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7 - 멋진 신세대 (7)
설진운은 조용한 눈빛으로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최정상급 육체계 헌터의 안목이 빛을 발했다.
“뭐, 뭘 그렇게 쳐다봅니까?”
“…….”
설진운은 사람의 악의를 파악하는 데에 도가 튼 사람이었고, 눈앞의 사내가 애초부터 자신을 깎아내리려고 달려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건 상대하면 안 된다.
“어어, 이봐요. 어디 갑니까? 지금 도망치는 거예요?”
소년은 발걸음을 돌려 그에게서 도망쳤다. 취객을 피하듯 종종걸음으로 도망치는 모습은 오히려 이 상황을 우습게 만들기까지 했다.
주변에서 작은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역시나 그게 정답이었는지, 마이클 리는 오히려 더욱 성을 내기 시작했다.
“참, 나. 선배가 좋은 소리 좀 해주니까 귀찮다고 돌아서기는. 이보세요. 유명한 건 좋은데 예의 있게 구는 게 좋을 겁니다.”
“…….”
“아직 어려서 뭘 모르는 모양인데. 그렇게 살면 나중에는 이렇게 조언해 주는 사람도 안 남을 거라고요.”
설진운은 파티장을 빠져나가며 내심 자조했다.
자신에게 조언해 주는 사람은 이미 전부 죽어버린 뒤였기 때문이다.
* * *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별 이유도 없이 병신짓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의였다.
그러나 설진운이 파티장을 나가고, 나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장내를 관조했다.
마이클 리인지 뭔지 하는 놈은 부끄럽지도 않은지 히히덕거리며 승전보를 울렸다.
“아아, 별 것 아니었습니다. 그냥 충고 몇 마디 해준 것뿐이에요.”
“글쎄요. 뭐가 문제였는지는 아마 본인이 더 잘 알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설진운 헌터도 아직 어려서 그런가. 이름값만은 못한 것 같네요. 하하!”
“…….”
분노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다.
이건 뭐하는 새끼일까. 이 새끼가 대체 왜 그랬을까.
나는 여러 방향으로 추측했다.
어쩌면 미국 정부가 한국을 망신주기 위해서 고용한 광대일 수도 있고. 아니면 7대 길드인지 뭔지 하는 놈들이 한국을 이용해 경쟁사를 박살내기 위해 심어둔 스파이일 수도 있고.
어쨌든 저놈의 병신짓에는 어떠한 합리적인 뒷사정이 있지 않을까…….
대충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피채원의 보고는 달랐다.
“자격지심 때문인 것 같은데요…….”
“……뭐?”
“자기가 설진운보다 더 강한 나이트인데, 명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SNS에서 자꾸 설진운 따라하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고요. 그래서 자기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 하려고 저지른 게 아닌가…….”
피채원도 말하면서 어이가 없는지 말이 자꾸 끊겼다.
아무튼 저놈은 순전히 열등감 때문에 대한민국 헌터협회 부협회장이자, 국경없는 기사회 아시아 지부장에게 양아치를 깐 것이었다.
그것 때문에 나와 뤼미에르를 상대하게 된다면, 자기 이름값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서 말이다.
그때부터 슬슬 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허.”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피가 차갑게 식어버리는 것 같기도 했다.
가장 웃기는 건, 마이클 리에게 동조하는 놈들이 파티장에 있었다는 것이다.
술에 취한 양놈들 몇 명이 와인잔을 치켜세우며 소리쳤다.
“아직 애네. 애야. 가끔은 쓴소리도 들어야지!”
“어려서 감투를 쓰면 버릇이 없어진다니까?”
“이래서 랭킹이 없으면 두고 봐야 해. 실력이랑 명성이 일치하지 않는 바닥이라고.”
옷 입은 모양새를 보니 죄다 헌터들이었다. 애초에 헌팅 디바이스를 주렁주렁 매달고서 나 헌터요- 하고 자랑하는 패션이었다.
반면, 기업가와 정치가들은 허옇게 질린 안색으로 내 눈치를 봤다.
그들은 순식간에 나와 뤼미에르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정말 눈 뜨고 볼 수가 없군요. 제가 다 창피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언론과 SNS에서 영웅 취급 좀 받는다고 자기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줄 아는 모양입니다. 보통 연예인병이라고 하나요?”
“미국인으로서 이런 말씀 드리는 건 조금 그렇지만. 우리나라 공교육이 아주 부실한 게 안타깝군요. 교육의 평균적인 질이 떨어지는데, 슬럼가에서 살던 사람도 어느 날 운좋게 각성하면 이런 자리에 참석하게 되니…….”
파티장이 순식간에 둘로 나뉘었다.
마이클 리를 위시한 미국의 고위 헌터들은 내 주변으로 몰려든 사람들을 손가락질하며, 저게 바로 정관계 카르텔이 아니냐고 비웃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곤란에 빠진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저, 아니, 그, 유감, 아니, 죄, 죄송-”
“조세핀 대표님.”
“네, 넵…….!?”
“잠깐 나가실까요?”
마이클 리는 PMC 에스파다의 S급 헌터였고, 공교롭게도 이곳에는 에스파다의 대표가 있었다.
그것도 방금 나와 정겹게 인사했던 빨간 드레스의 여자였다.
나는 조세핀 대표를 테라스로 불러냈다. 솔직히 그리 친절한 어조는 아니었다.
“…….”
호텔 테라스로 나가니 차가운 밤바람이 불어온다.
나는 그녀와 독대하게 되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아주 딱딱하고 명료한 영어 어휘였다. 물론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단어를 쓴 건 아니다.
“니가 시켰습니까?”
“아, 아니에요! 절대 아닙니다! 방금 일은 정말로-”
“에스파다는 동남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압니다. 맞지요?”
조세핀 대표가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말을 이었다.
“동남아에서 나는 마석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건 한국이지요. 애초에 지구상에 마석을 수입까지 할 정도로 여유로운 나라가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 그렇죠. 중국은 내수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마석산업이 그리 발달하지-”
“아무튼. 에스파다의 밥줄은 한국이란 말입니다. 맞지요?”
미국 7대 길드니 뭐니 하는 우스운 짓거리도, 지구 최대의 마석수입국 앞에서는 별 거 아니었다. 이게 초상산업의 먹이사슬이다.
헌터들이 흡수하는 마석량보다, 에너지 배터리로 제조되는 마석이 수십 배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석에너지 분야는 삼성 사이오닉과 SK 이노베이션이 독점 중이다.
즉, 우리가 얘네 말고 다른 데서 마석을 사겠다고 하면-
“니들은 끝장입니다. 아시죠?”
“자, 잠깐만요. 미스터 한. 우리 조금 더 침착하게 이야기를-”
“물론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저도 자존심 때문에 세금 낭비하기는 싫거든요.”
워낙 내가 빠르게 몰아치다 보니 조세핀 대표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나는 그 페이스를 유지하며 상당히 격양된 목소리로 그녀에게 따져물었다.
“그런데 그 새끼는 이런 상하관계를 모른답니까?”
“…….”
“세상천지에 고객 앞에서 지랄하는 생산자가 어디 있어요? 업계의 핵심 종사자가 이 바닥 생리를 모르고 연예인처럼 굴면 어쩌자는 겁니까? 사업하기 싫어요? 그냥 생각 없이 괴수만 잡고 그만이야? 그쪽 헌터들은 죄다 그런 식으로 비즈니스 합니까?”
결국 조세핀 대표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내 비판의 초점은 마이클 리에게 맞춰져 있었지만, 그 책임은 결국 그녀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장사하는 사람이 사람관리 못하면 안 되는 거다.
그녀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는지, 조세핀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은 사과였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한.”
“말씀해보세요. 한국과 기사회의 체면이 더렵혀졌습니다.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습니까?”
“마이클이 평소 공격적이긴 했어요. 약간, 셀러브리티 콤플렉스도 있었고요, 그런데 여기서 이런 노이즈마케팅을 시도하다니…….”
“추상적인 이야기는 그만합시다. 어쨌든. 나는 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사람이고. 내 개인적인 입장이야 어찌됐든, 나는 내 조국의 정치적 위신을 위해 그쪽한테서 응분의 대가를 받아내야 하는 입장입니다.”
조세핀이 잠시 마른침을 삼켰다.
선생님한테 몇 대 맞겠냐고 질문받은 학생처럼 말이다.
“그, 그러면 일단, 마이클은 장기근신 처분을 내릴게요.”
“그 사람을 계속 품어주겠다는 입장이면, 조금 유감스러울 것 같은데요.”
“아뇨, 법적인 문제가 있어서 바로 해고는 불가능해요. 그 대신 회사에 붙잡아놓고 현장에 안 내보내면 수입이 끊기는 거죠.”
“…….”
“조금이라도 항의하면 그 징계로 팀을 해체시키고. 행여나 폭력적으로 항의하면 기소해서 헌터 라이센스를 취소시키죠. 그러다가 사표쓰면 계약위반으로 소송걸어서 과징금 폭탄을……. 아무튼. 저도 CEO 체면이 있으니 트러블메이커를 곱게 놔두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그 점은 염려 않으셔도 됩니다.”
조세핀은 이 정도로 괜찮겠냐는 듯 긴장된 눈빛을 보냈다.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서 다음 조건을 제시했다.
“자꾸 지금 상황을 마이클 리에게 독박 씌우려는 것 같은데. 그쪽도 도의적 책임은 지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말인즉슨, 에스파다 측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지는 않겠다는 뜻이었다.
조세핀은 큰 고비를 넘긴 표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이번 사태는 헌터 개인의 일탈이지만, 에스파다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일정량 배상하겠습니다. 서울 사태와 유럽 크라이시스 당시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각각 1백억 달러씩 기부하면 될까요?”
“…….흐음.”
나는 마땅찮은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0 하나만 더 붙이시죠.”
지금 1천억 달러만큼 화난 것 같으니까.
* * *
[설진운 헌터에 대한 모욕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이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보복하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헌터 산업은 사람의 목숨이 관련된 분야이니만큼, 업계 종사자들이 보다 더 신중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그게 제 정치철학이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리 사건에 대한 비토여론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PMC 에스파다는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고, 설진운 헌터가 참전한 서울사태와 유럽 크라이시스의 희생자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사측의 책임이 없다는 데에서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가 차량에 울려퍼지는데, 나는 조심스레 통화를 마무리했다.
“……그래요. 진운 씨. 아무튼 침착하게 대응해 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잘 마무리됐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이런 일 생기면 화내도 돼요. 그 정도는 수습해 줄 수 있으니까. 하하. 그래. 그래. 그러면 저녁에 봅시다.”
뚜욱 -
통화가 끝나고, 나는 차량 뒷좌석에 녹초처럼 늘어졌다.
“아아. 인생…….”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 이 건은 끝난 건가요?”
“채원아…….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야.”
“그건 또 뭔 소린가요.”
“입금 아직 안 됐다는 소리지.”
“아.”
나는 다시금 자세를 바로잡으며 피채원에게 당부했다.
“에스파다 쪽에서 우리한테 깽값 물어주기 전까지는 한국에 보도통제 풀지 말라 그래라. 가급적이면 깔끔하게 마무리된 일들만 보여주자고. 평화무드에서 국민정서 자극해봐야 득될 게 없어요.”
“네, 알겠습니다.”
피채원은 빠릿빠릿하게 태블릿에 내 지시사항을 메모했고, 나는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차량 시트에 몸을 기댔다.
“웬 관심종자 하나 때문에 이게 뭔 고생이냐…….”
“원래 악동 기믹으로 유명한 헌터이긴 하던데요. 약간 비호감 연예인 이미지…….?”
“이 새끼들은 뭔 프로레슬러도 아니고 기믹이 붙어있어?”
“복장도 특이하네요.”
피채원은 내게 태블릿 화면을 보여줬다. 미국 헌터 몇 명이 조금 히어로틱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현실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조금 기괴했다.
작은 문화충격에 말을 잃으니, 피채원이 심드렁히 중얼거린다.
“이게 요즘 유행인가 보죠.”
“……나이를 먹었는지 트렌드를 못 따라가겠다. 그래. 한국에서는 따로 들어온 소식 없고?”
“북한 치안이 마비되는 바람에 국군이 각지에서 괴수를 막고 있는데. 어젯밤 오폭으로 북한 민간인 몇 명이 죽었다네요.”
“……뭐?”
“국경선 인근에서 발생한 일이라 보도를 막지는 못했고요. 그런데 무한도전 시즌 2 시작한 덕에 크게 이슈는 안 됐다고 합니다.”
“……그래?”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유감이라고 해야 할지.
그도 아니면 이상하다고 해야 할지.
오묘하고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이 죽음에 너무 익숙해졌다.
나는 그게 너무 낯설었다.
“아, 도착했습니다. 장관님,”
“……그래.”
이 기기묘묘한 기분은 UN 본부에 들어서면서도 가시지 않았다.
검은 리무진이 만국기 아래를 통과했다.
* * *
국회의사당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대강당.
나는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의자 하나를 채웠다.
미국의 대통령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단상에 올랐다.
호방한 목소리가 좌중을 흔들었다.
“유엔 사무총장, 각국의 대통령, 지도자, 그리고 대표자 여러분. 뉴욕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나는 내 고향 땅에서, 내 조국의 대표로, 세계시민들의 말을 기조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문득, 내가 대한민국의 대표로 UN 총회에 참석했다는 게 실감이 안 났다.
그래서 왠지 미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귀에 안 들어왔다.
세월의 흐름이 너무도 무상했기 때문이다.
“……인류적 위기 앞에서 모두가 좌절했을 때,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맞서 싸운 이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가장 어두운 시간이 지나고. 영웅들의 시대마저도 지나고. 이제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려 한다.
“영웅들이 이 땅을 수호했던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가장 위대한 세대(The Greatest Generation)는 나치의 야욕을 저지했고, 수많은 영웅들은 보통 사람이 눈을 돌린 곳에서 피로써 악과 맞섰습니다.”
그러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큰 부조리와 싸우기 위해서는 악을 집어야 했다. 그렇기에 우리의 세상은 악을 품었다.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무언가다.
“인류는 위대합니다. 역사는 그렇게 말했고, 우리가 이에 답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는 견뎌냈고, 끝내 이겨냈으며, 이제는 커다란 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람은 위대하지 않았다. 백마 탄 초인은 찾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도 어두운 밤을 헤매이고 있을 뿐이다.
“인류의 사명은 명확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의 옛 땅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행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해야겠지.
“몬스터랜드. 괴수에게 빼앗긴 땅들.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시베리아, 아마존, 사하라, 고비. 수많은 괴수들이 이곳에서 번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지구상을 그들의 역겨운 살점으로 가득 채울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시대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저는 미합중국의 대표자로서. 위대한 반격의 때가 다가왔음을 알립니다. 우리는 괴수에게 점령당한 지역을 탈환하고, 지구상의 모든 게이트를 통제하며, 새로운 자원과 위협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와야 합니다.”
시대가 나를 불렀다,
“지난날 의로운 자들이 유럽을 구원했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도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싸워야 합니다. 이에 나는 새로운 국제연합군의 창설을 제의합니다. 그들은 국경과 민족의 구분 없이 인류의 해방을 위해 싸울 겁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려 한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너무도 많은 것이 바뀌어버렸기 때문에.
나는 무엇이 위대한지 잘 모르겠다.
“가장 위대한 세대(The Greatest Generation)를 계승합시다!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우는 영웅들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 자신입니다!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갑시다!”
우리는, 멋진 신세대가 될 수 있을까.
“The Brave New Generation is Coming!”
EP 27
멋진 신세대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