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몬스터파크 (1)
Foxgames : 오래 기다렸다. 드디어 오픈이다!
폭스게임의 역작 온라인 게임, 몬스터 파크가 드디어 운영을 시작했다.
말이 게임이지 텍스트 활자로 이루어진 유사 게임이 흥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걸 하느니 책을 한 권 더 읽거나 개미위키에서 새로운 농법이나 공사법을 익히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전쟁 전 정신과 의사라는 사람이 한 말이 떠올랐다.
내가 싫어한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이 싫어할 거라는 확신하는 건 사회에서 조금 겉도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망상이라고.
[ 대기열 53,231명 ]
“······.”
일상 잡무를 마치고 느긋하게 접속을 했을 때 내 앞에 떠올랐던 문구다.
무려 5만 명이 넘는 사람이 그 텍스트 활자 덩어리를 하려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새로고침을 누르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Foxgames : 정말 미안! 솔직히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이 몰릴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 다행스럽게도 익명을 요구하는 게시판 유저 한 분이 서버 쪽을 지원해준다고 하거든! 하루만 기다려봐! 어떻게든 공원 문 활짝 열어 줄 테니까!
온라인 게임이라는 사라진 유희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은 무시무시했다.
어떤 형태든 “사람들과 함께” 사냥을 하고 레벨 업을 하는 게임을 원했던 모양이다.
“대리만족이겠지.”
간만에 다정이랑 교신기로 대화를 나눴다.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해도 온라인 게임 속의 자신이 레벨 업을 하고 강해지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겠어? 한술 더 떠 온라인 게임 상의 강함으로 현실의 이득까지 얻는다면 금상첨화고.”
“······흠.”
“스켈톤은 온라인 게임 같은 거 안 해봤지?”
“응.”
“안 할 거 같긴 하더라. 그럼 전쟁 전엔 뭐하고 놀았어?”
“글쎄.”
논다는 개념 자체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휴식이라는 개념은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투에 대비한 재충전 개념이었고 순수한 유희 활동으로 놀이를 즐긴 적은 거의 없다고 과언이 아니다.
“비트박스?”
“그놈의 비트박스.”
우리가 친구라고 하지만 대화는 그다지 많이 하지 않는다.
횟수도 적거니와 길게 하지 않는다는 암묵의 룰이 있었다.
하나의 주제가 있으면 그 주제만 빠르게 이야기하고 교신을 끊는 식이라고 할까.
보통은 이 정도에서 교신을 끊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디펜더 동생이 길게 말을 하고 싶은 눈치다.
“하아.”
스피커 너머로 그녀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물어주길 바라는 눈치지만, 이쯤에서 교신을 끊는 게 우리 사이의 룰이기에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었다.
“스켈톤.”
“응.”
“여자친구 없지?”
“있어야 하나?”
“아니, 질문을 바꿀게. 여자친구 사귄 적 없지?”
“예압.”
“나보고 별 생각 안 들었어?”
“무슨 대답을 원하지?”
“가끔 보면 말이야······.”
다정이가 질겁을 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떨었다.
“스켈톤. 좀 사람이 일반인과 다르다고 할까······.”
“너희들한테 들을 소리는 아닌 거 같은데.”
“그건 인정. 그래도, 스켈톤도 여자 만나서 알콩달콩 살고 싶은 생각은 없어?”
“글쎄. 그런 마음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겠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어?”
마음에 드는 여자라.
기묘하게도 나혜인의 얼굴이 아주 잠깐 눈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없어.”
“나는 어때?”
“요즘, 거기 트러블이라도 생겼냐?”
사람이 안 하던 행동을 한다는 건 높은 확률로 환경에 좋지 않은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하아. 눈치는 빠르다니까. 진짜.”
디펜더 동생이 한숨을 내쉬었다.
“오빠가 허종철 그 수염 변태 데리고 왔어.”
“허종철? 그 핵폭탄?”
“내가 그렇게 싫다고 해도 기어코 받아주더라고. 지금도 씨바아······ 시밤! 개소리 늘어놓고 있어. 뭐? 보통교육이 이 나라를 망쳤다? 개나소나 교육을 받으니 세상이 망가진 거다! 이딴 소리나 하며.”
“······고생이 많네.”
“스켈톤. 아까 한 말은 농담이고, 나중에 게임이나 같이 할래?”
“게임?”
“폭스게임이 만든 거.”
“고려해보지.”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폭스게임에게 특별한 계정을 선물 받았다.
아직, 접속은 서버 문제로 해보지 못했지만 폭스게임의 말에 의하면 유니크 계정? 다른 유저보다 특별한 혜택을 받고 시작할 수 있다는 모양이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라고 할까.
게임을 안 좋아하는 내게 이런 계정이 왔다는 게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이 박규에게 특별 계정을 준 장본인은 지금 이 순간도 게시판에서 패악질을 부리고 있다.
익명1523 : 야, 시발. 거지새끼들. 제주도에선 말이야. 전쟁 전에 게임 그대로 다 돌아가는데. 서버도 널널하고. 사람은 좀 적지만 대신 민도가 높지. 아주 쾌적해. 그런데 이 뭍거지 새끼들은 응? 텍스트 쪼가리로 만든 게임 같지도 않은 거에 5만 마리나 쏠리고. 진지하게 역겹네....
익명1523 : 진짜 밖에 나가서 폭탄 터뜨려 인구수 줄이고 싶네. 오늘 밤에 군인 아저씨들 데리고 거지새끼들 사냥에 나설 테니, 빨간색 람보르기니 보면 다들 도망쳐라. 총질하려면 해도 되는데 방탄처리 했거든. 일가족 다 찢어 죽여버린다. 너 보는 앞에서?
“······.”
어쩌려고 저러는 걸까.
자기 운명을 알기라도 하는 걸까.
어쩌면 곧 비참하게 죽을 운명을 알고 저런 식의 발악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글쎄.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모양새를 보면 아직 저 친구는 자신의 운명을 모르는 눈치다.
뜻밖에도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익명458 : 오! 접속된다!
익명 1031 : 진짜네!
dolsingman : 가즈아!!
unicorn18 : 고고싱~
ㅇㅇ : 끼야호우!
mmmmmmmmm : 드가자~
...
...
몬스터 파크가 재개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게시판 유저의 도움을 받아.
전쟁 전에 하던 것에 비해 조잡하고 덜 완성됐고 모든 면에서 퇴보했지만 몬스터 파크라는 살아 있는 세계에 접속한 유저들에게 아름다운 캐릭터나 장엄한 배경, 화려한 그래픽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들은 자신이 가상의 세계에서 움직일 수 있는 아바타를 손에 넣고 그 아바타를 통해 그동안 할 수 없었던 것, 모험이라는 두근거리는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 비바! 아포칼립스! 한국어 게시판은 순식간에 “몬스터 파크” 게시판으로 바뀌어버렸다.
ㅇㅇ : 탑골공원에 좀비 대장 이 새끼 어떻게 잡냐?
익명1031 : 마나 드링크 남는 사람 있냐? 하급 몬스터 고기나 뮤테이션 고기 있다.
ㅇㅇ : 어떤 새끼가 내 오두막 부수고 털어갔어?
mmmmmmmmm : “더 호프 길드” 길드원 모집
익명411 : 렉이 좀 있는 게 빼면 꿀잼이네~ 꿀잼~
tntn_Orthopedics : 서울역 던전 지하 5층에 갇혀 있는데 도움!
unicorn18 : 미소녀 커마 어떻게 안되나요?
...
...
이 수많은 글은 한 번 새로고침을 하자 떠오른 글이다.
그야말로 거대한 급류라고 할까.
이 안에서 익명1523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익명1523 : 야~ 오늘 내 저녁밥 구경해라~ (feat. 싱글 몰트 위스키)
익명1523 : 어제 거리에서 주워온 따끈따끈한 여자(왕가슴).jpg
익명1523 : 야! 야! 야! 씨발놈들아!!!!!!!
악명1523 : 게임 서버 파괴한다? 응? 폐쇄한다?
아무리 패악질을 부리고 자랑질을 하고 성질을 부려봐야 소용이 없다.
그가 무슨 글을 올리건 수십 개씩 올라오는 게임 이야기에 완전히 묻혀 조회수 0만을 기록한 채 저 뒤로 속절없이 밀려났으니까.
익명1532는 악에 받친 듯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질렀지만 이내 최소한의 관심조차 받지 못한다는 걸 자기도 알았는지 게시판에서 자취를 감췄다.
등장 이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게시판에 만행을 일삼던 악성 유저의 조금은 심심한 퇴장이었다.
*
[ 축하합니다! 당신은 sysop : Foxgames 님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
[ 곧 sysop : Foxgames님이 당신에게 대화를 걸어올 것입니다. ]
내가 한 일은 폭스게임이 내게 보낸 메시지에 적혀 있던 링크를 타고 들어가 접속한 게 전부다.
시작부터 게임개발자와의 면담이라니.
아니나 다를까, 검은색 배경에 투박한 텍스트로 이루어진 게임 속 세계에 익숙한 닉네임이 불쑥 떠올랐다.
Foxgames : 스켈톤!
“······.”
순간 드는 생각 하나.
이거 게시판과 다를게 뭐지?
조금은 당혹해하며 게시판에서 하던 식으로 답변을 해주었다.
SKELTON : 그래. 폭스게임. 너냐?
Foxgames : 응. 나지. 그래, 어때? 게임은?
SKELTON : 잘은 모르겠는데. 그냥 한 번 접속해봤어. 요즘은 다들 이 게임 이야기만 하니까.
Foxgames : 잠깐만.
폭스게임이 타임을 요청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가 돌아왔다.
Foxgames : 아, 미안. 귀찮게 하는 애가 있어서.
SKELTON : 누구?
Foxgames : 양상길인가 하는 인간 아들 있잖아? 차단했냐?
SKELTON : 아니, 차단은 안 했는데. 걔가 왜?
Foxgames : 나한테 특별 계정 내놓으라고 땡강 치는 거야. 안 내놓으면 내가 있는 장소 알아내서 군인 보낸다던가? ㅋ
SKELTON : 그 새끼답네.
Foxgames : 뭐, 무시하면 그만이고. 아무튼 지금 너에게 특별 계정을 줄 건대 한 가지 부탁이 있어.
SKELTON : (스켈톤 깜짝) 부탁?!
그 부탁이란 홍길동적인 문제였다.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한 것처럼 이 스켈톤도 자신의 계정에 스켈톤이라는 이름을 쓸 수가 없었다.
이유가 있긴 했다.
Foxgames : 네 계정이 좀, 사기계정이거든. 경험치 습득량이 1.5배 높고 능력치 상한선도 다들 애들보다 높게 설정되어 있어. 합성 확률도 25%나 높고. 한마디로 같이 성장해도 네가 다른 애들보다 속도도 빠르고 기대치도 높다는 이야기야. 그러니 형평성 문제가 나오겠지. 100%야. 게이머를 속일 수 있는 제작사는 내가 알기로 단 하나도 없었어.
SKELTON : 흠... 그 정도인가?
Foxgames : 그 정도인거 맞아. 짜식아. 그럼 즐겜해!
그렇게 폭스 게임에게 특별 계정이란 걸 받아 게임에 접속해보았다.
<몬스터파크 - 로비>
이곳은 몬스터 파크의 로비다.
대단히 드넓은 공간으로 중앙엔 수천 개의 보석을 박아넣은 듯한 샹들리에가 반짝이고 있다.
당신은...
(동) (서) (남) (북) (휴게실)
으로 갈 수 있다.
타닥타닥
동.
<본관 서편>
덩굴이 우거진 철망 위로 무너진 폐허가 보인다.
그 아래 고양이 뮤테이션 “길천사”가 당신을 노려보고 있다.
당신은...
(동) (서) (남) (북)
타닥타닥
고양이 뮤테이션 공격.
<당신은 길천사를 공격했다!>
-당신은 군용라이플로 10의 피해를 길천사에게 가했다!
-잔탄 -3! (27)
-길천사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당신에게 4의 메시지를 가했다!
-슈퍼 톡소포자 감염! 1의 피해를 추가로 입었다!
타닥타닥
상태창.
<존내논의수제자(30cm)님의 스테이터스>
레벨 : 8
클래스 : 풋내기 사냥꾼
힘 : 5 민첩 : 8 지능 : 1 매력 : 30
...
...
“······흠.”
재미가 없다.
아니,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온라인게임이라는 건 해보지 않았고 즐겨보지 않은 유희다.
게다가 남들이 즐긴다고 해서 휩쓸려서 함께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다.
게임 화면을 켜놓은 채 멍하니 있자니 다정이에게 연락이 왔다.
“스켈톤. 몬스터파크 하고 있어? 친추하게 계정 좀 불러줘.”
“조금 해봤는데 말이야. 재미가 없는 거 같더라고.”
“그래?”
“응. 아마 안 하게 될 거 같아.”
“그러면 네 계정 아이디 좀 빌려줄래? 창고캐라도 쓰게.”
“······.”
“스켈톤? 왜 아무 말도 안 해?”
“아니, 그건 조금.”
“스켈톤······.”
다정이에게 미움을 받긴 했지만 계정과 계좌는 상대방이 부모라고 해도 빌려주는 게 아니라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신신당부를 했었다.
아무튼, 그게 마지막 접속이었다.
슈퍼 계정을 받고도 플레이한 지 하루도 안 되 게임을 접어버린 것이다.
거기까지는 내 스스로 결정한 일이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몬스터파크를 안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나도 이 게시판의 주류에서 소외되어버린 것이다.
마치 익명1532처럼 말이다.
어쩔 수가 없다.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다.
모두가 게임을 즐기고 모두가 게임을 즐기니 게임 이야기만을 한다.
그 안에서 내게 3년간 즐거움과 위안을 주었던 게시판 유저들의 일상이나, 저마다의 사연, 개개인의 장기를 살린 연재물은 이제 더 이상 올라오지 않는다.
아마 게임의 인기가 한풀 꺾인 다음에야 예전의 분위기를 되찾을 거 같은데 현재 기세를 보면 언제 인기가 꺾일 지 장담하기가 어렵다.
“······.”
괴리감이라 해야 할 지, 아니면 소외감이라 해야 할 지 나도 알 수 없는 서운한 감정을 느끼며 레베카에게 연락을 취했다.
“어이. 레베카. 언제 올 거냐? 아니, 올 거냐 말 거냐? 확실히 정해. 겨울이 코앞이야.”
“스켈톤, 엄마 게임 중이야.”
회신에 응한 건 스우였다.
“뭐? 무슨 게임?”
불길한 예감을 느끼며 묻자 스우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씁쓸하게 대답했다.
“몬스터 파크.”
“······그래?”
“좀 걸릴 거야. 엄마 불붙었거든.”
“알겠다. 스우.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응. 스켈톤. 다음에 쥬시- 한 거.”
“오케이.”
스우와 교신을 끊고 게시판 화면으로 다시 눈길을 옮겼다.
ㅇㅇ : ㅋㅋㅋㅋ 레어 아이템 겟!
익명423 : 파티원 구한다~ 도적 빼고 아무나 콜~
defender : 내꺼 막타 친 새끼 누구냐? 찾아 간다?
ㅇㅇ : 수정왕릉 3층 중간보스 이 새끼 어떻게 공략하냐?
berkut_break : 이 게임, 뼈대는 머드 게임인데 사실 그대로 살만 붙이면 AAA급 게임급이네.
ㅇㅇ : 4층 심계에 레이드 보스 출현~! 드가자~~
...
...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는, 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드르륵-
무표정한 얼굴로 화면을 스크롤하며 내가 읽을 만 한 글을 찾으려 했지만 보이지 않는다.
“······.”
처음이다.
이 게시판에서 진정한 소외감을 느낀 적은.
그나저나, 인연이란 게 참으로 얄궂다.
스크롤 휠에서 손가락을 떼려던 차에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녀석이 마치 운명처럼 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익명1532 : 오늘 저녁(feat. 오리구이)
아무 생각 없이 익명1532를 즐겨찾기 유저로 지정했다.
이유는 글쎄.
그가 게임 이야기를 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라서?
그가 글을 올리면 바로 알람이 뜨도록 말이다.
곧 알람이 떴다.
하나가 아닌 여러 개가.
익명1532 : 존나 재미없네.... 니들 사는 게 재밌냐?
익명1532 : 뭐가 그리 재밌어? 그딴 게 뭐가 재밌냐고?
익명1532 : 씨바... 제주도로 돌아가고 싶어... ㅠㅠ
그 글을 본 순간 모니터 너머에 있는 한 사내의 얼굴을 그려보았다.
아마 얼굴은 하얗고 건강 상태도 좋을 것이다.
주름도 없을 것이고.
관상은 건방지거나 오만할 것이다.
하지만 그 친구 또한 나처럼 영혼 없는 눈으로 게시판을 보며 스크롤 휠을 돌리고 있지 않을까.
공허한 마음을 달랠 관심을 갈구하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