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메시아 (5)
지금에야 균열에서 나오는 부산물 정도로 취급받지만 균열이 열린 직후 몬스터라 불리던 것들은 현재와 모습이 꽤나 달랐다.
최초로 몬스터라 불리던 이계종은 쥐며느리를 사람만 한 크기로 늘려놓은 것 같은 형태였다.
인간에 대한 적의는 보이지 않았지만 주변에 있는 모든 걸 갉아대는 습성에 생김새마저 흉측해 사람들은 금세 그걸 몬스터라 부르기 시작했다.
전투력은 형편 없었다.
갑각이 있지만 그 단단함이 고목 수준에 움직임도 굼뜨고 무엇보다 저항이라는 개념 자체가 뇌에 탑재되어 있지 않아 성인 남성도 몽둥이 하나로 때려죽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른 타입도 있었는데 인류에 위협을 줄만 한 위협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것들은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발견했던 이국적인 생물종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는 존재였다.
지금은 몬스터라는 분류에서 빠져 이계 토착종으로 분류되는 녀석들이 균열이 열린 초반기를 장식한 몬스터였다.
우리가 아는 몬스터가 나타난 건 그 이후다.
인간이 균열 너머로 “개척”을 한답시고 앞다투어 탐사대를 보내고 이계 곳곳에 깃발을 꽂던 시절, 균열 너머의 대기가 놀랄 정도로 지구와 닮고 그 땅도 무한해 인류의 축복이자 기회로 불리던 시절, 무엇보다 이계 자체가 인간에게 어떠한 위협도 줄 수 없으리라 확신하던 시절,
그것들이 나타났다.
최초의 공격적 이계종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지만 그 최초의 무리 중에 네크로맨서 타입이 섞였다는 걸 부정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최초의 공격 당시 좀비가 발생했다는 건 당시 남은 영상 기록에도 소름 끼치도록 정확하게 묘사된 사실이니까.
카메라 앞에서 리포터가 좀비들에게 뜯어먹히는 장면은 균열이 축복이나 기회 따위가 아닌, 종말의 입구라는 걸 알려주는 하나의 선언이었다.
네크로맨서 타입은 인간의 시체를 공격적인 뮤테이션으로 만들고 그것을 장기 말처럼 움직일 수 있다.
그것은 네크로맨서 타입의 고유한 권능이다.
하지만 그 이론은 오늘부로 폐기되어야 할 것 같다.
“이거 봐.”
아이엠지저스가 멍하니 서 있는 좀비를 가리켰다.
“아무렇지도 않잖아?”
바로 옆에 살아 있는 인간이 있음에도 좀비는 움직이기는커녕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것만이라면 반대론자들이 갖가지 이유와 논리를 펼치며 내 주장을 반박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좀비 자체에게 문제가 있다든지, 어웨이큰을 몬스터가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좀비도 그러할 것이라는 주장이라든지.
하지만 그 주장은 뒤이은 하나의 손짓으로 완벽하게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누나. 따라와.”
아이엠지저스가 손짓하자 좀비가 그를 향해 다가왔다.
틀림없다.
인간이 좀비를 통제하고 있다.
“좀비, 좀비라고 하는데 나는 다르게 생각해.”
아이엠지저스가 자신 옆에 얌전하게 서 있는 좀비를 곁눈질로 보며 입을 열었다.
“살아 있는 거 같아. 이유는 모르겠는데 내 가슴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그가 좀비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원판이 아름답다고 하나 회백색으로 물들고 말라 비틀어진 얼굴은 객관적으로 섬뜩한 좀비의 얼굴 그 자체였지만 아이엠지저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얼굴을 쓰다듬었다.
“······살아 있어. 누나는.”
그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나는 어느 순간부터 도끼 손잡이를 쥐고 있었고 그 손아귀에 힘을 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지금도 나는 저 좀비가 그를 공격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게끔 몸을 풀어놓았다.
“누나도 같이 데리고 가면 안 될까?”
순간 나는 귀를 의심했다.
“?”
좀비를 데리고 산다고?
어떤 미친 놈이 그런 발상을 할까.
아, 페일넷에서 그런 미친 놈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 멸망주의자처럼 잘 준비하진 않았지만 운 좋게 적절한 피난처를 마련해 살고 있던 음침한 남자가 한때 사모하던 아이돌 가수가 좀비가 된 걸 발견하고 그걸 방 안에 들여놓았다는 이야기를.
그 이야기의 결말은 좀비 커플 탄생이다.
좀 더 그 이야기를 확장하자면 집에만 있던, 아이엠지저스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은둔형 외톨이가 집 밖으로 나와 그가 두려워하던 수많은 사람과 섞여 하나가 되는 화합의 이야기다.
“너도 좀비가 되고 싶은 거냐?”
“누나가 무서워?”
“어. 좀비잖아.”
“아니, 내가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니까.”
아이엠지저스가 고집을 부렸다.
어처구니가 없지만 그의 말에 아주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라서 반박할 말을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았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전히 수많은 좀비들이 있다.
선 채로 잠이 든 그것들은 습관대로 비틀거리며 대로 곳곳을 장악한 채 서성이고 있지만 일부는 우리를 향해 고개를 돌려 피부색처럼 회백색으로 물든 동공으로 이쪽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
느낌이 좋지 않다.
피가 싸늘하게 식는 감각을 느끼며 아이엠지저스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네 말대로 이 좀비가 사람이라 치자. 그런데 말이야. 이 좀비. 말은 할 수 있냐?”
“말?”
“의사소통도 안 되는 걸 데려와 봐야 뭐 하려고?”
“말을 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어. 우리는. 그런 사이야.”
천진난만하게 이상을 말하는 그를 노려보며 피식 웃었다.
“설마 네 방에 있던 성인용품마냥 이 좀비를 쓰려는 건 아니겠지?”
“그, 그런 건 아니야!”
아이엠지저스의 눈이 거칠게 흔들렸다.
“플라스틱! 플라스틱 러브야. 나와 누나와는.”
“플루토늄?”
“그, 그래! 플루토늄 러브! 어? 잠깐 그게 아닌 거 같은데? 제대로 말한 거 맞아?”
“······플라시보?”
“그것도 아니야! 아무튼! 순수한 사랑이라고. 그런 짓 절대 안 해. 누나하고는······.”
농담으로 말하는 것 같진 않다.
창백하기 그지 없는 이 친구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물든 걸 보면.
“일단 여기서 나가자.”
“어, 응!”
그렇게 해서 인간과 모터사이클, 광인과 좀비라는 기묘한 조합이 완성됐다.
빡!
달라진 건 없었다.
내가 길을 뚫고 개척하고 모터사이클을 끌고.
단지 일행에 좀비 한 마리가 추가됐을 뿐이다.
잠시 후, 다시 그 꽃가게로 돌아왔다.
아이엠지저스가 좀비에게 말을 걸었다.
“누나. 이 가게 기억나지? 누나 학교 그만두고 차렸잖아?”
아이엠지저스가 좀비에게 감정을 담아 떠들어보지만 좀비는 흐리멍덩한 회백색 눈으로 허공을 노려볼 뿐이었다.
우리는 꽃가게를 지나 아까 거쳐 온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아이엠지저스는 눈에 띄는 가게가 있을 때마다, 혹은 뭔가 과거의 일이 떠오를 때마다 수시로 좀비에게 말을 걸었다.
“누나. 여기 빵 맛있었지? 누나가 사준 거 기억해? 제일 싼 단팥빵이었지만 지금까지 먹어 본 어떤 빵보다 맛있었어.”
“우리 그날 왜 안 나왔어? 밴틀리 타고 싶다며? 몰래 아빠 차 끌고 나왔는데 누나가 톡을 안 읽어서 혼자 야간 드라이브 했잖아······.”
“누나는 왜 이렇게 톡 읽는 게 느릴까? 항상 하루 뒤에 답장하고. 뭐, 그게 누나 다운 점이지만.”
주절거리는 말들을 들어보니 역시 제대로 된 관계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이 여자는 이 친구를 좋아하지 않았겠지.
빈말로도 아이엠지저스는 호감 가는 얼굴이 아니니까.
“누나······.”
아이엠지저스의 발걸음이 멈췄다.
“말 좀 해봐······.”
뒤를 돌아보았다.
“하.”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울고 있다.
저 어리석은 인간이 좀비 한 복판에서 눈물 콧물을 짜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친구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 여자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어쩌면 이 친구가 자신의 사랑을 플라스틱 러브라고 말한 건 착각이나 무지의 결과가 아닌 무의식적인 현실의 반영일지도 모르리라.
싸구려 같은, 사실상 재활용도 안 되는 사랑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그건 그렇고 슬슬 이 기묘한 모험을 끝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으어어어······.”
좀비 하나가 우리를 인지했다.
놈이 아가리를 벌리려 한다.
탕!
소총이 불을 뿜었다.
탄환은 정확히 좀비의 머리를 정확하게 관통했다.
3방 룰이라고 했던가.
믿고 싶진 않지만 지금은 그 엉터리 이론이 맞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어쩔 수가 없었다.
그것이 아가리를 쩍 벌려 동료를 부르는 고함을 지르면 수천 마리의 좀비가 우릴 에워쌀 테니까.
“안 갈 거냐?”
역시 엉터리 이론은 엉터리 이론인 모양이다.
엉거주춤하게 서 있던 좀비들이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는 것도 모자라 폐허 안에 숨어 있던 좀비들이 총성을 듣고 기어 나오기 시작하는 걸 보면.
드문드문 배회하는 좀비 한 두 마리가 보이던 거리는 순식간에 두리번거리는 수십 마리의 좀비로 붐볐다.
“어이! 내 말 듣고 있냐?”
좀비들을 살피며 강하게 물었다.
그러나 아이엠지저스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울게 한 대답 없는 좀비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뭐라고 한마디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다물 수밖에 없었다.
쿵!
강렬한 충격파가 그의 심장 부근에서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의 눈은 어느 때보다 강한 빛을 내뿜고 있다.
뭔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
내가 모르는, 내가 예상할 수 없는 일이.
“으어어어어!!”
하지만 좀비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놈들이 우리를 발견했다.
수십 마리가 일제히 팔을 휘저으며 이쪽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했다.
총을 겨누다가 내려놓았다.
총은 이제 의미가 없다.
대신 모터사이클에 올라 시동을 켰다.
“아이엠지저스!”
더는 기다릴 수 없어 그의 팔을 잡아끌었다.
쿵!
재차 충격파가 발생했다.
아까보다 더 강한 파동이다.
내장 전체가 떨릴 정도로 강렬한.
지근거리에서 느끼는 충격파가 강하다고 느꼈지만 이 정도로 강할 줄이야.
하지만 그 충격이 싫지만은 않다.
이 충격파야 말로 어웨이큰을 대표하는 권능의 상징.
그 약동하는 권능 옆에 있는 자는 비슷한 힘을 얻는다고 한다.
우민희나, 공경민처럼.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나보다 열 살을 어린 놈이 흘린 권능의 한 조각을 주워 먹겠다고 여기까지 와서 좀비들 앞에 서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기적의 수혜자는 내가 아니었다.
“으으······.”
내 시선은 오롯이 한 영역에 화살처럼 꽂혔다.
“으, 으으······,”
좀비가 입을 벌리고 이상한 소리를 낸다.
평범한 아우성이 아니다.
저 입을 벌린 형태, 억지로 굴리려는 회백색 혓바닥의 위태로운 발광.
틀림없다.
좀비가 말하려 한다.
“······도, 동필.”
죽은 자가 말했다.
“동필이니······?”
그것도 자신을 깨운 자를 알아보고 정확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미친.”
아무도 믿지 않겠지.
누가 이 미친 광경을 믿어줄까?
내가 전성기 시절의 프로페서라고 해도 나는 미친 놈 취급을 받았을 정도의 일이 눈앞에서 일어났다.
“누나가 말했어!”
환희에 찬 표정을 지으며 아이엠지저스가 날 쳐다보았다.
“스켈톤?”
그가 날 보고 놀란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아마 그의 눈에 비친 내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을 테니까.
“······.”
한때 판단을 하고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었다.
판단의 근거를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 왈가왈부하지만 우리, 몬스터와 싸우는 자들은 인류의 생존을 가장 큰 가치로 여긴다.
느낌이 온다.
이건 평범한 해프닝이 아니다.
먼저 이 현상으로 얻을 결과를 생각해보자.
당장 떠오르는 결과값은 하나.
좀비를 인간으로 복원한다.
이것만으로는 맛이 살지 않는다.
어차피 인간이야 여전히 썩어빠질 정도로 많고 인간의 숫자 자체가 덫이 되는 세상이니까.
하지만 나는 또 하나의 사실을 알고 있다.
그건 내 은사, 장기영이 알려줬다.
내 은사는 좀비와 인간의 경계에 선 존재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바로 어웨이큰 적격이다.
이 지구엔 못해도 억 단위의 좀비들이 있을 것이고 한국에도 적어도 백만 명 이상의 좀비가 있을 것이다.
이들을 인간으로 돌릴 수 있다면?
이들이 내 은사처럼 어웨이큰 적성 적격자라면?
백만 어웨이큰을 만들 수 있다.
그 위험성은 둘째치고 어웨이큰이 몬스터 상대로 이상적인 도구인 건 사실이다.
한때 최고의 헌터였던 이 박규가 순식간에 퇴물이 되어 전장에서 은퇴할 정도로.
지금 제주도에선 내 전우가 무수한 인명을 소모하며 균열을 닫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우민희는 그들에게 전투원을 공급하기 위해 이곳에 남은 것처럼 보인다.
이 상황에서 어웨이큰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면?
백만까지 갈 것도 없다.
수천 명.
수천 명만 있어도 전황은 변할 것이다.
멸망이 확정된 우리 인류에게 생존의 가능성이 주어질 수 있다는 소리다.
“좀비 태워.”
비록 절망을 보고 주저앉았지만 그 힘줄까진 끊지 않았다.
희망 앞에서 나는 언제든지 일어서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어, 어디에?”
“적당히 짐칸에 쑤셔 박아!”
나는 프로페서다.
“장비는?”
“버려.”
모든 헌터 중에 으뜸이라 불리던.
쿵
위성장비가 버려졌다.
하지만 그것과는 비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 대신 짐칸에 실렸다.
“꽉 잡아.”
바로, 희망이다.
부아아아앙-
모터사이클이 굉음을 내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저 앞에 수많은 좀비들이 기어나오며 우리 앞길을 막아서고 있었다.
좀비 옆의 경사를 타고 도약을 한다면 쉽게 빠져나오겠지만 승객과 화물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어떻게 안 되겠냐?”
다음 순간.
쿵!
바로 뒤에서 충격파에 울려 퍼졌다.
“크윽!”
충격파의 강도가 거리에 반비례해서 강렬해진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몸을 맞닿은 상태에서 충격파를 맞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충격은 대단했다.
내장이 울리고 머리가 웅웅 거리고 거기에 더해.
쿵!
두 번째의 충격파가 엄습했다.
“······헉!!”
순간 호흡이 멎고 눈앞이 갑작스레 암전됐다.
이 느낌은, 틀림없다.
정신감응 테스트를 받았을 때와 똑같은 충격이다.
“······.”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느껴지는 건 끝없이 심해로 잠겨 드는 듯한 무한한 추락감.
저 멀리 회백색의 색채가 손짓하며 나를 부르고 있다.
이대로 죽는 건가.
아니다.
빛이 보인다.
“스켈톤?!”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하지만 명백히 알고 있는 얄팍한 목소리와 함께.
“허억!”
정신이 돌아왔다.
“스켈톤!”
아이엠지저스가 뒤에서 걱정스레 묻는다.
“······괜찮아.”
아주 잠깐, 회백색 세계를 본 느낌이다.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앞을 노려보았다.
좀비들이 갈라지고 있다.
다름 아닌 이 좀비의 구세주인 명령에 의해.
“하아······.”
심호흡을 해서 호흡을 가라앉힌 후 진심을 담아 게시판 동료를 칭찬했다.
“멋지군.”
그러나 이곳은 좀비의 세계다.
그 좀비들에겐 하나의 왕이 있다.
쿵! 쿵! 쿵!
한 번 박동을 할 때마다 주변의 공간을 일그러뜨리며, 회백색의, 악의적인 조각상 같은 괴물이 이 도사의 왕이다.
그 왕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허공에 떠오른 발아래 수천 마리의 좀비를 거느린 채.
소형종 - 침투형 - 네크로맨서 타입 몬스터.
이 도시의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