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소문난 악녀인 록시나 탄제리크. 가족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한 인물에 빙의했다. ‘원래 나는 가족이 없었으니까.’ 얻는 게 더 많은 생이니 큰 것 바라지 않고 적당히 살려 했건만, “신성력 과잉으로 인한 폭주입니다.” 그게 왜 나한테? 악녀가 신성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는 처음인데요? 게다가……. “내 딸을 살리지 못한다면 목이 잘릴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다.” “록시, 제발 용서해 줘!” 반역으로 멸문을 이끌 아버지는 예상을 비껴가고, 오라버니라는 것들까지 쫓아다니니 일단 살아남아야겠다는 일념으로 폭주를 가라앉힐 매개체를 찾았는데. 저기 그게, “안녕, 용사님.” 버림받은 비운의 황자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