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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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님의 의지가 그리 확고하시다면, 저희 집에 초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편지를 받자마자 난 의장의 집에 방문할 채비를 마쳤다.
의회장의 저택은 성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고즈넉한 저택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위압감이 있었다.
“드디어 소문만 무성하던 슬라데이체의 나나 공녀님을 뵙습니다.”
“안넝하세요. 나나 슬라데이체임미다.”
“말씀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공녀님.”
“으, 응…….”
의회장님…….
‘오, 오아…… 멋있어…….’
편지로도 깔끔하고 단정한 사람일 거라 생각했는데, 만나니 상상 이상이었다.
한쪽으로 완전히 넘긴 화려한 붉은 웨이브 머리에, 가벼운 제복 차림의 중년의 여성.
탄탄한 몸에 날카로운 눈빛은 그녀가 어떻게 의회장 자리에 올랐는지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