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회귀를 했다. 이번에야말로 나쁜 일들은 요리조리 피하고, 로또만 골라서 잘살아볼 거라고 다짐했다! 그랬는데……. ‘왜, 왜 이렇게 된 거죠……?’ *** 여주 원탑 양판소 소설에 빙의했다. 그리고 난 고작 여주의 신성력 배터리 역할이었다. 그래서 첫 번째 삶에서 도망쳤더니, [신성력이 부족한 여주가 마왕을 봉인 못 해서 제국 멸망!] 그,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여주에게 딱 붙어서 부탁하는 거야. 조금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여주는 여주니까 날 구해주겠지? ‘언니?’ 하지만 소설 속에서 날 구해주었던 여주는 알고 보니 날 죽인 원흉이었다. 이 배신자들! 믿을 건 아무것도 없어! ‘주인공이 날 죽인다 이거지?’ 그러면 이번 생에는 악당 가문을 선택해 화려하게 살고 말겠어! ‘응?’ 악당들이 왜 이렇게 불쌍하게 살고 있어요? 난 나만 생각하는 나쁜 아기지만, 공국민이 될 거니까 조금 도와주지, 뭐! “대곤밈 자잔자잔.” 대공의 의식주도 좀 챙겨드리고. 조금 꼬여 있는 공자들 놀이 친구도 되어주었을 뿐인데. “네가 날 구원했어.” “이건 내 어머니를 간직하기 위한 거지만, 이제는 너와의 추억을 위한 물건이 됐어.” “넌. 내 딸이다.” 어쩌다 보니 구원까지 해버렸다. ……제 꿈은 그냥 공국민이에요. ‘그니까 악당 가문에서 나가게 파양……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