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그 밤, 호텔 908호

"처음부터 이상한 살인사건이었다.
실마리가 도저히 잡히지 않던 때, 누군가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피해자의 친구, 박재희라는 여자가…….

“유경이에게 온 그 문자요. 소설 내용과 같아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의문점을 풀어 주었으나
나는 문득 다른 게 궁금해졌다.

“재희 씨, 찍고 싶은 피사체가 생겼는데 찍어도 될까요.”
“설마… 피사체가 저는 아니죠?”
“찍으면 안 되는 겁니까?”

만날수록 마음이 커져 가고
그녀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려던 순간,
재희 씨가 피해자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

“불안해서 못 보냅니다. 오늘 밤은 같이 있어요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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