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래 탄 세우-41화 (41/81)
  • 〈 41화 〉 챕터 12 첫 출동.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한번에 33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수송 헬리콥터 치누크(CH-47)안에는 이세우가 속한 8소대보다 먼저 탑승한 초능력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20명으로 구성된 6소대다.

    8소대처럼 방탄복과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던 6소대의 1분대장 마승진 중사가 말했다.

    “하-씨. 출동 순서가 마지막인 것도 뭣 같은데. 저 꼴통 새끼들이랑 같이 가네.”

    통합 막사 전체에 울린 안내방송은, 출동 준비를 마치고 5분 내로 연병장으로 집합하라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정말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

    초능력자들을 태우기 위해서 출동한 헬리콥터 전부가 연병장에 착륙할 순 없었다.

    연병장의 수용 능력이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한 번에 한 대씩만 이착륙 할 수 있었다.

    그 말인즉 헬리콥터를 타고 출동하는데 순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긴박한 상황에서는 가장 도움이 되는 초능력자부터 출동시켜야 한다.

    이걸 바꿔 말하면 출동순위가 후번(後番)일수록 무능력하다는 뜻이다.

    꼴통 소대라고 불리는, 무능력한 것은 물론이고 문제아 집합소처럼 여겨지는 8소대와 함께 출동하게 됐으니, 6소대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었다.

    “아까 보니까, 저 새끼들 연병장에서 얼차려 받는 것 같던데?”

    “저것들은 심심하면 얼차려야.”

    “능력 떨어지면 말이라도 잘 듣던가.”

    “초능력자 망신은 저것들이 다 시킨다니까.”

    “꼴통이 달래 꼴통이냐.”

    “근데 이번에 신병 들어온다고 하지 않았어?”

    “그 신병, 저 꼴통 소대로 배치 받았잖아.”

    “응? 왜?”

    “뭐야? 너 못 들었어? 이번에 온 신병, 무려 1세대 초능력자인데 반푼이래. 그것도 신체 강화 계열.”

    “뭐? 반푼이인 것도 모자라서 쓰레기라고?”

    이제 보니 8소대뿐만이 아니라 6소대까지 이세우의 신상이 알려져 있었다.

    어쩌면 초능력자 부대 전체에 알려졌을지도 모른다.

    이건 단순한 행정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이세우의 신상을 퍼뜨린 것이 분명하다.

    그것도 나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

    “쓰레기 반푼이니까, 저 꼴통 소대로 배치 받았지.”

    수송 헬리콥터 치누크는 헬리콥터 치고는 내부가 넓은 편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헬리콥터 중에 그렇다는 말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헬리콥터의 내부 공간은 좁다.

    초능력을 각성하면 초능력의 종류에 상관없이 신체 능력과 감각이 높아진다.

    뭐. 신체 강화 계열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게다가 6소대가 작게 말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크게 떠들었다.

    헬리콥터 안에 있는 사람들 다 들으라는 식으로.

    이 말인즉 맞은편에 앉아있던 8소대에게 다 들렸다는 뜻이다.

    “야! 너 방금 뭐라고 했어?!”

    그렇지 않아도 기분이 좋지 않았던 조명수 하사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세우를 쓰레기 반푼이라고 말하는 것은 상관없었다.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또 그렇게 불렀으니까.

    조명수 하사의 분노 포인트는, 8소대를 싸잡아서 꼴통 소대라고 부른 부분이다.

    “꼴통보고 꼴통이라고 하는데, 문제 있냐?”

    6소대의 마승진 중사가 목에 힘을 빳빳이 주며 조명수 하사를 노려보았다.

    “뭐! 꼴통! 이 새끼가 진짜 말이면 단 줄 아나!”

    마승진 중사가 피식- 하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 명수, 많이 컸네? 근데 눈은 더 나빠졌나 봐? 이거 안 보여?”

    마승진 중사가 자신의 중사 계급장을 가리켰다.

    “그게 뭐?!”

    “그게 뭐?! 이 새끼가 진짜 미쳤나! 마! 여긴 엄연히 군대야! 너랑 내가 입대 동기라도! 엄연히 계급이 다르다고! 근데 뭐?! 감히 하사 나부랭이가 중사한테 반말을 해?! 영창 구경하고 싶어서 환장했어? 진짜 영창 구경 시켜줘?!”

    “씨발! 영창이 무슨 대수라고!”

    “뭐? 씨발?! 이 새끼가 진짜 개념을 밥 말아먹었나!”

    마승진 중사 뒤에 있던 6소대 초능력자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조명수 하사 뒤에 있던 8소대 초능력자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세우만 자기랑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러다가 초능력자들끼리 싸움이 나는 것은 아닌가 싶을 때.

    어떤 이유로, 헬리콥터에 아직 타지 않았던 이도형 소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동작 그만!”

    이도형 소위의 고함소리와 함께 금방이라도 싸울 것 같던 6소대와 8소대가 얼어붙었다.

    “이것들이 진짜 미쳤나? 야! 니들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몰라?”

    이도형 소위가 조명수 하사를 쳐다보며 말했다.

    “조 하사, 아까 그걸로 부족했지? 상황 끝나고 또 해줘?”

    “아, 아닙니다!”

    이도형 소위가 조명수 하사와 시비가 붙었던 마승진 중사를 보며 말했다.

    “마 중사, 너도 새끼야! 분위기 파악 못하고 무슨 짓이야!”

    “조명수 저 새끼가 중사인 나한테 반말을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계급이 내가 더 높은데···.”

    “그럼, 상황 끝나고 따지던가! 비상 걸린 이 시국에! 그것도 좁은 헬리콥터 안에서 뭐하는 짓이야! 출동하기도 전에 다 같이 죽자는 거야?!

    그때 조명수 하사와 마승진 중사의 말싸움을 수수방관하던, 6소대의 소대장을 맡고 있는 소위가 말했다.

    “이 소위, 그만하지. 네 말대로, 지금 상황이 안 좋잖아. 혼내는 건 상황 끝내고 해.”

    이도형 소위가 그 소위를 보며 말했다.

    “너도 문제야! 소대장이라는 새끼가! 이걸 그냥 보고 있어?”

    “뭐? 새끼?! 야! 이도형! 내가 너보다 입대도 두 달 먼저 했고! 나이도 여섯 살이나 더 많아! 근데 뭐?! 새끼?! 암만 군대 계급이 똑같아도···.”

    “그래서 뭐? 대우해달라고? 새끼야! 나이 쳐 먹었다고 다 존중받고 대우받는 거 아니야!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 존중받고 대우받는 거야! 근데 넌! 소대장이라는 새끼가! 소대원들 싸움을 말리지는 못할망정, 방관해?!”

    이도형 소위의 말이 옳기도 했고 또 이도형 소위의 기세에 위축되기도 했던 6소대의 소위가 말을 더듬었다.

    “그, 그건···.”

    “왜? 나도 영창 보내게? 해봐. 영창 보내보라고. 그 전에 너부터 피똥싸개 만들어줄 테니까. 그리고!”

    이도형 소위가 헬리콥터 안에 있던 초능력자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니들도! 오크 만나기 전에 염라대왕 보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 잘해라.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데 아군끼리 싸우고 난리야! 아무리 개념이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어깨 위의 물건은 장식이야? 어?! 생각 좀 하고 살자. 생각 좀. 후우~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다음엔 말로 안 끝난다. 우리 소대고 다른 소대고 할 것 없이···그냥 확! 피똥 싸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 잘해라.”

    하고 싶은 말을 다한 이도형 소위가 이세우 옆에 앉았다.

    이도형 소위에게 겁을 먹은 6소대의 소위와 소대원들이 자기 자리에 앉았다.

    조명수 하사를 비롯한 8소대 초능력자들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건 왜 출발 안 해?”

    헬리콥터 조종사가 이도형 소위의 말을 들은 걸까?

    이도형 소위의 혼잣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헬리콥터가 이륙했다.

    6소대고 8소대고 이도형 소위가 무서운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찍소리도 하지 않았다.

    다들 이도형 소위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뭐지? 이 소위의 초능력이 뭐기에···.’

    오늘이 첫날인 이세우는 이도형 소위의 초능력이 궁금했다.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대놓고 물어볼 수 없었다.

    털컹!

    큰 흔들림과 함께 헬리콥터가 착륙했다.

    치누크 헬리콥터의 후방 문이 열리면서 환한 빛이 화살처럼 쏟아졌다.

    “6소대는 이쪽! 8소대는 저쪽!”

    헬리콥터 밖에는 이세우를 초능력자 부대로 데려왔던 문찬혁 대위가 있었다.

    “문 대위님 말씀 못 들었냐?! 얼른 움직여!”

    문찬혁 대위가 고함을 칠 때는 거북이처럼 느리게 움직이던 초능력자들이 이도형 소위의 고함에는 토끼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그 모습을 본 문찬혁 대위가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

    “충성. 문 대위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 소위, 자네만 하겠나. 어쨌든 오느라 수고했어. 그리고···.”

    문찬혁 대위가 헬리콥터가 착륙한 곳에서 300미터 떨어져 있는 균열 현장으로 고개를 돌리며 뒷말을 흐렸다.

    “진짜 고생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씀이죠?”

    이도형 소위가 그렇게 말하며 문찬혁 대위가 바라보는, 균열 현장을 쳐다보았다.

    “현재 상황이 어떻게 됩니까? 출발할 때 교전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소강상태야.”

    균열의 발생과 함께 400여 마리의 오크가 튀어나왔다.

    균열을 감지한 기동대가 출동하여 교전에 나섰다.

    총이라는 무기를 처음 경험해보는 오크들은 변변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다고 모든 오크가 몰살당한 것은 아니었다.

    정확히 몇 마리인지는 모르지만 소수의 오크가 균열 너머로 도망쳤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오크들이 균열을 넘어왔다.

    두 번째로 등장한 오크의 수는 대략 600여 마리였다.

    총에 맞아죽은 동족들의 시체를 본 오크들은 곧바로 동족의 시체를 들어올렸다.

    동족의 시체를 말 그대로 고기 방패로 쓴 것이다.

    동족의 시체로 총탄을 막아낸 오크들은 기동대와의 거리를 빠르게 좁혔다.

    일단 거리가 좁혀지자, 군인들은 오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기동대가 한순간에 전멸했다.

    오크 무리가 승리의 함성을 지르며 균열 지역을 벗어나려고 할 찰나.

    가장 가까운 기지에서 출발한 공격용 헬리콥터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기동대 덕분에 균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있었던 헬리콥터들은 균열 범위 밖에서 기관포를 난사했다.

    동족의 시체만으로는 헬리콥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

    설사 막아낸다고 해도, 하늘을 날고 있는 헬리콥터를 공격할 수단이 없었다.

    열세에 몰린 오크들은 균열 안으로 도망쳤다.

    그 사이 새로운 기동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다른 부대도 하나둘씩 현장에 도착했다.

    초능력자 부대도 헬리콥터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치익-

    [오크! 균열에서 오크 무리가 나옵니다!]

    문찬혁 대위가 허리에 차고 있던 군용 무전기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문찬혁 대위가 가지고 있던 망원경으로, 균열을 바라보았다.

    무전기가 말한 대로였다.

    헬리콥터의 공격을 피해서 균열로 도망쳤던 오크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저건!”

    그런데 그 오크들 중에는 색다른 오크가 포함되어 있었다.

    “주술사다!”

    넝마 같은 것으로 하체만 가리고 있던, 맨손의 일반 오크와 달리 머리와 상체에 다양한 색의 문신이 새겨진, 지팡이를 든 오크들이 등장했다.

    문찬혁 대위가 말 한 대로, 오크 주술사들이다.

    “사격 개시!”

    “오크 주술사부터 잡아!”

    모래주머니로 진지를 쌓고 있던 군인들이 쌓다만 모래주머니에 몸을 숨긴 후 방아쇠를 당겼다.

    타다다다다당!!!!

    수백 수천발의 총탄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그 총탄들이 노리는 것은 오크 주술사였다.

    구 주한미군 사령부 사태를 통해서 오크 주술사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게 되었다.

    오크 주술사를 그냥두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잘 알기에 오크 주술사를 우선적으로 노리는 것이다.

    “크라치!”

    오크 주술사의 괴성과 함께 오크들이 오크 주술사를 둘러쌌다.

    오크들은 살아있는 고기방패가 되어 오크 주술사를 보호했다.

    오크들의 희생으로 시간을 번 오크 주술사가 주술을 외우기 시작했다.

    “젠장!”

    “탱크는 아직인가?”

    균열 사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중요 도시 곳곳에 무장한 군인들을 배치시켜 놓았다.

    공포와 불안에 휩싸인 국민들의 허용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심리적인 거부감 때문인지 탱크는 허용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탱크는 도시 외곽에 배치시켜야 했다.

    그런 이유로, 탱크가 현장에 도착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헬리콥터가 왔습니다.”

    균열의 발생과 함께 출동했던 헬리콥터들은 오크들이 도망치는 것을 본 후 연료와 무기의 재보급을 위해서 기지로 돌아갔다.

    그 헬리콥터들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서 다른 기지에 있던 헬리콥터들이 출동했다.

    드르르르륵!!!!

    균열의 영향권 밖에서 하늘을 날고 있던 헬리콥터들이 총탄을 쏟아냈다.

    헬리콥터들 역시 오크 주술사를 중점적으로 노렸다.

    헬리콥터들과 군인들이 쏟아내고 있는 총탄들이 고기방패 역할을 하던 오크들을 벗겨냈다.

    쉼 없이 쏟아지는 총탄들이 무방비 상태가 된 오크 주술사들의 몸을 덮쳤다.

    오크 주술사들은 주술을 다 완성하지 못한 채, 차가운 바닥으로 쓰러졌다.

    “좋았어! 이대로만 가자!”

    아직 초능력자들은 나서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인간이 우세했다.

    “이 소위, 일단 실탄부터 지급해.”

    망원경으로, 현장을 보고 있던 문찬혁 대위의 표정은 밝아 보이지 않았다.

    “예.”

    수송 헬리콥터는 초능력자들만 실어온 것이 아니었다.

    실탄도 함께 실어왔다.

    수송 헬리콥터들은 실탄을 비롯한 군수물자들을 다 내려놓은 후 기지로 돌아갔다.

    “탄창 결합.”

    “탄창 결합!”

    이도형 소위로부터 실탄을 지급받은 초능력자들이 소총에 탄창을 결합시켰다.

    “노파심에 경고하는데, 엉뚱한 곳에 사격하는 새끼는, 진짜 염라대왕 앞에서 피똥 싸게 해준다. 내 말, 허투루 듣지 마라.”

    이도형 소위의 말에 누군가가 마른침을 삼켰다.

    이도형 소위 스스로가 말한 것처럼. 절대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세우 하사, 잘할 수 있지?”

    “예. 잘할 수 있습니다.”

    원래라면 오늘이 첫날인 이세우에게 소총과 실탄은 지급하지 않는다.

    아니 출동자체를 하지 않았어야 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함께 출동하고 실탄까지 지급한 것이다.

    참고로.

    신체 강화 계열의 경우, 소총과 함께 중기관총이 지급된다.

    이세우의 경우, 오늘이 첫날이기도 했고 또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고 하지만 중기관총을 다룬 경험이 없기에 소총만 지급된 것이다.

    “아-우! 내 저럴 줄 알았다.”

    8소대에 실탄을 지급한 후 균열을 지켜보던 문찬혁 대위의 얼굴이 무참하게 일그러졌다.

    “이 소위! 놈이 나왔다!”

    집중 공격으로, 오크 주술사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이제 자기 차례라는 듯 오크 대전사가 등장했다.

    “쿠아아아아아앙!!!!

    오크 대전사의 포효와 함께 최전방에서 방아쇠를 당기고 있던 군인들이 심장을 부여잡았다.

    “끄윽-”

    군인들이 신음을 토하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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