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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마왕-381화 (382/382)

제 381 화 쓸모없는 파트너

다시 생각해보면, 시몬은 한번도 파티를 맺은 적이 없다.

학비를 벌기 위해 처음 모험가 등록을했을 무렵에는 평범하게 파티를 짜려고했지만 결국 그러지못했다. 검도 마법도 사용할 수 없는 연금술사라는 연구직 클래스의 무력한 파티원을 필요로 할 리가 없다.

자연스럽게, 솔로가 되었다. 애초에, 랭크 업을 목표로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끝없이 랭크 1 약초 채취 퀘스트를 반복할 뿐이었다. 하지만 불편하지는 없었다.

알자스 마을의 모험가 길드에서 크로노를 만났을 때도 확실히 약초 채취를 마치고 돌아온걸로 기억하고있다. 그 때 시작시작된 지옥의 알자스 전. 그리고 최근에는 악몽의 이스키아 전. 어떤 싸움도 주변에 아군은 존재했지만, 파티를 맺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일시적으로 집단 행동을했던 것이다.

그리고 전투가 끝나면 다시 편한 솔로로 - 돌아가야했지만 왠지 잘 모르겠지만 시몬에게는 파트너가 있었다.

"아아, 날씨좋네. 퀘스트하기 좋은 날씨야."

화창한 햇살이 채워진 숲, 하이킹을 즐기는 듯 가벼운 말이 시몬의 엘프 귀에 닿는다.

"그, 그렇네요 ......"

무난한 대답을하면서, 바로 옆을 걷는 목소리의 주인을 올려다본다.

얼굴의 아래쪽 절반을 베일로 가리고 있어도 그 눈매만으로 절세의 미모를 예감케하는 여자. 전신을 덮은 얇은 새하얀 로브가 있지만, 그 아래에는 과격한 디자인의 무희 의상을 입은 어른의 색과 향이 넘치는 풍만한 육체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시몬은 알고있다.

소피라고만 밝힌 다크 엘프 여성이 이번에 시몬의 파트너가 된 인물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그것은 한달전의 일. 드디어 누나의 저택에서 완전히 정든 낡은 기숙사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어서와, 시몬. 이 사람은 오늘부터 당신의 파트너가 될 소피 씨야"

라고 릴리가 미소로 맞이하는 동시에, 갑자기 이 수수께끼의 다크 엘프를 강요한 것이다.

"시몬은 앞으로 총 개발을 함에있어서 자신도 실전에 나서게되겠지? 하지만 혼자 던전에가면 불안하고, 우리는 우리의 퀘스트가 있어서 도와줄 수 없어. 그러니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호위를 맡기기로 한거야."

이유는 이해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다.

마치 상대가 이 사람을 호위로 삼을거라는걸 전제로 둔 것 같은 당돌함이다.

"그런 것이니 앞으로 잘 부탁해, 시몬"

"네, 에에 ......"

그러나 "필요 없다"고 거절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녀의 정체는 사정이있어 밝힐 수 없지만, 신원도 실력도 내가 보증할께. 그러니 안심하고 시험 발사를 하고와"

의문을 제기할 여지도 없이 릴리에게 일방적으로 말해지고 -

"그래? 그럼 천천히 쉬다가."

라고 나중에 들어온 크로노에게서도 깔끔히 버림받았다.

결국 흐름에 몸을 맡길 수 밖에 없었던 시몬은 이렇게, 소피라는 이상한 여자와 함께 던전까지 와버린 것이다.

불안한 점은 수 없이 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와 버린 이상 당초의 목적 만은 확실히 이루고자 시몬은 각오를 다졌다.

"음 ......이 근처에서 할까"

걸음을 멈춘 시몬의 시선의 끝에있는 것은 작은 강이었다.

이곳은 [라티 훈 디아 대삼림], 통칭 라티의 숲이라는 스파다의 모험가에게는 클래식한 던전이다. 위험도는 랭크 4로 분류되는데, 숲의 얕은 곳에는 슬라임과 고블린 등의 낮은 랭크 몬스터 만이 서식하므로 초보 모험가들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필드이다. 시몬도 이전에 혼자 방문한 적이있다. 물론 약초 채취를 위해서.

"소피 씨, 제가 퀘스트도받지 않고 던전까지 온 목적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요?"

지목한 강 기슭까지 오자마자 시몬이 말을 걸었다.

소피는 이쪽을 아이라고 얕잡아보고있는지 몹시 허물없는 태도이지만, 악의는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선 우호적으로 협력해주면 좋겠다.

"아, 물론이야. '기관총'이라는 무기의 성능 실험이지?"

사실, 기관총의 개발은 알자스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소총과 동시 병행으로 진행했다. 먼저 구현된 것이 라이플이었지만, 이번에 이스키아에서의 교훈을 통해 기관총을 완성시킨 것이다.

무엇보다, 현 단계에서는 프로토타입이라고 부르는 것도 부끄러울 정도다. 뭐니뭐니해도 총알을 연속 발사하는 중요한 기관 부분이 아직도 마법 술식을 요구하고있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

이래선 단순한 마법 지팡이다. 그래도 우선은 지금 사용할 첫 일인분을 만들어내는 것을 우선시한 것이다.

"네. 그래서, 이것이 기관총인데 - "

라고 설명하면서, [디멘션]을 통해 데굴 데굴 강철 덩어리가 초원 위에 쏟아진다. 물론 이들은 쓰레기가 아니라 기관총의 부품이다.

"보다시피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무기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지상과 성벽 등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무기라고하는 것이 적합할지도 모르겠네요"

"과연 발리스타같은 것인가"

마지막으로, 장대한 총신을 질질 끌어내자 모든 부품이 갖추어졌다. 조속히 시몬은 그 자리에서 조립을 시작한다.

우선 받침대가되는 삼각대. 이동은 고려하지않았기 때문에, 알자스 때처럼 바퀴 달린 카트는 만들지않았다.

"몬스터를 상대로 시험 사격을 하려면 제자리에서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 "

"맡겨둬. 내가 적당히 끌어오면 되는거지?"

이야기가 빨라서 다행이다. 과연 그 릴리가 추천할 정도의 인물인가. 시몬은 그녀에 대한 기대치가 한단계 높아졌다.

"조금 위험하지만, 가능하면 부탁합니다"

"이 근처엔 랭크 2 몬스터가 고작이니 위험할것도없지. 그럼, 다녀올께"

그런 말을 남기고 소피는 질풍처럼 떠나 갔다. 눈 앞에 흐르는 개울을 단번에 뛰어넘고.

마법사 클래스라고 들었지만, 저정도의 신체 능력도 발휘하는걸보면 솔직히 놀랍다. 무예인지, 부스트인지, 아니면 자체 능력인지, 시몬은 그녀의 도약의 비밀은 모르지만, 그래도 순수하게 굉장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정도라면, 능숙하게 몬스터를 사격 지점까지 끌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강변에서 강너머로 총을 쏘던 알자스전과 같다.

"좋아, 빨리 조립해야지"

그리하여 무거운 부품을 들기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얼마 지나지않아 기관총을 완성시킨다.

외형은 알자스 마을에서 생산한 것과 닮아있다. 직사각형 상자에 긴 총신이 튀어나온 것만으로 왠지 어색한 모양. 솔직히, 볼품없다. 진짜를 본 적이있는 크로노는 물론, 제작자인 시몬조차도 이 무기가 촌스럽다는건 이해할 수있다.

그래도 이것이 알자스 때의 급조품보다 훨씬 진보해있는 것은 확실하다.

이것의 기본 구조는 크로노가 개틀링 건이라고 부른 것이다. 그리도고아의 소재를 사용한 크로노 전용의 새로운 장비도 개틀링 건으로 하자고 레긴 과 논의해 결정했었지만, 시몬의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지구라는 마법없는 이세계에 존재하는 것에 가까운 구조를 하고있었다.

정확하게는 인력으로 크랭크를 돌려 급탄 장전, 발사, 지구의 역사에서 최초의 개틀링 건의 구조다.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탄환을 발사하는 것을 화약이 아닌 내부에 새겨진 불속성 마법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벨트 모양으로 연결한 총알은 작약이 막히지 않는 단순한 납 덩어리이며, 이것이 그대로 발사되어 장전이라는 프로세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총알 막힘이 없다는 장점은 있지만, 발사 기구를 마법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보충하고도 남을 단점이기도했다.

시몬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즉, 마력이 없다. 내부의 마법 발사 기구를 작동시키려면 따로 마력을 공급하기위한 부품, 아니, 매직 아이템이 필요한 것이다.

물건은 단순히 불 속성의 마석을 조금 가공했을뿐인 낮은 등급의 제품이지만 양산한다면 치명적인 고비용이된다. 또한 이 아이템에 의한 마력 공급이 다하면 기관총은 공격할 수 없게된다. 총알이 남아있어도 말이다.

총은 시몬처럼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일반인도 취급할 수 있는 무기이여야한다. 미래에는 어떠한 마법 술식도 배제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기관총의 진정한 완성을 보는 것은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완성된 것을 시도해볼 때다. 라며 시몬은 기분을 전환하여 조립한 기관총의 크랭크를 잡았다.

"그럼 우선 동작을 확인해보자 - "

첫 번째 시험 사격. 어느 대상을 정하지않고 단순히 총알이 쏘아지는지여부를 확인한다.

확실한 원통형의 새 크랭크는 허약한 시몬의 힘으로도 부드럽게 회전했다.

총신이 딸깍 소리를 내며 돌기 시작하는 동시에 총알 벨트가 내부로 말려 들어간다.

울려퍼지는 총소리. 오렌지색으로 깜빡이는 총구.

"해냈다! 제대로 움직였어!"

이론적으로 분당 이백 발의 발사 속도를 실현할 수 있지만 이 짧은 시험 사격으론 거기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우선, 지금은 성공적으로 작동한 것만으로 충분하다.

덧붙여서 개틀링 건의 포신은 여섯 개가 한 묶음으로 그만큼 총알의 발사에 의한 가열을 분산시키는 효과도있다. 여러 포신이 회전 순서에따라 총알을 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지만, 중요한 효과다.

사실 크로노의 그림을 보았을 때, 여섯 개의 포신에서 동시에 총알을 발사한다는 것이 굉장한 것이라고 지레짐작한 것은 비밀이다.

"이거라면, 고블린이나 슬라임 스무 마리 정도는 편하게 정리할 수 있겠네."

움직이는 표적을 향해 발사할 것을 기대하며 행복한 기분의 시몬은 소피의 귀가를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길 30 분 정도. 부스럭, 숲에서 소리를 내며 소피가 튀어나왔다. 적으로 오인해 발사, 라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않는다.

무엇보다, 소피 정도의 실력자라면 제로 거리에서 총을 쏴도 쉽게 막을거라고 릴리가 자신 만만하게 말했기 때문에, 만일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다.

"기다리자. 대단한 숫자는 아니지만, 시험 사격엔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

다시 강을 향해 크게 도약하더니 정신이 들자 기관총을 사이에두고 자신의 바로 옆에 돌아온 소피가 귓가에 그렇게 속삭였다. 일일이 거리가 가깝다.

척추가 오싹하는 것을 느끼면서 시몬은 우선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렇지만 그 의식은 당장이라도 강변너머로 뛰쳐오려는 몬스터에 향해있다.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고블린의 위협 소리인 끽끽거리는 원숭이와 같은 날카로운 소리가 전방의 숲에서 울려왔다.

대단한 숫자가 아니다, 라고 소피는 말했지만, 그것은 아마도 겸손을 표한 것인 듯하다. 그들의 목소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열 마리에서 스무 마리라고 하기에 미안할 정도의 대합창이 되어있으니까.

"저, 소피 씨 ...... 고블린은 얼마나 있는거죠?"

크랭크를 잡은 손에 땀이 차는 것을 느끼면서, 시몬은 솔직하게 물어보았다.

"음, 백 정도 일까"

다행히 근처에 둥지를 찾아서 - 라는 설명은 시몬의 귀에는 들어가지않았다.

"으아, 온다!"

신경질적인 괴성을 지르며 눈앞에서 수많은 고블린이 강변으로 뛰어오른다.

분명히 예상을 상회하는 적의 수에 시몬은 반사적으로 크랭크를 힘껏으로 돌렸다.

천재 연금술사와 숙련된 대장장이가 정성 들여 만들어낸 새로운 무기, 거기에 감춰진 성능대로 지옥의 불꽃같은 총알을 내뿜는 개틀링건. 그야말로, 개틀링 버스트.

"와아아아아! 많아요! 너무 많아요, 소피 씨!"

"하하하, 좋아해주니 기쁘네."

"생명의 위기를 느끼고있는 중이라고요!"

시몬은 그렇게 외치며 불을 뿜는 기관총을 교묘하게 조종하여 고블린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역시 알자스 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적의 발을 묶어 여기까지의 거리를 좁히게 두지않는다. 게다가 움직임도 느려졌다.

예정대로 그들은 좋은 시험 대상이 되었지만 수가 너무 많다.

만약 사격의 반동이 조금 더 강했다면 시몬의 제어는 듣지않고 공세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기관총이 스펙대로의 능력을 발휘해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를 믿고 밀려드는 고블린이 이 작은 강을 건너고있는 것이다.

5마리까지라면 접근해도 안전을 위해 옆에 대기시켜 놓은 프로토타입 소총으로 처치할 수있다.

그러나 이 숫자라면, 5마리를 놓치는 즉시 속속들이 후속 부대가 상륙해서 순식간에 포위 섬멸당할것이다.

"위험해, 완전히 무리 - "

용맹 과감하게 정면 돌격을 감행하는 고블린은 정확하게 쏟아지는 연옥의 비에 맞아 푸드득 넘어간다. 흩뿌려지는 피와 내장으로 인해 순식간에 개울의 수면이 빨간색으로 염색된다.

딱딱한 비늘도, 갑각도없고 허접한 모피나 더러워진 천 조각을 걸쳤을뿐인 고블린은 빠르게 사출되는 연옥을 막을 수단이 없다. 대구경 총알이 몸의 어딘가에 명중하면, 그대로 전투 불능이다. 땅에서 넘어지든, 피의 강에서 넘어지든 죽는다. 죽음은 결코 면할 수 없다.

일방적인 학살. 그러나 이 상황은 시몬의 극히 조금의 사격 실수로도 즉시 형세가 기울만한 줄타기같은 한계가 빠듯한 공방이다.

"힘내, 시몬. 앞으로 조금이야."

"무리, 정말 무리 아 ...... 아, 앗 !!"

총소리와 단말마와 절규와 따뜻한 성원이 울리는 이곳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하아 ...... 하아 ...... 해 ...... 해냈다 ......"

스스로도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억나진않지만, 마침내 시몬은 고블린의 돌격을 막아냈다. 마지막 하나는 총구에서 불과 2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고기가 되어있다.

여하튼, 기관총의 성능은 더 이상 없을 정도로 증명되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

그렇지만,

"소피 씨! 너무 많이 모아오셨잖아요!"

죽을 맛이었던 시몬으로선 말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거기에, 사선을 헤쳐나왔다는 고양감도 더해져있었다. 사양한다기보단 말하지않을 수가 없었다.

"자랑하던 신병기라고 호언했으니 고블린 백이나 이백은 가볍게 헤치울 줄 알았는걸."

"그런 수를 편하게 상대할 수 있는건 랭크 5 모험가 뿐이에요!"

잡 몬스터의 대명사인 고블린이라도 수백이 덮쳐오면 랭크 4 모험가도 솔로로는 그 나름대로 시간이 걸린다.

"그래? 아무튼 훌륭하게 섬멸했잖아."

"조금만 더 많았다면 죽었을거라구요!"

"괜찮아, 너는 내가 지켜줄께"

유난히 자신만만하게 말하지만 정작 실력을 아직 명확하게 본적이없으니, 솔직히 안심할 수 있을 리도 없다.

"하아 ...... 일단 어떻게든 되었으니 이제 됬어요."

포기와 타협이라는 것은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몬은 한명의 성인였다.

불평을 목구멍으로 꿀꺽 삼키며 앞으로의 만남에서 차이를 메워나가자, 라고 긍정적인 느낌 마저 가슴에 품고 다음에 행동으로 옮겼다.

백 마리의 고블린을 시체로 바꾼 것으로, 주변은 피 냄새가 가득하다. 윙도루 등 후각이 날카로운 육식 몬스터가 나타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기관총의 총알은 아직 조금 남아있다. 모처럼이니, 총알이 다할 때까지 쓰고 싶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총신의 과열이다.

성능 그대로의 연사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총신은 완전히 적열화해버렸다. 아무리 여섯 포신으로 분산할 수 있다고해도 한계는있다.

하지만 이 프로토타입 개틀링 건 총신은 크로노가 획득한 그리도고아의 사철을 이용한 복합 금속으로 만들어져있다. 알자스 전 땨 급조 기관총과는 현격한 차이의 견고 함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오래 쓰려면 안정된 성능을 유지하며 조금이라도 열에 의한 왜곡이 생기지 않게 제때 냉각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현재는 효율적인 총신 냉각 시스템까지는 준비되어있지 않다. 당연히, 여기 마법사 파트너에 의존해야한다.

"소피 씨는 얼음 마법이 특기라고 말했었죠."

"아, 다른 속성은 보통이지만 얼음 만큼은 잘한다고 말할 수 있어. 고급은 물론, 오리지널 마법도 몇번 써본적 있어"

현대 마법 상급 이상의 오리지널 마법을 쓴다는 것은 유명한 마법사로 인정받기 쉬운 조건이다. 더욱이, 자신의 마법 특성에 따른 술식을 개발한다면, 당연히, 틀에 박힌 현대 마법 술식보다 높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쉽게 개발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일류가 일류인 것이지만.

어쨌든, 소피의 말이 진실이라면 그녀의 마법사로서의 실력은 일류, 아니 여러 오리지널 마법을 습득했다고 말한다면 초일류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얼음 속성의 오리지널 마법에 다크 엘프 미녀라면 시몬은, 아니, 스파다 사람의 대부분은 어떤 랭크 5 모험가를 떠올릴 것이다.

"그것은 굉장하네요. [눈보라의 전처녀 - 발키리 블리자드] 소피아 씨 같아요"

비슷하다, 고 할까, 똑같다. 이름도 외형도. 하물며 지금은 신학교의 이사장을 맡고있는 본인과 안면이 있으니까 더욱 더다.

"...... 본인은 아니지요?"

이 때이니만큼 과감히 물어보았다.

"설마. 이 얼굴을 보면 알잖아?"

"아니, 매직 아이템으로 얼굴은 숨겨지잖아요."

마법은 사용할 수 없지만, 지식은 있는 시몬. 그녀의 베일이 인식 저해 효과를 지닌 일품인 것은 짐작하고있다. 얼굴이 보이는데, 왜인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 - 그 이상한 감각이야말로 보는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게하는 매직아 이템의 특성이다.

"이유가 있어서 얼굴은 밝힐 수 없ㅇ. 그렇지만 다른 종족아 보면 다크 엘프의 여자는 다 같아보일테고, 소피라는 이름도 흔한거야."

"그렇죠. 그 사람은 신학교 이사장이니 저와 데이트할리도 없으니까요."

"그렇지. 이사장은 여러가지로 바쁘니까 힘든거야"

마치 자신이 경험한 것 같은 말투에 희미한 위화감이 느껴지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보다 우선시해야할 것이있다.

"네 - 그래서, 얼음 마법이 특기인 소피 씨가 이 총신을 냉각해주었으면 합니다만"

분하지만 마법은 만능이다. 아무리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이나 구조를 생각해내더라도 그 고생을 비웃기라도 하듯 마법사라는 녀석들은 태연하게 해낸다.

분하기 짝이 없지만, 지금은 미뤄둔다. 사용할 수 있다면 고양이 손이라도 사용한다는 연금술사의 합리적인 생각때문이다.

"해주실 수 있나요?"

"물론, 간단해."

마법의 베일 너머로 요염한 미소를 띄우면서, 소피의 가느다란 갈색 손가락이 붉어진 총신에 살짝 닿았다.

"그냥 손 대면 위험 - "

프슈우우우, 시몬의 경고를 지우는 심한 증발 소리가 울려퍼졌다. 불현듯 총신에서 하얀 증기가 일어났다.

아무리 숙련된 마법사라도, 맨손으로 고열인 금속 부분을 손으로 만진다는건 미친짓이다. 얼마나 자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순간에는 소피의 비명이 - 파각!

"...... 응?"

예상된 비명 대신 왠지 굉장히 싫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불어온 바람의 돌풍에 의해 증기 안개가 깨끗하게 날려간다. 그리고 거기에선 비극이 일어나고 있었다.

"부러졌어!?"

총신이 부러져 있었다. 그것은 이미 훌륭하게 두 동강났다. 완파다. 끔찍한 파괴된 그 총신은 투명한 수정같은 얼음으로 덮여있었다.

안에 철 조각이 담긴 얼음 덩어리. 그것은 마치 평가받을 수 없는 전위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즉, 단순한 쓰레기로 변한 것이다.

"미안, 너무 얼려버린거같네."

고열인 물체를 급격하게 냉각하거나, 그 반대를 행하면 물건이 깨지거나 부서진다는 등의 현상은 물리 화학에 정통한 연금술사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다. 유리 컵에 뜨거운 차를 부어버렸을 때 등의 친밀한 실패담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것이다.

하지만 급속 냉각으로 강철의 총신을 부순 인물은 이 세상에서 소피가 처음일 것이다.

"설마, 이렇게 쉽게 부숴질줄은 ......"

쉽게 손상되지않을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시몬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한 강철도 아니고 랭크 5 몬스터의 소재를 이용한 특수 합금인데, 이렇게 가볍게 부술거라고 예상하는게 이상한 것이다. 조금 심하게 급속 냉각해도 문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피에게 마법으로 식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리고 이 모양이다.

그녀가 가진 엄청난 얼음 속성의 위력은 증명되었지만, "과연 얼음 속성의 오리지널 마법도 사용할 줄 아는 마법사님이네요"라고 말할 수 없다. 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제 인내의 한계였다.

"......어"

시몬이 말한 것은 하나의 결의 표명이었다.

"네, 뭐라고?"

조심, 조심, 같은 느낌으로 소피가 고개를 숙인 시몬에게 묻는다.

"...... 이제 싫어. 파티 그만둘래..."

눈물의 해산 선언에 소피가 진짜 울며 사과한 것은 30 초 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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