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의 마법소녀-11화 (11/149)

〈 11화 〉 마법소녀는 자신의 정의를 관철해야 해!

* * *

생각하지 못한 일은 아니었다.

그저 생각보다 빨리 왔을 뿐.

지금 내가 마법소녀 스노우로서 얼굴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으니, 영상을 혹시라도 봤다면 전화가 오는 건 예정된 일이었다.

다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추측컨대, 이 아이는 현대에서 좋은 취급을 받고 자란 아이는 아닐 거라는 점이다.

아무도 없이 빌라에 혼자 살고 있는 점.

연락처를 모두 숫자로 저장한 점.

코톡에서조차 친구가 하나 뿐이라는 점.

어느 점을 살펴봐도 이 아이가 실제로 친한 사람은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가족일까.

가족을 숫자로 저장한다는 어이없는 경우일 가능성이 아주 없진 않았다.

...뭐, 아무튼 이쪽은 이쪽대로 문제네.

결론적으로 내가 전화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지.

더 결정적인 건 내가 이 아이에 대한 정보가 없단 거고.

한참을 울리던 전화가 꺼지고, 문자 메세지 하나가 날아온다.

이것도 확인할 이유가 없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 확인하자, 이런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네 이야기대로 어떻게든 뚫고 올라왔어. 마법소녀라니, 네 능력상 그렇게 불릴 수도 있겠다. 지금 성남시지? 뭐하느라 안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갈게. 덧붙여서 난 유린이야. 기억 안 하고 있을 거 같아서 미리 말하는 거야. ­ 1]

"...?"

이게 몬소리예요?

마치 내가 이런 사태가 일어날 걸 예견했던 것처럼 적힌 문자에 나는 섬뜩함을 느낀다.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방에서 찾은 지갑을 열자, 보이는 건 그저 돈 약간 뿐.

당연히 있어야 할 신분증과 카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유지... 넌 누구야?"

거울을 보며 그렇게 중얼거리지만, 당연하게도 들려오는 답변은 없다.

한참을 거울을 바라보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면서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ㅡ놀라울 정도로 두렵다는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

원래 인간은 알 수 없는 걸 보면 섬뜩함을 느끼자마자 동시에 두려움을 같이 느껴야 정상.

하지만 안정된 정신 패시브 때문에 두려워서 덜덜 떤다던가, 그런 현상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생겨난 건 그저 호기심 뿐.

이미 나는 제정신이 아닌 걸지도 모르겠다.

"...노트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방에는 노트가 제법 있었고, 노트북도 아직 살아있었다.

평소에 유지가 기록을 자주하던 아이라면 뭔가 정보가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며 노트북을 킨다.

제법 구식이라 기동하는데 제법 오래 걸렸지만, 천천히 켜지는 노트북.

그리고 완전히 켜지는 순간, 걸려있는 비밀번호를 보며 나는 혀를 찬다.

노란색 메모지로 비밀번호 힌트가 적혀 있지만, 영문을 모를 무언가였다.

[내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

"내가 잊어서는 안 돼...?"

어쩐지 머리가 살짝 아파오는 힌트다.

유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 잊어선 안 되는 걸 알 리가 없잖아...

비밀번호 힌트가 유용지물이 됐다는 사실에 나는 곧바로 노트북을 덮고 책장을 뒤진다.

각종 노트가 있었지만, 대부분 공부를 위한 노트들.

원하는 게 없다는 생각에 공책을 접으려다가 문득 마지막 노트에서 이상한 걸 발견했다.

꽉꽉 들여쓴 노트인데, 이상하게도 페이지마다 한 글자씩 왼쪽 위 귀퉁이에 적어놓았다.

그냥 장난으로 적어놨다기엔 이질적인 느낌.

그리고 그 글자를 다 이어보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이천삼십년 삼월 일일 시작됨. 타 차원의 침략. 이 세계에도 분명 다른 차원의 사람이 존재할 거야. 내가 사라지기 전에 그 사람들을 모아야 해. 그래야 모두를 구할 수 있어.]

"?"

글을 보자마자 휴대전화를 열어 오늘 날짜를 확인한다.

[2030년 3월 18일 월요일]

아포칼립스 세계에 떨어진 건 정확히 17일 전.

3월 1일은 아포칼립스의 시작 날짜였다.

­­­­

어느 한 거리.

고블린 떼가 몰살당해 쓰러진 곳에 3명의 남녀가 별 일 없었다는 것처럼 거리를 걷고 있었다.

"굳이 영토를 전부 비우면서 움직일 필요가 있었나? 이해할 수 없군."

"샤리, 우리는 영토를 얻기 위해서 보스를 잡은 게 아냐."

"...그렇지만, 영토는 우리가 제일 많아."

"유린이 말이 맞다. 굳이 버릴 게 아니라 전부 다스리는 게 영주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지."

검은 머리칼에 연보라빛 눈동자를 가진 여성의 말에 새하얀 갑주를 입은 남자가 답한다.

명백하게 이질적인 존재들.

현대에 데려다놓아도 이상하고, 멸망한 세계를 걸어다니면서 그런 갑주를 입고 있다는 건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어차피 그쪽을 관리한다고 해도 아래에 있는 영토 소유자한테 잡아 먹힐거야. 머릿수가 상당하더라."

"그걸 내 앞에서 말하는 건가?"

검은 원피스 형태의 갑주를 흔들며 샤리라고 불린 여성은 자신이 강하다는 걸 어필한다. 그러자 현대인의 복장에 새하얀 활 하나만 들고 있던 작은 여성, 유린이 말을 이었다.

"강한 건 알아. 하지만 아포칼립스를 예견한 사람을 만나야 해."

"그리고 샤리 네가 제대로 움직이면 누굴 지키는 건 힘들 테니까."

"재미없는 말이군, 루시. 애초에 내 뒤로 갈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터."

"알아, 그래도 유린이 말대로 영상의 마법소녀가 아포칼립스 시작점을 알고 있었다잖아. 어떻게 된 건지는 알아봐야지."

"마음대로 해라."

루시라고 불린 남자의 말에 샤리는 더 이상 이야기가 의미없다는 것처럼 앞서더니, 그 자리에서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가 등장한 곳은 필드 보스인 오크 투사가 있는 곳.

오크 투사가 뭔가 반응도 하기 전에 필드 보스의 목을 날려버린 그녀는 가볍게 검을 털고 다시 검집에 집어넣는다.

"아포칼립스라... 고작 고블린과 오크 정도로 전부 죽어나가다니, 약하기 그지없어."

"인간은 원래 약한 존재야."

"네가 그걸 말하는 건가? 재밌군."

"그러니까 더 발버둥치는 거고. 그래도 우리가 계속 오크들을 잡고 지나치고 있으니까, 우리가 지나친 지역 사람들의 생존률은 올라가겠지."

"그나마 지나오는 길에 있는 모든 사람을 구하고 가자는 소리는 안 해서 다행이군."

"마음 같아선 그러고 싶은데... 시간도 부족하고 사람들이 각성하는 쪽이 확실하게 이득이니까."

"...계산적이야."

"미안, 어쩔 수 없어. 내가 손이 닿는 곳은 모두 지킬 수 있지만, 초월자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들과 싸우면서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거든."

루시가 씁쓸하게 중얼거리며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영상을 재생한다.

마법소녀 스노우가 싸우는 영상과 최근에 올라온 마법소녀 두 사람이 싸우는 영상, 그리고 하이라이트 편집으로 하늘의 별을 가득 채우면서 사랑과 정의를 외치는 그녀의 모습.

그 모습이 연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루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대로 걸음을 옮기면서 말했다.

"그래도 이런 세상에 저런 말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행운이지. 미래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한 사람이니까, 분명 합류하는 게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지름길일 거야."

"...응."

루시의 말에 유린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를 따라가고, 그 모습을 잠시 보던 샤리는 한숨을 잠시 내쉰 후 그를 따라나선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 자리.

오크 투사가 드랍한 아이템을 하나도 회수하지 않은 그들의 행보에 남아있던 생존자들이 싸움을 일으켰다는 걸, 그들은 알고 있을까.

돌아보지 않는다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일이었다.

­­­­

다음 날.

일단 기절하고 일어나 툴툴 거리던 사이네를 진정시키고, 우리 마법소녀 셋은 테이블에 모여 식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분위기는 안정적.

말투와는 다르게 얌전히 밥을 먹던 그녀는 이내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그래서 결국 지역 자체는 내가 다스려야 돼?"

"응."

"나처럼 영토 없으면 편한데 아쉽겠다?"

"흥, 어차피 사람은 구해야해. 마법소녀는 사람을 지키는 존재잖아."

"...그런 말을 할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사이네의 입에서 나온 발언에 루리에는 놀랍다는 것처럼 눈을 깜박이며 그렇게 말한다.

그러자 사나운 표정으로 그녀를 쏘아보는 사이네. 주변에 전기가 일어나려는 그녀를 보며, 내가 머리에 딱밤을 딱! 하고 때린다.

"악! 왜 때려!"

"친하게 지내."

"도발은 루리에가...!"

"..."

"칫."

내가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자, 사이네는 시선을 피하며 열심히 밥을 먹기 시작한다.

잠시 식사 시간이 끝나고, 나는 두 사람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이면서 말했다.

"이쪽으로 각성자 몇 명이 오고 있어. 제법 강한 사람들인가봐."

"유린? 움직이는 도서관이잖아."

"?"

뭔가 아는 기색을 보이는 사이네를 보며,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 소녀는 내가 뭐 잘못 말했냐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그게 누군데?"

"앙? 너희 팬들이 말 안해주던? 자기가 팬이라면서 정보주던데? 남쪽에서부터 일자로 쭉 올라오고 있는 파티가 있다고."

"음..."

그건 새로운 정본데.

우리 측 사람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윗 지방 정보는 엄청 빠르게 주워오지만, 인터넷이 없는 아랫 지방 정보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당연하게 정보가 부족한데, 어쩐지 사이네는 정보를 좀 알고 있는 분위기다.

"뭐야, 너희 아래쪽 정보 하나도 없어?"

"경기도 근처까지밖에."

"니들 마법소녀 비행 스킬 가지고 있다가 국 끓여먹게? 우리 비행 스킬 마스터라서 아랫지방까지 하루이틀이면 쭉 내려갈 수 있거든?"

"...그래?"

안 해봐서 몰랐는데요.

그래도 틀린 말은 아니다. 비행 스킬의 속도는 제법 빠르고, 그저 정찰만을 위해 움직인다면 제법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있겠지.

최고 속력으로 날면 일반적인 몬스터가 우릴 공격하기도 전에 지나칠 수 있으니까.

"애초에 나 부산에서 올라온 거다? 별무리의 마법소녀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거든."

"엥? 근데 영토를 광주에 만들었어?"

"별무리랑 한 판 붙어보려고 했지."

"그거 참 무리수네."

"씁, 스노우랑 내가 붙으면 이길 자신 있다고!"

"그렇다는데 스노우?"

"글쎄."

"우씨! 이길 수 있다니까!"

"마그네틱."

그녀가 떼를 쓰기 시작한 걸 보며 내가 가만히 숟가락에 마그네틱을 발동하자, 숟가락은 자동으로 내 손가락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자 멍청한 표정이 되는 사이네.

그리고 이내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놀라며 소리쳤다.

"너, 너어!? 결계에서만 상대 기술 쓰는 거 아니었어?"

"난 한 번 본 마법은 전부 쓸 수 있어."

"...이거 밸붕이야! 관리자 나오라 그래!"

"그 관리자가 마법소녀 클래스 만든 애라더라. 스노우 앞에서 실시간으로 만들었다던데?"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의 의미. 그래서, 그 세 사람 정보는 더 있어?"

"어... 대충 들어보니까 전생자? 초월자? 집단 같던데."

"?"

초월자가 거기서 왜 나와.

사이네의 발언에 루리에의 얼굴이 진지해지더니, 이상하다는 것처럼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초월자는 3단계까지 자기 영토에서 나올 수 없는데."

"3단계? 아무튼 아까 말한 유린이라는 앤 우리 마법 도구급 활 들고 있고, 다른 두 사람도 마찬가지. 심지어 다른 둘은 엄청 단단해보이는 갑옷도 입고 있다던데?"

"..."

모예요, 왜 니들만 다른 게임해요.

사이네의 말이 맞다면 지금 그들은 최상위 무구들로 장비를 도배한 채로 아포칼립스를 경험하고 있단 의미였다.

...솔직히 우리가 말하긴 양심 찔리지만 그거 사기 아냐?

"근데 나도 의외네. 별무리의 마법소녀는 사랑과 정의의 편이잖아? 애초에 영토를 늘리진 않아도 사람들 구하러 뛰어다닐 인상이었는데."

"...."

"그렇데~ 사랑과 정의의 마법소녀 씨~? 왜 안 돌아다니셨어요~?"

"...시끄러."

사이네의 말에 나는 얼굴이 살짝 화끈거림을 느끼며 시선을 피하고, 루리에는 이미 다 알고있던 탓에 내 옆구리를 툭툭 치면서 놀리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오히려 의아한 건 우리의 전자의 마법소녀 씨. 우리의 행동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것처럼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얘 생각보다 순수한 아이네.

제법 사납긴 하지만 여기서 진실을 알려주는 건 좀 가혹할지도.

"아직 성남 쪽 사람들을 놓고 움직일 수 없어. 각성자가 적어."

"아, 그렇네! 별무리가 다 잡아버려서 오히려 각성할 재료가 없었구나? 지금 다 잡았을 테니까... 던전은 열렸어?"

"응, 몇 안 되는 각성자들이 한 명 한 명 각성 시키는 중."

"대단하네. 우리 쪽은 각성자들이 반 이상 잡아놓긴 했었거든. 필드 보스만 내가 잡은 거라."

"그래? 그건 그거대로 대단하네."

"그치? 내 팬들 대단하지?"

루리에의 말에 기쁘다는 얼굴로 사이네가 웃으면서 말한다. 자길 칭찬한 게 아니라 광주시 주민들을 칭찬한 건데, 순수하게 기뻐하는 게 귀엽다.

아무튼... 그런 초월자인지 전생자인지 모를 사람이 내 영토로 오고 있단 거지?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스노우는 아포칼립스가 일어날 걸 이미 본 거야?"

"...응?"

"맞아! 최초의 마법소녀라 아는 거야!? 어떻게 알았어?"

"아."

별 생각없이 문자를 보여준 건데, 이런 반응도 생각 안 하고 보여줬다니 멍청했네.

잠시 뭐라고 답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내 노트에 적혀있던 글이 생각난다.

모두를 구하기 위해 무언가 안배를 해놓은 유지.

나는 유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유지가 무슨 생각으로 돌아다녔는지 정도는 알 거 같았다.

"이쪽 세계에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들이 이미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았어. 그래서 찾아다녔고, 미리 준비했을 뿐이야."

"그건 어떻게 알았는데?"

"...글쎄, 기억나지 않아. 그 부분이 기억났다면, 애초에 너희한테 문자를 보여줄 이유가 없었기도 하고."

"응? 그건 이상하잖아. 그럼 찾아다닌 건 어떻게..."

"글쎄. 잘 모르겠어. 하지만..."

"하지만?"

"내가 아포칼립스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지했고,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분명 찾아갔을 테니까."

"..."

내가 살아야 하니까.

그런 뒷 말을 삼키는 나. 그걸 말하는 건 솔직히 좀 창피하니, 말하지 말자.

"헤, 그래야 사랑과 정의의 마법소녀지!"

"그건 그만둬."

끝까지 사랑과 정의를 외치는 사이네를 보며, 나는 그저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피하고 만다.

진짜로 스킬 만든 녀석 저주할 거야...

그런 생각을 할 때였다.

[서브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마법 소녀는="" 자신의="" 정의를="" 관철해야="" 해!=""/>

당신에게는 드디어 두 명의 마법소녀 동료가 추가로 모였다!

그런 당신을 여러 사람들이 주시하는 걸 알고 있는가?

지금 당신의 영토에 초월자가 등장했다.

그들은 당신에게 우호적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당신은 그런 그들에게 자신의 정의를 관철할 수 있는가?

선택해라, 마법소녀여.

너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초월자를 어떻게든 설득해 물러나게 만들거나, 전투를 통해 쫓아내라!

당신의 영토에 초월자가 지속적으로 있다면, 근처에 있는 모든 초월자가 당신들을 노릴 가능성이 높아질 테니까.

임무 조건 : 초월자 처리 or 초월자 후퇴

실패 조건 : 24시간 이상 영토 내에 초월자 대기.

보상 : 스킬 '정의 실현' 획득.

실패 시 : 마법소녀 '스노우' 영토 한정, 2단계 초월자들 제약 완화.

남은 시간 : 23시간 59분 58초

"""..."""

어라?

­­­­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