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후배
해가 어두워졌기에 인천의 피난민 캠프에서 밤을 새웠다.
내쫓기고 굶주린 사람들 사이에서 잠을 잔다는 건 목숨을 내놓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기에 불을 피운 드럼통 옆에서 온기를 쬐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잠시 눈을 감고 있자니 한 사내가 기웃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이십 대 초반 정도의 얼굴. 십 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앳된 얼굴이다.
그 녀석이 대담하게 내 자전거에 손을 대려 했다.
눈을 뜨고 경고했다.
“손대지 마라.”
사내는 깜짝 놀라면서도 오기가 남았는지 마저 손을 대려 했다.
조용히 권총을 꺼내자 그제야 사내는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내게서 떨어졌지만, 뒤편에 다른 화톳불을 쬐고 있는 무리가 싸늘한 시선을 보내왔다.
새벽이 되자 또 한 무리의 패거리가 그들에게 합세했다.
그들은 날 향해 숙덕거리더니 이내 무기를 뽑아 들고 날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몽둥이, 쇠파이프, 철근을 구부려 빠루처럼 휘게 만든 것, 자전거 체인 등등 다채롭게 조잡한 무기들이 피로감에 충혈 된 내 눈을 어지럽혔다.
내 옆에서 불을 쬐고 있던 중년 사내들은 고개를 숙인 채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다.
딱히 도움을 요청하려는 움직임도 말릴 생각도 없어 보였지만 아무래도 좋다.
다가오는 무리를 향해 헝겊으로 감싼 자동소총을 슬그머니 드러내 보였다.
멸망기의 대화 수단이랄까.
날 둘러싼 어린 깡패들은 치열한 눈빛을 교환하고는 발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깡패들이 떠나자 중년 사내들이 슬그머니 돌아왔는데 나는 그들에게도 자동소총을 보여줬다.
“······.”
홀로 불길을 쬐며 해가 뜨길 기다렸다.
잠시 후 해가 뜨고 군인들이 초소에서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군사령부로 향했다.
용건은 하나, 카일도스의 방공호 주위에 나타난 수많은 캡슐이다.
이를 군에 신고하려 한다.
원래 캡슐은 국위원의 소관이지만 국위원은 죄다 제주도로 달아났으니까 처리할 곳이 군밖에 없다.
물론 사진은 충분히 찍어 두었고 좌표까지 따놓았다.
솔직히 내키는 일은 아니다.
사령부로 가면서도 몇 번이고 회의감이 느껴져 발길을 돌릴 뻔했다.
그림이 그려졌다.
괜히 이걸 신고해봐야 내게 불이익만 떨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하지만 어쩌겠나.
보고를 해야만 하는 사항이다.
이미 군이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혹 군이 이 사실을 모른다면 서울은 파멸이고 그 파멸은 내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돼도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는 구 시대의 헌터다.
오로지 자신의 용기와 배짱, 기량과 육체, 알량한 무기 하나만으로 거대한 괴물에 맞서야 하는 원시의 사냥꾼이다.
그 원시의 사냥꾼에게 수천 개의 캡슐은 너무나도 많다.
*
전쟁이 시작되고도 2년 2개월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 국군은 군단파와 국회파, 두 개의 파벌로 갈라졌다.
이중 보다 강성한 건 군단파다.
주요 전선을 지키던 군부대가 정부의 불평등한 처우와 방침에 불만을 품고 들고 일어섰다.
최전선을 수호하던 부대가 주축이 되다 보니 병사의 수와 질, 장비마저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은 그 전력을 믿고 내전을 일으켰다.
내가 방문하려고 하는 파벌은 그 군단파가 아닌 그들의 적인 국회파다.
국회파는 말 그대로 국회의 지지를 얻은 대한민국 유일의 정규군으로 군단파보다 장비나 병력에서 모두 열세지만 정당성이라는 가장 큰 무기가 있다.
아무리 잘 포장해도 군단파의 본질은 이익으로 뭉친 쿠데타 세력.
내전이 잘 진행될 때는 충성 관계가 유지됐지만 내전이 시가전으로 변해 서로에게 소모전을 강요하자 일선 부대의 충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무리한 소모전에 불만을 품은 일선 지휘관이 부대 통째로 국회파에 넘어가자 군단파는 그들의 전략을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했다.
지나치게 성급한 결론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이 내전은 국회파가 이기지 않을까?
이겨봐야 상처뿐인 승리겠지만 말이다.
그 국회파의 심장에 도착했다.
“무슨 일입니까?”
하급 부대와 달리 뇌물이 통하는 곳이 아니다.
시기가 시기다 보니 보안은 어디보다 삼엄하다.
땅에는 전차를 비롯한 기갑전력이 깔려 있고 하늘 위에서는 최소 10대 넘는 드론들이 각자 다른 고도와 구역을 돌며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곳곳에 섬뜩한 표지판도 있다.
[ 촬영, 월담, 드론비행 금지 – 위반시 즉결처형 ]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2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민원실 담당자와 독대할 수 있었다.
“몬스터 책임자를 만나 뵐 수 있을까요? 대단히 시급한 사안입니다.”
그 말을 내뱉는 순간 나는 담당자의 표정이 가볍게 썩어들어가는 걸 발견했다.
“무슨 일인가요?”
“캡슐을 발견했습니다. 천 단위가 넘는 대규모 군락지를 발견했습니다. 자료는 물론 좌표도 다 따놓았습니다.”
“캡슐요?”
“몬스터의 알 말입니다.”
사진을 보여줬다.
카일도스가 보았던 그 회백색의 화원을.
나와 달리 담당자는 그 화원을 보고도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단지 사진을 힐끗 쳐다보고는 내 앞의 민원인에게 했던 것과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래요? 큰일이네요.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담당자가 내게 손짓했다.
“이제 가셔도 돼요. 다음!”
아마 이 사람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확인도 하지 않을 것이고 보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야 뻔하다.
내 행색이 추레하니까 내 과거를 잘 모르니까 나를 별 볼 일 없는 사람 취급을 하며 무시하려 드는 것이다.
잠시 떠날 생각을 해봤지만 감정에 흔들릴 문제가 아니다.
모든 걸 태워버릴 인화 물질이 저 앞에 쌓였는데 당장 내 집 앞에 불이 안 붙는다고 떠나는 건 근시안적인 선택이다.
난 최소 5년은 더 살 생각이다.
내 성격이 생각한 것보다 무르기에 최후의 인류는 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준 최후의 인류 정도는 해먹을 생각이다.
“저기, 정대경 대령님 연결 부탁드립니다.”
소란을 피우는 거친 방법도 있겠지만 나는 내가 꽤 세련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정대경 대령님요?”
“네. 국위원 파견으로 나가계셨던.”
“아, 정준장님 말씀하시는 모양이네요. 잠시만요.”
인맥은 나처럼 나름 커리어가 있는 사람이 사용하는 세련된 방식이다.
그다지 내키진 않지만 말이다.
“저기.”
“네.”
“어느 분이라고 전달 드릴까요?”
“박규. 두 글자만 전해주십시오.”
“박규님. 네. 잠시만요.”
담당자가 통화를 한 후 날 빤히 쳐다보았다.
이제 좀 달라 보이는 건가.
“누군지 모르신다던데요?”
“······.”
“다음 분요.”
“······담당자 불러와.”
“네?”
“몬스터 담당자 불러오라고! 긴급 사안이야!”
“저기 선생님?!”
어쩔 수가 없다.
세상이 날 잊었는데 어쩌겠나.
“당장!”
이것이 평범한 자가 할 수 있는 나름의 꿈틀거림이다.
곧 군인들이 총기를 가지고 날 향해 다가왔다.
순순히 있었다.
반항하면 그 자리에서 즉결처형이니.
병사들이 나를 포박하길 기다렸고 수갑을 채우려 할 때 내 쪽에서 손을 내밀기까지 했다.
수갑이 채워진 후 나는 그나마 윗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대 몬스터 담당자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일단 조사부터 받으시지요.”
일단은 유치장행인가.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다소 막무가내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진상을 피워야 그제야 말을 귓구녕에 듣는 시늉이라도 한다.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발언권을 얻는다면, 그리하여 수백만을 살리고 내 영역의 안전까지 보존된다면 수지맞는 장사 아니겠나.
그런데, 세상 참 좁다.
*
어두운 심문실.
심문실이라고 하나 작은 골방에 책상 하나 등 하나 가져다 놓은 게 고작이다.
수갑은 그쪽에서 풀어줬다.
고함 좀 질렀을 뿐이지 집기를 파손하거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한 건 아니니까.
여군이나 병사 손끝이라도 건드렸다면 몽둥이로 찜질을 당한 후에 여기 강제로 앉혀졌을 것이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담당자 불러오겠습니다.”
나를 이쪽으로 호송한 병사가 내 눈을 쳐다보지 않고 사무적인 어투로 이야기했다.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정중한 톤으로 말했다.
여기서는 그들이 절대적인 갑이다.
예의는 지켜주면 지켜줄수록 좋다.
잠시 후 복도 너머에서 강철로 쇠를 긁는 듯한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목발인가.
비슷하긴 하지만 재질이 좀 더 날카롭게 본인이 고의로 바닥을 긁어 듣기 싫은 소리를 일부러 내는 듯한 경향이 진했다.
대체 어떤 인간일까.
아마 성격이 대단히도 삐뚤어진 사람이 아닐까.
“어머. 박 선배 아니야?”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목소리의 주인을 한 번에 알아냈다.
굳이 얼굴을 볼 필요도 없었다.
저 깊게 울리는 그윽한 목소리는 내가 아주 잘 아는 사람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것이었으니.
“다람이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진짜로 살아 있었네?”
고개를 들어 그녀의 모습을 본 순간 나는 표정을 관리해야 했다.
내가 아는 모습이 아니다.
모델처럼 우아하게 뻗은 팔과 다리 하나가 사라지고 대신 보기 흉한 의수와 의족이 빈자리를 대체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깊숙한 후드를 쓰고 있음에도 얼굴 절반을 뒤덮은 짓이겨진 흉터를 가려주지 못했다.
“······민희.”
이 여자의 이름은 우민희.
나의 부사수였다.
그녀가 날 보며 소녀처럼 미소지었다.
“섭섭하게 왜 나한테는 연락 안 했어? 하긴, 다람이 말고 연락한 사람 없지? 경민이한테도 창수한테도 연락 왔다는 소리 못 들었으니.”
“여기서 일하냐?”
“응. 사정이 있어서.”
“제주도는? 너라면 갈 수 있지 않냐?”
“갈 수도 있는데 가기가 싫더라고.”
“왜?”
“알잖아?”
순간 우민희의 눈동자가 어둠 속을 훤히 밝힐 정도로 섬뜩한 회백색의 빛을 발했다.
이계의 색채를 띤 안광을 번득이며 우민희가 짓이겨진 얼굴로 희게 웃었다.
“나 선배만큼이나 강한민과 나혜인. 두 사람 싫어하는 거.”
“······.”
거울을 보지 않았지만 내 표정을 알 것 같다.
필사적으로 참고 있지만 일그러짐을 피할 수 없는 미묘한 표정이 아닐까.
“아, 선배 앞에서 그 두 사람 이름 말하는 거 금지였지?”
헛소리.
다 알고 한 짓이다.
학교 시절부터 이랬다.
늘 남한테 끊임없이 상처 주고 자신도 상처를 받는 그런 자기 파괴적인 삶.
그녀의 피통이 조금만 작았더라도 자살로 끝맺음했을 터인데 이 여자, 만만치가 않다.
“미안. 선배 기분 나쁠 거 생각도 못 했네. 일부러 한 건 아니야.”
그런데 나도 성장이란 걸 한 모양이다.
“괜찮아. 뭘 그런 거 가지고.”
예전에 김다람에게 그 두 이름을 들었을 때 어렴풋이 느낀 바지만 예전처럼 그들의 이름을 듣고도 가슴에 사무치지 않는다.
조금 따끔하긴 하지만 딱 그 수준.
과거 제풍호의 입에서 그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꾸미지 않은 미소를 머금으며 우민희를 바라보았다.
“예전에 극복했어.”
극복을 한 것인지 아니면 감정이 무뎌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비바! 아포칼립스! 게시판 일동이 내게 강한 멘탈을 심어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왜, 비인기유저에서 디펜더 친구, 이제는 악플팸으로까지 추락했는데.
그 정도면 더 떨어질 데도 없다.
“말 나온 김에 한민이랑 혜인이 어떻게 지내? 나 같은 일반인이 걔들 활동 정보 알 방법 거의 없잖아?”
“어머.”
우민희의 얼굴에 순수한 놀라움이 떠올랐다.
“진짜 박 선배 맞아?”
“문제 있냐?”
“아니.”
그녀는 한동안 나를 흥미로운 눈으로 응시했다.
그다지 내키지 않는 시간.
지루한 응시가 끝난 후 우민희가 얕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두 선배 제주도에 있어.”
“역시 그런가. 잘 지내고?”
“그 사람들이야 잘 먹고 잘살겠지. 무려 구원자님들이시니.”
“구원자라······. 다람이 소식은 아는 거 있냐?”
“아니.”
“그렇군.”
“아무튼, 박 선배 건강한 거 보니 보기 좋다.”
우민희가 의수를 들어 갈고리처럼 굽은 두 개의 강철 손가락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난 이렇게 됐는데······.”
“······.”
거기서 죽지 그랬냐.
아무튼, 우민희와의 재회 자체는 호재로 분류해야 할 것 같다.
“캡슐이네. 그것도 군락.”
일단 말이 통한다.
“중국 이후로 처음이네. 이 정도 군락지를 보는 건. 휴전 중이라 야전 포병은 군단파와 협의를 해야 할 거 같은데. 그나저나 선배 현역 때 캡슐 상태에서 역장 최대 거리가 얼마였지?”
“3,250m. 안전하게 가려면 3,500m.”
“지금은 5,500이야.”
“또 길어진 건가?”
“그것들도 점점 우리를 학습하는 것이겠지.”
끼릭-
우민희가 의수를 고쳐 잡았다.
매의 발톱처럼 날카롭게 굽은 의수의 손가락은 아마 그녀가 직접 장인에게 의뢰한 사양이리라.
“길다~. 길어~. 하지만 치워야겠지?”
우민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것으로 한 시름 놓았다.
그녀는 성격은 더러울지언정 자신의 일은 확실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당분간은 여기에 있을 거 같으니 연락처나 교환할까?”
우민희가 자신의 식별번호를 내게 알려줬다.
그녀의 식별 번호는 "REDMASK".
그다지 교환하고 싶지 않지만 거절할 명분도 없는지라 그녀에게 내 식별번호를 알려줬다.
“스켈톤?”
우민희가 갑자기 풉하고 웃으며 날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뭐냐? 그 반응은?”
“아니, 멍청한 인간 하나 생각나서.”
“······.”
설마 이 녀석?!
아니겠지.
나나 김다람, 이상훈 같은 구식이 아닌, 광신도에게 붉은 여자라고 불리며 두려움을 사던 새로운 헌터가 뭐가 아쉬워서 도망자들의 커뮤니티 같은 걸 할까?
한동안 야릇한 미소를 머금던 그녀가 내게 리트머스지처럼 두 개의 색으로 분할 된 껌 크기의 종이를 내게 내밀었다.
“애 없지?”
“응.”
“당연히 없을 거 같긴 했는데 예의상 물어봤어.”
“이건 뭐냐?”
“간이 정신 감응 검사 시트.”
“그런 것도 나왔냐?”
“인간도 필사적이니까. 주변에 애들 있으면 한 번 씩 입에 물려보고 색에 변화가 있으면 내게 연락 줘.”
“애들?”
“과학자들이 그러더라고. 나 같은 어웨이큰의 각성 현상은 특히 2차 성징기 전후의 청소년 층의 대뇌피질에서 가장 높은 확률로 발생한다고.”
“연락하면?”
“아마 걔랑 가족, 제주도로 보내주겠지?”
우민희가 뒤돌아섰다.
그녀의 의족이 바닥을 끌며 고막을 찢는 듯한 소리를 냈다.
“그럼 또 만나.”
의족으로 바닥을 거칠게 긁으며 그녀가 멈춰섰다.
등을 보인 채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전히 나는 선배를 높이 평가해.”
고막을 긁는 소리를 내며 그녀는 저편으로 사라졌다.
카일도스의 꽃밭은 불타 없어질 것이다.
또 다른 꽃밭이 주변에서 피어나겠지만, 적어도 나의 파멸은 유예되겠지.
절반의 감회와 절반의 씁쓸함을 안은 채 사령부를 떠났다.
황량한 폐허 위에 하얀 것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첫 눈이다.
곧 크리스마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