 감지했다.
있다.
화면 좌상단에 “라이브! 아포칼립스!”라는 탭이.
눌러 보았다.
<라이브! 아포칼립스!>
방송 주제를 아래 채팅창에 써주세요(실시간 번역이 제공되니 모국어로 쳐도 무방합니다!).
타닥타닥
SKELTON : 비트박스
“······.”
우민희에게 들켜도 상관없다.
이 역사적인 현장에 첫 번째 타자로 기록될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내가 원했던 최후의 인류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기록을 남기는 게 아닐까?
그것도 나의 장기인 비트박스라는 문화라는 형태를 알린다면 더 이상의 미련은 없을 것이다.
곧 답장이 왔다.
VIVA_BOT014 : 비트박스? 간략하게 심사할게요. 라이브 버튼 누르시고 해보세요.
라이브 버튼을 누르고 갈고 닦았던 나의 장기를 유감없이 펼쳤다.
“북치기박치기 치카치카박치기······.”
갑자기 영어로 된 창이 떴다.
- You have been banned!
“?”
영어 문자가 실시간으로 번역되며 한글로 변했다.
-당신은 강제퇴장 당했습니다!
“아니?!”
당장 노트북 앞으로 달려가 채팅으로 욕을 쳤지만 강퇴를 당한 모양인지 채팅이 써지지 않는다.
심호흡을 하며 흐트러진 호흡을 가라앉히고 있자니 갑자기 화면 좌상단에 라이브! 라는 표시가 점멸한다.
설마 나 말고 다른 놈이 라이브 자격을 얻은 것인가.
“······후우.”
분노를 삭히며 라이브! 버튼을 눌렀다.
갑자기 창백한 잿빛의 배경이 나타났다.
누군가의 숨소리가 들린다.
거칠고 가래 낀 듯한 그러나 힘이 남아 있는 호흡.
뒤편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기로 추정되는 웅얼거림이 들린다.
이 화면의 선명함, 음질의 또렷함.
전쟁 전 집에서 보던 그 고화질 방송 그 자체다.
화면이 흔들리더니 다른 곳을 담았다.
그곳은 마찬가지로 잿빛으로 가득 찬 폐허의 도시였다.
잿빛 안개 너머로 유령 같은 고층 빌딩들과 사이사이 음울하게 빛나는 회백색 불빛들이 보인다.
“······.”
틀림없다.
침식지대다.
그것도 한때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을 대도시의.
어디일까?
인도? 아니면 중국?
흐릿한 마천루의 윤곽 속에서 도시의 위치를 추정하고 있을 때 갑자기 스피커에서 낯익은, 그러나 결코 반갑지 않은 소리가 흘러 나왔다.
“······냠.”
< 69.우주에서 온 메세지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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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댓글>
(불구대천*) -추천88-
마지막 한 글자에서 전율했다...
(둥글둥**) -추천62-
남들은 지구에서 아포칼립스 찍고 있을 때 홀로 우주 생존기 찍고 있었네요
(***nowar) -추천44-
이번화 대단하고 판타스틱하다
우주로 피신한 멜론머스크와 라이브 백승현이라니....
m9이 나올 줄 알았는데
(주테카**) -추천31-
설마 설마 했더니
"냠" ㅇㅈㄹ ㅋㅋㅋㅋㅋ
(반물질발효**) -추천24-
살아있었구나 동탄맘! 동태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