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 생일 선물로 꼭 받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뭐지?"
"꼭 들어 주신다고 약속해 주실래요?"
그러자 남자는 노골적으로 비웃음을 지었다.
그는 황제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북방의 공작이었다.
원한다면 왕좌라도 가질 수 있는데 한낱 연인의 생일 소원 쯤이야.
"좋아. 맹세하지."
그래서, 줄리엣은 가볍게 말을 이었다.
"헤어져주세요. 더 이상 전하를 사랑하지 않아요."
허울 뿐인 약혼녀 자리. 의미 없이 이어지는 밤들. 이제는 7년 간의 짝사랑을 끝낼 때였다.
그러나 그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후부터
그녀가 알고있던 미래는 회귀 전과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쩍은 존재들이 개입하기 시작하는데.
"달아날 생각이었다면, 내게 잡히지도 말았어야지."
"나는 첫 눈에 당신이 내 상대인 걸 알아봤어요, 줄리엣."
과연 그녀는 기억을 되찾고 어긋난 인연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
차유로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잊혀진 줄리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