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73화 (73/183)

42. 낙원 (6)

“살아 있다.”

다급히 무전기에 대고 소리쳤다.

“폭격이 있을 거야. 미군기지 주변이면 뭐, 명복을 빌게.”

“공항은 폭격하지 마.”

“왜?”

“탄두를 아직 싣지 않았어.”

잠망경을 노려보며 낮은 목소리로 빠르게 말했다.

“그래? 진짜? 어머, 진짜네.”

그녀와 나, 그리고 다른 군인이 보고 있을 공항에서는 또 다른 제트 엔진의 굉음이 야수가 포효하는 것처럼 높이 울려 퍼졌다.

위이이이이잉---

박철주의 비행기다.

누가 조종하는 것일까?

조종사가? 조종사를 매수한 건가?

아니다.

쓰러진 사람 중엔 파일럿 복을 입은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

우아한 비행기가 날개의 방향타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설마······?”

박철주 본인인가.

석주 그룹 회장 본인이 직접 비행기를 모는 건가.

그러고 보니 구성준이 말했다.

박철주에게 비행기 조종 면허가 있다고.

“미친 노인네가! 막아! 빨리!”

차량의 굉음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비행기가 천천히 활주로를 향해 움직였다.

탕! 타타타타탕!

날카로운 총성이 공항과 내 영역의 중간에서 울려 퍼졌다.

위협사격을 하려는 모양.

하지만 비행기는 멈추지 않았다.

우아한 표면에 총알구멍이 나면서도 당당하게 활주로에 올라 굉음을 내며 가속도를 그 우아한 동체에 묻히고 있었다.

위이이이이잉--

굉음 속에서 무전기가 한 사내의 낭랑한 목소리를 토해냈다.

“레이디 앤 젠틀맨. 우리 비행기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석주그룹 1호기편입니다. 현재 시간은 12시 22분, 기온은 15도. 날씨는 쾌청하며······.”

공중파로 수신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철주였다.

“목적지는 낙원입니다~.”

비행기가 떠올랐다.

동시에 머리 위에서 공기를 찢는 소리를 내던 제트기들이 일제히 사방으로 흩어졌다.

동쪽에서 공기를 가르며 날아오는 수 기의 대공 미사일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전투기들이 신호교란용 채프를 뿌리며 현란한 회피기동을 하는 동안 활주로를 날던 아름다운 승객용 비행기는 은빛 동체를 반짝이며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그 모습을 본 나는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터무니 없는 아름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쩌면 부러움일지도 모른다.

이 지긋지긋한 죽음의 땅을 떠나 어디론가 떠날 수 있다는 그 자유로움에 시기심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아까 졸음을 느낀 탓인가, 나는 꿈속을 걷고 있는 듯한 몽롱함에 잠겨 들었다.

“스켈톤!”

다급한 목소리가 날 현실로 돌려세우기 전까진 말이다.

“스켈톤!”

디펜더의 목소리다.

교신기가 울리고 있었다.

“어. 그래.”

“살아 있었냐? 무슨 일이야? 거기 대체?!”

“그게, 작은 분쟁이 터지고 있네?”

“너는? 안전하냐? 혹시 공격 받는 거 아니지?”

“음.”

뭐라고 해야 할까.

솔직히 말해주어야 하나.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잠깐만.”

“뭐?”

“잠깐이면 돼.”

교신기를 내려놓고 방공호 입구를 노려보았다.

한 사내가 천천히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한 손엔 몸을 가리는 육중한 방탄 방패와 다른 한 손엔 둔탁한 중국제 대도(大刀)를 들고.

김필성이 날 보며 씨익 웃었다.

순간 나는 학생 시절의 까까머리 소년을 떠올렸다.

그 소년이 내게 말하는 듯했다.

2차전을 하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많은 죽음의 함정을 뒤로 하고 두 자루 도끼를 들었다.

김필성이 방패를 내던지고 방공호 문을 닫았다.

“이렇게 잠그면 되냐?”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방공호엔 같은 과거를 가진 두 헌터만이 있다.

외부에서 총성이 들리고 미사일의 폭발음이 들리고 고함과 알 수 없는 굉음이 들리는 건 이제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이렇게 같은 학교를 나오고 같은 교육을 받았고 같은 운명을 걸었던 동기가 이제 같은 생각을 품고 서로를 마주 보고 있으니까.

김필성이 씨익 웃었다.

그 미소를 본 순간 나도 웃었다.

이 친구.

진짜 한 번 싸워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이쪽이 꾹 눌러 참고 있던 진정한 욕망이라는 소리겠지.

하긴, 유년기에 당한 패배는 평생 남는 법이니.

그 자신을 패배시킨 놈이 승승장구하며 반쯤 전설이 되어가는 동안 그 패배감은 더욱 심해졌을 것이고.

하지만 그는 끝끝내 자신의 기술에 대한 믿음만은 저버리진 않은 모양이다.

대도의 칼날에 섞인 글자를 보면.

最强(최강)

김필성이 갑자기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섰다.

“뭐, 뭐야······?”

“뭐가?”

“변기가 왜 저런데 있어.”

“왜? 불만이냐?”

“그나저나, 참 잘 꾸민 방공호구만.”

김필성이 수류탄 그물을 손으로 들어올리며 내 영역에 들어섰다.

그의 시선이 두 개로 교차한 크레이모어를 향했다.

“아까 권중사가 방패들도 밀어붙이자고 했는데 그랬으면 몰살당할 뻔 했네.”

그가 인정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수석인가.”

거의 동시에 우리는 웃음기를 지웠다.

김필성이 최강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도를 들었다.

나 또한 도끼를 들었다.

“선배? 선배?”

무전기가 울렸다.

김필성은 그 목소리를 바로 알아듣는 눈치였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날 향해 대도를 들고 덮쳐왔다.

그 속도는 표범과 같았고 그 기세는 태산과 같았다.

챙캉-

두 자루의 도끼와 대도가 허공에서 격돌했다.

덜덜 거리며 힘을 겨루는 무기 너머로 김필성의 눈동자가 날 노려보고 있었다.

힘을 겨루던 그가 날렵하게 뒤로 물러나며 재차 맹공을 가해왔다.

챙캉! 챙캉! 챙캉!

순식간에 세 차례의 공방이 이어졌고 그때마다 허공엔 불꽃이 튀겼다.

“어머.”

무전기에서 우민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배 지금 바쁜 모양이네?”

뒤이어 콧노래가 들려왔다.

기분이 좋은 듯한 명랑한 곡조.

순식간에 방공호 안은 기묘한 분위기 안으로 접어 들었다.

음울하면서도 명랑하고 정신병적인 흥얼거림 속에서 두 명의 헌터가 각자가 평생을 수련한 죽음의 춤사위를 유감없이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김필성이었다.

챙캉!

도끼 하나가 그의 대도에 휘말려 허공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김필성은 지체 없이 무주공산이 된 내 좌반신을 향해 대도를 찔러넣었다.

약간의 페인트를 섞었다.

왼쪽으로 피하는 것처럼 스탭을 밟다 그가 대도를 틀어 날 추격하면 황급히 뒤로 물러나는 모양새로.

대도의 날카로운 칼날이 아슬아슬하게 내 목 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 너머로 김필성의 아쉬운 빛이 섞인 이글거리는 눈빛이 보인다.

찰나의 공격이 끝난 직후 엉거주춤하게 들고 있던 도끼를 손목의 힘만으로 가볍게 던졌다.

푹!

도끼가 그의 무릎에 박혔다.

얕은 상처지만 부위는 무릎이다.

“크윽!”

크게 한 바퀴 돌아 아까 놓쳤던 도끼를 회수하고 그대로 달려들었다.

상처 입은 호랑이처럼 김필성은 맹렬하게 대도를 휘저어보지만 뛰어난 검사일수록 검의 위력은 하체에서 나오는 법이다.

푹!

도끼가 그의 팔꿈치에 파고들며 그의 관절을 역방향으로 꺾어버렸다.

“커억!”

쨍그랑-

대도가 떨어졌다.

습관적으로 손목시계를 보았다.

30.7초.

그의 손에 무기를 떨어뜨리는데 걸린 시간이다.

확실히 실력이 늘긴 했다.

하지만 그 더러운 성질머리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

“박규!”

김필성이 상의를 벗어던지며 그 안에 숨겨져 있던 폭탄들을 드러냈다.

그의 손이 기폭장치를 당기려 해보지만,

쩍!

내 도끼가 그의 머리를 찍어버리는 시간이 더 빨랐다.

신경 계통에서 명령을 상실한 손이 휘적거렸지만 목적을 망기한 손은 이내 몸통과 함께 차가운 바닥을 더듬었다.

또 한 명의 헌터가 쓰러졌다.

무전기에서 들려오던 콧노래가 멈췄다.

“누가 이겼어?”

우민희의 물음에 나는 약간의 짜증을 담아 말했다.

“미안하네. 또 살아 남아서.”

김필성의 머리에 박힌 도끼를 빼내 피와 뇌수를 그의 옷에 닦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 선배 응원했는데?”

“그나저나. 좀 살려주면 안 될까?”

“미끼가 있다면 미끼를 활용해라.”

우민희가 내 목소리를 흉내 내서 말했다.

그 목소리는 현재가 박규가 아닌, 중국 시절 박규가 내던 근엄하고 자비 없던 톤과 꼭 닮아 있었다.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선배가 중국인 고기방패로 던지면서 알려준 방식이잖아?”

“······.”

“잠깐 숨어 있어. 꼼짝 말고. 곧 헬기가 올 건데, 움직이는 모든 걸 죽이라고 했거든.”

먼 곳에서 포성이 들려왔다.

폭격이라도 하는 걸까.

아마 국회파의 전투기가 군단파의 포병대를 박살내고 있는 것이겠지.

개척단을 미끼로 적의 전력과 주요 위협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 주력 병력으로 적의 위협을 침묵시킨다.

괜찮은 작전이다.

곧 서쪽에서 헬기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우민희의 말대로 움직이는 모든 걸 찢고 부수고 불태웠다.

헬기가 떠난 후 방공호를 나와 주변을 확인했다.

“······.”

모든 것이 파괴됐다.

살아 남은 자는 아마도 없으리라.

검게 변해 버린 방공호 위에 걸터앉아 죽은 자의 몸에서 취한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후우······.”

참, 길었던 하루가 끝나려 한다.

무심코 남쪽을 보았다.

하얀, 순진무구한 비행기구름이 남쪽을 향해 길게 뻗어 있었다.

*

공항에 파견된 군단파 중 생존자는 전날 비행장을 떠난 지영희와 기술자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다.

전투 헬기는 내 영역에 있던 놈들은 물론이고 도망가는 차량까지 추적해서 불덩이로 만들었다.

모든 것이 정리 된 후 그들은 핵탄두를 챙겨 북쪽으로 유유히 떠났다.

나도 주변을 돌며 혹시 생존자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찾아봤지만 낭떠러지에 떨어진 시체 한 구 이외엔 새로운 발견은 없었다.

“부르지 그랬냐?”

디펜더가 서운한 표정을 하며 말했다.

“굳이 부를 필요는 없을 거 같아서.”

디펜더 소환권은 쓰지 않았다.

그래도 디펜더를 불렀다.

이 많은 시체를, 그것도 시체가 썩는 계절에 혼자 처리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펜더는 자신을 부르지 않은 사실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이내 묵묵하고 신속하게 시체를 수습하는 걸 도와줬다.

확실히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디펜더의 시체 수습은 수준급이었다.

어디를 어떻게 잡고 운반해야 편한 지 알고 상태가 좋지 않은 시체의 잔해를 어떻게 씻고 처리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덕분에 수월하게 내 주변을 치울 수 있었다.

툭-

트럭에 마지막 시체가 실렸다.

내 동기 김필성의 것이다.

“······다음에 위험할 거 같으면 연락해라.”

“이번은 솔직히 전쟁 규모라서. 너 하나 온다고 변할 정도로 단순한 사안이 아니거든.”

“사정은 이해가 가는데 기분 좀 나쁘네?”

“미안. 이게 내 원래 말투야.”

“인기 없었겠네?”

“부정하진 않겠다.”

디펜더가 손을 흔들었다.

떠나려는 그에게 몇 가지 사례로 보답했다.

지영희가 준 소고기와 연료다.

“고맙다.”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진심을 담아.

“정말로 고맙다. 이 은혜 잊지 않으마.”

이 끔찍한 세상에 시체를 치워줄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다음에 불러라.”

디펜더가 선물을 받아들고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그래. 너도 위험하면 부르고.”

그날, 우리 게시판에서는 전날 내내 들려온 비행기의 굉음과 포성에 관해 갖가지 추측과 루머가 나돌고 있었다.

그 중심에 선 건 우리의 기자 양반이다.

gijayangban : (사진 있음) 군단파와 국회파 미군기지에서 격렬한 전투?!

기자 양반의 글엔 아마도 전투 헬기에서 찍었을 전투 현장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사진 속엔 불에 탄 트럭과 잔해, 논두렁에 처박힌 전투 헬기, 파편만 남은 전투기, 미사일의 잔해 등 다채롭고 생각할 거리 많은 장면이 가득 담겨 있었다.

덕분에 기자 양반은 페일넷과 게시판 두 군데에서 화제의 글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

이쯤 되면 기자 양반, 우민희라고 봐야 하나.

이번 사건으로 국회파와 군단파의 휴전이 끝난 건 아니다.

군단파도 국회파도 어느 누구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일종의 해프닝인 것이다.

전사자는 있지만 그 주체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이 일로 게시판이 한층 끓어오르긴 했지만 100% 인터넷 세상을 즐길 순 없었다.

나도 꽤 많은 손해를 보았다.

더미 방공호 하나가 파괴되고 환풍 장치를 비롯한 방공호 시설이 파손됐다.

무엇보다 내 방공호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군단파를 적으로 돌렸다.

살아 남은 자는 없지만 날 아는 자는 있다.

김다람.

내 낙원을 혐오하며 떠나간 그녀는 자신의 낙원을 파괴하려 했고 나아가 나의 낙원을 파괴하려는 자들을 도왔다.

“······.”

여전히 나는 김다람에게 내 방공호를 보여준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통해 나는 어떤 의미로 뚜렷한 목적 같은 걸 느꼈다.

희망이 생겼다.

균열은 닫을 수 있다.

우민희의 말이 진짜인지 사실인지 모른다.

하지만 균열을 닫았다는 건 진짜일지도 모른다.

나와 달리 신의 선택을 받은 전우들을 생각해본다.

그들이라면, 그들이 더 강하고 세련된 새로운 동료의 지원을 받는다면 어쩌면 제주도의 균열 정도는 닫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죽을 날 말고도, 균열을 닫는 날이라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긴 것이다.

세상이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 속에서 사는 것과 나 이외에 다른 모든 사람이 죽을 거라는 확신 속에서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어쩌면 이 실낱같은 희망의 끈이 박철주가 말하던 낙원을 향해 과정이 아닐까?

그러니까 나에게도 진정한 낙원이 생긴 거다.

*

Mayuzumi88 : 한국인 여러분 이건 당신들의 것입니까?

일본인 유저가 우리 게시판에 나타났다.

그가 우리에게 비바! 아포칼립스! 일본어 게시판의 인기 글을 차지한 사연을 소개했다.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남국의 섬.

섬만큼이나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비행기 하나가 건설이 중단되어 방치되어 있던 활주로에 착륙했다.

비행기가 발견됐을 때 비행기 안에서는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비행기는 내가 잘 아는 것이다.

박철주의 비행기다.

박철주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일본인이 올린 또 다른 게시판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비행기를 구경하기 위해 운집한 일본인 중 유독 한 사내가 하와이안 셔츠에 선글라스를 낀 채 카메라 쪽을 향해 두 개의 브이 자를 그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박철주다.

결국 또 다른 재벌 회장은 자신의 낙원을 찾아간 것이다.

그의 의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나는 금기를 깨고 MBTI라는 걸 처음으로 해보았다.

“······.”

결과는 INFP.

사색을 좋아하는 중재자형?

내향적이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유형이라는데······.

어째 느낌이 좋지 않다······.

MBTI를 좋아할 것 같은 다정이에게 물어보았다.

“INFP?”

그녀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거 찐따 특성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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