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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로 인류 최강-93화 (93/110)

93화

“놀랍군.”

테사다르가 날 직시했다.

“특수 능력도 사용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쪽은 둘인데 말이야.”

그의 말에, 숨이 턱~ 하니 막혀왔다.

마치 거대한 산을 보는듯한 느낌.

상당한 거리임에도 피 냄새가 진동했다.

얼마나 지독한지 구역질이 날 정도.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아니, 그보다 너, 정체가 뭐냐?”

“·····”

“하프종이냐? 아님 돌연변이? 아무리 봐도 드래고니안은 아닌데 말이야. 설마, 타 차원의 이계종이냐?”

“·····”

“아하! 너로구나. 지구에서 왔다는 인간이···”

!!

테사다르의 말에 깜짝 놀랐다.

지구와 인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은 꿈에도 생각 못 한 일이었다.

“그렇게 놀랄 필요 없다. 네가 카마쉬를 죽인 것도 알고 있으니까.”

카마쉬가 떠올랐다.

놈을 처리한 후, 용암지대에 버려뒀었다.

누군가 발견했다면,

지구와 인간에 대해 알 수 있겠다 싶었다.

카마쉬 자체가 인간에 빙의한 상태였으니 말이다.

놈의 시체를 처리하지 않은 게,

뼈아픈 실수였다.

만에 하나라도 지구와 게이트가 연결됐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이유는 묻지 않겠다. 어차피 넌 죽을 테니까.”

테사다르가 바닥을 박찼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짓쳐 들었다.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놈을 막았다.

──── 쾅! 쾅! 쾅! 쾅! 쾅!...

한방 한방이 상당히 묵직했다.

주먹이 부딪칠 때마다 서로의 마력이 폭발했다.

파워, 스피드···

모든 것이 상상 이상이었다.

──── 콰앙! 쾅! 쾅! 쾅! 쾅!...

“크윽,”

엄청난 충격에 계속해서 뒤로 밀려났다.

팔과 다리가 으스러지고, 골이 빠개질 정도.

목에서는 진득한 핏물이 올라왔다.

내장도 제법 다친 상태였다.

‘이동.’

글로디악 요새로 순간이동했다.

테사다르의 손에서 벗어나,

안심하려던 찰나,

“킥킥킥~”

어느새 따라붙은 놈이 킥킥거렸다.

“재밌구나, 어디 한번 도망쳐 보렴.”

“윽,”

나도 모르게 침음을 삼켰다.

놈 역시도 공간 이동 능력자였던 것이다.

황급히 다시 순간이동했다.

허나 그것도 잠시,

“그게 다냐?”

테사다르가 또다시 따라붙었다.

“큭,”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느낌.

순간 이동이 무력화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놈과의 대결뿐이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뭐?”

“우리네 속담이지.”

말과 함께, 센터로 순간 이동했다.

(그림자 후작!)

발타제, 레슬러, 룬, 프리실라, 가츠를 불렀다.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쥐새끼 같은 놈, 도망쳐 봤자다.”

순식간에 쫓아온 테사다르가 강기를 발현했다.

“죽어!”

놈이 시뻘건 강기를 다발로 날렸다.

‘실드.’

육망성 실드를 발현했다.

──── 쾅! 쾅! 쾅! 쾅! 쾅!...

폭발과 함께 실드가 산산조각 났다.

“커헉!”

그 충격에 피 분수를 뿌리며 날아갔다.

“크윽,”

땅에 처박히고서도 한참을 굴렀다.

“우웩!”

한 움큼의 핏물을 토해냈다.

“아직이다!”

어느새 다가온 테사다르가 또다시 공격했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 콰앙!

폭발과 함께, 누군가 털썩~ 쓰러졌다.

놀랍게도 레슬러였다.

(레슬러!)

(주인님···)

레슬러의 몸이 점점 희미해졌다.

테사다르의 공격에 즉사한 것이다.

그 모습에,

“서, 설마···”

테사다르가 무척이나 놀라워했다.

모습이 소멸한다는 것은,

고대의 존재, 정령이라는 뜻이었다.

“대체 넌 누구냐!”

테사다르가 고함을 버럭! 질렀다.

(주인님!!!)

때마침, 발타제를 비롯한 그림자 후작이 달려왔다.

그들은 볼 것도 없다는 듯이 테사다르를 공격했다.

──── 쾅! 쾅! 쾅! 쾅! 쾅!...

그림자 후작과 테사다르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크하하하~ 그래, 다 덤벼라!”

테사다르가 대소를 터트렸다.

“태리 단장,”

그때, 저 멀리서 샤론 군주도 달려왔다.

위로그 총관도 함께 있었다.

“오냐! 그렇게 죽고 싶다면, 모조리 다 죽여주마!”

테사다르가 손을 들었다.

(전군 출격!)

군단장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이윽고, 본진에서 막대한 병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끝도 없이 밀려드는 파도 같았다.

“아,”

샤론 군주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

──── 쾅! 쾅! 쾅! 쾅! 쾅!...

그림자 후작과 테사다르의 대결이 격화되었다.

샤론 군주와 위로그 총관도 참전했다.

6 대 1의 싸움···

팽팽히 당겨진 고무줄처럼, 막상막하의 대결이었다.

그런데 그때,

“노오옴!”

테사다르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팔과 다리가 길어지고 그의 몸이 거대화되었다.

체고만 무려, 10m.

울트라로 진화한 것이다.

“죽어라!”

그가 움직이자,

──── 쾅! 쾅! 쾅! 쾅! 쾅!...

그림자 후작이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가츠가 쓰러지고 룬이 쓰러졌다.

곧이어,

“버러지 같은 정령 놈아!”

발타제까지 붙잡혔다.

“죽어라!”

테사다르가 발타제의 목을 꺾었다.

(발타제!)

크게 놀란 나는 바닥을 박찼다.

테사다르를 향해 순식간에 짓쳐 들었다.

──── 쾅! 쾅! 쾅! 쾅! 쾅!...

온 힘을 다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어딜!”

테사다르의 반격에 단숨에 제압되었다.

“커헉!”

피를 토하며 털썩~ 쓰러졌다.

테사다르가 다시 공격하려고 할 때,

“멈춰라!”

위로그 총관이 앞을 막았다.

“버러지 같은 놈들이!”

“엘리멘탈!”

위로그 총관이 특수 능력을 발현했다.

그의 몸이 거대화되었다.

체고만 무려, 3m.

엘리멘탈로 진화한 것이다.

“죽어라, 위로그!”

테사다르가 위로그를 공격했다.

──── 쾅! 쾅! 쾅! 쾅! 쾅!...

압도적인 힘으로 그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수호천사!”

샤론 군주가 위로그 총관을 도왔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안돼!’

위로그 총관이 무너진다면,

샤론 군주가 위험해진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은 막아야 했다.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정신을 차리려 할 때,

“놈!”

다비온 경이 달려왔다.

다비온 경이 테사다르를 향해 달려들었다.

──── 쾅! 쾅! 쾅! 쾅! 쾅!...

요새가 무너질듯한 폭발 소리.

다비온 경과 테사다르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아,’

전율이 일었다.

나도 모르게 으스스~ 소름이 돋았다.

공포가 아닌, 환희의 소름이었다.

‘강해지고 싶다···’

나도 강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불같이 타올랐다.

진심으로 테사다르를 이기고 싶었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턱을 바로 세웠다.

주먹을 꽉 쥔 채 달려 나가려던 그때,

테사다르의 뒤로 10개의 인영이 등장했다.

10개의 인영···

그들의 정체는 열 명의 군단장들이었다.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우리 쪽으로 기울던 승패가 급격히 테사다르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헉!’

군단장들에게서 10대 보물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 10대 보물 중 4(3)개 흡수 시, 하이퍼 스피릿 그림자 개방.

이것은 하늘이 내려준 절호의 기회였다.

(프리실라, 다섯 번째 놈을 공격해!)

(예, 주인님.)

그림자 후작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프리실라.

그녀가 다섯 번째 군단장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틈을 노려, 놈의 뒤를 점했다.

“이런 미친!”

다섯 번째 군단장이 경악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나는 놈의 목을 단숨에 베었다.

“저놈 잡아!”

“거기 서!”

“죽여버릴 테다!”

“잡아!”

주변에 있던 다른 군단장들이 분노했다.

놈들이 내게 달려들었다.

(프리실라!)

“어딜!”

프리실라가 내 앞을 막았다.

그녀가 온몸으로 군단장들과 싸웠다.

나는 그 틈을 타, 황급히 보물을 회수했다.

보물은 한 쌍의 귀걸이였다.

- 핀들레이의 귀걸이를 획득하셨습니다.

핀들레이의 귀걸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몸속에 녹아들었다.

- 핀들레이의 귀걸이를 흡수하였습니다.

몸에서 황금빛 빛이 번쩍였다.

- 뇌전 저항을 각성하였습니다.

▣ 하이퍼 스피릿 : 혼돈 저항, 화염 저항, 빙하 저항, 뇌전 저항.

- 10대 보물 중 4(4)개 흡수 시, 하이퍼 스피릿 그림자 개방.

- 1단계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온몸에서 황금빛 아우라가 솟구쳤다.

- 하이퍼 스피릿 그림자를 각성하였습니다.

▣ 하이퍼 스피릿 그림자 : 혼돈 저항, 화염 저항, 빙하 저항, 뇌전 저항.

- 그림자 후작이 그림자 공작으로 승작하였습니다.

◈ 그림자 공작 : 그림자 공작(5), 그림자 후작(25), 그림자 백작(125), 그림자 자작(625), 그림자 남작(3,125), 그림자 기사(15,625), 그림자 투사(78,125), 그림자 전사(390,625), 그림자 병사(1,953,125)

- 그림자 실드의 능력이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 폭사의 대미지가 대폭 상승하였습니다.(300 → 500)

- 폭룡 강림의 대미지가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 폭룡 진노의 대미지가 소폭 상승하였습니다.(200 → 300)

- 그림자 부활이 소폭 상승하였습니다.(20 → 30)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일까.

울컥 올라온 눈물이 뺨을 타고 내려와,

악문 입술을 적셨다.

‘맙소사, 그림자 공작이라니···’

그림자 공작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아,’

솟구치는 환희에 전율하고 있을 때,

“꺄악!”

어디선가 비명성이 들려왔다.

황급히 눈을 떴다.

(프리실라!)

프리실라가 난도질당한 채 쓰러지고 있었다.

(주, 주인님···)

프리실라의 몸이 점점 희미해졌다.

‘젠장!’

내일이면 부활하겠지만···

어쨌든, 그림자 후작의 죽음은 내 책임이었다.

“크악!”

“아악!”

그때, 또다시 비명성이 들려왔다.

샤론 군주와 위로그 총관이었다.

특히, 위로그 총관은 피투성이가 된 상태였다.

‘이동’

황급히, 그들 곁으로 순간이동했다.

‘그림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림자를 발현했다.

순간,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그림자가 내 전신을 휘감았다.

형체가 없던 그림자가 점점 고착화되었다.

마치 거대한 갑옷을 착용한 듯한 느낌.

몸은 그대로였지만, 체고가 무려 3m가 되었다.

그림자 기사.

그림자를 착용한 그림자 기사랄까.

그림자 위로, 시커먼 아우라가 일렁거렸다.

‘헐,’

막대한 힘이 솟구쳤다.

그 힘을 토대로, 전투태세를 취했다.

(크크~ 주인 놈아, 드디어 기본은 되었구나.)

폭룡이 더욱 붉게 빛나더니, 환한 빛을 발했다.

“죽어!”

군단장들이 달려들었다.

나는 그들을 향해, 가볍게 손짓했다.

- 스팟!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군단장들의 몸이 양분되었다.

한 번에 서너 명씩,

단 3번의 손짓으로 전멸시켜버렸다.

‘보물부터!’

나는 황급히 보물 2개를 회수했다.

벨트와 목걸이였다.

- 핀들레이의 벨트를 획득하셨습니다.

- 핀들레이의 목걸이를 획득하셨습니다.

핀들레이의 벨트와 목걸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몸속에 녹아들었다.

- 핀들레이의 벨트를 흡수하였습니다.

- 핀들레이의 목걸이를 흡수하였습니다.

몸에서 황금빛 빛이 번쩍였다.

- 물리 저항을 각성하였습니다.

- 마력 저항을 각성하였습니다.

▣ 하이퍼 스피릿 : 혼돈 저항, 화염 저항, 빙하 저항, 뇌전 저항, 물리 저항, 마력 저항.

- 10대 보물 중 7(6)개 흡수 시, 하이퍼 스피릿 폭룡 개방.

10대 보물 중 6개를 흡수하였다.

막대한 힘이 더욱더 폭발적으로 솟구쳤다.

‘죽인다!’

내 시야는 어느새 테사다르를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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