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용사 몰락 보고서-24화 (25/47)

제 24화

순결의 몰락에 대한 보고서 (11)

그림자의 안에서 잘린 손들이 솟아올랐다. 피부색은 저마다 달랐지만 거무죽죽하고, 썩어들어갔으며, 살아 있는 것처럼 팔딱거리는 건 같았다.

손들이 견습 기사의 몸을 발에서부터 포근히 감싸안았다. 죽은 것이 마치 살아 있다는 양 교태를 떠는 모습이 역겨웠다. 부패한 것이 맑은 것처럼 시치미를 떼는 것이 구토를 자아냈다.

희고 깨끗한 천이 망자의 몸에 둘러싸이듯이, 죽은 이의 손이 산 이의 몸을 감싸 쥔다. 이내 그것은 시들지만, 죽었으나 부러지지 않은 가지처럼, 견습 기사의 몸에서 까불거렸다.

죽어 흐물거리는 살점이, 산 자의 몸에서 피와 땀과 눈물을 갈취하더니, 딱딱한 굳은살이 되었다. 피멍처럼 거무죽죽한 살점들은 숫제 철편처럼 견고해지며 윤이 난다.

갑옷처럼.

“어…어…어?”

알드릭 성주가 뒤로 나자빠졌다. 누가 밀어서가 아니었다. 다리가 저 혼자라도 살겠다며 주인의 몸에서 벗어나려 덜덜 떨어서다. 그렇기에 알드릭은 엉덩방아를 찧은 채로 뒤로 죽, 죽 도망치기에 바빴다.

손으로는 허리춤의 검을 잡으려 했지만 저렇게 덜덜 떨리는 손으로는 성전의 벽조차도 헛짚으리라.

“멀뚱멀뚱 보고 있지만 말고 쳐!”

마르코 사령관이 칼을 빼 들었다. 살아남은 기사들, 한때 동료였던 견습 기사들, 함께 웃으며 장난치며 훈련장의 도랑에서 뒹굴던 종자들까지 모두 달려들었다.

견습 기사가 손님을 맞는 것처럼 양팔을 벌렸다.

자비기사단의 검날이 그의 몸을 꿰뚫었다. 벌목용 도끼가 어깻죽지를 내리친다. 어설프게나마 단단히 꼬나쥔 창이 허벅지를 관통한다. 종자는 창조차 제대로 뽑지 못해서, 결국 창대를 부러뜨리고야 만다.

견습 기사가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쓰러지지는 않았다. 피 대신 흐르는 것은 시커먼 기름이고, 청명하며 맑았던 눈은 자꾸만 뒤로 까뒤집힌다.

발 아래 그림자에서는 잘려나간 손들이 개구리처럼 팔짝팔짝 뛰어올라 제 몸을 비비적거린다. 등과 어깨를 타고 머리까지 붙은 그 손들은, 정수리부터 턱을 지나 목까지 감싼 그 손들이 일제히 말라붙었다.

머리를 감싸고, 안면부를 감싼 그 죽은 살갖은, 아무 무늬도 장식도 없는 그슬린 아멧Armet 투구가 되었다. 제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투구다.

견습 기사가 일어섰다. 몸에 칼과 도끼와 창이 박혔는데도 그는 기어코 일어섰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몸에 박힌 무기들이 바닥에 흘렀다. 폭포에 집어 던지기라도 한 것처럼 그것들은 바닥에 쿵, 쿵 하며 떨어졌다.

카인은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하스펠 신부의 휘장을 릴리의 손에 억지로 쥐여주었다.

“숫돌아.”

릴리가 황당하다는 눈으로 카인을 바라보았다.

“네…?”

“내 말 잘 들어. 넌 안전한 곳으로 피해. 내 짐가방 가지고 안나 교수님 찾아가고, 여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알려. 버네이스도 안 돼. 교수님에게만 전해.”

릴리는 카인을, 검집의 기사를, 쿵, 쿵 거리며 격동하는 수도원 예배당을 바라보았다.

불길은 꺼졌지만, 달궈진 불이 안의 집기들을 태우느라 예배당은 안에서부터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어디로…어디로 가십니까.”

카인은 지팡이를 왼손으로 옮겨 쥐었다.

“사람 짓뭉갠 개새끼 잡으러 간다.”

“방법, 아십니까? 잡는 방법…”

“몰라.”

릴리가 눈을 부릅떴다. 카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도 모른다. 그래서 알아보러 가는 거야. 그러니까, 지켜봐. 자비기사단원들이 어떻게 싸웠는지, 내가 어떻게 싸웠는지. 저놈이 무슨 기술을 쓰고, 얼마나 나쁜 짓을 하는지 똑똑히 지켜봐. 그리고 모두에게 알려. 목을 쳐버릴 방법을 찾아 내.”

“저도 같이하겠습니다.”

“우리 둘 다 죽으면 제국엔 누가 소식 전하냐. 이런 상황일 때, 요원 한 명은 시간을 벌어야 해.”

“그러면 같이 도망치면 되지 않습니까!”

릴리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카인은 슬쩍 웃어주었다.

"요원 체면이 있지. 사람 뭉개놓는 개새끼가 저기 있는데 어떻게 그냥 가. 나는 내 할 일 하러 가니까. 너는 네 할 일 해. 과장이, 수습 요원 목숨도 안 챙겨줬다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냐."

릴리가 고개를 떨구었다. 하지만 이내 억지로 고개를 들었다. 카인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환하게 웃어주었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가. 어서.”

릴리에게 등을 돌린 카인이 몸을 낮췄다. 소리를 죽인 채로, 견습 기사의 뒤쪽으로, 그늘을 따라 달려갔다.

* * * * *

“아아…아아아아!”

알드릭 성주가 비명을 질렀다. 마르코 사령관이 뒤로 주춤 물러난다. 이미 그의 검은, 견습 기사의 심장에 박혀 있다. 검은 기사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저 검집을 휘두르며 걸어올 뿐이다.

“도망쳐…도망쳐라! 도망…”

견습 기사에게서 흘러나온 그림자가 파도처럼 땅을 뒤엎었다. 땅속에서 검은 로브를 걸친 그림자들이 일어섰다. 기사의 몸에 박힌 무기를 빼앗고, 땅에 떨어진 무구를 주워 움켜쥐었다.

“…기사는…어떤…상황에서도…”

견습 기사에게서 쇠 가는 소리가 들렸다. 목소리와 제법 비슷했다.

“…무기를…버려서는…안 된다…”

그림자들이 떨어진 무기를. 제 주인에게 돌려주러 달려들었다.

벌목용 도끼를 놓쳤던 종자는, 두개골로 제 무기를 받아들였다. 창으로 견습 기사의 다리를 내찔렀던 다른 견습 기사는, 목구멍으로 부러진 창대를 받아들였다.

마르코 사령관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주먹. 손에 잡히는 돌. 금속으로 된 장화. 걷어차고 때리고 밀쳐낸다. 여전히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운다.

하지만 머리는 이미 땅에 떨어진 채다. 머리는 피눈물을 흘리며 처박혀 있는데, 몸은 앞뒤로 흔들거리며 팔다리를 휘젓는다. 잘려 나간 목에서 피가 짜증처럼 치솟는다.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알드릭 성주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견습 기사가 그의 앞에 섰다.

“…기사는…어떤 상황에서도…”

어둠에 사로잡힌 기사가 검의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검을 따라 피처럼 흐르는 거무스름한 것이, 크로스가드와 검집 사이를 단단히 결박했다. 기사는 검을 뽑지 않았다. 그저 검집에 결박된 검의 손잡이를 쥐고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적을 두고…도망쳐서는…안 된다…”

검집의 기사가 검집을 내리쳤다. 느리고. 돌이킬 수 없이.

퍽, 소리와 함께 검집이 멈췄다. 허공에서. 알드릭의 머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쇠를 두른 물푸레나무 지팡이에 가로막혔다.

“보고 싶었다. 이 개새끼야.”

카인이 오른발로 견습 기사를 걷어찼다. 기사의 무릎이 푹 꺾여나갔다. 무기를 제 주인의 몸에 아무렇게나 꽂아 돌려준 그림자들이 카인에게 달려들었다.

카인은 뒤로 뛰었다. 수도원 마당은 개활지다. 포위당하면 그걸로 끝이다.

한 번에. 한 놈씩.

카인이 검을 빼 들었다. 제국검이 소리도 없이 뽑혀 나왔다. 그림자 유령 하나가 도끼를 내리쳤다. 머리에서부터 발까지 반으로 쪼개 놓겠다는 식이다.

카인은 맞서지 않았다.

팔. 도끼의 각도. 몸의 방향. 그것만으로도 도끼의 궤적은 알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느리디느린 도끼. 발을 슬쩍 옮겨 피하면 그만이다.

퍽.

도끼가 바닥에 박혔다. 카인은 그림자의 손목으로 칼을 휘둘렀다. 뭔가 잘린다는 느낌조차도 들지 않았다. 말 그대로, 허공을 베는 느낌.

그러나 그림자는 잘려 나간 손목을 부여잡고 괴로워한다. 카인은 발차기로 그것을 넘어뜨렸다. 몸을 뒤로 젖혀, 목을 노리고 달려드는 장검의 궤적을 피해낸다.

왼손의 지팡이로 바닥을 짚고, 반동을 쥐어 일어나면서, 비스듬히 쥔 검으로 그림자의 목을 쳐 날렸다.

그러나 아직도, 쓰러지지 않은 그림자는 너무나 많았다. 개떼처럼 그것들은 자비기사단의 마지막 시종마저 물어뜯었다.

예배당은 더 이상 안의 열기를 버텨내지 못했다. 달궈진 돌들이 터져나갔다.

도서관으로. 본관으로. 숙소로.

등불을 깨트려 향유가 바닥에 쏟아졌다. 환자를 돌보기 위해 설치했던 화덕이 뒤집어진다.

마구간에 매인 말들이 울부짖는다. 불티가 그것들의 갈기에, 윤기 나는 털에, 순하고 겁먹은 눈에 뛰어든다.

이내 그것은 갈기가 된다. 온몸에 불이 붙은 말들이 사방팔방으로 날뛰었다.

“지옥이다! 지옥도다! 여기가 지옥이야, 여기가 지옥…”

알드릭 성주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갈기에서 등까지 불타는 말이, 그의 주둥이를 짓밟았다. 성주는 항의하듯 손을 내뻗었지만 이내 푹, 하고 쓰러졌다.

그림자가 화형대의 기둥처럼 땅에서부터 치솟는다.

썩어들어가는 손들이 자비기사단원들의 몸을 붙든다.

시커먼 불길이 그들의 몸을 태운다.

검집의 기사만이, 묵묵히 그 광경을 바라본다.

카인이 무수한 그림자들의 손과 무기 사이로,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뛰어올랐다.

앞으로 몸을 내던져 한 번 구른 다음, 그대로 몸을 낮춰 검집의 기사에게로 달려들었다.

‘할 수 있다.’

그림자는 느려터졌다. 검집의 기사도 그럴 것이다. 다리를 붙드는 공포와 눈을 가리는 두려움을 이겨낸다면, 실상은 아무것도 아닌 헛것들이다.

검집의 기사가, 검집을 휘둘렀다.

카인은 본능적으로 왼손의 지팡이를 휘둘렀다.

궤적이 눈에 보인다. 느린 동작처럼 차분하다. 얼마든지 피한 다음, 놈의 목을 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그의 본능은 굳이 지팡이를 휘둘렀다.

카인의 손목이 꺾였다. 지팡이를 바위에 내려치기라도 한 것처럼. 반동이 그대로 전해졌다. 눈에서 불꽃이 튀었지만, 카인은 뒤로 물러섰다.

“영웅은 힘을 숨긴다, 뭐 그런 거냐? 그거 너무 낡은 레퍼토리 아냐?”

왼손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카인은 지팡이를 내던졌다. 오른손의 제국검과 다리만으로도 회피와 방어를 해야 할 상황이다.

‘뭣하면 왼팔 하나 내주지 뭐.’

카인은 다시 달려들었다. 검은 기사가 이번에는 검집을 똑바로 내찔렀다. 이번에도 카인의 본능은 속삭였다.

장창에 목을 박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똑바로 가면 죽는다고.

다리에 힘을 주고 발을 구른다. 왼쪽 대각선 앞으로 펄쩍 뛰며 오른손의 검으로 기사의 손목을 내리친다.

그러나, 이미 기사는 팔을 제 몸쪽으로 끌어당겼다. 칼끝은 기사의 건틀릿만을 조금 베어내었다.

카인은 죽 미끄러졌다. 바지가 찢어지고 긁힌 종아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카인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똑바로 일어서서, 검을 고쳐잡았다.

검집의 기사가 악수하듯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배 앞으로 팔을 죽 뻗었다. 장거리 방어 자세다.

“어이. 철판. 하나만 묻자. 행복하냐?”

카인은 일부러 칼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무식하게도 검집의 기사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저 방어 자세만을 고수했다.

그의 뒤편에서 죽어버린 자비기사단원들의 몸이 암흑에 휩싸여 타올랐다.

“…아니.”

쇠를 긁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카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투구의 오른쪽 면은 여전히 그림자로 넘실거렸지만, 왼쪽은 사람의 얼굴. 견습 기사의 앳된 얼굴이 드러나 있었다. 눈은 여전히 뒤집힌 채였지만,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안 행복하면, 그만 하자. 그…목욕탕에 가서 좀 씻으면, 그거 벗을 수 있지 않겠어?”

빌어먹게도 꺾인 손목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쓸려나간 종아리가 저려온다. 온 몸의 근육은 안에서부터 익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카인은 검을 고쳐잡았다.

“…내가 괴로움 받고 있을 때…”

“뭐?”

검집의 기사가 검을 똑바로 세웠다. 공격 준비 자세였다. 교본에 그대로 빼다 박아도 이상할 것 없는.

“내가 고통받고 있었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내가 부당함에 짓눌렸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내가 복수하고자 하는 지금, 너는 왜 내 앞을 가로막느냐. 너는 무엇이냐.”

“나 말이냐?” 카인은 고개를 흔들었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공무원.”

기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카인은 마지막 수를 쓰기로 했다.

운이 좋으면 발목 접지르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고 나쁘면 왼팔이 깨져나가겠지만, 그나마 저 놈은 검집만 쓰니까. 잘리지는 않을 터.

하지만 그러려면 속여 넘겨야 했다. 의도를 숨겨야 했다. 그래서 카인은 아무 말이나 주워 담았다.

“미안하다. 나는 신이 아니야. 그냥 인간이다. 졸기도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욕구 불만, 만성 위염, 직업병 같은 근육통, 그래서 퇴직계도 낸 인간이야. 그런데 말이지.”

눈치채서는 안 되는데. 저 놈, 느려터지기는 했지만 눈치 하나는 좋은 편이다. 어떤 때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단번에. 속여야 한다.

카인은 각오를 다지면서도, 일부러 뜸을 들였다.

“그런데 말이지…아무리 내가 눈이 어두워도, 내 앞에서 사람을 패 죽이고 있으면, 그건 못 넘어가. 네가 복수를 하든 지랄을 하든 그건 모르겠고, 내 눈에 넌 그냥 현행범이야.”

“…나는 억울하다!”

조금만 더 긁으면 어떻게 될 거 같은데.

카인은 머리를 굴렸다. 조금씩 발을 옮겼다. 마지막 돌진하기 위해 힘을 끌어모은다. 접근하기 편한 각도로. 놈은 예상하지 못할 방향에서.

“내가 말이야. 너 같은 놈들 천 명도 넘게 잡아넣었는데. 그 새끼 중에 죄송합니다, 하는 놈 한 명도 못 봤어. 다 너처럼 이야기해. 그래. 억울하지. 억울하겠지. 나도 봤으니까.”

“너도 내가 부당한 것을 당하는 걸 보지 않았느냐!”

“봤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너희 상관한테도 여러 번 이야기했고. 그런데 안 들어먹더라. 그리고, 말했지. 나는 공무원이라고. 나쁜 일도 마음껏 못 하지만, 대신 착한 일도 마음껏 못 해. 그게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빌어먹을 면모야. 나는 자비기사단에 뭔가를 강제할 권한은 없어.”

“너는 위선자다. 너는 비겁하다. 너는 약자에게만 강한 자다!”

“그러더라.” 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그만 두려고. 나라는 인간이 뭔지 알겠거든. 이젠 다 지긋지긋하다. 그런데, 가기 전에.”

카인이 땅을 박차고 기사에게로 뛰었다.

왼팔을 꼿꼿하게 들어 머리와 얼굴, 몸을 막은 채 달려들었다. 오른손의 검을 길게 늘어뜨렸다. 누가 봐도, 오른손의 검을 크게 휘두를 것 같은 동작이다.

“네 놈은 잡고 가야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잠시 후 한편 더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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