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래 탄 세우-66화 (66/81)
  • 〈 66화 〉 챕터 15 우주요새 네이스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최고 사령관 콰이자크의 경호원인 1급 전투 병사는 악마의 입이 든 상자를 집어든 후 접견실의 문으로 돌아왔다.

    그 접견실의 문에는 소수만 아는 작은 통로가 있다.

    그 작은 통로는 접견실을 이용하는 고위직 인사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긴급하게 운반했다.

    물론 그 반대의 역할도 하고 있었다.

    전투 병사는 사전에 명령받은 대로, 그 통로에 상자를 넣었다.

    상자는 미리 설정된 대로, 네이스 중앙 연구실로 이동되었다.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물건 운반용 통로에서 상자를 꺼내는 연구원.

    중앙 연구실의 책임자가 연구원이 손에 쥐고 있는 상자를 보며 말했다.

    “콰이자크 최고 사령관님께서 직접 명령하신 일이다. 최대한 빨리 결과를 내야한다.”

    “예!”

    상자를 보물처럼 들고 있던 연구원이 조심스럽게 걸으며 연구실의 한쪽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코스모스 연맹의 과학성이 자랑하는 최첨단 스캐너가 자리하고 있었다.

    연구원이 상자에 있던 악마의 입을 조심스럽게 꺼낸 후 스캐너를 작동시켰다.

    삐비-

    잠시 후 중앙 연구실에 있던 대형 모니터에 복잡해 보이는 외계어가 떠올랐다.

    위이이이이이잉!!!!

    그때 네이스 전체에 경보음이 울렸다.

    “무, 무슨 일이야?”

    책임자의 말에 자신의 큐를 살피는 연구원들.

    속독 능력이 있던 연구원이 말했다.

    “크, 큰일 났습니다! 콰이자크 최고 사령관님이 계시던 플래티넘 접견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접견실이 초토화되었고 콰이자크 최고 사령관님의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합니다.”

    “뭐?! 콰이자크 최고 사령관님의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놀란 책임자가 자신의 큐를 살폈다.

    큐에 올라와 있는, 네이스의 상황 보고서를 읽은 책임자의 얼굴이 무참하게 일그러졌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를 계속하다가 문제라도 생기면···. 일단 연구를 중단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연구원의 말에 가타부타 대답을 하지 않는 책임자.

    “혹시 모르니 악마의 입을 금고에 넣겠습니다.”

    연구원이 그렇게 말하며 악마의 입을 상자에 넣었다.

    그리고 그 상자를 중앙 연구실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특수 합금으로 만든 금고에 넣었다.

    연구원이 두꺼운 금고의 문을 닫으려고 할 찰나.

    “다시 꺼내.”

    “예?”

    “무슨 일이 생겨도 연구를 멈추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게 말한 사람은 콰이자크 최고 사령관이다.

    “접견실의 문제는 병사들과 지휘관들이 알아서 해결할 거다. 우린··· 우리 일에 집중한다.”

    “알겠습니다.”

    연구원이 상자에서 악마의 입을 꺼냈다.

    그 모습을 본 책임자가 누군가에게 통신을 넣었다.

    “예. 접니다. 콰이자크 최고 사령관님은···. 그렇습니까? 예. 콰이자크 최고 사령관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 반드시 유의미한 결과를 내겠습니다.”

    통신을 끝낸 책임자가 복잡한 외계어가 계속해서 떠오르는 모니터를 보며 중얼거렸다.

    “저 장치의 메커니즘만 알아내면···.”

    코스모스 연맹이 사용하는 웜홀 디바이스는 수 광년 혹은 수백 광년 떨어진 아주 먼 거리를 몇 시간 혹은 며칠 안에 이동하게 해준다.

    파비온 가문을 비롯한 코스모스 연맹의 모든 사람들은 이것만 해도 매우 대단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물라크가 복귀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물라크는 파비온 가문으로 돌아오는데, 구 버전 그러니까 지금 코스모스 연맹이 사용하고 있는 웜홀 디바이스를 사용했다.

    지구와 코스모스 연맹은 정확한 거리가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있다.

    파비온 가문은 수백 광년 아니 어쩌면 1000광년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웜홀 디바이스로 그 정도 거리를 이동하려면 보름 이상이 걸린다.

    실제로 우주요새 네이스가 지구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은 22일이다.

    참고로.

    당시 코스모스 연맹의 최외각 지역에 있던 우주요새 네이스가 그나마 지구와 가깝다고 판단되어 출동시켰다.

    코스모스 연맹의 중앙 지역에서 출발했다면 22일이 아니라 그보다 더 걸렸을 것이다.

    각설하고.

    물라크가 코스모스 연맹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그 정도 걸렸어야 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물라크는 웜홀 공간에 진입한지 1시간도 되지 않아서 코스모스 연맹의 우주에 도착했다.

    물라크가 가져온 웜홀 디바이스를 살핀 연구진은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

    그런데 연구진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파비온 가문은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조사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물라크가 웜홀 디바이스의 동력원으로 사용한 크리스털이 원인이라고.

    물라크를 비롯한 승무원들은 크리스털의 출처가 멘타인이라고 여겼었다.

    멘타인의 추락과 함께 크리스털이 등장했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생각은 글란더 선장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바뀌었다.

    크리스털의 출처가 멘타인이라면 글란더 선장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니었다.

    글란더 선장도 크리스털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글란더 선장이 사라진 후 균열이 발생했다.

    그 균열을 넘어가면 초능력을 각성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초능력을 성장시킬 수도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털의 출처가 균열 너머의 세상 그러니까 올그트가 아닐까?

    멘타인이 처음 웜홀 이동 했던 세상이 올그트이고 그 올그트를 빠져 나올 때 크리스털도 함께 지구로 넘어온 것이 아닐까?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라인을 통해서 발락사 가문과 크리스털이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파비온 가문도 물라크의 의견에 동의했다.

    ‘지구의 독차지는 물론이고 크리스털도 무조건 손에 넣어야 한다.’

    파비온 가문의 수뇌부는 콰이자크에게 그렇게 명령했다.

    크리스털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콰이자크는 어떻게든 크리스털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지구 그 어디에서도 크리스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크리스털 찾는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물라크의 말대로, 크리스털이 올그트에서 왔다면 올그트에는 크리스털이 있을 것이다.

    그 말인즉 올그트에 가면 크리스털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균열이다.

    균열 근처만 가도 전자기기들이 먹통이 되었다.

    그리고 균열 너머에는 위험한 몬스터가 즐비했다.

    일반 오크나 오크 대전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청담동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진 오크 로드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등장한 불사의 오우거도 문제가 되었다.

    그런 강력한 몬스터는 베틀아머를 비롯한 첨단 장비의 도움이 없으면 처리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대로, 균열 근처만 가도 전자기기들이 먹통이 되기에 균열을 넘어가는 것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또 균열을 넘어간다고 해서 크리스털을 무조건 손에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균열을 수도 없이 넘어갔다 왔지만 크리스털은 단 한 개도 보지 못했다는 한국 정부의 기록을 보면 정말 크리스털이 올그트에서 왔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코스모스 연맹의 우주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지구에 도착하면 크리스털을 확보할 줄 알았다.

    지구에 도착하면 숨어있는 승무원들을 금방 처리할 줄 알았다.

    그런데 크리스털은 단 한개도 확보하지 못했다.

    숨어 있는 승무원도 단 한명도 처리하지 못했다.

    지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물라크를 닦달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숨어 있는 승무원들이 신경 쓰여 지구 침공도 할 수 없었다.

    무엇하나 뜻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괜히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그때 균열을 마음대로 발생시킬 수 있는 악마의 입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악마의 입만 있으면 감나무 아래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 균열이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몬스터가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다시 말해 내 마음대로 균열을 만들고 또 만들어서 몬스터가 나오지 않는 안전한 균열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피해 없이 균열을 넘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일단 균열만 넘어가면 새로운 돌파구가 생길 것 같았다.

    지구인들은 찾아내지 못한 크리스털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크리스털 못지않게 중요한 신물질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되는 일이 없어서 불안하고 초조했던 콰이자크는 균열만이 답이라는 생각에, 무슨 일이 생겨도 악마의 입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말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다른 에너지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악마의 입에 대한 스캔을 끝낸 연구원은 코스모스 연맹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에너지를 악마의 입에 주입해보려고 했다.

    악마의 입에 에너지가 주입되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거라고 본 것이다.

    그런데 균열을 만들기는커녕 에너지들을 모두 튕겨냈다.

    복잡한 외계어가 계속해서 떠오르는 모니터를 바라보던 책임자가 뭔가 생각났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웜홀 진입에 사용하는, 아크 에너지를 주입해라.”

    “아크 에너지, 말입니까? 알겠습니다.”

    연구원이 컨트롤 박스의 버튼 몇 개를 눌렀다.

    그러자 악마의 입에 아크 에너지가 발사되었다.

    “오! 반응을 보입니다!”

    편식하듯 다른 에너지는 거부하던 악마의 입이 아크 에너지는 입맛에 맞다는 듯 얌전히 받아들였다.

    악마의 입의 표면 온도가 상승했다.

    그렇다고 뜨거운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었다.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로만 상승했다.

    “응? 이게 왜 이러지?”

    “왜? 무슨 일인가?”

    “악마의 입에 주입되는 아크 에너지의 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차 아크 에너지 주입을 끝낸 연구원은 악마의 입의 변화를 살피려고 했다.

    그런데 아크 에너지의 주입이 중단되기는커녕 그 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뭐?! 당장 멈춰!”

    연구원이 컨트롤 박스의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아크 에너지의 주입은 멈추지 않았다.

    “아, 악마의 입이 아크 에너지를 강제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아크 에너지가 차단되지 않습니다.”

    “그럼, 연구실에 연결된 아크 에너지 공급선을 끊어!”

    “예!”

    다급해진 연구원이 연구실과 연결된 아크 에너지 공급선을 끊었다.

    하지만 한발 늦고 말았다.

    번쩍!!!!

    악마의 입에서 강한 빛이 쏟아져 나왔다.

    그 강한 빛은 2초 정도 유지되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그걸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게 시작이었다.

    “규, 균열이···.”

    악마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던 강한 빛이 사라진 대신 푸른빛의 균열이 나타났다.

    “연구실의 모든 시스템이··· 다운되었습니다.”

    균열의 발생과 함께 연구실의 모든 장치가 먹통이 되었다.

    “뭐? 모든 시스템이 다운되었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균열의 범위 안에서는 전자기기가 먹통이 된다.

    연구원은 물론이고 책임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악마의 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던 책임자는 아크 광석에 사용되는 특수 장치를 연구실에 설치했다.

    그 특수 장치 덕분에 균열이 발생해도, 연구실의 전자기기는 먹통이 되지 않는다.

    아니 먹통이 되지 않아야했다.

    그런데도 전자기기들이 먹통이 되었다. 뭔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눈앞의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책임자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으아악!”

    연구원의 비명이 책임자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왜··· 헉!”

    연구실에 생성된 균열에서 오크라고 불리는 몬스터가 나오고 있었다.

    “도, 도망쳐!”

    듀갈족인 연구원들은 전투 능력이 없다.

    지구인과 비교하면 육체 능력이 조금 나은 수준이지만 오크와 싸울 정도는 아니었다.

    “젠장! 큐가···.”

    균열의 발생과 함께 큐가 내장된 팔찌도 작동을 멈췄다.

    “무,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던 연구실의 문도 열리지 않았다.

    “다들 힘 좀 내봐!”

    책임자를 비롯한 연구원들이 출입문에 달라붙었다.

    “끄으응-”

    그들이 젖 먹던 힘을 다 쥐어짜낸 후에야 굳게 닫혀 있던 출입문이 열렸다.

    그리고··· 절망을 보았다.

    “헉! 여기도 몬스터가···.”

    연구실 밖에도 오크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균열은 하나가 아니었다.

    악마의 입은 수백 개의 균열을 동시에 만들어냈다.

    그 수백 개의 균열 중에 하나가, 연구실의 특수 장치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력 장치 옆에 생성되었다.

    그 탓에 동력 장치가 작동을 멈췄다.

    동력 공급이 중단되자, 연구실의 특수 장치가 작동을 멈췄던 것이다.

    “크롸아!”

    균열에서 나온 오크 아니 오크들이 괴성을 질렀다.

    짐승의 가죽 같은 걸로 하체만 겨우 가리고 있던, 나무 몽둥이를 들고 있던 오크들이 최첨단 장비를 다루는 연구원들에게 돌진했다.

    “으아아악!”

    오크와 싸울 엄두도 낼 수 없었던 연구원들은 작은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비명만 질렀다.

    그리고 이런 일은 연구실에서만 발생하지 않았다.

    악마의 입이 만들어낸 수백 개의 균열에서 오크를 비롯한 몬스터들이 폭우처럼 쏟아져 나왔다.

    “크와아아아아!”

    균열에서 나온 블랙 오크가 포효를 토해내며 베틀엑스를 휘둘렀다.

    그러자 일반 강철보다 단단해보이던 복도의 벽이 와르르 무너졌다.

    균열이 열린 곳에 있던 듀갈족을 모두 처리한 블랙 오크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듀갈족의 피가 묻은 블랙 오크의 시선에 누군가가 들어왔다.

    그 누군가는 우주요새 네이스에 대한 파괴활동을 중단하고 지구로 돌아가려고 하던 이세우다.

    “블랙 오크? 저게 왜 여기서 나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블랙 오크와 조우한 탓일까?

    이세우의 반응이 조금 늦었다.

    “헉!”

    태세우스가 순간이동 마법을 쓰지 않았다면 블랙 오크의 베틀엑스에 몸이 쪼개졌을 것이다.

    ‘태세우스, 고마워.’

    [그런 말은 나중에 해라. 지금은···.]

    ‘알아.’

    눈앞의 블랙 오크에게 집중할 때다.

    “얍!”

    이세우가 짧은 기합을 지르며, 순간이동으로 사라진 자신을 찾기 위해서 두리번거리는 블랙 오크의 등을 공격했다.

    푸욱!

    이세우의 검이 블랙 오크의 등을 꿰뚫었다.

    쩔그랑-

    생기가 사라진 블랙 오크의 손에서 베틀엑스가 떨어졌다.

    블랙 오크의 식은 몸 역시 땅바닥으로 쓰러졌다.

    베틀엑스를 아공간에 챙긴 이세우가 블랙 오크의 시체를 살피려고 할 찰나.

    “쿠아아아아아앙!”

    또 다른 블랙 오크가 포효를 지르며 돌격해왔다.

    [균열이다. 저 안쪽에서 균열이 느껴진다.]

    ‘여긴 한국 아니 지구가 아닌데? 우주라고. 어떻게 우주에 균열이··· 아!’

    그토록 찾고 있던 악마의 입이 떠올랐다.

    외계인들이 악마의 입에 무슨 짓을 했고 그 영향으로 균열이 열린 것이 분명하다.

    “웃차-”

    균열과 악마의 입에 대해서 생각하던 이세우가 몸을 비틀어 블랙 오크의 공격을 피했다.

    서걱!

    크로스카운터 공격으로 블랙 오크의 목을 벤 이세우의 시선이 균열로 향했다.

    활짝 열린 균열에서 블랙 오크들이 넘어오고 있었다.

    그걸 본 이세우가 미소를 그리며 중얼거렸다.

    “이거 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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