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래 탄 세우-68화 (68/81)
  • 〈 68화 〉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보다 강한 군인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해온 것은 지구만이 아니었다.

    코스모스 연맹도 보다 강한 군인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지구와 코스모스 연맹의 차이라면 지구는 실패했지만 코스모스 연맹은 성공했다는 것이다.

    지금 막 중앙 연구실에 모습을 드러낸 6인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원래 1등급 전투 병사다.

    원래도 강한 이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더욱 강해졌다.

    “고통 없이 죽고 싶으면 얌전히 내놔라.”

    듀갈족을 기본 베이스로, 젬트리온의 종족특성을 가지게 된 강화 병사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팔을 이용해 악마의 입을 잡았다.

    아니 잡으려고 했다.

    서걱!

    이세우의 검이 움직이자, 고무줄처럼 늘어난 강화 병사의 팔이 땅으로 떨어졌다.

    “크윽! 저 놈이!”

    잘린 부위를 다른 팔로 잡으며 인상을 쓰는 강화 병사.

    “크크크크. 그것도 못 피하냐?”

    동료의 부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웃는, 코뿔소의 얼굴을 한 강화 병사.

    “넌 적군이야 아군이야? 말을 해도···.”

    팔이 잘린 강화 병사가 코뿔소 얼굴을 한 동료를 매섭게 노려본 후 이세우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어느 가문 놈이냐? 발락사 가문이냐? 아니면···.”

    엔켈트가 그랬던 것처럼.

    강화 병사 역시 눈앞의 이세우가 진짜 지구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약해빠진 지구인이라면 설사 초능력을 각성했다고 해도, 자신의 팔을 이렇게 간단하게 자를 수 없다.

    분명 다른 가문의 스페셜리스트가 분명하다.

    그리고 이세우가 사용하고 있는 저 검 역시 외형만 저럴 뿐 실제로는 특수 처리된 최첨단 무기가 분명하다.

    “뭐래.”

    강화 병사들?

    당연히 관심 밖이다.

    지금 이세우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여기저기 금이 간 악마의 입이 균열을 만들 수 있을까 없을까 였다.

    “이놈이 진짜!”

    이세우에게 무시당했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강화 병사가 베틀아머를 작동시켰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베틀아머는 특수 처리가 된 것으로, 아크 파장에도 멀쩡하게 작동했다.

    “여기 어딘가에 있는 균열 때문에 베틀아머를 작동시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판이다.”

    강화 병사들은 알지 못했다.

    그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이세우가 균열을 없앴다는 것을.

    그저 자신들의 시야가 미치지 않는 어딘가에서 균열이 발생했기에 균열이 보이지 않는 거라고 여겼다.

    젬트리온 종족의 특성을 가진 강화 병사의 베틀아머답게 베틀아머의 팔 부분이 고무줄처럼 쭈욱~ 늘어났다.

    강화 병사의 하나 남은 팔이 채찍처럼 움직이며 허공을 강하게 강타했다.

    촤아악!!!!

    갑자기 들으면 화들짝! 놀랄 정도로, 채찍 소리가 크고 살벌하게 울렸다.

    “흥!”

    하지만 이세우는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코웃음을 쳤다.

    강화 병사의 수작이 너무 뻔했기 때문이다.

    콰아아아아앙!

    폭음이 울렸다.

    “커억!”

    누군가가 고통을 토하며 튕겨나갔다.

    그 누군가는 코뿔소 얼굴을 한 강화 병사다.

    젬트리온 종족 특성을 가진 강화 병사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팔로 적의 시선을 끌면 그네일 종족(코뿔소 형태의 외계종족)의 특성을 가진 강화 병사가 기습을 가했다.

    지금까지 이런 방식의 공격으로 처리한 적의 수가 샐 수 없을 만큼 많다.

    이세우에게도 통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미 다 간파하고 있던 이세우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젠장!”

    얼굴이 무참하게 일그러진 젬트리온 종족 특성을 가진 강화 병사가 외팔을 최대치로 늘렸다.

    강화 병사는 외팔로 이세우를 붙잡으려고 했다.

    “발사!”

    지금껏 동료 2명과 이세우의 전투를 지켜보기만 하던 뒤쪽의 강화 병사들이 에너지 건을 발사했다.

    그들이 사용하는 에너지 건 역시 특수 처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기존의 에너지 건보다 빠르고 강했다.

    “어?!”

    “그걸 피해?”

    고무줄처럼 늘어난 외팔은 이세우를 붙잡지 못했다.

    뒤쪽의 강화 병사들이 쏜 레이저 탄환도 이세우에게 명중하지 않았다.

    초고속으로 이동하며 강화 병사들의 공격을 모두 피한 이세우의 검이 번쩍! 하고 움직였다.

    황금빛이 어린 이세우의 검이 움직일 때마다 젬트리온 종족 특성을 가진 강화 병사의 외팔과 양다리가 절단되었다.

    젬트리온 종족 특성 때문인지 강화 병사는 죽지 않았다.

    “하하하하! 그렇게 백날 공격해봐라! 내가 죽나! 난···.”

    잘난 척하며 뭔가를 말하려고 하던 강화 병사의 입이 다물어졌다.

    뒤쪽에서 들려와야할 동료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팔과 양다리가 잘리면서 바닥에 눕는 형태가 된 강화 병사가 목을 고무줄처럼 늘렸다.

    그렇게 늘어난 고개를 뒤로 돌린 후에야 볼 수 있었다.

    싸늘하게 죽어 있는 동료들의 시체를.

    “너··· 다 알고 있었구나?”

    죽은 동료 중에는 자신처럼 젬트리온 종족 특성을 가진 강화 병사가 2명이나 있었다.

    그들은 팔과 다리가 잘리지 않았다.

    몸에 딱 하나의 구멍만 있었다.

    그것도 핵이 있는 부분에.

    한명만 그렇게 죽었다면 운이 나빠서 한방에 핵을 맞고 죽었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런데 젬트리온 종족 특성을 가진 강화 병사 두 명이 동일한 방법으로 죽어 있었다.

    그 말인즉 이세우가 처음부터 젬트리온 종족의 특성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핵의 위치는 어떻게 알아챈 거지? 동료들의 핵 위치는 나도 몰랐는데···.”

    뒤를 맡기는 동료라고 해서 핵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하진 않았다.

    철저하게 비밀로 했다.

    그리고 핵이 눈에 띄게 표 나는 것도 아니다.

    오늘 처음 본 강화 병사의 핵을 한 번에 부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너 진짜 정체가 뭐야? 어떻게···. 가만! 핵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놈이 왜 나는 죽이지 않고 살려둔 거지? 도대체 속셈이 뭐야?”

    이세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듯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그때였다.

    쏴아아아아아아!!!!

    불쾌한 소리와 함께 네이스의 공기가 우주로 방출되었다.

    죽음의 덫이 발동된 것이다.

    “크크크크. 드디어···. 저 소리, 들리지? 넌 이제 끝이다.”

    강화 병사는 죽음의 덫이 발동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미리 압축 공기를 준비해두었다.

    네이스의 모든 공기가 사라져도, 강화 병사는 숨 쉬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세우는 다르다.

    죽음의 덫에 대한 대비가 없는 이세우는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게 될 것이다.

    “뭐야? 왜 대답이 없어?”

    대답만 없는 것이 아니었다.

    이세우는 문제가 생겼다는 듯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에잇.”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강화 병사가 잘린 팔과 다리를 재생시켰다.

    원래 계획은 팔과 다리가 재생되지 않는 것처럼 위장하여 이세우를 방심시킨 후 재빨리 팔과 다리를 재생시켜 기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세우의 상태가 이상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죽어라!”

    양손에 동료들이 사용하던 에너지 건을 하나씩 든 강화 병사가 방아쇠를 당겼다.

    레이저 탄환이 이세우의 몸에 명중할 찰나.

    “찾았다.”

    영혼이 상실된 것처럼 멍하니 서 있기만 하던 이세우가 그렇게 말하며 지면을 박찼다.

    “커억!”

    초고속으로 움직이며 레이저 탄환을 피한 이세우가 강화 병사의 뒤쪽에서 나타났다.

    이세우가 팔을 뻗어, 강화 병사의 목을 잡았다.

    강화 병사는 이세우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하지만 이세우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그때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서 손가락 크기의 뾰족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티, 팀장님!”

    그 뾰족한 것이 무언인지 알고 있던 강화 병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강화 병사는 그것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뒷목을 잡고 있는 이세우 때문이다.

    결국···.

    푸욱-

    허공에서 튀어나온 뾰족한 송곳 같은 것 다섯 개가 강화 병사의 몸에 박혔다.

    핵이 부서지지 않으면 죽지 않는 걸로 알려진 젬트리온 종족 특성을 가진 강화 병사의 몸이 축- 늘어졌다.

    죽은 것이다.

    “거기냐?”

    이세우가 싸늘하게 식은 강화 병사의 시체를 허공으로 던졌다.

    “쳇.”

    허공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허공에서 뾰족한 송곳들이 또 발사되었다.

    이세우가 검을 휘둘러, 뾰족한 송곳들을 쳐내려고 했다.

    그러자 뾰족한 송곳들이 ‘S’ 자 형태로 움직이다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나비처럼 움직이며 사방으로 흩어졌던 송곳들이 기회라는 듯 벌처럼 공격해왔다.

    까앙! 깡!

    더 빨라진 이세우의 검과 송곳이 충돌하며 맑은 소리가 울렸다.

    황금빛이 어린 이세우의 검과 충돌한 송곳이 산산이 부서지며 땅으로 떨어졌다.

    “이제 그만 나오지.”

    송곳들을 모두 처리한 이세우가 허공을 향해서 몸을 날렸다.

    파지지지직!

    이세우가 공격하려고 했던 곳에서 강력한 스파크가 발생했다.

    평범한(?) 스파크가 아니라는 것을 느낀 이세우가 급히 뒤로 물러났다.

    이세우가 공격하려고 했던 허공에서 무언가가 스르륵- 하고 나타났다.

    그건 베틀아머를 착용한 듀갈족이다.

    “내 존재는 언제부터 알고 있었지?”

    듀갈족의 말에 응답하는 이세우.

    “처음부터.”

    악마의 입을 수거하기 위해서 온 강화 병사가 6명이 아니라 7명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했다.

    탐지 마법으로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근처에 숨어 있다는 것만 느껴질 뿐 정확한 위치는 느껴지지 않았다.

    숨어 있는 강화 병사의 위치를 알아내려면 보다 정밀한 탐지 마법을 써야 한다.

    정밀한 탐지 마법은 시간이 걸린다.

    다시 말해 시간을 끌어야 했다는 말이다.

    정밀한 탐지 마법으로도, 숨어 있는 강화 병사의 위치를 알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이세우는 그럴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일부러 정신이 나간 것처럼 행동했다.

    그렇게 틈을 보여주면 숨어 있는 강화 병사가 공격을 해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밀한 탐지 마법을 쓰지 않고도 강화 병사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강화 병사는 이세우의 이런 속셈을 간파했는지, 멍하니 서 있는 이세우를 공격하지 않았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고기방패로 쓰려고 남겨두었던 젬트리온 종족 특성을 가진 강화 병사만 섣불리 움직였다.

    “내 부하들이 약한 편이 아닌데 그렇게 간단하게 처리하다니···. 실력이 정말 대단하군. 혼자 움직일만 해.”

    눈앞의 이세우는 진짜가 아니다.

    다른 가문의 스파이가 진짜 이세우를 죽이고 위장한 것이다.

    그리고 가짜 이세우를 돕는, 조력자들이 있다.

    강화 병사는 부하들을 미끼로 사용해, 이세우를 돕고 있는 조력자들을 끌어내려고 했다.

    클로킹 장비로 몸을 숨긴 후 조력자들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조력자들이 잘 숨은 것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조력자들이 없었던 것이다.

    부하들의 죽음으로, 조력자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강화 병사는 전력을 다해서 이세우를 처리하기로 했다.

    “죽은 부하들을 생각하면 고통 속에서 천천히 죽여야 하지만···.”

    강화 병사의 등에서 뾰족한 송곳들이 슉슉- 솟아났다.

    30여개는 될 것 같은 송곳들이 허공으로 발사되었다.

    “그 모습은···.”

    그 모습을 보니 아크 광산에서 싸웠던 골락족의 다다이크가 생각났다.

    “그런데···.”

    골락족의 가시는 골락족과 연결되어 있다.

    그 덕분에 몸과 분리된 후에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었다.

    대신 가시가 부서지면 지독한 통증을 느꼈다.

    강화 병사가 골락족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아까 송곳들이 부서졌을 때 지독한 통증을 느꼈어야 한다.

    그런데 강화 병사는 아무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

    “난 부하들과 다르다.”

    부하들은 다른 외계인의 유전자를 이식받았다.

    팀장인 그는 달랐다.

    그는 다른 외계인의 유전자가 아닌 기계 장치를 이식받았다.

    그래서 송곳이 부서져도 고통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송곳이 부서지면 그의 베틀아머에 특별히 설치된 나노봇들이 송곳을 다시 만들어냈다.

    “절대 못 피한다!”

    강화 병사가 그렇게 말하며 이세우에게 팔을 뻗었다.

    강화 병사의 팔에서 레이저 빔이 발사되었다.

    이세우는 말벌처럼 날아오는 30여개의 송곳들과 레이저 빔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쫓기고 또 쫓기다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구석으로 몰렸다.

    “죽어라!”

    강화 병사는 이세우의 죽음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의 확신은 이뤄지지 않았다.

    “어?!”

    도망칠 곳이 없는, 구석으로 몰린 이세우가 사라졌다.

    순간이동 마법으로 사라졌던 이세우가 강화 병사의 뒤에서 나타났다.

    서걱!

    황금빛이 어린 이세우의 검이 강화 병사의 목을 잘랐다.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던 강화 병사는 눈을 부릅뜬 상태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다.

    “후~”

    호흡을 고르던 이세우가 얼굴을 찡그렸다.

    네이스의 공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태세우스가 얼마 남지 않은 공기를 한곳으로 모으는 한편 방어 마법을 펼쳐, 공기가 새어나가지 않게 했다.

    [이정도의 공기면 몇 시간은 문제없을 거다.]

    “태세우스, 고맙다.”

    태세우스에게 고마움을 표한 이세우가 지면을 박찼다.

    마법의 힘을 빌려 스피드를 상승시킨 이세우가 한참동안 달려서 도착한 곳은··· 네이스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크 원자로가 있는 곳이다.

    “태세우스, 시작하자.”

    ※  ※  ※  ※

    콰아아아아아앙!!!!

    초토화된 플래티넘 접견실의 바닥에서 강한 폭발이 발생했다.

    싱크홀이 생긴 것처럼 접견실의 바닥이 지하로 와르르- 무너졌다.

    지하에 생긴 구멍이 얼마나 깊은지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그저 시커멓기만 했다.

    그 시커먼 구멍에서 무언가가 슈우욱- 하고 튀어나왔다.

    그 무언가는 접견실이 초토화되면서 사망한 걸로 알려진 콰이자크 최고 사령관이다.

    콰이자크는 베틀아머를 착용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 베틀아머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전투 병사들이 착용했던 베틀아머는 아이언맨의 일반슈트처럼 생겼다.

    콰이자크가 착용한 베틀아머는 헐크 버스터라고 불리는 슈트처럼 거대했다.

    “이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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