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화
67. 영웅 (4)
상대방은 군인이 아닌 약탈자였다.
다수의 차량을 갖고 있었지만 중화기도 없고 전투원의 기량도 의심스러워 보였다.
숫자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50명이 훌쩍 넘지만 저쪽은 약탈자고 이쪽은 중무장한 장갑차까지 갖춘 군인만 30명이 있다.
제대로 맞붙었을 때 상대가 안 된다는 소리다.
“믿는 구석이 있을 겁니다.”
김민호 대위의 말에 동의한다.
아무리 약탈자라고 해도 지금쯤 되면 만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견적이 섰으니까 사람들을 끌고 왔고 양상길을 내놓으라고 협박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포병 화력 지원 정도가 예상되는 카드긴 한데.”
하민기와 김민호의 의견이 갈리는 건 비단 지휘 계통의 차이만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쪽은 우리 정찰 자원이 다 감시하고 있습니다. 군단파가 동굴에서 야포를 꺼내면 바로 무전이 오겠지요. 솔직하게 말해서 한 줌도 안 되는 민간인 상대로 우리가 겁을 먹는다면 그게 오합지졸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하민기가 내쪽을 보았다.
그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김민호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이분은 누구시죠? 아까부터 당연하다는 듯이 회의 한 자리에 계시던데.”
“프리랜서 헌터분이세요.”
김민호 대신 송유진이 대답했다.
조금 자신이 없어 보이는 표정이지만 나를 상대할 때와 다르게 진지하고 사무적인 게 내 제자도 어엿한 사회인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양상길씨 보호 및 감시를 맡으셨죠.”
“아 그런가요.”
하민기는 송유진의 제복과 마크를 못마땅한 눈으로 보며 납득하는 척을 했다.
“하지만, 판이 이렇게 커진 이상 양상길씨의 보호는 우리 군이 맡아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
나도 이런 싸움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
또 내 앞마당에서 싸움박질이라니.
절반은 자초한 재앙이지만 적어도 우리 앞마당이 키스톤네 앞마당보다 시끌벅쩍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
“저는 이만 빠지겠습니다. 제가 낄 판이 아닌 거 같네요.”
“교, 교관님.”
송유진이 떠나려는 날 따라왔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교관님”인 모양이다.
“괜찮겠어요?”
그녀가 날 걱정하는 얼굴로 본다.
“뭐가?”
“아니, 교관님 정도 되는 분이 이런 푸대접 받으시는 게.”
“뭐냐. 걱정해주는 거냐?”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송유진이 날 똑바로 쳐다보았다.
“저, 교관님 제자인걸요.”
“가르친 것도 없는데.”
“그건 그렇긴 한데, 제가 내세울 게 워낙 없다 보니······ 2레벨이거든요.”
송유진이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였다.
“학교에선 쩌리 취급이었고 나가서도 뭐, 시원찮았죠. 결국 2레벨 따리인걸요? 그래도 교관님 제자라고 하니 그제야 절 봐주는 사람이 하나둘 생기더라고요. 그······ 우소장님도 그렇고요.”
“그런 거였나.”
과할 정도의 호의가 조금은 이해가 갔다.
나와의 인연 자체가 도움이 됐던 모양이다.
익숙한 실망감을 느끼며 돌아서려 할 때였다.
뒤에서 송유진의 목소리가 그림자처럼 날 따라붙었다.
“그래도, 저 교관님 기록 열심히 공부했어요! 알면 알수록 대단한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어웨이큰 능력도 없이 중형종, 심지어 대형종마저도 사냥하시고! 10레벨 넘어가는 사람도 중형종부터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데 교관님은 그걸 반사역장 무력화도 없이 재래식 병기만으로 잡아냈다는 이야기 아니에요?”
“······혼자 잡은 게 아니야.”
공부를 했다는 말, 빈말은 아닌 것 같다.
이 박규의 과거를 조금이나마 아는 걸 보면.
“내가 죽더라도 날 대신할 수 있는 동료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거지.”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동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모터사이클에 올랐다.
“교관님!”
송유진이 다시 날 불렀다.
“저녁밥, 만들어주실 거죠?”
“글쎄. 상황을 보고.”
전투가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
이 박규 월드라는 황량한 영역에 오래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은 나 말고는 아무도 없으니까.
그래도 약속은 했으니 준비는 해야겠지.
텅 빈 방공호 안에서 삶은 감자로 끼니를 때우며 오늘 저녁거리를 준비했다.
카레를 만들려 한다.
“스켈톤. 무슨 일이냐?”
카레 재료를 준비하고 있자니 디펜더와 레베카에게 연락이 왔다.
“양상길? 걔 무전 너도 들었냐?”
흔한 군인들의 다툼이라고 얼버무리고 교신을 끊었다.
재료 준비를 마치고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자니 총성이 울렸다.
전투가 벌어지기라도 한 걸까.
방공호를 나와 언덕에 올라 골프장을 관측했다.
군인들과 약탈자가 대치하고 있었다.
대담하게도 약탈자들은 총알이 무섭지도 않은 지 몇 명을 내보내 군인들 앞에 세웠다.
네 명, 아니 다섯 명이다.
거리가 있어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군인들이 그들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고 경고를 했고 경고의 의미로 총성을 한 차례 울린 것으로 보였다.
“음?”
약탈자들이 전진하고 있다.
군인들이 총부리를 겨누건 말건 느릿하게 군인들의 진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병사들이 하민기를 돌아보았다.
하민기가 손을 들었다.
다음 순간.
쿵!
약탈자 쪽에서 소리가 울렸다.
나는 이 섬뜩한 소리와 그 소리로 이루어진 리듬을 잘 알고 있다.
쿵! 쿵! 쿵!
마치 심장이 약동하는 듯한 박자.
그에 호응하여 주변의 모든 것 - 빛마저 포함하여 쓸어내리는 듯한 파장.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인간과 비슷한 무언가.
“어웨이큰.”
다행스럽게도 그 파장의 형태는 오버 10레벨은 아니다.
그 이하다.
즉, 내가 상대할 수 있는 급이라는 이야기다.
즉시 모터사이클로 뛰어갔다.
총성이 울리는 일이 없기를 속으로 기도하며.
타타타타탕!
간절한 기도에도 총성이 울렸다.
모터사이클에 올라 골프장 쪽을 보았을 때 이미 상황은 끝나 있었다.
군인 몇 명이 너부러졌고 남은 군인들이 달아나고 있었다.
후퇴하는 군인 사이에 익숙한 제복을 입은, 말꼬리처럼 머리를 뒤로 질끈 묶은 여성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들이 달아나는 방향으로 모터사이클을 몰았다.
*
정원 34명 중 7명이 죽었다.
아니, 8명이다.
부상을 입고 고성을 지르던 병사의 발작이 멈췄다.
“대준아! 대준아!”
병사 하나가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오열했다.
진영의 분위기는 삭막했다.
양상길과 그 가족은 지켰지만 사상자가 발생했고 배후 도로를 차단당했다.
완벽한 패배였다.
하지만 그 패배보다 더 병사들을 우울하게 만든 건, 그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적진에 어웨이큰이 있다.
몬스터처럼 탄환을 정확히 총격 방향으로 반사하는.
“······군단파가 북한쪽 광신도를 받아들여 어웨이큰을 보충했다는 정보는 진짜였나 봅니다.”
그 오만하고 스마트하던 김민호도 눈앞에서 본 경이 앞에서는 기가 한풀 꺾인 표정이었다.
하민기는 아무 말 하고 있지 않지만 안 그래도 좋지 않아 보이던 얼굴이 더 안 좋아졌다.
발포 명령을 내린 건 이 사람이었다.
어웨이큰인 걸 알고서도 왜 발포 명령을 내렸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의외로 그런 경우는 자주 있다.
여전히 군인 중엔 어웨이큰을 우습게 보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라면 어웨이큰을 가뿐히 죽일 수 있다는 신비로운 믿음에 빠진 사람도 적지 않으니까.
“이제 어떻게 합니까?”
하민기가 입을 열었다.
“글쎄요.”
김민호는 맥빠진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어떻게 할까요?”
아주 미세한 변화지만 김민호가 그나마 하민기에게 갖추던 상급자에 대한 예의라는 허울이 완전히 벗겨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예상은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장갑차라도 끌고 가서 꼬라박을까요?”
경멸과 짜증을 숨기지 않는다.
하민기의 얼굴 근육이 꿈틀거렸지만 자기의 실책은 아는지 꾹 눌러참으며 입을 열었다.
“장갑차 내주실 수 있습니까? 트럭을 드리죠.”
“수지가 안 맞는 장산데.”
“본부에 연락해 새것으로 하나 보내 달라고 해보겠습니다.”
“해보겠다는 것만으로 안 되죠. 확언을 해주셔야 합니다.”
“아니, 이 사람아!”
하민기가 특유의 큰 목소리로 고성을 냈다.
“아무리 지금 세상이 이래도 계급이란 게 있어!”
지켜보던 하급 장교와 부사관, 병사들의 시선이 치열하게 부딪쳤다.
“······지랄 좆을 까고 계시네.”
김민호가 이죽거렸다.
“짬밥 대접 받고 싶으시면 국위원이 야금야금 군권 장악할 때 뭐라도 처 하시든가.”
“김대위!”
“더는 할 말 없어요.”
하민기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게 멀리서도 확실히 느껴졌다.
김민호가 그를 버려두고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우리는 이만 퇴각하겠습니다. 중령님.”
하민기는 대꾸하지 않았는데 김민호는 거기서 하민기의 속을 한 차례 더 긁었다.
“······그나저나 제 직속상관에게 연락한 거 맞아요? 왜 연락이 안 올까요?”
김민호와 그의 병사는 장갑차에 올라탔다.
“샘, 아니 교관님.”
송유진이 장갑차에 오르기 전에 내 앞에 섰다.
“이만 가볼게요.”
시원섭섭한 표정으로 그녀가 날 보며 싱긋 미소 지었다.
“저녁 준비했는데.”
“진짜요?”
“괜찮아. 혼자 먹지.”
“다음에 기회되면 들릴게요. 인천 망했을 때 저 좀 받아주세요.”
“자리 없다.”
“왜요.”
“빨리 가봐. 김대위 골이 잔뜩 났네.”
송유진이 장갑차로 향했다.
장갑차에 타기 전 그녀가 내 쪽을 돌아보고는 손을 흔들었다.
곧 장갑차가 매연과 엔진음을 내며 출발했다.
장갑차가 향하는 방향은 도로가 나지 않은, 굴곡 있는 험지였다.
“······.”
양상길의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저 직속상관 좋아하는 김민호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양상길을 포기하는 걸 보면.
내 시선은 하민기로 향했다.
“이렇게 된 이상 우리끼리 양상길씨를 데려가도록 하자.”
이 남자, 또 사고를 내려 한다.
“내가 보니 남서 방면이 그나마 완만해. 그쪽으로 양상길씨를 태운 트럭을 우선적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천천히 이동하며 도보로 축차적으로 후퇴를 하며 트럭에 합류하려는 그림을 그리려 한다.”
얼핏 듣기엔 그럴듯 해보이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무한궤도도 아닌 트럭으로 험지를 주파하겠다는 발상자체가.
전쟁 전 마냥 정비상태가 좋은 차량도 아닐 텐데.
어차피 이번 일은 내 사안이 아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민희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늘 그렇듯 그녀는 내가 필요로 할 땐 연락을 받지 않는다.
물론 약탈자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최후통첩입니다. 양상길 가족, 백기 들려 이쪽으로 보내세요.”
당장이라도 공격을 할 기세다.
병사들이 하민기를 쳐다봤지만 하민기는 약탈자의 엄포에 대꾸하지 않았다.
“트럭은 준비됐나?”
여전히 그는 헛된 망상을 실행하려 한다.
아무래도 여기까지인 모양이다.
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건.
나도 생존을 준비해야지.
당장 필요한 것만 챙겨 이 주변을 떠났다가 조용해지면 돌아오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자리를 떠나려 할 때였다.
“박헌터님.”
누군가 내 잠행을 방해했다.
양상길이다.
“어디로 가세요?”
“어디로 가긴요. 이대로 사라져야죠.”
“이 주변에 사시죠?”
놈이 다 안다는 표정을 지으며 뱀처럼 웃는다.
눈 하나 꿈뻑하지 않고 답했다.
“네.”
“제가 말할 거예요. 당신 어디에 사는지.”
“말하세요.”
“송유진씨랑 어느 쪽으로 간지도 다 봤는데.”
“말씀하세요.”
“진짜요? 괜찮겠어요?”
양상길이 히죽 웃으며 마치 내 속을 떠보려는 듯한 눈으로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 인간을 어떻게 할까.
콰쾅!
느닷없는 폭음이 서쪽에서 들려왔다.
그 방향은 김민호의 장갑차가 떠난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장갑차가 벙커에 처박힌 채 검은 연기를 피어 올리고 있었다.
“······.”
지병과 같은 권태와 졸음이 내 의식을 덮쳤다.
“자살 드론! 자살 드론!”
하민기의 병사가 다급하게 상황을 보고했다.
다행스럽게도 사상자의 숫자는 경미했다.
곧 퍼진 장갑차의 해치가 열리며 병사들이 기침을 하며 뛰어 나왔다.
“콜록! 콜록! 아 씨!”
내 보름 제자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를 본 순간 화산재처럼 의식을 느슨하게 채우려던 졸음이 확 달아났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약탈자, 아니 약탈자의 탈을 쓴 무장 집단이 완만한 포위망을 갖춘 채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정면엔 어웨이큰을 비롯한 주력이, 도로엔 그보다 못한 병력이 있지만 하늘 위에 있는 드론이 제공권과 시야를 장악하고 있다.
“양상길 데려와! 당장 여기를 떠난다!”
그리고 하민기는 끝없는 실책을 반복한다.
“당장 트럭에 태우라고!”
하늘 위에서 공기를 찢는 날카로운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자살 드론이다.
아직 3기가 남았다.
“재머!”
대공 감시를 맡던 병사가 바주카처럼 생긴, 대 드론용 방해전파 장치를 날아오는 드론을 향해 겨누었다.
묵직한 방아쇠를 당기자 이쪽을 향해 날아오던 드론 하나가 힘없이 떨어지며 바닥에 처박혔다.
그러나 하나가 더 있었다.
그것은 정확히 하민기가 철수를 외치는 현장 테이블에 꽂혔다.
콰콰쾅!
흙먼지와 시커먼 것, 그리고 약간의 피가 튀었다.
“중령님!”
“씨발! 중령님이 당했어!”
지휘부가 당했다.
동시에 적들이 진격이 시작했다.
사방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정면의 어웨이큰은 뒤늦게 느긋하게, 마치 산책을 하는 것처럼 골프장의 정경을 감상하며 이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장갑차의 인원이 하민기의 부대에 합류했다.
“빌어먹을.”
김민호는 머리에 부상을 입었는지 지금도 핏물이 배어드는 붕대를 감은 채 자신을 자책했다.
“재머가 안 먹혀. 능동방어체계가 작동을 안 해. 왜 꼭 전자장비는 필요한 상황에 고장을 일으키는 거지?”
인간성을 떠나 지금 최상급자는 이 사람이다.
그에게 다가갔다.
“샘······.”
병사들을 간호하던 송유진의 시선이 느껴지지만 모른 척을 했다.
김민호가 날 보았다.
“당신은 아까 그 헌터?”
“어웨이큰 죽여주면 되나?”
“뭐?”
“어웨이큰만 죽이면 저 잡것들 다 처리할 수 있냐고?”
“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방금 당신도 봤잖아? 총알을 튕겨내는 괴물을?”
김민호의 시선이 송유진에게, 실망을 담아 향했다.
송유진은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런 괴물과 평생을 싸웠지.”
그녀의 시선이 이번에는 날 향했다.
“사람 두 명만 붙여줘. 어웨이큰 목 따고 돌아올 테니.”
송유진을 가리켰다.
“하나는 이 친구. 다른 하나는 겁쟁이가 아닌 누구나.”
김민호는 의심스러운 얼굴로 날 쳐다보기만 했다.
“군인도 아닌 당신한테 왜 병력을 지원해줘야 하지?”
김민호가 한숨을 내쉬며 병사들을 둘러보았다.
“뭐, 한 번 물어나 보죠. 이분에게 목숨을 맡길 자원자?”
무거운 침묵이 내려 앉았다.
병사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했다.
뭐, 당연한 일이겠지.
이미 어웨이큰의 권능을 두 눈으로 봤으니.
이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제가! 제가 할게요!”
있다. 죽고 싶은 사람이 하나.
“제가 하겠습니다.”
양상길이다.
< 67.영웅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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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 -어린이날 연참 선물로 나의 동심이 순간 살아났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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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정령) -추천50-
대형종도 잡고 10렙 이하 어웨이큰은 잡을 수 있다는 전력인데 제주도 안데려간 거 보면
구원자팀이 그냥 편히 살라고 안데려온 거 맞겠다
(이팔삼***) -추천21-
스켈톤 대형종 잡았다고? 미친 놈이냐 ㅋㅋㅋ
(g8990****) -추천14-
양상길 진짜 입체적이네
(털털**) -추천12-
이미 어른인 나에게 다가온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 연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