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 마법소녀는 자신의 정의를 관철해야 해!
* * *
[너희 지금 오면 안 돼. 초월자 취급되고 있어.]
"응?"
"...이 녀석은 대체 뭐라는 거냐."
성남 시 도착 직후.
갑작스럽게 마법소녀 측에서 날아온 답변에 샤리와 루시는 당황을 감추지 않는다.
기껏 아랫 지방에서부터 쭉 치고 올라왔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성남 시에서 나가야 한다는 말.
초월자가 뭔지에 대해서도 그렇고, 설명이 부족했다.
"다 쓸어버리면 나올 테지."
"아니, 그럼 적대 관계잖아..."
"애초에 상대가 적대로 나왔다만?"
"뭔가 사정이 있을 거야. 오면 물어보자."
"...초월자, 초월자..."
두 사람의 대화에 유린이가 잠시 중얼거리더니, 이내 퀘스트 창이 열렸다는 걸 깨닫고 한숨을 내쉰다.
세 사람의 클래스는 '히어로'.
다만, 옆에 '초월자'라는 메세지가 추가로 떠있다는 사실을 유린이는 알고 있었다.
[영토 회수]
당신은 초월자임에도 1단계에서 다른 사람 영토에 침입하는데 성공했다!
버그 플레이어입니까?
아무튼 지금 이건 절호의 찬스!
영토를 가진 자들의 땅에는 이미 여러 설비가 갖춰져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영토를 획득하십시오.
영토는 당신에게 추가로 이로운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달성 조건 : 영토 '성남시', 영토 '광주시'의 주인, '마법소녀 스노우'를 쓰러뜨린다.
실패 조건 : 영토를 떠날 경우
보상 : 영토 설비 그대로 유지, 영토에서 전투할 경우 능력치가 10% 상승.
실패 시 : 당신의 영토 한 곳에 다시 몬스터가 리젠됩니다.
"실패 시에 잠깐 다녀와야겠네. 일단 대화라도 좀 해봐야겠어."
"어떻게 할 생각이지? 나올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일단 유린이가 문자라도 보내봐. 얼굴이라도 보고 이야기하자고."
"...응."
"뭐래?"
"나와서 이야기하자고 해."
"재밌네, 한 번 붙으면 되는 거 아냐?"
"난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초월자는 3단계에 진입해도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아니거든."
두 사람의 의견에 나는 잠시 턱을 만지며 고민하기 시작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정답은 '나가지 않는다.'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루리에 말대로 지금 나갔다가 상대 측에서 배신한다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다.
영토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저 도주하는 게 정답.
애초에 1단계에서 이런 퀘스트를 주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나가자."
"엥? 진짜? 에반데."
"좋아! 역시 싸움이냐! 그런 점은 마음에 든다구!"
"아니, 그 사람들, 공격하지 않아."
어쩐지 마음 깊은 곳에서 확신이 올라오고 있었다.
우리가 이런 퀘스트를 받은 만큼 상대도 비슷한 퀘스트를 받았겠지.
가령 영토를 차지하라던가?
하지만 그런다고 그들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
듣기로는 필드 보스를 전부 잡으면서 지나온 사람들이다.
필드 보스를 잡으면서 왔다면 거의 100% 확률로 영토의 주인이 됐을 터.
그런 사람들이 영토 하나를 먹겠다고 우릴 공격한다?
가능성은 낮았다.
"그래, 스노우도 뭔가 짚이는 게 있겠지! 가자가자~!"
"체, 어쩔 수 없구만."
"..."
그런 맹목적 믿음은 조금 무서운데요.
그런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까지 나쁜 기분은 아니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문제는 내가 기억이 없다는 점 정돈데, 저 사람들 내가 기억이 있다는 전제하에 온 거 아냐?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성남시의 경계선에 도착하자 보인 건 잠시 대기하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
아포칼립스에 살아온 사람이라기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새하얀 갑주를 입은 남자.
반대로 아포칼립스에 너무 어울리는 검은 갑주와 검붉은 검의 여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대인의 옷을 그대로 입고 새하얀 활을 들고 있는 여성.
내가 마법소녀로 변신한 상태로 도착하자, 잠시 묘한 기류가 흐른다.
그리고 잠시 후, 활을 들고 있던 여성이 먼저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
"네 말대로 도착했어."
"...응."
계속되는 침묵.
뭔가 답답해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사이네가 느껴지지만 무시한다.
천천히 비행 고도를 낮춰 소녀에게 도착하는 나. 아마 나한테 말을 건 이 소녀가 유린이라는 사람 아닐까.
"유린이, 맞지?"
"...? 응."
내가 이름을 묻자 고개를 갸웃하며 끄덕이는 유린이. 아, 이걸 어떻게 모른다고 말하지.
그런 생각을 하며 손을 내밀자, 그녀는 눈을 깜박이다가 그대로 손을 잡는다.
그 순간 흘러드는 기억.
그러니까, 아포칼립스에 들어서면 너희의 도움이 필요해.
안다면, 직접 막아.
아쉽지만 그 때즈음이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러니까 부탁할게, 용사님.
내가 뭘 했으면 좋겠는데?.
일단 내 생각이 맞다면, 내 이름이 이미 알려지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북쪽으로 이동하다보면 내 위치를 알 수 있을 거고. 그걸 확인하면 나한테 와줘.
다음은?
게임 마스터가 너희를 어떻게 취급할 지에 따라 갈리겠지만, 아마 너희도 룰 위반자에 가깝게 취급되겠지. 그 때의 일은 잘 모르겠어. 만나면 아마 위험 부담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
의미가 없어.
알아, 아는데... 그래도 부탁해. 너희가 나랑 합류해서 생기는 페널티보다 너희랑 같이 있는게 훨씬 이득이니까.
...고려해볼게.
고마워. 그럼 도착하고 나서 나한테 '모든 스킬'을 한 번씩만 보여주길 바래.
능력이랑 관련있어?
내 생각이 맞다면 필요해서.
알겠어.
그 마지막 대화를 끝으로 더 이상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
대체 정체가 뭐야.
기억 속의 유지는 내가 이런 능력을 각성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게 모른다면 저런 말을 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걸 알고 있다는 건 그녀는 최소한 아포칼립스에서 일어나는 일을 줄기 형식이라도 알고 있었을 거라는 점.
...무서운 이야기지만, 딱히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쩐지 '그럴 수도 있지' 같은 느낌으로 넘어가게 된달까.
아마 안정된 정신이 작용했을 거라고, 그렇게 추측했다.
"용사."
"굳이 반복할 이유가 있나? 듣자하니 유린이에게 재밌는 제안을 했더군."
"..."
"그렇다면 실력을 좀 보기로 할까."
"?"
"야, 샤리."
"남의 기술을 보고 싶다면, 그의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야 할 거 아닌가. 죽일 생각은 없다. 걱정 마라. 셋 다 한 번에 상대해주마."
"제법 무시하잖냐!"
"아니, 초월자는 무시할 만... 에휴, 모르겠다."
샤리라는 여성의 말에 사이네가 으르렁 거리면서 온 몸에 전격을 두른다.
그걸 보며 한숨을 내쉬고는 푸른 창을 돌리는 루리에. 전투는 피할 수 없다는 거네.
나 역시 렌을 들어 올리며 하늘에 별무리를 소환해낸다.
그러자 샤리라는 여성에게서 몇 걸음 물러나더니, 실드를 펼치고 그 안에서 구경 모드에 들어가는 유린이와 남자. 남자 측은 이름도 듣지 못했는데...
일단 나중에 생각하자.
"선공은 양보하지."
"바라는 대로!"
첫 공격은 사이네.
그녀가 자연스럽게 전격을 흩뿌리지만, 마치 산들바람이 지나간다는 것처럼 샤리는 아무 표정 변화없이 그대로 돌진한다.
자연스럽게 샤리에게 도달하기 전에 흘려지는 전격.
그 광경에 내가 이상함을 느끼면서 곧바로 슈팅 스타를 떨어뜨리지만, 정확히 조준한 슈팅 스타 역시 그녀의 몸에 닿지 않는다.
카아아아앙!
"꺄윽?!"
그리고 첫 일격을 받아낸 건 루리에.
창으로 샤리의 검을 받아내자마자 사이네가 전격을 두른 다리로 그대로 돌려차기를 시도한다.
"일렉트릭 태클!"
"흠."
아니, 그러니까 왜 태클인데 돌려차기...
만담은 그만두고 곧바로 다음 스킬을 장전. 모처럼이니 오크 주술사가 사용하던 약화의 저주를 시전하려했지만, 렌이 그걸 말린다.
[그만두는 게 좋습니다.]
"왜?"
[저주 계열에 면역 상태입니다.]
"..."
씹사기캐 같으니.
말 그대로 딜찍누를 해야 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주자.
마력을 렌에 극도로 모은다.
루리에가 샤리가 가볍게 휘두른 검격에 연속으로 밀려나고 있고, 동시에 사이네의 공격은 전격에 흐르고 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붙잡고 그대로 다른 곳으로 던지고 있는 상황.
우리 수해의 마법소녀씨가 당하기 전에 지원사격을 해야 한다.
최고 출력이나 먹어라!
"오버 히트 버스터!"
파아아앙!
렌에서 쏘아진 새하얀 빛줄기.
그걸 느낀 샤리는 곧바로 수세인 루리에를 발차기로 날려버리더니, 곧바로 검에 마력을 모은다.
아무리 마력을 빨리 모으는 사람이라도 지금 모은다고 막을 수 있을 리가...
"레벨리온."
[Rebellion Sight]
그녀의 검에 붉은 빛이 맺히며, 코앞까지 다가온 광선을 향해 일섬을 휘두른다.
동시에 위기감을 느끼고 회피 기동을 하지만, 광선을 그대로 가르며 쭉 들어오는 공격.
섬뜩함을 느낀 내가 프로텍션과 아쿠아 실드를 동시에 펼치고, 실드에 공격이 스치듯 닿는 순간, 두 실드는 동시에 파괴된다!
"크?!"
오버 히트 버스터를 뚫고도 모자라 실드를 아예 완벽하게 파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나는 당황하기에 앞서 곧바로 다음 마법을 준비한다. 그러자 검을 검집에 넣더니, 곧바로 활을 들어올리는 샤리.
그걸 본 순간, 사이네가 빠르게 튀어나와 온 몸에 전기를 두르고 돌진했다!
"일렉트릭 브레이크!"
"흠."
그녀가 달려오는 걸 보면서도 무시하며 활시위를 당기는 샤리의 모습에 사이네가 으르렁 거리지만, 그녀는 그저 활을 나에게 쏘아낸다.
일반적인 화살이라기엔 제법 기이한 곡선을 가진 화살.
내가 스피드 스타를 소환한 후 마력을 모으다가, 프로텍션과 화살이 부딪히는 순간이었다.
콰아아앙!
"꺄아?!"
프로텍션을 단번에 깨부수며 폭발하는 화살. 떨어져내리며 사이네의 공격이 성공했는지 확인하지만, 어느새 예의 검을 꺼내든 그녀가 검면으로 그대로 사이네를 날려버리는 게 눈에 띈다.
괴물이잖아.
아직 제대로 된 무언가를 보지도 못 했는데, 이미 초토화.
지금 위치가 물이 있는 곳이 아니라서 루리에가 제대로 싸우지 못한다고 해도 이 차이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게 초월자?
"약하구나."
"지X!"
사이네가 입가에 피를 뱉어내며 다시 달려들고, 자연스럽게 샤리의 검이 움직인다.
아까부터 봐주고 있는 듯한 움직임.
사이네는 아마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마그네틱!"
날아드는 검면을 보며 그대로 마그네틱을 발동, 끌어들임과 동시에 검을 바닥으로 내리며 그걸 축으로 해 머리로 다리를 뻗는다.
제법 제대로 된 기습임에도 가볍게 고개를 뒤로 해 공격을 피해내는 샤리. 어느 새 그 뒤로 다가온 루리에가 삼지창으로 찌르기를 날린다!
"아쿠아 쓰러스트!"
강일 때와는 다르게 한 줄기의 물줄기와 함께 돌진하는 루리에.
그걸 본 샤리는 이제야 자세를 추르고 있는 사이네를 검 째로 루리에에게 휘두를 때, 나는 곧바로 완성된 마법을 그녀에게 꽂아넣는다.
"스타더스트 스트라이크!"
"이건 제법이군."
하늘에서 떨어져내리는 마력 포격을 보며 그렇게 말한 샤리의 검이 다시 붉게 빛난다.
아까와 똑같은 전조.
그걸 확인한 순간, 나는 곧바로 렌의 기능으로 마력을 당기며 마법을 발동한다!
"오버 히트 버스터!"
[승인]
"엘레나, 노아."
확실하게 공격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순간, 붉은 일섬을 하늘로 날리며 동시에 손을 뻗어 흙의 벽과 물의 방패를 형성한다.
그걸로 시간이 끌리는 사이 어느새 샤리의 손에 들리는 활.
벽이 뚫리는 순간, 화살 한발이 오버 히트 버스터를 그대로 뚫고 나에게 날아온다!
못 막아.
확인 하는 순간, 고속 비행으로 하늘로 도망친다.
그러자 다시 한 번 활을 매기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는 샤리.
"여기까지 하지. 너희들의 스펙은 잘 알았으니까."
"웃기지...마! 일렉트릭 웨이브!"
"아쿠아 웨이브!"
미약하게 일어나는 물의 파도를 따라 전격의 파도가 사방에 퍼져나간다.
그걸 본 순간 나 역시 썬더 웨이브를 발동해 편승하자, 샤리는 어디선가 회색빛 검을 꺼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카오스 마이트."
순간, 소리가 사라졌다.
이질감을 느낀 건 이미 회색빛이 내 근방을 가득 채울 때.
구체 형태로 퍼져나가는 마력 폭발을 인지한 순간에는 이미 늦었다.
모든 실드를 펼치지만, 종이장처럼 깨져나간다.
생존 루트를 찾는다.
다리에 전격과 물을 동시에 소환한다.
사이네가 했던 방식 그대로 물을 타고 뒤로 쭉 물러난다.
비행으로는 늦는다는 확신에 한 행동.
하지만 좀 더 빠른 마력 폭발을 보며, 나는 이를 악문다.
그 순간이었다.
"초보한테 그건 좀 너무하다 야."
새하얀 빛이 회색 빛 마력폭발을 가둔다.
어느새 내 밑에 다가와있는 빛을 두른 남성.
그가 빛의 방패로 마력 폭발을 억누르자, 마력 폭발은 그가 펼친 결계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안쪽에서 유지되다가 사라진다.
사이네와 루리에가 걱정돼 바라보자, 그곳에는 여러개의 방패를 허공에 꺼내든 유린이가 보인다.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두 사람.
...저쪽도 위험했다.
"흥, 기술을 보여달래서 보여준 거다만."
"아니, 평범하게 맞으면 죽는다고?"
"죽으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거지."
"아니, 방금 공격은 초월자라고 불리는 애들한테도 데미지 상당하니까."
"..."
멍하니 평범하게 떠드는 두 사람을 바라본다.
스펙이 다르다.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 시점에서 나는 제법 강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다른 사람들을 살펴봤을 때 나는 강했고, 그래서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건 자만이었다.
나보다 강한 자를 보지 못해 생겨난 자만.
위기감을 느끼지 못해 생겨난 오만.
그걸 깨닫고 나는 입술을 깨문다.
아직 나는 많은 마법을 보지 못했고, 전투 경험이 부족했다.
그저 학살할 수 있는 녀석들을 학살했을 뿐.
그나마 루리에와 대인전이 있었지만, 그건 그저 내가 좀 더 강한 상태로 싸웠을 뿐이다.
"..."
"괜찮아? 제법 충격인 거 같은데."
"...응."
충격을 받긴 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평온했다.
지금 약하다면 그저 강해지면 된다.
이 사람들은 '아군'이다.
세 사람 모두 우리를 어떻게 할 생각은 없는 사람들인 게 확실했다.
나는 초창기이고, 저 사람들은 이미 거의 완성된 것 뿐이다.
최종적으로는 내가 더 강해질 테지.
그러니까...
"좋은 경험이었어. 다시금 소개하겠지만, 별무리의 마법소녀 '스노우'야. 우리 영토에 온 걸 환영해."
"어? 아, 우리 소개도 안하고 싸운 거였나? 음... 난 일단 '루시에르'라고 부르면 돼."
"...? 서양 이름 같은데."
"맞아, 지금 이름은 '최 상혁'이긴 한데, 일단 전생자라서 예전 이름을 쓰고 있어."
"전생자..."
"너희가 싸운 건 '에어로 샤브린'. 샤리는 애칭이고, 다른 차원에서 왔어."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하하, 괜찮잖아? 그리고 알겠지만..."
"천 유린."
"응, 쟤는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왔던 용사야. 아마 그래서 우리 세사람 다 '초월자'라는 걸로 취급되고 있겠지."
나는 퀘스트의 페널티를 감수하고 세 사람을 영토로 들이기로 결정했다.
스킬을 못 얻는 건 아쉽지만, 이 세 사람이라면 다른 초월자들이 무슨 짓을 하든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으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