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378화 (379/382)

제 378 화 더 그리드

절대로 뺏길 수 없어, 라는 듯이 [러스트 로즈 토벌]의 퀘스트를 수주한 나는, 그대로 스트라토스 대장장이 공방으로 향했다.

에리나와의 데이트를 거절한 것처럼 천천히 놀고있을 틈은 없다. 퀘스트에 대비해 빨리 준비하고 출발해야한다.

무엇보다, 그런 사명감이 없더라도, 내가 이곳을 방문했을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쿠비키리]와 히쯔기의 유지 보수를 마치고 곧 돌아왔었다. 이게 아니었다면 리치 토벌을 하러갈 수 없었을 것이다.

유지의 성과는 최상, 평소보다 손에 익은 느낌이 들고, 모두 어딘가 깔끔해진 것 같다. 특히 히쯔기 쪽은 자랑하는 흑발이 더 요염하게 변해서는 직설적으로 사랑하던 주인님과 헤어졌어요! 라는 의미불명이면서 만족스러워하는 것을 외치고 있었다. 내 머리 속에서. 역시 시끄럽다.

그러나 [대식가]는 왠지 모르게 그대로였다. 그리드고아의 사철 대검을 받은 탓에 칼날 속에 큰 균열이 생겼으니, 이 녀석이 가장 수리가 필요했을 텐데 말이다.

설마, 역시 이미 늦었다 고 말하려는 것인가라고 생각했지만, 레긴 씨는 "이건 이대로가 더 좋다"고 이해못할 해답을 주었다. 게다가 비교적 자신만만하게.

아무튼, 검으로서의 성능은 문제없다고 보장했으므로 그대로 가져오기는 했지만 ...... 막상 사용하려니 조금 불안하다.

그래서, 이렇게 내 무기들이 내 손에 돌아온 것이지만, 스트라토스 대장장이 공방에 의뢰한 것은 유지 보수뿐만이 아니다.

레긴 씨에게는 새로운 무기의 제작도 부탁한 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되었을까, 기대에 가슴을 부풀리고 나는 공방의 문을 두드렸다.

"안녕하세요, 크로노 씨. 리치 토벌 성공 축하합니다. 이쪽도 제대로 무기를 완성시켜 두었습니다."

레긴 씨는 드워프 장인이라고는 생각되지않는 붙임성 좋은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하지만 허물없는 세일즈맨이 아니므로, 불필요한 잡담은 미뤄두고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지금 가져올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나는 레긴 씨의 아내가 끓여준 차를 음미하면서 기대하면서도 얌전히 기다렸다.

이번에는 쏟아부은 소재도 돈도 굉장하기 때문에 [라스의 오른팔]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대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레긴 씨가 안쪽의 공방에서 종이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다시 등장했다.

"기다리게 했습니다. 우선, 크로노 씨의 지팡이를 대신하는 '총'을 준비했습니다"

그것은 총이라기보다는 대포였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이것은 개틀링건이다.

그 여섯 개의 총신을 원형으로 묶은 특징적인 형태는 그렇게 부르지 않을 수 없다.

개틀링 건의 구조와 모양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지만 어설픈 기억을 바탕으로 시몬에게 말했을 정도의 것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지만 ...... 설마, 이런 형태로 실현시키다니. 무서운 시몬의 설계 능력과 레긴 씨의 생산 능력이다.

"뭐, 크로노 씨도 이미 느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죠. 이것은 총보다는 대포입니다. 활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했는데, 발리스타를 만든 것 같은 겁니다. 하지만 크로노 씨라면 잘 다룰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섯개의 포신같은 총구에서 엔진같은 사각형 본체까지 포함하면 족히 1 미터는 넘는다. 요염한 칠흑의 금속 광택으로 보아 모든 것이 그리도고아의 사철로 만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 강철 주괴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한 이야기. 본래 이 크기는 전투기나 헬기에 탑재하여 사용해야할만한 것이다.

"무게는 어느 정도입니까?"

"100kg 정도네요. 그래도 약간은 경량화한겁니다."

"아뇨, 충분합니다"

총의 손잡이를 잡자 서늘한 금속의 온도가 전해져온다. 동시에 억세고 단단한 느낌과 팔에 전해져오는 중량감. 하지만 이쯤이면 한손으로 들 수 있다.

가볍게 100kg의 중화기를 오른손에 들었다.

"역시 대단하네요. 힘이 강한 드워프인 저라도 한손으로는 들어올릴 수 없어요"

"그래도 랭크 5 모험가이니까요."

"과연, 광전사의 힘이라는건가요."

"그것은 말하지말아주세요."

쓴웃음을 지으며 왼손으로 총구의 밑부분에있는 손잡이를 잡고 끌어 안는 것처럼 들었다. 음, 양손으로 단단히 잡아들면 상당히 안정적이네.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초인이나 사이보그 등의 마초 영웅이 빌어먹게 무거운 개틀링 건을 가볍게 휘두르는 느낌이다.

그러고보니 의뢰했을 때 신체 측정을 했으니, 나의 팔의 길이와 체격에 맞추어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굉장한 조건이다.

덧붙여서 그 때 신장을 생각하면 193 센치였다. 음, 역시 키는 성장하고 있었구나. 나도 아직 17 살, 성장기이다.

"이 총알은 어떻게 하나요?"

"이론상 최고 분당 2000발의 발사 속도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만, 거기까지 대량의 총알을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크로노 씨의 [마탄 - 배럿 아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과연, 즉 이것으로 [소사 - 개틀링 버스트]하라는 건가. 설마 정말 개틀링 건으로 버스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내부에는 총알의 정제를 보조하는 술식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트리거를 당기면 새겨진 마법진이 연결되어 발동됩니다. 이전에 사용했다는 [블랙 발리 스타 카피]의 기능을 참고로했기 때문에, 크로노 씨의 흑 마법도 제대로 작동할 겁니다."

상당히 그리운 이름이 나왔네. 생각해보면 그 이후 나는 지팡이같은 지팡이를 사용한 적이 없다.

혹시 스파다에서 뭐라도 좋으니 마법의 지팡이를 구입했다면 나는 검은 마법사로 유명해질 수 있었던게 ......

아니, 이미 후회한 시점에서 전부 늦은 것이다.

어쨌든, 나의 흑마법에 걸맞는 무기를 드디어 입수하게된 것을 기뻐하자.

"아무리 그래도 지금 시험사격을 해볼 수는 없겠죠..."

"네에, 이것을 쏘면 안의 상점이 소멸할테니까요."

좋아, 신학교의 연습장에 갈 때까지,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참자.

"연사와 위력이 향상이외에 뭔가 새로운 효과가 있나요?"

"외견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예의 프로토 타입 총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 프로토타입 총에 관해서 말이다만, 실은 상당히 망가져있어서이놈도 수리를 하는 중이기도하다.

아무튼, 이스키아 고성에 도착할 때까지 공격해오는 몬스터 군단을 거의 격추시켰으니 말이지. 오히려 총신이 잘 버틴것이라고한다. 잘못했으면, 스로우스기루에게 결정타의 한방이 폭발하여 내가 쓰러져 있었을지도 모를정도니까.

그렇게 노력해준 녀석도 물론 리뉴얼되어 돌아올 예정이다. 어쨌든, 지금은 개틀링 건이야기이다.

"그저 마법 지팡이에 쓰이는 마석 대신 여기엔 스로우스기루의 두개골을 결합하였기 때문에 강력한 번개 속성을 사용하는게 가능합니다"

"두개골?"

"네, 여기에 들어있습니다 "

나타난 것은 그립과 총신이 연결되는 본체라고 불러야할 부분. 처음에는 내가 시몬에게 서툰 그림과 함께 설명했던 개틀링 건의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엔진같은 네모 난 모양을 하고있는걸까 하고 생각했다만 ...... 과연, 그 녀석의 머리가 들어있던 것인가.

들어보니 입안이 마침 적당해서, 여기에 내가 만들어낸 [풀 메탈 자켓]이 소환, 장전되는 것이라고한다.

"총알 가속에 번개 속성의 마법 술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스로우스기루는 그 자체로 강력한 번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법에 간섭하게 됩니다."

어라, 그것은 즉, 자연 레일 건이라는 건가?

"번개 속성으로 어떻게 총알의 발사를 가속하는지 혹시 아십니까?"

"저는 마법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원리는 전혀 모르겠네요. 다만, 이미 확립되어있는 술식인 것은 틀림없으니, 효과는 확실할 겁니다."

뭐, 나도 레일 건의 전체적인 원리는 모른다. 실제론 전자기 유도를 이용한 구조라느니 뭐라느니 했지만 - 번개 속성을 추가하면 빨라진다, 같은 신비한 마법적인 원리로 총알 발사 속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휘되면 문제없다.

"아무튼, 이것이 첨가된 가장 큰 이유는 그런 사소한 효과 때문이 아닙니다. 크로노 씨, 조금 총을 내려주시겠습니까"

일단 말한대로 개틀링 건을 바닥에 뒀다.

레긴 씨가 몸을 굽혀 무엇인가를 만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니, 총신이 철컹 무거운 소리를 내며 분리됬다.

부숴진건 아닌 것같다. 확실히 총신을 잡고 가볍게 누르는 행동을 했으니. 원터치로 분리한걸까, 아니면 마법인걸까. 걱정은 되지만, 질문을 참고 조용히 기다린다.

미리 준비되어 있었던 다른 총신을 손에 들고, 레긴 씨는 내가 보는 앞에서 개틀링 건을 새로운 모습으로 개조해나간다.

완성된 그것은 커다란 소총 - 아니 다른 총신으로 바뀌어도 이것은 역시 대포다.

"여기 포신에 장전하면 플라즈마 브레스를 쏩니다"

"그걸 쏜다고요!?"

"과연 오리지널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상급 공격 마법인 [번개 거창 - 라인 포르 사기타] 정도의 위력은 나올겁니다."

정말이냐! 굉장하다! 고 속으로 흥분하면서도, 얌전하게 설명을 자세히 듣는다.

"그러나 강력한 공격이므로 크로노 씨 자신이 어느 정도 충전, 어, 흑마력으로 전기 가상 속성이 필요한 것입니다만, 괜찮지요?"

"아아, 문제없습니다."

숙련된 전기 속성 마법사같이 다양한 전기 마법을 모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마력을 쏟는 정도라면 얼마든지 괜찮다. 체력에는 자신있지만 마력량도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전기의 원색 마력을 충전시키는 것만으로도, 스로우스길의 두개골이 전력을 증폭시켜서 웬만한 위력으로 발사할 수 있지만 ― ―"

거기에서 레긴 씨가 새로운 아이템을 주머니에서 꺼낸다. 뭐든지 나오는 마법의 주머니다.

"이 탄환을 사용하지 않으면, 플라스마 브레스라고 할 만큼의 위력은 나가지 않을겁니다."

받아든 그것은 총알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찌그러진 형태였다. 날카롭고 뾰족한 손톱같은 첨단이 두개로 갈라진 것을 보면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매끈한 유선형이 아니다.

전체는 역시 예의 사철로 코팅된 것 같지만 끝부분이 이중 나선을 그리듯 틈이 비어있고, 거기에 섬뜩한 보랏빛이 새어나오고 있다.

"이 총알은 스로우스기루의 손가락 뼈로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납득했다. 확실히 그 녀석은 기다란 손가락이 두개, 양손 합쳐서 여덟개 있었다. 그렇다면 ― ―

"둘은 예정대로...에 사용하므로, 플라스마 브레스용 총알은 여섯발입니다. 다만 아직 한발째밖에 마련하지 않으므로, 만약 그 총에 걸맞는 한발을 만들길 원한다면 ――"

"아뇨, 세번째는 필요없어요. 쏘고 싶지는 않네요."

어쨌든, 플라스마 브레스를 발사하는데에 탄수 제한이 있다는 사실이다. 단 여섯발밖에 없으면 시험 발사가 좀 꺼려지는데...일단 마력 차지만으로 쏠 수 있는지 쪽으로 시험해보자.

"죄송합니다만, 플라스마 브레스를 발사했을 때는 아마 한 방에 포신이 한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발째를 쏘면 틀림없이 포신은 고열을 견디지 못해 융해됩니다. 최악, 오발이라는 것도 있으니"

안전하게 쓴다면 확실히 냉각해야한다는 것이다.

역시 총신 과열은 총인한 불가피한 문제인데. 알자스전 때도 이것이 있어서 십자 포화를 중단해야했다.

시몬도 지금쯤 기관총의 냉각 문제를 어떻게든 할 수 있도록 실험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크로노 씨, 아직 이녀석의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만, 모처럼이니 이름을 지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작명 감각이 없어서라고 쓴웃음을 띄우는 레긴 씨. 음, 그런 일이라면 이전 문예 부원에게 맡기시라!

음, 뭐가 좋을까. 너무 난해한 한자의 나열은 부르기 어렵고 특별히 저주의 무기도 아니고, 여기는 간단하게 ― ―

"그럼 『 더·그리드 』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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