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장마
비가 내리고 있다.
장마철이다.
끝도 없이 내리는 빗줄기는 도무지 그칠 기미가 없다.
내 방공호야 배수 시설을 잘 갖춰놓았기에 어지간한 큰 비가 오지 않는 이상 멀쩡하지만 이번에 새로 지은 페이크 방공호는 그렇지 않다.
우비를 입고 밖에 나가 페이크 방공호를 살펴보았다.
불안한 예감은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한 달 동안 고생해서 만든 페이크 방공호는 벌써부터 붕괴 조짐을 보였다.
이러다간 군단파가 오기도 전에 무너질 것 기세.
보강공사를 해야 했다.
인계철선과 연결된 부비트랩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폭약을 회수한 다음 펌프로 물을 빼냈다.
물을 전부 빼낸 후엔 인근에서 나무를 벌채해 간단한 부목을 만들어 천장을 지지했다.
시멘트를 쓰고 싶었지만 비가 계속 내리는지라 양생은커녕 타설조차 불가능한 환경이게 어쩔 수 없이 부목을 대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디펜더 남매가 떠났기에 작업은 오롯이 나 혼자 떠맡아야 했다.
확실히 혼자하려니 힘이 배가 든다.
전쟁 전이야 남 눈치 보지 않고 몸이 솜처럼 젖을 때까지 일하고 늘어지게 자고 다시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건 물론이거니와 작업 중에도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주변을 살펴야 했다.
디펜더 동생 같은 정찰 자원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랄까.
몸이 너무 힘들어 디펜더를 다시 부르고 싶은 욕구가 목구멍 아래까지 치솟았지만 나도 양심은 있는 인간이다.
결국 디펜더를 부르지 않고 지지 부목을 모두 설치하고 페이크 방공호의 붕괴를 어느 정도는 땜질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늘은 가끔 무자비하다.
쏴아아아아--
특히 올해 장마는 가차가 없다.
장대비가 쏟아졌다.
쿠구구궁!
천둥벼락과 함께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마냥 억수 같은 비가 쏟아져 내렸다.
그 양은 강수량 측정기가 시간당 무려 70mm를 기록할 정도였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악의 폭우다.
그래서일까.
똑 똑 똑
단 한 번도 비가 새지 않던 천장에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기 시작했고 토사로 막은 주 출입구 쪽에 흙탕물이 슬금슬금 새어들었다.
배관 계통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꼬르르르륵---
중앙 변기가 괴이한 비명을 토하는 순간 나는 즉시 모든 배관 밸브를 잠갔다.
간발의 차였다.
간발의 차로 정화조로 밀려오는 역류를 막았다.
방공호 전체가 똥 밭이 되는 걸 막은 것이다.
그러나 이건 빙산의 일각이다.
천지사방에 쏟아지는 막대한 비는 그 아래 자리 잡은 그의 모든 것을 즈려밟고 있었다.
후두두둑-
오후 경에 토사가 붕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페이크 방공호 쪽은 아니고 저 건너편 계곡 쪽이다.
죽은 나무와 갓 자라는 어린나무만 있는 연약한 지반이 무너지며 계곡을 향해 흘러내린 모양이다.
수많은 걱정이 머리 속에서 고개를 들고 일어났다.
그중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침수다.
특히 지하에 있는 식량 저장고와 발전기가 물에 잠긴다는 건 나에겐 사형선고와 같은 일.
비가 내리는 내내 눈에 불을 켜고 지하 2, 3층과 차고, 메인 방공호를 드나들며 누수를 감시했다.
과거의 나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300mm가 넘는 집중호우 속에서도 내 방공호가 굳건하게 버텨낸 걸 보면 말이다.
그러나 피해가 없는 건 아니다.
외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1층 바닥은 여지없이 물에 잠겼다.
복사뼈 정도가 잠길 정도지만 이 정도만 해도 방공호의 생활은 불가능에 가깝다.
무엇보다 냄새가 지독하다.
변기에서 직접 역류하는 오수는 막았지만 정화조 자체가 빗물에 가득 차 그 내용물을 사방에 흩뿌렸고 그 일부가 다른 빗물과 섞여 내 방공호에 밀려든 모양이다.
정화조 안의 침전물과 섞인 빗물은 지금 이 순간에도 꿉꿉하고 악취 나는 습기를 토해내며 내 방공호를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바깥으로 나와 하늘을 확인했다.
잠깐 비가 그친 상태지만 하늘은 여전히 흐리다.
여전히 장마는 계속되고 있다.
페이크 방공호 쪽을 확인했다.
쇠가 빠져라 보강공사를 해서 무너지진 않았지만 페이크 방공호 안은 글자 그대로 물탱크가 되었다.
“하.”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며 삽을 들었다.
푹-
삽질의 방향은 일전에 굴착기로 매립한 메인 방공호의 입구다.
메인 방공호 문을 열어야 한다.
배수는 물론이고 환기를 위해서라도.
어쩔 수가 없다.
이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언제 물을 빼고 악취를 날릴 지 도저히 견적이 잡히지 않으니까.
배기 시스템이 있다고 하지만 아무리 좋은 배기 시스템이라도 문을 활짝 열어놓는 것만 못한 법이다.
푹-
그나마 땅이 물러서 손쉽게 파냈다.
곧 굳게 닫힌 우리 집 정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굳건한 철제 도어의 정면엔 박규라는 아주 작게 새긴 글씨가 있다.
일종의 문패라고 할까.
주택가를 거닐 때 저마다 문패를 걸어놓은 걸 보고 나도 한 번 흉내를 내봤다.
알아보는 사람은 몇 없는 것 같지만.
아무튼 이 둔탁하고 무거운 문짝을 열어젖히자 덥고 습하고 악취나는 공기와 함께 아래로 끝없이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조심스레 계단을 내려가 배수를 시작했다.
웅웅웅웅--
배수펌프를 장만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뭐랄까, 레스토랑에서 사이드로 시험 삼아 시킨 메뉴가 주 메뉴보다 훨씬 맛있는 느낌이랄까?
정화조 청소용으로 샀는데 이 정도로 활약해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하에 사는 친구들이라면 이 배수펌프는 필수품인데 그다지 이걸 강조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배수의 중요성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들이 신경 쓴 건 처음부터 침수가 되지 않을 방수 시설의 구축이지 그 배수 시스템이 뚫렸을 때 대처방안이 아니었으니.
상황이 상황이라 인터넷은 하지 못하지만 아마 지금쯤 수많은 게시판 친구들이 골탕을 먹고 있지 않을까?
뭐 펌프가 없으면 양동이로 퍼내야겠지.
배수펌프가 10마력의 힘으로 물을 퍼내는 동안 방공호 언덕 위에 올라갔다.
흐릿한 안개 위에 덮인 정상 위에서 주위를 돌아보았다.
온 사방천지가 물이다.
물로 뒤덮였다.
버려진 논에 저렇게 물이 차 있는 건 오랜만이다.
부슬비를 맞으며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더미 방공호 하나가 무너졌다.
방공호 자체는 무사하지만 둘러싼 토사가 흘러내려 입구를 막아버렸다.
메인 방공호로 돌아오니 펌프가 안의 물을 거의 빼낸 상태.
나머지는 직접 쓰레받기와 걸레로 닦아내고 보일러를 가동해 말려야 하는 부분이다.
펌프를 정리하고 수도를 틀어보았다.
“······하.”
산 넘어 산이라더니.
물탱크에도 빗물이 샌 모양이다.
내 손에 떨어지는 물의 색깔이 흙탕물 색인 걸 보면 말이다.
비는 밤새 쏟아졌다.
전처럼 쏟아지는 장대비는 아니었지만 비가 계속 오는 한, 물탱크 청소 같은 작업은 뒤로 미뤄야 했다.
당연히 샤워도 못하고 잠도 차고 안에 세워 둔 트럭 안에서 자야 했다.
식수도 문제다.
물탱크가 오염된 지라 어쩔 수 없이 정수캡슐을 사용해 흙탕물을 먹을 수 있는 물로 만들어 마셔야 했다.
“윽!”
당연히 그 맛은 소독약 맛이다.
남는 정수로 세수를 하고 이웃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디펜더네는 난리란다.
“스서방! 마침 연락 잘했네. 펌프 좀 빌려줘.”
“꺄아아아앙! 우리 물귀신 되기 일보 직전이야!”
거기도 지하에 있었으니.
반면 높은 건물에 사는 저격수네는 딱히 피해를 체감하지 못한 모양이다.
“한국 건물 잘 지어. 튼튼해.”
“비오니까 쥬시- 한 게 먹고 싶어.”
레베카가 보기 드물게 한국 칭찬을 하는 거 보면 비 한 방울 맞을 일이 없었던 모양이다.
야속하게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이미 지난 집중호우로 내 배관 체계에 문제가 발생했기에 제대로 쉬지도 씻지도 못한 채 내 방공호 전체를 두루두루 감시해야 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갔다.
“······.”
거울 속의 몰골이 말이 아니다.
머리는 떡지고 뭉쳤고 얼굴은 누렇게 뜬 데다 눈엔 진한 다크서클까지 껴 있고.
더욱 끔찍한 건 이렇게 피곤한데도 이제부터 또 다른 노가다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상황이 이쯤 되니 군단파니 어웨이큰이니 제주도니 이딴 건 아무래도 좋은 하찮은 일이 되어 버린다.
당장 내 생존이 위협받는데 그런 먼 곳에 있는 놈들이 무슨 상관이랴.
눈앞의 수해와 그로 인해 생긴 엄청난 작업량 앞에서 다른 것들은 그저 멀게만 느껴졌다.
*
인터넷에 접속한 건 장마가 끝나고 3일이 지난 뒤였다.
거의 일주일만의 접속이다.
비가 내리는 동안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했다.
워낙 습기가 찬 환경에 방공호 1층 배전반은 죄다 꺼놓았고 인터넷을 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으니까
얼추 둘러봐도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쏟아졌던 모양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페일넷의 침묵이다.
페일넷이 멈췄다.
그러고 보니 존내논의 아지트도 지하에 있었지.
무사할까.
존내논의 부하에게 메시지를 보내보았다.
183cm88kg18cm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아, 스켈톤님. 걱정 마세요. 우리는 건재합니다. 다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통신 안테나가 좀 맛이 갔어요. 정부 쪽에 손을 빌리는 건 싫지만 이렇게 된 이상 정부의 손을 빌릴 수밖에요.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존내논은 아직까지 건재했다.
다만 의외의 정보를 얻었다.
페일넷이 정부와 연줄이 있다니.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닐 것이다.
다만 페일넷의 영향력이 워낙 커지다 보니 알아서 손을 뻗은 것이겠지.
아무튼 페일넷이 침묵한 덕에 우리 게시판은 오랜만에 예전의 시끌벅적한 우리만의 작은 마을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수많은 유저가 글을 쓰고 있다.
그들이 올리는 내용은 역시 비다.
하나 같이 이번 비가 지독했고 그에 따른 피해가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내가 아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돌렸다.
DragonC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좀 애가 아파서 그런데 약 좀 얻을 수 있을까요?
익명848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나야 뭐, 안 죽지. 식량도 빵빵하고.
mmmmmmmmm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ㅗ
dongtanmom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누구? 냠?
“······.”
어쨌든 다들 끈덕지게 살아남은 모양이다.
하지만 이번 수해는 죽어가는 한국에 또 한 번의 비수를 꽂겠지.
아니나 다를까, 우리의 기자 양반이 인천의 소식을 전했다.
gijayangban : 현재 시점 수해 실종자 수 5만 명 이상
gijayangban : 정부 집계 포기
사진도 인증도 없다.
하지만 모두 기자 양반의 말을 믿었다.
모두 직접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리라.
잘 만들어진 알루미늄 샤시로 보호받는 아파트에서 경험하는 수해와 물이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 경험하는 수해는 전혀 다른 것이니.
단지 이번엔 후자를 경험한 사람이 더 많았을 뿐이다.
웅웅웅웅웅--
페이크 방공호 옆엔 펌프가 힘차게 돌아가며 물을 퍼내고 있다.
장마 내내 일을 했지만 아직 할 일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물탱크를 청소하고 지하수 펌프를 수리하고 배수로에 막힌 찌꺼기를 치우고 정리하고 말리고.
“······.”
이럴 때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들곤 한다.
남들처럼 약물이나 술에 도피하며 되는대로 살고 싶은 충동도 느껴진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아직 내겐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저 멀리 남쪽 제주도에선 내 과거의 동료들이 균열을 닫고 있다고 한다.
결과를 확인해보고 싶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비가 오건 말건 나는 여전히 군단파에게 알려진 상태고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당장 이 페이크 방공호의 물을 퍼내는 것 또한 살고자 하는 또 다른 몸부림이다.
“음?”
여전히 물기가 남은 흙에서 뭔가 꾸물거리며 올라오는 게 보인다.
매미 유충이다.
아직 바깥에 기어 나올 정도로 크진 않은데 날씨가 워낙 흉흉해 자기도 모르게 어른의 체험을 미리 한 모양이다.
녀석을 흙 속에 집어 던지고 가만히 페이크 방공호를 응시했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와 매미는 크게 다를 바 없는 존재가 아닐까 하고.
매미는 7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어두운 땅속에서 살며 우화를 준비한다는데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온 매미는 한 번의 번식을 위해 울고 죽는다.
이 페이크 방공호도 비슷하다.
단 한 번의 연출을 위해 만들어진 녀석이다.
군단파의 눈에서 펑하고 폭발하고 무너지기 위해서.
그때까지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언제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디펜더의 말대로 군단파가 영영 안 올 수도 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언제 올지 기약이 없는 군단파를 맞이하기 위해 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방공호를 끝없이 관리하고 보수해야 한다는 소리다.
어쩌면 그 기다림의 시간이 7년이 넘을지도 모른다.
“······맴.”
마치 매미처럼.
SKELTON : 맴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너무 힘드네요 맴맴.....
나는 지금 한 마리 매미다.
dongtanmom : 냠냠... 왜 따라 하세요? 냠냠...
SKELTON : 맴맴.... 닥치세요 맴맴....
dongtanmom : 냠냠... 말씀이 지나치시네.. 실제로 저 보면 오금도 못 펴실 분이 ㅎㅎ 냠!
SKELTON : 맴맴... 나 18레벨 어웨이큰인데 현피 ㄱ? 맴맴....
동탄맘, 아니 백승현에게 거울 치료를 해주기 위한.
defender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스켈톤? 드디어 미친 거냐?
익명848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뭐냐? 갑자기? 비가 와서 헤까닥 한 거냐?
mmmmmmmmm : 욤뇸뇸~?
gijayangban : ?
주위의 평가는 경악 일색이다.
내가 봐도 과할 정도로 기괴한 컨셉이니.
뭐, 스트레스 풀자고 한 짓이다.
나도 왜 잡은 지 모르는, 질풍노도와 같은 충동이 나에게 광기를 주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백승현 이 개자식에게 한 방 먹을 마음을 늘 가슴에 담아 두고 있었으니까.
스트레스를 너무 받다 보니 이 악감정이 한 번에 표출된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이 기괴한 컨셉이 한 사내의 심금을 울린 건 확실하다.
iamjesus : 맴맴....
자타공인 게시판 4대 광인 중 하나 아이엠지저스가 내 컨셉을 물었다.
여기까지는 좋다.
광인이 광인에 끌리는 건 자석이 서로에게 끌리는 것과 같은 일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친구가 첨부한 사진이다.
“······음?”
사진 속엔 어두운 방공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거기엔 빈곤한 살림과 과할 정도로 적나라한 성인용품, 그리고 궁상맞은 사내가 있었다.
거기까진 평범하게 추한 사진이다.
그 사내의 눈에 서린 광채와 무리 뒤에 후광처럼 빛나는 회백색의 빛을 제외하면 말이다.
나는 이 현상을 알고 있다.
“알파 각성.”
상위 어웨이큰이 그 힘을 자각할 때 일어나는 특징적인 현상.
그들은 다른 어웨이큰과 달리 유별날 정도의 광휘를 온 몸에서 내뿜으며 그들이 신에게 선택받았다는 걸 온 세상에 알린다.
iamjesus : 맴맴.. 나 이거 어떻게 된 거냐? 맴맴....
신이 게시판에서 소외받던 광인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