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의 기억으로 귀족 중매 업체 ‘허니문’을 세워 대박을 터트린 오필리아. 그녀는 사실 소설 속 세계에 빙의한 상태다. 설명 한 줄로 그치는, 그저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리카르도 에르도안…?” “나를 아는가?” “남주가 대체 왜 내 앞에…” “뭐라고?” 여주와 만나야 할 그가 중매 업체는 왜 찾아온 걸까. “그 반지, 별로군.” “제 남편의 취향이에요.” 우두둑. 게다가 위장 결혼한 오필리아의 남편을 궁금해한다. 사업차 남편을 보자고 하는데… “남편 대역?” “그래. 적당한 사람 알아?” “응. 알아.” 소꿉친구이자 괴짜 마법사인 엘렌이 남편 대역을 하겠다고 나서고, 불안함이 가득한 상태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되는데… “어차피 우린 부부니까 볼 거 다 본 사이잖아?” “볼 걸 다 본 사이?” 이 미친놈아! 둘 사이에서 불꽃이 튀는 게 느껴지는 건 내 착각이겠지? 오필리아는 과연, 평탄하게 ‘허니문’을 이끌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