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3 - 국제적 헌터 시점 (8)
노아 뤼미에르는 타인에게 박애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있어 구호의 길이란 홀로 짊어져야 할 사명이었다. 섣부른 판단으로 사람 잘못 믿었다가는 많은 사람이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그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자기처럼 선할 거라는 기대가 없다.
반쯤 강박증에 가까운 인간불신이기도 하다. 덕분에 아직 살아있다.
“아시다시피 저는 각성자임과 동시에 정치가입니다. 그래서 압니다. 사람 살리는 일에 정치인이 기웃거리면 결국 선거운동이 되고. 정치활동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주장할 뿐이지 결코 박애주의로 향할 수 없습니다.”
그런 그녀가 한승문의 말에 유독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협회를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정부와는 협력 중이나 엄연한 독립기관이고, 무엇보다, 사람 살리는 일에 기꺼이 팔을 걷어붙일 이들입니다. 실제로도 그랬고요.”
그가 단 한번도 엘릭서를 달라고 운운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 * *
솔직히 그녀가 객관적으로 선할지언정 보살은 아니었던지라, 한승문과의 대화에서 울컥한 적은 여러 번 있었다.
“각성제를 평화를 위한 도구로 여기시는데. 이대로 각성제를 가져가신다 한들 분쟁이 결코 없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특히 이 음모론.
EU가 PMC를 잡으려 수십만의 죽음을 불사하고, 각성제로 사람을 구하지 않고 PMC를 공격할 것이라는, 이 파렴치한 발상 자체가 그녀의 인생을 크게 부정하는 것이었다.
“EU가 지방통제권을 잡기로 결심한 이상, 각성제는 PMC들에 대한 지원책이 아니라 목줄로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쪽으로는 못 넘깁니다.”
노아 뤼미에르는 그 음모론을 들을수록 울분이 치밀어오를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기에 더더욱 울분이 치솟았다.
당장 프랑스의 권한대행이 얼마나 나라를 위하느라 수고하는지는 그녀가 가장 잘 알았다. 그녀는 위정자들의 수고를 무시하는 부류가 아니었으니까.
물론 유럽의 모든 정치가가 선하지는 않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늘 함께하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승문의 말을 듣다 보면 없던 의심이 생겨나고 있으니,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EU 공동군이 각성제 공급권을 독점하는 순간, 헌터들의 세력이 커져 괴수를 몰아내기는커녕, EU가 본격적으로 개입하며 PMC간의 갈등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겁니다.”
그녀는 확실히 흔들리고 있었다. 음모론에 갇혀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고, 일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한승문의 의견을 들어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천천히 설득되고 있었다.
전부 한승문의 의도대로였고, 그녀는 그녀가 막바지까지 몰렸다는 사실이 퍽 아니꼬웠다.
어린놈에 새끼가 꼬우면 꼽다고 할 것이지 자꾸 남의 나라를 욕하고 있지 않은가. 수많은 목숨을 바쳐 살려낸 나라였기에, 그녀의 분노는 결코 그녀 하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게 원래 정치인들 습성입니다."
“...!”
그러나, 그녀가 쏘아붙이려 하는 순간마다, 그녀는 문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녀는 입을 꾹 다물었다.
“......”
이게 시한부 인생이 보일 태도인가?
분명 그녀가 한승문에게 제시한 건, 그의 수명을 회복시켜주겠다는 미끼였다. 본디 그녀가 계획했던 설득전략 또한 거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돈을 받는다던가, 협박을 한다던가, 회유를 한다던가, 극히 일부분씩 넘긴다던가.
그녀가 악독하게 구는 게 아니라, 실제로 거기에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엘릭서.
Elixir.
현재 유럽연합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상급 포션.
코드 A급 괴수 두 마리 하고도 반 마리의 흑마석이 정제된,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치료약.
실제로 괴수 퇴치 과정에서 죽은 이들의 핏값이 들어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엘릭서는 정말로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물건이었다.
뇌의 절반이 날아간 사람이 재생했으며, 재벌이 전재산과 맞바꿔 마시자 암이 치료되고 수명이 두 배로 늘어났다.
모두 한 방울로만 일으킨 기적이었다.
이게 과연 한승문 의원을 치료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실험결과가 없어서 모르지만, 적어도 이것보다 더 나은 약물은 인류에게 없었다.
그러나,
한승문은 한 번도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몰아붙이며 정의와 도덕에 대해 논했지만, 결코 이해타산에 대해 말한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그녀가 보기에는 그랬다.
“EU의 정치공학은 분명 이기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각성제는 보급되어 마땅하나 그들의 손을 거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
“......”
“보다 더 많은 인명을 위해, 각성제의 국제적 보급은 헌터 협회의 주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힘을 보태주셨으면 합니다. 집행관님.”
부끄러웠다.
본인조차도 엘릭서로 장사할 생각을 품고 왔는데, 남의 나라 정치인이 자기 나라를 더 걱정하고 있는 격 아닌가. 그것도 수명 10년도 안 남은 시한부 인생이 자기 삶도 내팽개치고서 말이다.
노아 뤼미에르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선할 것이라는 기대를 안 하기 때문이다.
다만, 착한 사람은 보상받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서. 조심스레 엘릭서의 뚜껑을 땄다. 원래는 조금 더 간을 봐야 하는 물건이었다.
그녀는 한승문에게 질문했다.
“......의원님 말씀은, 정치권을 완전히 배제하셔야 한다는 겁니까? EU 이사회나, 한국이나.”
“헌터들 간의 협력에 정부가 관여해서는 안 됩니다.”
“......”
“사람 살리는 일에 정치논리가 들어가면 안 됩니다.”
참으로 신기했다.
절대로 각성제를 못 넘겨준다던 그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협력을 논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헌터들간의 협력은 인류의 공영을 위해 조속히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이고, 국익의 차이를 떠나 각성제의 보급 또한 가급적이면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국익이 아닌 공익을 논했으며,
“확실한 건, 누구에게 각성제를 사용할 지 결정하는 과정은 공의로워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 등의 정치세력을 지나치게 개입시키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정치가가 정의를 위해 정치세력을 배제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나 참.”
“네?”
“아니에요. 말씀 계속하시죠.”
노아 안-마리 뤼미에르.
Noah Anne-Marie Lumiere.
만 31세.
전직, 국경없는 의사회 파리 지부(Operational Center Paris) 응급의학과 전문의.
현직, 유럽연합 공동군 이능작전사령부 집행위원회 최고집행관
겸 영웅.
“기술 유출에 대한 걱정은 없으십니까?”
“있긴 합니다만 일단 살릴 사람은 살려야죠. 그리고 다 방법이 있습니다.”
“좋군요. 아, 이거 좀 드셔보실래요?”
그녀가 한 사람을 인정했다.
"...네. 딸기맛이네요. 뭡니까?"
"엘릭서요."
*
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선거 끝나고 논의하기로 하고서 뤼미에르는 귀국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리충빈 상장과 비슷한 수순이었지만, 그녀가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녀는 한승문의 청사진을 들었다.
1. 한국 각성자 협회가 선정한 사람들을 입국시킨다.
2. 그들을 한국에서 각성시킨 다음 외국으로 돌려보낸다.
3. 모든 과정은 홍선아가 이끄는 헌터 협회와 노아 뤼미에르가 주관한다.
물론 계약서도 없는 구두계약에 불과했고, 앞으로 그렇게 하자는 다짐에 불과했지만, 노아 뤼미에르는 흔쾌히 웃으며 돌아갔다.
한국 각성자 협회 상임고문직과 함께, 유럽에 전해줄 커다란 선물을 안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게이트 닫는 법.
정확히는, 도박사가 개발한 게이트 축 교란기에 대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돌아갔다. 물론 조만간 전세계에 공개하기로 했던 물건 중 하나긴 했다.
그리고 피채원이 말했다.
“......왜 그러신 거에요?”
그녀는 한승문이 왜 그랬는지 알면서 물었다. 그렇구나 하고 넘기기에는 너무도 꺼림칙했다.
EU와 PMC간의 음모론.
뤼미에르에 대한 압박과 회유.
협회가 주도하는 각성제 해외보급 형태.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정부 영향력 축소.
이게 다 원옥분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유럽 정부가 정말로 PMC 간의 갈등을 조장했을까요...?”
“나야 모르지.”
결국 다 근거없는 추측에 불과했다.
참으로 모호하기 짝이 없으며 실체도 없는 추측이었지만, 그 추측으로 이뤄낸 결과만은 아주 명확했다.
EU 핑계를 대며 각성제 정국에서 양측 정부의 영향력을 축소시켰다. 결국 원옥분이 비집고 들어올 구멍을 메꿔버린 것이다.
각성제 생산을 틀어잡은 게 천화란과 GS그룹이고, 한승문이 헌터 협회에 끼치는 무형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한승문은 사실상 각성제 정국을 장악했다.
그리고 그걸 위해 음모론을 빼들어 뤼미에르와 EU 사이에 의심암귀疑心暗鬼를 뿌렸다.
이 명백하고 모호한 사기극을 아는 사람은 세 명 뿐이었다.
한승문 본인을 제외한다면 두 명이다.
그리고 감기자는 정의감이 투철한 사람이었지만, 한승문에 대한 깊은 친분과 신뢰, 그리고 아주 작은 두려움 때문에 침묵했다.
그러니.
“이래도, 되는 건가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피채원 뿐이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거에요...?”
물론 피채원은 대안도 같이 제시할만한 능력이 되지 못했다. 본인이 그걸 더 잘 알았기에 소녀는 항상 슬퍼했다.
피채원은 한승문의 생각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승문이 왜 그랬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보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 수 없었기에 그저 방관할 수밖에 없다. 그게 소녀가 차재균의 뒤를 캘 적부터 한승문의 곁을 지키며 얻은 교훈이다.
한승문은 짧은 대화에서 여러 정보들을 추론해냈다.
EU의 수상한 움직임.
내부에서의 갈등에 대한 징후.
그리고 외부를 향한 정체모를 공격성과 각성제에 대한 집착.
이를 근거로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해 추측하고, 몇몇은 필요에 따라 뤼미에르를 압박하기 위해 유도해낸 사실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승문의 주장은 전부 슈뢰딩거의 고양이와도 같았다.
사실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유럽 전역에 국정원을 뿌려놓지 않는 이상에야 알 수가 없는 일들이다.
그래서 그 정보는 사실과 거짓이 동시에 공존하는 역설적인 것들이었다.
다만.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이용하고, 위험하다면 철저하게 대비하며, 꺼림칙하다면 깔끔하게 제거하는 게 정치였다.
정치의 세계에서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와 어떻게 이용하느냐다.
오직 생과 사로 나타나는 결과만이 본질을 증명한다.
결국 모든 철학이 무용지물이 되고, 극단적인 실리주의가 중심에 선다.
그런 의미에서, 한승문 자신은 스스로 가장 효과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다.
국익國益, 사익私益, 공익公益을 모두 놓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피채원 앞에서 당당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들의 관계는 항상 이런 식이었다. 마음을 읽는 자 앞에서 당당하려면 당당하게 살면 된다.
한승문은 당당하게 침묵을 지켰다.
다만.
오직 피채원만이.
깊은 아쉬움을 품고 문득 생각할 따름이었다.
‘......이건, 이건 조금-’
*
“이거지!"
양판석이 보기 드물게 원색적인 칭찬을 보내줬다. 술에 취한 상태라 그런가 싶다.
“이야아...! 원옥분이 속 좀 타겠어. 정신팔린 사이에 홀랑 벗겨먹었구만 그래.”
그는 껄껄 웃으며 전자신문 사진을 들이밀었다.
나를 사이에 두고, 홍선아, 뤼미에르가 교차해서 악수하고 있었다. 뒤에 현수막까지 깔아놓은 전형적인 정치용 컨셉샷이다.
그 밑 사진에서는 홍선아가 뤼미에르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었다. 뤼미에르는 이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한국헌터협회의 상임고문이다.
물론 프랑스군 겸직금지 원칙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대통령보다 더 저명한 인사를 그런 사소한 일로 물어뜯겠는가.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뤼미에르의 정치적 입지도 상당히 높아졌을 게 분명했다. 개인플레이로 게이트 닫는 기술을 얻어온 모양새였으니까 말이다.
“그림 예쁘게 잘 뽑혔군 그래!”
양판석은 마치 자기 일처럼 좋아했다. 나는 얌전히 감자탕에서 등뼈를 꺼내 발라먹으며 힐끔 물었다.
“왜 이리 좋아하십니까?”
“자네는 너무 덩치가 커졌어.”
양판석이 대뜸 웃으며 우거지에 밥을 말았다.
“보통 덩치가 커질수록 나다니기가 힘들어. 새끼때는 잡스러운 당직도 좀 하고. 대변인도 하고. 어디 취임식 돌아다니고, 상임위 일선에서 혓바닥 잘못 놀려서 골로 갈 뻔도 하고, 마악, 그래야 하는데 말이야. 오히려 무게감이 늘면 최고의원도 못하는 경우가 생겨요.”
“아하...”
"각자의 자리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이라는 게 있다고. 그리고 그 시절에는 대단한 업적이었던 게, 커서는 별 거 아니게 돼. 덩칫값 비슷한 개념인데..."
"네. 이해한 것 같습니다."
“원래 다선들이 외통위 들어가는 거 알지? 거물들이 사업 따먹기 가장 좋은 게 해외야. 해외. 뽀대도 나고 살점도 붙고. 헌데, 자네는 딱히 말도 안 해줬는데 알아서 외국발 사업을 따오니, 이게 청출어람이 아니면 뭐겠나?”
양판석은 불콰하게 취한 얼굴로 히죽거리며 술을 따랐다. 빨간 문어가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이 양반이 맨날 겉만 취하고 속은 멀쩡한 타입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최대한 각잡고 공손하게 술을 받았다.
“뭐어, 정말 좋은 소식은 그게 아니지.”
양판석은 정말로 기쁜 듯 미소지었다.
“축하하네. 내가 먼저 늙어죽게 생겼어.”
“......나 참. 무슨 축하를 그렇게 해주십니까?”
나는 은근히 미소지으며 그의 소주잔을 채웠다.
우리는 미소지으며 술잔을 기울였다.
“크으...!”
“캬아!”
나는 엘릭서를 복용했다.
결과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급속 노화가 멈췄다.
“이미 늙은 세월이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70대에 죽는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70은 무슨 70이야. 안 그래도 내 반도 못 산 놈이 죽상으로 빌빌대는 거 꼴 뵈기 싫었는데 잘 된 게지. 나 죽고 나서도 잘 살아 보게.”
“거, 양 의원님...!”
“으하하하...!”
이 할아버지, 오늘따라 웃음이 헤프다. 무슨 일 있나. 술병 쌓이는 거 보니까 너무 막 달리는 것 같기도 하다.
“보좌관 녀석들은 출마 준비 잘 하고 있다던가?”
“초보들도 아니고 여의도에서 몇 년은 구른 애들이니까요.”
“노욕 타령은 그만하고. 이번 총선에서 선수로 뛸 생각 있나?”
“선거캠프 다 차렸던데요 뭐. 저는 구경만 할 예정입니다.”
“에헤이... 자네 없으면 절반도 못 따먹을 치들이야.”
“설마요!”
“요즘같은 시대에 야당 끼 있으면 안 되는 거야. 당 굴려본 사람이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양판석은 우물쭈물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아무튼 선수로는 안 뛴다 이거 아닌가?”
“네.”
"이거 좀 미안한데... 나는 자네가 좋아할 줄 알았어."
"네?"
"으음. 아니야."
그때는 이게 뭔 소리인지 몰랐다.
"어, 으음. 원래 총선이 서로 칼 박는 재미에 하는 거 아닌가?"
"...?"
"아무튼 둘 다 파이팅 해 보자고들."
*
합동선거 D - 26.
- 오늘 오후 6시 경, 국민당 청중엽 대선후보 선거캠프에서, 원옥분 권한대행이 차재균 군사정권의 핵심 부역자라는 논평을 밝혔습니다.
사라예보의 총성이 울렸다.
EP 13
국제적 헌터 시점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