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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로 인류 최강-67화 (67/110)

67화

(기억 공유.)

(네, 주인님.)

유스케가 자신의 기억을 공유했다.

잠시 후 모든 것을 파악한 나는,

일본의 악독한 심성에 치를 떨었다.

이것들은 사람 새끼가 아니었다.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었다.

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놈들이 하려던 짓을 갚아 주기로 했다.

일본의 고등급 각성자 말살.

단 한 놈도 남김없이 모조리 처단하기로 말이다.

★ 그림자 부활 : 죽은 자를 즉시 부활시킨다.(3/10)

우선 타지마 쇼와 호시노 슈헤이란 놈부터 부활시켰다.

죽었다고 해서 편히 쉴 수 없는 놈들이었다.

‘싹 다 죽여주마.’

놈들의 본진이 있는 인천으로 순간이동했다.

***

마감청 인천 지부.

인천 지부에 당도한 순간 사달이 벌어졌음을 직감했다.

피 냄새가 확 풍겼기 때문이다.

(발타제.)

(예, 주인님.)

(인천 바닥을 샅샅이 뒤져라. 일본인 헌터는 발견 즉시 척살하도록.)

(명 받들겠습니다.)

그림자 속에서 병력들이 벌떼처럼 솟구쳤다.

(호시노 슈헤이, 타지마 쇼, 시마다 유스케)

(예. 주인님.)

그림자 속에서 호시노 슈헤이, 타지마 쇼, 시마다 유스케가 솟구쳤다.

(상당히 귀찮은 이름이구나. 앞으로 찐삐라 원 투 쓰리라 칭하겠다.)

(예, 주인님.)

(찐삐라 원 투 쓰리는 인천 지부에 있는 일본인들을 몰살시켜라. 단 8대 천왕인 바바 유타와 카와즈 히로토모는 반드시 생포하도록.)

(예. 주인님.)

찐삐라 원 투 쓰리가 인천 지부로 진입했다.

망령의 팔찌에 마력을 주입했다.

‘소환.’

로브를 깊숙이 눌러쓴 진득한 어둠.

체고 5m의 리퍼였다.

대형 낫을 든 녀석이 내 옆에 자리했다.

생긴 건 이래도 그랜드에 달한 놈이었다.

‘가자.’

리퍼를 대동한 채 인천 지부로 진입했다.

***

“대장 저게 사실일까요?”

기무라 켄신의 수족 와타나베 다이고였다.

“뭐가 말이냐?”

“이태민이란 놈이 척살대를 몰살시켰다는 게….”

“빠까야로! 조센징 따위의 말을 믿는단 말인가!”

“하 하지만 방송이….”

“와타나베 다이고!”

“하 기무라 켄신 사마!”

“대 일본 제국의 8대 천왕께서 직접 움직이셨다. 척살대에만 무려 3분이 계시단 말이다.”

“하!”

“그분들이 조센징 따위에게 당했다고 믿는가?”

“아닙니다. 저는 단지.”

“단지?”

“저는 절대 믿지 않습니다.”

“조센징들의 선동이다. 쉽게 넘어가지 마!”

“하잇!”

기무라 켄신이 정경호의 머리를 짓밟았다.

“재수 없는 조센징 같으니라고. 카악 퉤!”

가래침을 뱉은 후 뒤돌아서려던 그때,

- 쾅!

사무실 문이 박살 나더니 중세 갑옷을 착용한 병력이 들이닥쳤다.

- 척! 척! 척! 척! 척…!

“뭐 뭐야!”

깜짝 놀란 기무라 켄신이 소리쳤다.

그가 피 묻은 검을 들었다.

“우리 헌터들 다 죽였네.”

20대 초반의 외국인 여성이었다.

그녀를 본 기무라 켄신이 눈을 부릅떴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것이다.

다른 이들처럼 전신 풀 플레이트가 아니었다.

중세 시대의 코스튬인 듯,

중요 부위만 가린 헐벗은 모습이었다.

그녀가 허리에 턱~ 하니 손을 얹었다.

가슴이 출렁거렸다.

“헉.”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어머! 일반인도 죽였네.”

놀라울 정도로 유창한 일본어였다.

기무라 켄신이 침을 꿀꺽~ 삼켰다.

“이번 원정에 그대 같은 미녀가 있었나?”

“호호호. 미녀?”

기무라 켄신이 그녀의 허리에 손을 감았다.

“코스프레가 취미인 건가? 이름이?”

“프리실라.”

“프리실라…. 매혹적인 이름이군. 우리 잠깐 얘기 좀 할까.”

“응.”

프리실라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더욱 달아오른 기무라 켄신,

그녀를 바짝 끌어안았다.

“오빠 힘 세요?”

“…힘?”

그녀의 저돌적인 표현에 살짝 당황했지만,

곧 평정심을 되찾았다.

“세지 당연히 세지.”

“정말?”

“그럼 그럼.”

순간 눈앞이 번쩍였다.

“컥!”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전신의 힘이 쭉~ 빠졌다.

“죽여.”

그녀가 말하자 그림자 병력이 움직였다.

“으악!”

“컥!”

“허억!”

“케헥!”

“크악!”

“아악!”

20여 명의 일본인 헌터들이,

순식간에 척살되었다.

“어머 어떡해. 힘줄이 다 끊겼네?”

“이런 씨발X이… 컥!”

욕설을 내뱉던 기무라 켄신 말을 잊지 못했다.

그의 혓바닥이 프리실라의 손에 붙잡혔기 때문이었다.

“숙녀한테 욕하면 안 돼요.”

말과 함께 뭔가가 번쩍였다.

기무라 켄신의 혓바닥이 잘려 나갔다.

“쿠에엑!”

고통에 발버둥 쳤다.

힘줄도 모두 끊긴 터라,

피를 쏟으며 팔딱거릴 뿐이었다.

“프리실라군은 들어라.”

그녀의 말에 그림자 병력이 정렬했다.

“여긴 철수 다음 목적지로~”

그림자 병력이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

(발타자 인천 계양구에 난입한 일본인 척살 완료.)

(룬 인천 미추홀구에 난입한 일본인 척살 완료.)

(레슬러 인천 남동구에 난입한 일본인 척살 완료.)

(프리실라 인천 연수구에 난입한 일본인 척살 완료.)

(가츠 인천 부평구에 난입한 일본인 척살 완료.)

그림자 자작의 보고에 고개를 끄덕였다.

마감청 인천 지부도 얼추 정리 중이었다.

일본의 8대 천왕 바바 유타와 카와즈 히로토모가,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찐삐라 원 투 쓰리와 호각을 다투던 놈들을,

내가 직접 박살 낸 것이다.

“사 살려주십시오. 살려만 주신다면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바바 유타가 벌벌 떨었다.

8대 천왕이라며 거들먹거리더니,

본질은 역시 찐삐라였다.

“뭐든지 다 하겠다?”

“예!”

바바 유타가 넙죽 엎드렸다.

“카와즈 히로토모라 했던가? 너는 할 말이 없나?”

“사 살려주시오.”

카와즈 히로토모가 고개를 숙였다.

“살려만 주시면 뭐든 다 할 용의가 있소.”

“호오 뭐든 다 하겠다?”

“그렇소.”

“이런 이런 실망이구만. 그래도 너는 자존심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비굴할 줄이야.”

“사람의 목숨은 하나요. 죽으면 소용없는 것이잖소. 목숨을 건질 수 있다면 무슨 짓인들 못 하리까.”

“일본인들을 죽이라고 한다면?”

“…주 죽이겠소.”

“자국민들을 죽이겠다?”

“…어차피 국민이란 개 돼지들이오. 개 돼지들 좀 죽인다고 문제 될 건 없잖소.”

히로토모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바바 유타 너는?”

내 물음에 바바 유타가 머리를 박았다.

“저는 학살하겠습니다.”

“하하하~ 시원 시원하구나.”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살려만 주십시오.”

지금 이 대화는 모두 녹화 중이었다.

(발타제.)

(예, 주인님.)

(죽여라.)

명령을 내리자 발타제가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런 후 바바 유타와 카와즈 히로토모의 목을 단번에 내리쳤다.

시체가 된 놈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순간 그림자가 주욱~ 하고 늘어나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림자 바바 유타와

그림자 카와즈 히로토모가 생성되었다.

★ 그림자 부활 : 죽은 자를 즉시 부활시킨다.(5/10)

(주인님께 인사 올립니다.)

(주인님께 인사 올립니다.)

녀석들을 향해 손짓했다.

(앞으로 너는 찐삐라 포다.)

(예. 주인님.)

(그리고 너는 찐삐라 파이브.)

(예, 주인님.)

바바 유타와 카와즈 히로토모의 기억을 공유했다.

‘오호.’

뜻밖에도 새로운 정보가 나왔다.

찐삐라 원 투 쓰리에게는 없었던 정보였다.

이번 일을 계획한 자가 마귀였고,

마귀와 협력한 자들이 마츠모토 세이초와 볼케이노였다.

마귀는 그렇다 치고 볼케이노가 연관된 건 의외였다.

‘빌런은 역시 빌런인가.’

어쨌든 잘된 일이었다.

마감청이 타격받은 지금 마귀는 물론이거니와 볼케이노까지 손보기로 했다.

최 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대장님. 인천 상황 종료됐습니다.

- 고생했다, 태민아.

- 인천 클랜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 알고 있다. 지금 부산에도 쳐들어왔다. 대피령을 내렸지만, 급한 대로 금빛 독수리들과 함께 내려가는 중이다.

- 방송에 알리십시오. 인천지역 일본 놈들이 몰살당했다고.

- 알았다.

- 영상 파일도 하나 보내겠습니다. 그것도 방송에 내보내십시오. 제법 충격적인 내용일 겁니다.

- 영상 파일? 그래, 알았다.

- 저도 부산으로 내려가겠습니다.

- 안 그래도 헬기를 띄웠다. 이제 곧 인천 지부에 도착할 거다. 부산에서 보자, 태민아.

- 예! 대장님.

전화를 끊은 후 헬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 두두두두두두두….

인천 지부에 헬기가 도착했다.

나는 헬기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

- 속보입니다.

인천을 침략한 일본 헌터들이 몰살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이태민 헌터였습니다.

정부는 이태민 헌터를 최고 영웅으로 격상하고,

최고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지금부터 영상을 보시죠.

8대 천왕이라는 자들의 민낯입니다.

“일본인들을 죽이라고 한다면?”

“…주, 죽이겠소.”

“자국민들을 죽이겠다?”

“…어차피 국민이란 개돼지들이오. 개돼지들 좀 죽인다고 문제 될 건 없잖소.”

“바바 유타, 너는?”

“저는 학살하겠습니다.”

“하하하~ 시원시원하구나.”

“살려만 주십시오!”

일본의 8대 천왕이 자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이태민 헌터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영상….

- 쾅!

마츠모토 세이초가 TV를 박살 냈다.

“말도 안 돼….”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고작 20살짜리에게 일본의 8대 천왕이 무릎을 꿇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주공 일본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그의 수족 아베 타쿠마였다.

아베 타쿠마는 마츠모토 타카토를 구한 후 이곳에 합류 중이었다.

“마스다 치카시님과 이에나가 아키히로님도 회군을 결정하셨습니다.”

“고작 어린애 하나 때문에 발길을 돌리란 말인가.”

“주공 결단을….”

아베 타쿠마가 간곡히 머리를 조아렸다.

“하아, 어쩔 수 없지. 병력을 즉시 집결시켜라. 본국으로 귀환한다.”

“하!”

아베 타쿠마가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때였다.

아무것도 없던 빈 공간이 쫘악~ 열리며,

마귀가 걸어 나왔다.

“돌아갈 수 없습니다.”

“뭐라?”

“이태민의 병력이 이미 부산 지역에 쫙 깔렸습니다. 마감청 부산지부도 넘어간 상태고요.”

“뭣이!”

“마스다 치카시님과 이에나가 아키히로님의 소식도 끊겼습니다. 아마도 이태민에게 당한 듯합니다.”

“칙쇼! 말도 안 되는 소리!”

“이제 곧 이태민이 들이닥칠 겁니다.”

마스다 치카시와 이에나가 아키히로의 전사 소식에,

마츠모토 세이초가 벌벌 떨었다.

“살고 싶습니까?”

“…바 방법이 있는가?”

“있지요. 이곳에서 오직 저만이 이태민을 막을 수 있습니다만.”

마귀의 말에 마츠모토 세이초가 인상을 찌푸렸다.

“저는 사라지면 그뿐입니다. 잘 판단하시지요.”

“크흠.”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사 살려다오.”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주겠네.”

마츠모토 세이초의 말에 마귀가 시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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