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골드 (3)
골드가 무리에 합류한 이상 나 또한 지창수의 무리에 합류한 건 당연한 흐름이었다.
나의 존재와 위치를 알고 있는 골드 녀석이 무리를 이끌고 나를 죽이러 올 게 뻔하니까.
“박규 헌터님이 함께 하시니 그야말로 천군만마가 따로 없군요!”
지창수가 운영하던 회사 직원 출신이라는 부하들은 그다지 미더워 보이지 않았지만 무장 상태가 좋고 숫자라는 힘이 있다.
뮤테이션은 정직한 적이다.
화력이 부족하면 악몽 같은 존재지만 충분한 화력이 있을 경우엔 백인들이 아프리카에서 하던 사파리 사냥과 다를 바가 없다.
“너무 멀리서부터 쏘지 마세요. 녀석들의 눈 흰자가 보일 때까지 참았다가 일제사격을 가하시면 됩니다. 정확한 한 발을 꽂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완만한 언덕 아래 병력을 숨겨두고 나 홀로 언덕을 올랐다.
놈들이 보인다.
뮤테이션 개 다섯 마리.
소총으로는 버거운 숫자지만 우리에겐 중기관총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숫자가 적었나.
아까 봤던 무리는 열 마리는 족히 보였는데.
게다가 내가 간절히 찾는 한 녀석이 안 보인다.
골드. 그 녀석은 어디로 간 것일까.
분명 무리에 받아들여 진 것처럼 보였는데.
오히려 좋은 일이다.
골드 녀석이 이 자리에 없다는 건 곧 있을 학살극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소리니까.
절반의 안도와 함께 뮤테이션 개 한 마리에 총격을 가했다.
탕!
어깨에 피가 튀는 게 보이지만 그게 전부.
놈들은 총알 한 방에 좀처럼 죽지 않는다.
아가리를 쩍 벌릴 때 턱 아래의 약한 연골을 노려 뇌를 박살 내든가 거대한 대가리가 방패처럼 가려주고 있는 견갑골 쪽의 빈틈을 노려 심장을 부수는 것이 교과서적인 원샷 원킬 방법이지만 실전에서 그런 짓을 시도할 정도로 미친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뮤테이션 개들은 이쪽을 노려보며 일제히 으르렁거리더니 곧 무시무시한 속도로 질주해오기 시작했다.
전투의 시작이다.
급히 언덕을 내려오니 지창수와 그의 직원들이 허둥지둥 총기를 점검하는 게 보인다.
“곧 옵니다. 준비해주세요.”
딱히 어려운 싸움은 아니라고 보았다.
자리를 지키고 나타나는 녀석들만 족족 쏴주면 끝나는 싸움이다.
딱총도 아니고 5.56mm급 자동소총을 가진 사람만 일곱 명이다.
총알이 빗나가도 된다.
우리라는 미끼에 놈들이 묶여 있는 동안 중기관총이 전부 다 쓸어버릴 테니.
뮤테이션이 아무리 힘줄이 드세고 뼈가 튼튼해도 12.7mm 기관총이 내뿜는 펀치력 앞에서는 아무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그 중요한 중기관총을 맡을 사수는 믿을 만 한 사람이다.
지창수가 모집한 정중사라는 사람으로 전선에서 싸운 경험이 있는 군단파 출신 베테랑이라고.
게다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영희가 버스의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켜둔 채 대기하고 있다.
수틀리면 장갑판을 댄 버스를 몰아 놈들을 치여버리고 우리를 구조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이쪽엔 나 박규가 있다.
지창수 패거리가 반만 해줘도 어렵지 않게 쓸어버릴 수 있겠지.
지금은 연락이 되지 않는 김다람이 있다면 전부 다 죽이고도 남겠지만.
철컥
한 발조차 유사시엔 아쉽기에 탄창에 탄알 하나를 더 채워 넣고 탄창을 총기에 결합했다.
“자, 옵니다.”
능선 뒤에서 개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곧 첫 녀석이 능선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타타탕!
중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단 3발로 뮤테이션 개 한 마리가 허공에 피를 튀기며 분쇄됐다.
나는 엄지를 치켜세워 보였다.
“나이스 샷.”
그런데.
“이런.”
놈들을 너무 우습게 봤다.
아니, 골드라는 놈을 너무 우습게 봤다.
녀석은 전쟁 초기에 나타나 남서쪽의 패자로 군림하며 수많은 추격와 토벌을 피해내고 무리를 지금까지 번성케 한 놈이다.
인간으로 치면 창업 군주라고 할까.
실제로 상대해보니 네 발 달린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똑똑하고 교활한 놈이었다.
그 녀석이 버스 위를 노리고 있다.
“정중사님!”
즉시 사수에게 고함을 질러 경고했다.
정중사는 베테랑답게 상반신을 내밀고 있던 환기구로 잽싸게 들어갔지만 골드가 노리는 건 따로 있었다.
깡!
기관총이다.
골드의 이빨이 기관총의 총신을 덥썩 물더니 무지막지한 치악력으로 총신을 우그러뜨렸다.
“크르르.”
전투를 시작하자마자 최대 전력을 잃었다.
지영희가 즉시 엑셀을 힘껏 밟아 골드를 버스에서 떨어뜨렸지만 기관총을 잃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능선 위로 거대한 개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지창수의 직원들이 파랗게 질린 얼굴로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안심하세요. 아직입니다. 내 지시에 따라······.”
이 싸움.
“영희야! 영희야! 빨리 이쪽으로!”
“으으아아아악!!”
“오는 게 아니었어!”
“도망쳐!”
“어디로?!”
운이 없다.
아니, 어쩌면 내가 은연중에 저 골드라는 개를 우습게 본 것이 패인이겠지.
개가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나.
녀석은 개의 탈을 쓴 인간이다.
인간으로 태어났어도 특출난 전사였을 것이다.
타타타탕!
총기가 불을 뿜었다.
입을 쩍 벌리고 달려드는 놈을 아가리 안에서부터 바람구멍을 내며 쓰러뜨렸다.
타타탕!
측면으로 도는 놈을 향해 견제사격을 가하는 한편. 바닥에 내팽개친 총을 들어 반대편으로 도는 놈에게도 견제 사격을 가했다.
탕!
“컹!”
옆구리에 피를 맞고 울부짖지만 가벼운 엄살이겠지.
동시에 좌우에서 두 놈이 약속한 것처럼 덮쳐 들었다.
타탕!
찰나의 순간 드러난 견갑골 아래에 두 방.
타타타타탕!
반대 측면 놈에게 두 개의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힘껏 당겼다.
“크르르르르!”
첫 번째 놈은 허공에서 이미 죽었고 두 번째 놈이 나를 덮칠 듯이 오다 침을 흘리며 내 몸을 향해 기대온다.
아무리 뮤테이션이라고 해도 몸에 총알이 50발 쯤 박히면 급소가 아니라도 죽을 수밖에.
총기를 내던지고 다음 총기를 잡으려 하자 정면에서 또 한 마리가 전속력으로 질주해온다.
스르릉
두 자루의 도끼가 겨울 햇살을 받아 번들거렸다.
놈의 몸통이 내 몸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가는 걸 기다려 앞다리의 관절부를 찍어버리고,
쩍!
“크르르릉!”
고개를 쳐들며 이빨을 벌리는 걸 무시하고 뒷다리의 관절마저 박살을 내버렸다.
쩍!
“크릉!”
놈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걸 보며 뒤로 물러서 총기를 줍고 재장전하며 버둥거리는 복부에 전탄을 꽂아 넣었다.
“박헌터님! 앞! 앞!”
피가 내 얼굴에 튀는 걸 느끼며 앞을 보았다.
크고 검은 놈이 있다.
골드를 밀어낸 새로운 대장이다.
이 놈 한 마리라면 해볼 만 했을지도 모른다.
놈 옆에 황금빛 갈기와 털을 가진 녀석이 우아한 걸음걸이로 옆에 나란히 섰다.
나는 녀석의 이름을 불렀다.
“골드.”
골드만이 아니다.
검은 녀석 뒤로 못 보던 놈들이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아.”
아까 안 보이던 녀석들이 합류한건가.
그런데 어째 숫자가 많다.
넷, 다섯 마린가.
처음부터 좋지 않았던 전황은 이제 파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뮤테이션 두 마리가 지영희가 모는 버스에 달라붙었고 다른 한 마리가 지창수를 비롯한 오합지졸들을 추격하며 정신줄을 빼놓고 있었다.
싸울 수 있는 건 오직 나 하나.
“······.”
상대는 뮤테이션 개 일곱.
그것도 과성장한 개체 한 마리를 포함한.
맨 몸의 인간이 혼자 상대하기엔 무리가 있는 전력이다.
“후우.”
언젠간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지금 그 순간이 온 지도 모르겠다.
혹 여기서 죽는다면?
아깝긴 하다.
내 방공호를 두고 죽는다는 것이.
하지만 그건 시간의 문제겠지.
알고 있다.
이 박규도 언젠가 멸망 속에서 죽어 없어질 거라는 걸.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살아 남는 것만을 생각하자.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던 것.
내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을 해보자.
텅 빈 총을 내던지고 두 자루 도끼를 들었다.
기이하게도 나의 도끼는 평소보다 가볍게 느껴졌다.
느낌이 좋다.
돌이켜보면 이보다 더 끔찍한 상황도 얼마든지 있었다.
광신도가 좀비 몸에 폭탄을 달아 어쩔 수 없이 수백 마리 좀비와 근접전을 벌였을 때라든가.
근접전 특화 몬스터 - 댄서 타입과 일 대 일로 맞설 때라든가.
무엇보다, 균열 너머에서 버려졌을 때라든가.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배도 부르고 정신에도 여유가 있고 살아야 할 이유도 그때마다 훨씬 명확하다.
왜, 내겐 지켜야 할 것이 있으니까.
방공호, 게시판에서의 사회적 체면 등등.
천하의 스켈톤이 게시판에서 갑자기 사라지면 모두가 슬퍼할 게 빤히 보이잖아?
“크르르릉!”
검은 놈이 이를 드러냈다.
직접 상대할 모양이다.
어쩌면 최후의 춤사위가 될 지도 모르는 싸움을 준비했다.
격돌 직전 골드를 보았다.
녀석은 그 자리에 선 채 물끄러미 나를 응시하고 있다.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크르릉!”
검은 놈이 포효하며 앞으로 치달리려고 할 때였다.
기적이 일어났다.
검은 놈 옆에 잠자코 있던 골드가 갑자기 몸을 틀더니 검은 놈의 목을 물어 뜯어버린 것이다.
“!”
갑작스러운 기습에 검은 놈이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돌리려고 해보지만 이미 목을 물린 뒤다.
콰직!
강철로 만든 총신마저 우그러뜨린 골드의 이빨이 이번에는 검은 놈의 목뼈를 분쇄했다.
검은 놈은 경련을 일으키며 앞발을 발작적으로 내젓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기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골드!”
검은 놈을 물어 죽인 골드가 피 묻은 이빨을 드러낸 채 내게 왔다.
나와 싸우려는 게 아니다.
나와 함께 싸우려는 것이다.
누구보다 인간을 증오해야 할 마땅한 종이 인간의 편에 섰다.
인간과 개가 하나가 되었다.
총이 불을 뿜고 달려드는 이빨을 또 다른 이빨이 가로막았다.
또 달려드는 이빨을 도끼가 막아서고 다른 이빨이 그 이빨의 주인을 물어뜯었다.
전투의 무아지경 속에서 나는 내내 의문에 사로잡혔다.
내 옆에서 포효하며 싸우는 개의 느닷없는 행동이 내가 베푼 온정에 대한 답례인지, 자신의 추락을 방관한 무리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아니 어쩌면 유전자에 각인 된 개의 본성이 뮤테이션이 만들어 낸 지성마저 희미해질 정도로 발현된 것인지도 모르리라.
개라는 것은 인간 없이는 늑대의 또 다른 표현밖에 되지 않으니까.
*
옛 주인을 위한 지창수의 모험은 허망하게 끝났다.
사람을 잃진 않았지만 중요한 무기를 잃었고 사람 자체가 꺾여버렸다.
그의 직원들은 나를 괴물 보듯 하며 수군거렸다.
“같은 인간인가? 어웨이큰도 몇 번 보긴 했는데 급이 다른데?”
“S급 헌터라는 소문이 진짜였나. 그보다 그 개는 뭐였지?”
“모르겠어. 모든 게 혼란스러워.”
익숙한 두런거림 속에서 지영희가 날 향해 똑바로 다가왔다.
그녀가 날 빤히 쳐다봤다.
과할 정도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자니 그녀가 당돌하게 말했다.
“함께 제주도에 가지 않을래요?”
“네?”
“곧 제주도로 가는 배가 출발해요. 표가 있어요. 가서 좋을 곳을 배정받을 수 있는 표가.”
“너,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
“아시죠? 제주도가 지금 어떤 위치인지?”
“그건 아는데 제가 왜 가야 하나요?”
“싱글 아니세요?”
지영희가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본판이 워낙 미인이라 조금 더럽고 머리카락이 헝클어져도 상당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과할 정도의 접근에 부담을 느끼며 시선을 피했다.
“그렇긴 한데······.”
그녀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을 이었다.
“한 번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우리 벌써 두 번째죠?”
“······.”
“당신 정도라면 두 번 과부가 되지 않을 거 같기도 하고. 제주도에서 새 삶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네요.”
그녀가 손을 모으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그녀는 손가락의 반지를 빼고 있었다.
미려한 손가락에서 벗어난 반지의 반짝임이 눈을 찌르는 걸 느끼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혹시 프로포즈인가요?”
“네. 진지한 결혼 제의예요.”
손가락의 반지를 흔들어 보이며 그녀가 새침하게 웃어 보였다.
곧 그녀의 시선은 바닥에 너부러진 뮤테이션의 시체를 향했다.
“이런 시대잖아요?”
“······.”
이해는 가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결혼 제의라니.
솔직히 당혹스럽다.
상대방이 미인이고 좋은 집안에 이 개 같은 시대에도 버스에 용병에 중기관총 구할 정도로 빵빵한 집안인 건 알겠는데 너무 이른 거 아닌가?
“······죄송합니다만 아직 결혼 생각은 없습니다.”
한 발 뒤로 물러났다.
“나이 충분히 많으시잖아요? 곧 삼십 대 중반 아닌가요?”
“좀 더 먹어도 초반입니다.”
“혹시 제가 별론가요?”
지영희가 가볍게 접근했다.
여성의 향기라고 할까, 나의 본능을 자극하는 냄새가 코끝으로 은은히 풍길 정도의 거리.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이용할 줄 아는 여성의 움직임이라고 할까.
솔직히 매력적인 여자다.
포기한다면 미련이 남을 정도의 미인이다.
나 또한 건장한 남자.
젊고 아름다운 여인에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으니.
하지만 이런 식의 결합은 아니라고 본다.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을뿐더러 상식적으로도 제대로 된 결합이 아니니까.
무엇보다 의도가 보였다.
인간만이 아니, 교활한 것들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속내가.
“영희씨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그래서요?”
그녀가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이 제의는 거절하겠습니다.”
지영희의 얼굴에 놀라움이 떠올랐지만 잠시일 뿐, 그녀는 엷은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내 곁을 떠났다.
“그렇군요. 미안해요. 괜한 소리를 해서.”
결과는 좋다.
원했던 결과다.
하지만 멀어지는 그녀를 보며 아쉬움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후.”
먼 곳에선 개들의 하울링이 들려오고 있다.
저기 버려진 들판 위에 검은 점들이 멀어지고 있다.
골드와 그 녀석의 새로운 무리다.
나와 함께 치열하게 싸우다가 개들이 패배를 느끼고 달아나기 시작하자 녀석은 잽싸게 날 떠나 그것들을 다시 자신의 부하로 만들었다.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로 복귀한 것이다.
어쩌면 이번 싸움의 진정한 승리자는 저 교활한 개자식일지도.
경의를 담아 멀어지는 녀석을 향해 엄지를 세워 보였다.
대답하듯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생일 축하 합니다. 마치 이런 느낌으로.
*
그 이후 영역 앞에 간간이 동물의 시체가 놓여 있다.
고라니, 멧돼지, 가끔가다 야생화된 누렁이 소도 한 마리 물어온 적이 있다.
도축과 발골에 관한 서적은 있긴 한데, 내가 보기보다 섬세한 사람이라서 실제로 해본 적은 없지만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
나도 슬슬 고기가 떨어지고 있으니.
가끔 영역을 순찰하고 있노라면 느껴진다
건너편 능선에서 황금빛 털을 휘날리며 이쪽을 지켜보는 골드의 시선이.
이 이야기는 커뮤니티에 올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