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화 〉 마법소녀는 어떤 상황도 두려워하지 않아!
* * *
눈을 뜨자 보이는 건 텐트의 천장.
일어나자마자 한 건 테나의 힘을 활용해 쳐놓은 결계에 무슨 일이 생기진 않았나 하고 점검하는 일이었다.
제법 가벼운 몸가짐으로 약간의 흙이 묻은 원피스를 가볍게 털자, 마법소녀의 패시브로 곧바로 새하얗게 변하는 모습.
잠시 머리카락을 쓸어본 나는 한 가닥 묻어나온 은빛 머리칼을 보며 무릎에 팔을 올린 채로 푹. 고개를 숙인다.
냐냐냥?(아침부터 뭐하냐옹?)
"...아무것도."
아침부터 기분 잡치는 꿈을 꿨을 뿐.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은발을 살짝 다듬곤 한숨을 내쉰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뭐가 다른 걸까.
노력했음에도 모두가 떠나갔던 그때의 나.
사람을 구할 생각만 했지 딱히 뭔가 해내려고 하진 않은 현재의 나.
바뀐 거라고는 노력의 여부와 성별 정도일까.
오히려 노력하지 않았다면 내 주변에도 사람이 남아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할 때, 텐트의 지퍼가 열리며 푸른 머리칼을 휘날리는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왔다.
"루리에."
"일어났어? 뭐야, 오늘 표정이 별로 안 좋네. 괜찮아?"
그녀의 말에 나는 잠시 내 얼굴을 매만져보다가, 이내 끄덕이며 수긍의 의사를 표한다.
신기하네, 나는 분명 표정 변화 하나없이 있는데... 루리에는 어떻게 내 표정을 읽어낼 수 있는 모양이다.
"이 나라가 처음이라 걱정돼?"
"...아니."
그녀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텐트를 나선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미국의 어느 숲 속.
아니, 정확히는 '도시였던 곳'이 변형되서 생성된 숲이었다.
한국과는 정말 많은 의미로 다른 상황인 지역이었다.
먼저 주요 몬스터는 좀비나 구울들.
고블린들도 분명 있었던 흔적이 있었는데, 고블린 좀비같은 걸로 이미 변질된지 오래.
그래서 좀비의 상위종인 구울들과 각종 이상한 기능이 특화된 변종 좀비들이 판치고 있었다.
응? 미국에 어떻게 왔냐고?
그건 간단했지. 그러니까...
"ㅡ그래서 일단 미국에 있는 마법소녀, 루루를 구하러 가기로 했어. 겸사겸사 피오레도 잡아야하니까."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루루의 아티팩트인 하리가 우리를 찾아온 다음 날.
한창 전쟁으로 복구 중인 우리 장수들을 다시 불러모으자, 가장 먼저 마법소녀들이 도착해 미리 전달할 내용을 입에 담는다.
사실 굳이 모을 필요까진 없긴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직접 가야하는 내용이다 보니...
"그거 괜찮아 보이진 않는다고?"
"마스터 혼자 보내면 위험할 거 같은 거예요★ 저희도 같이 가면..."
"일단 파이렌, 유레하는 안 돼. 사실 루리에도 안 된다고 하고 싶은데... 이번 여행지까지는 필수라서."
"그건 어째서야, 스노우님?"
"일단 루리에, 파이렌, 유레하는 이미 침식에 당했던 경력이 있어. 다시 만나면, 또 당할 확률이 높단 의미야."
"그건 걱정 안 해도 되는데."
파지직.
그렇게 말하면서 루리에는 물의 마력에 침식을 섞어 나에게 보인다.
그 모습에 약간 경계하는 눈이 되는 마법소녀들.
하지만 그녀는 그저 쓴 미소와 함께 그 마력을 곧바로 회수했고, 사이네가 사나운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루리에, 혹시나 침식에 당하면..."
"괜찮아. 조금만 더 하면, 완전히 제압할 거 같거든."
"그건... 놀랍네요☆ 침식은 마법소녀들한테 카운터격인 건데...!"
드물게 나와 관련되지 않은 일에 놀란 기색을 보이는 유레하. 아무래도 침식이라는 게 마법소녀들이 극복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모양이다.
나는 아예 면역이라 그러려니 하지만서도... 그 정도로 굉장한 일인가?
"음... 70%까지 넘어갔을 때 감각대로라면 그 녀석들 유혹하는 솜씨가 제법이거든. 사실 전기로 계속 태우려고 안 했으면 나도 위험했을 거 같다고?"
"태워?"
"엉, 전격 마력으로 어거지로 태우려고 드니까 타긴 타던데? 기껏해야 현상유지였지만."
"..."
얘는 자기 몸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그런 생각도 들지만 어차피 마력 회로니까, 전격의 마력에 익숙해진 사이네의 회로라면 생각보단 별 일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빛의 마법소녀인 제 주인님도 자연적으로 정화시킨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침식이 풀리신 상태시죠.]
"..."
카운터 맞지?
하리의 말까지 듣고 나서 유레하는 어... 어라? 하면서 이상하다는 얼굴로 어색한 미소와 함께 나를 바라본다.
근데 그렇단 건...
[마스터의 생각이 맞을 겁니다.]
"그거 유레하만 못 푸는 거 맞지?"
[완전 침식이 아니라면 정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 물, 불도 마력으로 밀어낼 수 있고, 전격도 밀어낼 수 있습니다. 성(?)속성인 마스터도 당연히 가능하고, 빛 속성이라는 루루라는 분도 가능하겠죠. 그 외 속성들은 불가능합니다.]
"..."
"..."
내 말에 마법소녀들은 조용히 침묵하며 슬쩍 유레하를 바라보고, 유레하는 억울하단 표정으로 다른 마법소녀들을 바라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시 멤버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는 나. 아까 말을 토대로 생각하면, 파이렌은 데려갈 수 있다는 의민데.
"그래도 데려가는 건 루리에랑 사이네로 할게."
"응? 그건 의외네. 파이렌도 데려가면 되는 거 아냐?"
"유레하랑 파이렌은 같이 있을 때 좀 더 강해져. 그러니까 두 사람은 남아서 한국에 남은 영토를 회수해줬으면 좋겠어."
"오, 이쪽도 재밌겠다. 들어보니까 한국은 분단 국가였다면서? 이 참에 통일해버리면 되겠네."
"..."
그런 정보는 또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루리에가 장난스런 미소로 말한다.
한국이 분단국가였던 건 사실이긴 하지. 지금도 북한에서 뭔 사단이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으니까.
아무튼 그것도 포함, 우리는 전력을 나눠야한다.
루루를 구출할 소수 인원들과 한국 전체를 점령할 인원들.
아무래도 구출 작전 특성상 정면 승부는 우리 쪽이 불리하니 말 그대로 '구출'을 목적으로 움직여야해서 소수.
다수의 남은 병력이 빠르게 한국 전체를 점령하고, 점령이 끝나면 지원군을 보내주는 게 좀 더 이롭다.
3단계가 되기 전에 움직여야 돼.
나는 그렇게 판단했다.
"스노우 님, 다른 동맹 인원들은 안 데려가?"
"응, 그 사람들이 움직여야 지원군을 빨리 받을 수 있을 테니까."
순수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면서 말하는 파이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유레하도 쓰다듬어달라는 것처럼 다가와 두 사람을 동시에 쓰다듬는다.
그러자 그걸 피식 웃으면서 보는 사이네와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쓰다듬어주는 루리에.
...모에요?
"어쨌든 사이네, 나, 스노우. 이렇게 셋으로 가는 거지?"
"응."
"그래, 그럼 내가 그렇게 전달해둘게. 스노우 너, 제대로 휴식한 거 맞아?"
"...몸은 괜찮아."
"무리하지 말고."
"응."
정말로 괜찮은데.
아마 내가 죽을 뻔해서 그런지 유난히 더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루리에였다.
아무튼 그렇게해서 모두에게 목적을 전달하고, 부산항 쪽에 있던 배와 루리에의 능력을 이용해 현재 내 위치는 미국.
사실 지도를 봐도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배를 댈 수 있는 곳이 안 보여서 그냥 절벽 쪽에 닻 내려놓고 비행으로 날아서 들어왔으니까.
"하리, 그래서 루루가 있는 지역은 어딘데."
[루루님은 워싱턴 쪽에 있습니다. 저도 여기는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워싱턴."
냐앙?(그게 뭐냐옹? 먹는 거냐옹?)
분명 미국의 수도 이름이던가?
현재 위치만 알면 그쪽으로 날아갈 수 있을 텐데, 위치를 모르니 영...
일단 수도는 동쪽에 있던 걸로 기억하니까, 오른쪽 길을 쭉 따라가면 어떻게든 도착하지 않을까. 좀비나 구울이 엄청 많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결계 주변을 보자, 온갖 시체들이 득실득실 거리며 누워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처리는 이미 끝내놨어. 정화 관련도 섞어서 잡았으니까, 아마 다시 못 일어날 거야."
"응."
"사이네는... 아직 자네."
옆을 보면 아직 새근거리면서 자고 있는 사이네의 모습이 보인다.
어제 도착하자마자 번개를 뿌리면서 화려하게 주변 전체를 정리하고 다녔으니, 힘이 많이 빠졌을 법도 하지.
나랑 루리에야 3성이라 여유가 있었지만, 저번 전쟁 때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사이네는 이번에 제대로 활약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아니, 뭐... 기운 좋은 건 좋은데, 가능하면 보스전에서 써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하며 사이네의 머리칼을 쓰다듬자, 그녀의 표정이 좀 더 편안해졌다.
생각해보면 사이네가 어디서 뭘하고 살았는지도 모르네 난.
루리에와 쌍둥이 자매야 아예 다른 차원에서 살았단 걸 알고 있었지만, 사이네에 대해선 들은 점이 별로 없다.
그냥 좀 사납고 격투술을 배운 아이라는 정도?
으음... 언젠가 들을 수 있을까나.
그런 생각을 할 때였다.
그어어어어!
"..."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고함소리.
좀비나 구울 중에 저런 고함소리를 지르는 녀석은 단 두 종류밖에 보지 못했다.
몬스터가 좀비가 된 경우거나...
"변종 좀비네. 네가 뭐 닮았다고 했던 거 같은데."
"탱커."
"아, 맞아맞아. 그거."
아무래도 탱커를 건드린 녀석이 있는 모양이다.
순환시가 아니라 그저 멀리 보기 위해 눈에 마력을 담자, 조금 떨어진 곳에 10마리의 구울과 탱커에게 검 한자루를 들고 싸우고 있는 누군가의 모습이 보인다.
특이한 점이라면 동양인이라는 정도?
표정이나 그런거까진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할래?"
"도와주자."
"뭐, 그렇겠지."
물을 필요도 없는 질문을 하는 루리에의 말에 답하자, 그녀는 곧바로 마법소녀로 변신한다.
그녀의 주변에 퍼져나가는 침식과 서리의 기운.
가볍게 탁. 하고 바닥에 창을 찍자, 마치 길을 만들듯 일자로 빙판길에 만들어진다.
"먼저 갈게."
"응."
그 모습에 나도 변신.
곧바로 비행으로 날아올라 공격받고 있는 사람에게로 날아갔다.
Side ???
이런데서 죽을 수 없어.
손에 들린 검을 휘둘러 구울 한 마리의 목을 베어낸다.
기어를 밟는 이미지를 그린다.
기억이 흘러지나가듯 조각조각나 찢겨나간다.
이제는 어떤 기억인지도 기억나지 않게 되버리지만, 나는 냉정하게 정면을 바라보며 변종 좀비의 공격을 재빠르게 피해내는 동시에 구울 한 마리의 목을 또 다시 쳐낸다.
남은 건 8마리.
희미하게 마력의 잔향이 느껴진다.
저 변종 좀비, 능력도 가지고 있어.
열렬하게 나를 쫓다가 안 되겠는지, 주변 나무를 붙잡고 나에게로 던지는 모습.
양 팔에 울긋불긋한 거대한 근육으로 엄청난 괴력을 발산하는 모습에 나는 다시 한 번 기어를 꾸욱 하고 밟는다.
또다시 기억이 조각난다.
"후."
이제, 이길 정도까지 기어가 밟혔다.
더욱 빨라진 속도와 파워를 느끼며, 나는 수세를 멈추고 괴물의 정면으로 달려 들어간다.
먼저 노리는 건 날아오는 괴물의 팔.
지금의 나라면, 충분히 베어낼 수 있다.
서걱. 쩌적!
"...!"
그어어어어어!
괴물이 고통에 울부짖으며 다른 쪽 팔을 나에게 휘두른다.
방금 공격으로 내구도가 다해 갈라져 깨져버린 검을 잠시 보며 공격을 피해낸 뒤, 가까이 다가온 구울 하나를 발로 차서 멀리 날려버리고 그대로 백스텝.
큰일이다.
날붙이가 없으면, 저 변종을 잡을 방법이 없어.
ㅡ그런 생각을 한 나에게 빙판길이 스르륵 하고 다가온 건 그때였다.
"정면에서 비켜서!"
"?"
누군가의 목소리에 나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주저없이 옆의 구울의 머리를 펀치로 날려버리곤 슬쩍 물러난다.
그러자 등장한 건 그리스 신화에서나 자주 볼법한 바다의 전사를 그린 푸른 머리칼의 여성.
푸른 가죽 갑옷 세트에 삼지창을 들고 있는... 마치 바다의 여신을 연상시키는 듯한 여성이 빙판을 타고 미끄러지고 있었다.
"아쿠아 웨이브!"
그와 함께 그녀의 앞에서 일어나는 파도.
강한듯 약한듯 애매한 크기의 파도가 나타나 모든 구울과 변종을 덮치고, 그녀가 손가락을 딱 하고 튕기자 갑자기 어디선가 한기가 뿜어져나오며 순식간에 모든 몬스터가 얼어붙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걸로는...
"스노우!"
"탱커는 아직이구나."
그 순간, 푸른 전사가 하늘에 소리치자마자 분홍색 광선이 하늘에서부터 떨어져내린다.
온통 새하얀색과 분홍색으로 무장한, 달이 그려진 스태프를 든 소녀.
아름다운 은발과 연분홍빛 눈동자의 소녀가 무표정하게 하늘에서 손가락을 내리긋고 있는 모습으로 그곳에 있었다.
하늘에 새겨진 분홍빛 마법진과 등에서 휘날리는 새하얀 케이프.
교복과 기사 정복의 경계에 선 하얀 옷과 그걸 귀엽게 만들기 위한 분홍빛 리본까지.
그런 주제에 표정은 또 무표정이라 묘한 갭모에를 유발시킨다.
그래, 마치...
"마법소녀?"
"스타더스트 스트라이크."
콰아아아앙!
마법진을 통해 떨어져내린 분홍빛 광선이 구울과 변종을 동시에 직격한다.
일반적인 사람이 쏘아냈다고 하기엔 압도적인 마력량.
하늘에서 떨어져내린 심판의 빛은 모든 적을 한줌의 재로 만들고 나서야 서서히 줄어들면서 모습을 감춘다.
그 마력량에 감탄하다가 문득, 하늘에 떠있는 소녀의 복장을 다시 바라보는 나.
...마법소녀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 여자애가 대놓고 노출은 어떨까 싶다.
본인은 모르는 걸지도?
...뭔가 시선이 신경 쓰이는데.
감탄하던 표정에서 미묘한 표정이 된 소녀를 보며, 나는 고개를 한번 갸웃하곤 바닥으로 착지한다.
그와 동시에 필드 전체에 사라지는 한기.
슬쩍 스킬 창을 열어 확인하자, 프리즈 마법이 새롭게 새겨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마법소녀...?"
"별무리의 마법소녀, 스노우야."
"안녕, 난 수해의 마법소녀 루리에야."
"아, 그렇군요. 저는 김 세연이라고 해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소개에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모습. 그러다가 이내 자신의 검이 있던 곳을 슥. 하고 바라본 그녀는 한숨을 내쉬면서 입을 열었다.
"그, 구해주셨는데 죄송합니다만..."
"도와줄게."
"정말요?"
"대신 우리를 워싱턴으로 안내해줘."
"워싱턴이요?"
내 말에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는 세연. 이내 허공에 뭔가 조작하기 시작하더니, 표정에는 고민의 기색이 더 심해진다.
혹시나 하지만 워싱턴이 굉장히 먼가요?
"으음... 그럼 가는 길 중간에 몬스터가 뭔가 무기를 드랍하면, 저 주시겠어요? 당장 무기가 필요해서..."
"그건 상관없어. 마법소녀는 전용 무기 외엔 안 쓰거든."
"그렇군요. 그건 부럽네요."
우리의 말에 슥하고 우리가 가진 아티팩트를 바라보는 세연. 하지만 욕심이 담긴 게 아닌 순수하게 부러움이 담긴 눈빛이라 나는 순간적으로 루리에와 시선을 교환한다.
그리 나쁜 사람으로 보이진 않는데, 계속 도와줄래? 같은 의미로.
"일단 어디 가던 길이야?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데... 다른 일행은?"
"이런 세계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오히려 중학생이라고 어떻게 하려는 사람이 더 많은데요."
루리에의 물음에 입가에 씁쓸한 미소만을 담으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세연. 아무래도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은 모양인지, 표정이 어두워진다.
이 소재는 가능하면 피하자.
"일단, 우리 일행이랑 합류하자."
"마법소녀... 생각보다 많나보네요?"
"응."
그녀의 말에 가볍게 대답한 후 사이네가 자고 있는 텐트로 돌아가는 우리들.
그렇게 우리 미국 파티에는 새로운 길잡이가 참여하게 됐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