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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귀농 당한 썰-47화 (47/74)

〈 47화 〉 16세 겨울(1)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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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매직 미사일을 배워 사용했다.

사용하다 보니 이름과는 달리 멧돼지를 잡기에는 너무 위력이 약했다.

아니면 실력이 낮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마법이 아니라도 동물을 그냥 맨손으로 잡으면 확실히 비효율적이다.

작은 투창을 만들어 지니고 있다가 은밀히 숨어 다가가 급속히 다가간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투창을 던지면 백발백중이다.

그러나 활을 배우고 연마하기 위해 어렵더라도 활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마법은 마법이고 실력은 따로 꼭 필요했기에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거 그냥 배워서는 한 십 년은 지나야 새를 쏘아 잡을 수 있겠는데?’

사실이 그렇다.

비둘기나 꿩이나 자고새 같은 중형의 새도 활로 쏘아 잡기는 어렵다.

바닥에 내려 앉아 있거나 나뭇가지에 내려 있을 때 쏘면 어쩌다 맞힐 수는 있다.

그렇지만 아주 가까이 가서 쏴야하니 쏘기 전에 들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금도 그런 새 종류는 덫으로 잡고 있었다.

이제는 바람 마법에 화살을 얹어 쏘면 백발백중으로 잡을 수 있다.

역시 한 가지 방법 보다는 두 가지를 합치면 상승효과가 있다.

원래 활 실력만으로는 토끼도 쉽지 않다.

매우 예민하고 몸집이 작아서다.

활 실력만으로는 우연히, 운 좋게 가끔 잡을 수 있었을 뿐이다.

주로 덫에 걸리는 것이지 활로 쏘아 맞춰 잡기는 힘들었다.

덩치가 상대적으로 큰 사슴은 그나마 다가가기 쉬워서 잡기가 편하다.

허지만 그렇다고 쉽게 잡을 수 있는 동물은 아니다.

‘야생 동물은 다들 예민해서 잡기가 어렵지. 가까이 다가가는 것 자체가 어렵잖아.’

그래서 마법을 더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중이다.

기척을 지우고 다가가는 마법, 날쌔게 달려드는 것도 연습을 해본다.

먼 거리에서 바람 마법에 얹어 활을 쏜다.

창을 정확하게 위력적으로 던지는 그런 마법들을 익히려는 것이다.

‘바람 마법에 화살이나 창을 실어서 던질 수 있으면 끝내줄텐데.’

지금도 그러고 있지만 더 능숙하게,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고 았다.

새 방법을 고안해내고 연습하느라 바빴다.

그러면서 자기만이 아니라 동생인 제티에게도 활 쏘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겨울 동안 FAST, FEATHERFALL, POWERUP, JUMP, MAGICARROW, TARGETED 같은 사냥에 필요한 종류의 마법을 익히는데 신경을 썼다.

물론 동물 각인 또는 테이밍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인다.

그 마법을 열심히 연습하고 꾸준히 익혀나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바람 마법을 연습하고 있다.

그 바람 마법 위에 타겟티드 마법을 섞고 거기에 화살이나 창을 얹기 위해 노력했다.

고블린이 사용하던 블로우 건을 고친 것도 그 무렵이다.

고친 블로우 건으로 과녁을 정확히 맞추는 훈련을 했다.

에거시 가족을 공격할 때 사용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명중률은 형편없었다.

제대로 연습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20여 명 맞추는데 실제로 쏜 것은 거의 일흔 발 이상을 쏘았다.

‘거의 두세 발에 한 발 맞출 수준이니 확률적으로 보자면 30~40%? 형편없는 실력이지.’

그들을 몰살 시킨 것은 전적으로 클라우드킬 마법이지 독침은 아니었다.

‘거리가 좀 문제네. 이것도 바람 마법으로 보강을 해줘야 하나?’

바람의 영향을 더 받을 수밖에 없는 가벼운 독침이라서 그렇다.

고블린처럼 천연재료를 사용할게 아니니 독침을 제작하고 독을 제조했다.

너무 사람이 만든 것처럼 정밀하면 문제가 될 것이다.

잘못하면 조사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렇다고 사람이 먹으면 죽거나 위험한 독을 사용할 수는 없다.

‘혈액독이 좋긴 한데. 피를 빼내면 되잖아. 그래도 조금 남을까? 신경독은 다루는 것도 좀 위험하단 말이야. 그래서 고블린들이 마비독을 쓰는 걸까? 마비독이야 내가 좀 마비되어도 죽지는 않지만 신경독은 다루다가 앗차 실수하는 날엔 나도 죽을 수도 있으니까...’

인도해줄 자가 없으니 혼자서 어둠속으로 손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처럼 더듬더듬 해야 한다.

속도가 말도 못하게 느리다.

그렇지만 어차피 모든 마법을 다 배울 생각은 아니다.

당장 필요한 것부터 꾸역꾸역 배우고 익혀나가는 것이다.

블로우 건은 결국 주력 무기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포기 했다.

완전 포기는 아니다.

에거시의 일가를 공격할 때처럼 은밀하게 공격하거나 고블린의 공격으로 위장할 때는 쓸모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럴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바람의 마법을 이용한다면 잘 쓸 수도 있겠다.

그럴 상황이면 화살이 훨씬 더 위력이 강했다.

생각보다 사정 거리가 짧았고, 제대로 위력을 내기가 어려웠다.

고블린이 사용할 때라면 작은 새나 작은 동물만 무력화시켜도 충분하다.

사람 대상으로는 확실히 고블린의 독침만으로는 부족하다.

게다가 고블린의 무기를 쓴다는 걸 사람들이 알면 어떤 평판이 생겨날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조금 연습해보다가 포기하고 마법동전주머니에 깊이 보관했다.

다만 독침 주머니에는 새로 만든 독침은 그대로 넣어두었다.

‘에거시 무리처럼 혹시 언제 은밀하게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을 테니까.’

몇 개의 가죽 주머니를 색깔별로 구분하여 블로우 건에 매달아 두었다.

혈액독, 신경독, 마비독 등으로 구분해 둔 것이다.

아예 작은 동물 사냥용이 아니라 사람이나 큰 몬스터나 큰 동물 사냥용으로 농축시켜서 독한 독을 만든 것이다.

늘 계속해서 코볼트가 생각나 불안하고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일부러 여러 날 집을 비우며 숲에서 머물면서 코볼트의 흔적을 추적했다.

결국 코볼트의 둥지를 찾아냈다.

사냥이나 추적술이 발전한 것이다.

파고들어 노력하니 실력이 더 좋아진 것.

여러모로 훈련과 수련에 도움이 되었다.

아주 은밀하게 감춘 데다 여러 곳으로 출입구를 만들어 감추었다.

‘코볼트가 광산을 운영한다더니 정말이었어!’

존슨은 여러 날 걸려서 찾아내고도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

코볼트의 둥지를 관찰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혼자 어떻게 해볼까 싶어서다.

‘마법의 힘을 동원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족장과 주술사를 노예로 부리면 부족 전체를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여차하면 마법으로 다 죽이고, 광산만 차지할까?’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결론은 포기였다.

일이 복잡해지기도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자신이 있다.

막상 실행하면 온갖 문제가 다 발생할 것이다.

지금은 마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막상 닥치면 어찌될지 모른다.

그러기로 치자면 코볼트가 아니라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게 맞지 않을까?

마을의 주민 중 제일 부자가 누구인지 찾아 그 사람을 노예로 부리는 게 훨씬 쉽고 간단하다.

촌장 또는 촌장도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을 노예로 만들어 코볼트 토벌하고, 그 광산 차지하는게 낫지 않을까?

상상으로 온갖 계획을 세워보고 궁리를 했다.

그런 것도 하나의 즐거움.

그렇지만 곧 흥미를 잃었다.

‘그런 골아픈 짓을 굳이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퍼뜩 든 것이다.

괜한 일을 벌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든 것이다.

‘지금 현재 가진 것만으로도 평생 호의호식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생각도 옳은 것이다.

마법동전주머니에 든 것만 잘 운용해도 호의호식이 가능하다.

남의 눈치 보지 않기로 한다면 더 많은 돈을 왕창 벌 수도 있다.

경쟁자들을 마법의 힘으로 제거하거나 제압하고 독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예 영주성에 살면서 영주를 마법으로 노예 삼아서...

‘이건 좀 너무 나간 걸까?’

퍼뜩 마음을 가다듬었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업을 하던 기억 때문인지 살짝 흥분해서 너무 진도를 많이 나간 것이다.

이걸 ‘옹기장수 셈법’이라고 한다.

옹기 장수가 장에 옹기를 팔러가면서 상상속에서 이 옹기를 팔아서...어쩌고 하며 황당한 꿈을 꾸는 것.

그러다가 결국 옹기를 다 깨먹는다는 우화.

‘계란 팔러 장에 가는 아가씨’와 비슷한 버전의 우화다.

결국 코볼트 문제에서 욕심을 버리고 손을 떼기로 했다.

촌장은 임시로 연합하기도 했었지만 어쨌든 살짝 껄끄러운 상대다.

그나마 말하기 좋은 모젤 형의 아버지 레먼드 씨에게 말을 했다.

“사냥을 다니다 간혹 코볼트 발자국이 보여서 추적을 해봤습니다.”

“저런, 그런 위험한 짓을 하다니!”

“그저 멀리서 살펴보기만 한 것이라 괜찮을 겁니다. 발자국이 결국 한 곳으로 향했으니까요.”

그러면서 코볼트의 둥지가 있는 곳을 대충 설명해 주었다.

“그쪽으로 발자국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알겠어. 그쪽으로는 가지 말라고. 일단 알아볼테니까.”

“네.”

“수고 했어.”

레먼드 씨가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다.

레먼드 씨는 마을 회의를 요청 했다.

촌장과 미리 교감을 가지고 사냥꾼과 자경단에 정찰을 해보도록 조치를 취했다.

코볼트의 발자국에 대해서 알면서도 입을 닫고 있던 사냥꾼들이었다.

버밀이나 케머린도 어쩔 수 없이 코볼트의 둥지 위치와 마릿수를 확인했다.

그 결과를 놓고 마을 유지들로 이루어진 회의를 연 것이다.

코볼트 놈들에 대한 복수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고블린 토벌 때 뒷치기를 당한 원한은 여전히 마음 속에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와 의견은 많았다.

그렇지만 세 마을에서 그 공격 때문에 수십 명이 죽었으니 복수는 해야 했다.

저번처럼 너무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엔 부담감이 크다.

소수 정예로 공격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말 그대로 어중이 떠중이 다 나서봐야 어물거리다가 공격 받아 피해만 당할 우려가 있었다.

“자원자로 합시다.”

“그것도 좋겠지. 가족을 잃은 집들도 있으니까.”

“그게 아니라도 이번엔 인원은 자원자로 내고, 나머지는 십시일반 조금씩이라도 식량이나 장비로 지원하게 하면 부담도 덜 겁니다.”

“100~150마리 수준이라니 한 마을에서 70명 전후로 젊고 튼튼한 애들로만 추려 토벌하면 될 겁니다.”

온갖 의견이 나왔다.

아예 반대하거나 조금 더 알아보자는 사람도 있다.

봄에 토벌하는게 어떠냐는 의견도 나왔다.

사실 이런 계절에 몬스터 토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옷도 부실해서 추위를 제대로 막지 못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발자국이 많이 남을 때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도 사실이다.

인간이 추우면 몬스터도 추워서 움츠러들기 때문이다.

“존슨...”

일리나는 어쩌면 좋을지 몰라 울상이 되었다.

남편을 공격했던 그 코볼트들이라니 복수는 하고 싶다.

그렇지만 큰아들 존슨이 출정하는 건 싫은 까닭이다.

“괜찮아. 우리 마을만이 아니라 세 마을에서 다 뽑아 공격한대.”

“그래도...”

굳이 존의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

그때 존슨도 있었으니까.

“존에 대한 복수 때문은 아니잖아? 앞으로의 위험을 미리 제거하자는 거지.”

그건 맞는 얘기라 일리나는 고개를 끄떡였다.

“하여간 모젤 형 뒤에 바싹 붙어 있을 생각이야.”

약간 겁쟁이처럼 슬쩍 어깨를 움츠리며 말했다.

“하, 참나!”

뭐라 말려야겠지만 말릴 수도 없고 하여 일리나는 울상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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