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350화 (351/382)

제 350 회 제 1 차 엘리멘트 마스터 긴급 회의

"그런 이유로 제 1 차 [엘리멘트 마스터] 긴급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의제는 우리가 없는 사이에 크로노 씨가 아발론의 공주를 침대로 데리고 들어간 건에 대해서"

"아니 아니 아니, 잠깐, 잠깐만 기다려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띄며 기념품 이야기를 꽃 피웠을 라운지는 이제 살기와 긴장감이 감도는 위험 지대로 변해있었다.

의자에 앉은 내 얼굴을 흰색 모후로브를 입은 채로 소녀로 변신한 릴리와 실내인데도 왜인지 [아인즈 블룸]을 쥔 채인 피오나가 인왕립으로 서있다. 두 사람 모두 랭크 5 몬스터에 맞먹을 정도의 기백을 뿜어낸다.

하지만 여기에는 강적인 몬스터가 있을리도없으니 나만이 방 한가운데에 준비된 의자에 덩그러니 앉아 둘과 대치하고있다.

내가 앉아있기 때문에 시선이 딱 피오나만큼의 높이다. 왠지 자신의 키가 낮아진 것같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위압감이 느껴진다.

"네, 기다리고 있어요. 크로노 씨가 사실을 실토하는걸요"

"크로노, 솔직하게 전부 이야기 해줘야되?"

거짓말해도 텔레파시로 금방 알 수 있으니까, 라고 릴리의 눈이 말하고 있다. 위험하다. 무섭다.

랄까 뭐야, 뭐야 이거! 이제 새로운 시련이 시작되었습니다 라는거냐! ?

이 절망적인 기색은 어떻게 된거야! 이런 지옥의 밑바닥에 있는 느낌이라면 차라리 그리드고아와 싸우는 것이 마음이 편하단 말이야...

"크로노?"

"아, 아 - 어, 그러니까 ......"

나는 우물쭈물대며 진땀을 흘리다가 필사적으로 말했다. 모든 것을 말했다.

넬과의 만남과 마법을 가르쳐준 것과 요리를 가르쳐준 것과 [커스 카니발] 출전과 승리, 오른팔 부상과 치유. 그리고 이스키아 고성에서의 전투.

피오나의 말대로 전부 실토했다.

사실 두 사람에게 자랑할 수 있는 활약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이런식으로 말하게 될줄은 ......

"- 아무튼 넬과는 그런 이유로 친해졌을 뿐이야"

"응, 그렇구나"

"과연, 그런 것이었습니까"

"다행이야. 둘 다 이해해 - "

"크로노, 너무 무방비해"

"크로노 씨는 정말 무방비하군요"

어라, 왜지? 오해는 완전히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게다가 두 사람이 짜고 친 것같은 똑같은 반응. 게다가 그 시선은 아직도 차갑다.

"저, 저기... 왜 무방비하단거야?"

무방비한 쪽은 어느 쪽인가하면 넬쪽일 것이다. 나같은 남자를 상대로 처음부터 거의 경계심없이 접촉해왔고 무엇보다도, 거리감이 가깝다. 물리적으로. 개인 공간이 10cm 정도 밖에없는게 아닐까.

"그러면 안돼, 크로노. 다가오는 여자에게는 더 경계심을 가져야지"

"그래요. 무슨 속셈을 숨기고있는지 모르니까요."

"아니, 그런건 어느 쪽인가하면 여성이 경계해야 - "

내가 말을 이으려하자 피오나의 지팡이가 바닥을 친다. 그만해주세요, 피오나 씨. 무서워요. 그거.

"크로노, 여자는 말이야, 몬스터인거야"

뭐야, 그 '남자는 모두 늑대야' 같은 이론은. 하지만 릴리의 눈은 어디까지나 진지하다.

"크로노 씨 정도의 남자라면 손쉬운 먹이이지요"

저건 칭찬하는 걸까. 피오나의 눈빛을 보면 전혀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지만.

"하지만 나는 특별히 인기있던 경험이 없는데?"

오늘의 퍼레이드에서도 이상적인 신랑감인 네로에게는 여성들이 꺄꺄 환호성을 질렀으니 그게 올바른 의미에서의 인기가 있다는 상황일 것이다.

미아와 제대로 연습한 것도 허무하게 그 성원 아닌 고요함 뿐인 반응은 아무리 생각해도 여성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질려했던게 아닐까?

"나는 크로노의 매력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

"저도 크로노 씨의 매력을 알고있어요"

"객관적으로 봐도 크로노는 남자로서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는거야"

그, 그런 것일까 ...... 나로서는 전혀 믿을 수 없는 칭찬이다. 가족이라서 유달리 호의적일뿐인게 아닐까.

"먼저 그 상냥함과 부드러움은 바보수준의 호인이라고해도 좋을 정도야"

"제가 화려하게 아군을 말려들게해도 화내지않고 용서해주실 정도니까요"

뭐, 스스로도 너무 무르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성적인 상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하는 남자라구. 그 실험 시설의 마스크들과 십자군들을 셀 수 없이 많이 죽였으니까.

게다가, 피오나. 네가 아군을 말려들게해도 화내지는 않아. 무서우니까.

"그리고 크로노는 강하니까 쓰러뜨릴 만한 사람은 애초부터 없어."

"제가 아군을 말려들게해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으니까요"

사실, 나도 그렇게 쉽게지지는 않는다는 자신감은있다. 그야말로 사도나 릴리와 피오나가 팀을 이루어 진지하게 싸우게되면 무리지만.

랄까, 피오나. 나도 말려들면 평범하게 아파. 착각하지 말아줘.

"키도 크고, 몸도 스파다 기사만큼이나 단련되어 있으니까 말이야."

"좋은 몸이에요, 크로노 씨. 이 자리에서 벗어도 좋아요"

큰 키는 내가 유일하게 남자로서 자랑할 수있는 대목이라고 평범한 고교생이었던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뭐, 그래도 얼굴 덕분에 공포감과 위압감을 늘리는 효과 밖에 없었지만.

게다가 내 몸은 실험 생활로 인해 강제로 만들어진거니까.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몸을 단련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법의 연구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흑마법사인 것이다.

그리고, 피오나의 성희롱 발언은 흘려듣는다.

"게다가 얼굴도 - 아니, 역시, 나는 매우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취향이 갈릴꺼야"

"그렇네요. 아이가 보면 울 정도로 무서워요"

"뭐야, 역시 그렇잖아!"

아무리 릴리라도 내 흉악한 얼굴은 쉴드쳐주지 못하는 것 같다.

아아, 만날때마다 공포에 떨던 시라사키 씨의 고개숙인 얼굴이 그립네.

역시 릴리와 피오나와 추가로 넬도 외모에 대해 매우 관대한 특수한 패턴 이었음이 틀림없다. 어쨋든 나는 첫인상에서 호감도가 바닥을 찍기 때문에 정말로 고마울 정도이다.

"어쨌든, 크로노는 표면적인 것만으로도 이만큼 매력적이야. 강한 남자를 좋아하는 스파다의 여성이라면 더욱 조심해야겠지"

"물론 저도 릴리 씨도 그런 점만 보고 크로노 씨와 함께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아아, 나도 그정도는 알고있어, 피오나. 나에게도 두 사람은 특별하니까.

"그런데, 모든 여자들이 나랑 피오나처럼 크로노의 진정한 모습에 대해 알고있는건 아니야"

"무슨 속셈이 있을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요, 크로노 씨. 여성들이 접근해오면 경계하지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부드럽게 대응하시는 크로노 씨."

그, 그건 ...... 실례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거야. 게다가, 뭐, 나도 남자이니 여성에게 권유받으면 싫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그리고 크로노는 일단 사이가 좋아지면 그렇게 쉽게 버리지도 않잖아?"

"그렇게 크로노 씨는 호의를 뿌리고 다닐 위험이 있습니다."

호의라고해도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의 대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친구이기 때문에 쉽게 쉽게 돈을 빌려주거나 연대 보증인이되거나 범죄를 돕지는 않으니까.

"아무튼, 두 사람의 말은 이해했어. 세상에는 선인만 있는게 아니니까"

오히려 이 이세계에선 악당이 더 설치고다닐 정도다. 물론, 그 이상으로 좋은 사람과의 만남도 있었고, 또, 이별도 있었다.

"그래 그래. 크로노도 그 정도 상식은 이해는 하고있겠지"

"하지만 크로노 씨는 역시 무방비하군요"

뭐야,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잖아. 이해가 가질 않는다. 도대체 나의 어디가 무방비하다는거야! ?

"이 때이니까 분명히 말하겠는데, 그 넬이라는 아발론의 공주, 위험해"

"......응?"

험악한 표정으로 말하는 릴리에 나도 모르게 바보같은 소리가 새어나왔다.

"역시 릴리 씨. 상당히 위험하죠"

의미를 모르는 건 나뿐이다. 릴리와 피오나는 그 부드러운 넬을 왜 그렇게 경계하는 것일까.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지. 왜냐하면 크로노는 원래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까"

"그렇죠. 니혼이라든가하는 크로노 씨의 고향에는 귀족도 노예도 존재하지 않는 사회인 것 같으니까요"

"... ... 혹시, 넬이 왕족이라는 점이 위험한거야? "

두 명 모두 후우, 라고 작게 한숨을 내쉰다. 마치 미리짠 것같은 타이밍, 최고의 콤비네이션. 과연 그 대답은?

"그렇지. 왕족이라는 최상층의 인물과 주위에게서 인정받지 못하는 독특한 형태의 관계가 되어버린 것은 매우 위험한 상태인거야"

"어, 하지만 윌 -"

"아, 그 놈은 괜찮아"

"그 사람은 괜찮아요"

뭐야 그 반응의 차이는. 이것도 인기의 격차라는 놈인가? 랄까, 릴리, 너무하잖아......

"윌 하르트 왕자는 신뢰해도 괜찮은 사람이야. 조금 공상하는 버릇과 망언을 내뱉는 증상이 있지만 일단 제대로 망상과 현실의 구별은 할 줄 아니까"

"텔레파시는 정말 편리한 기능이네요"

그런가, 윌의 회색의 두뇌는 어느새 릴리의 텔레파시에 확인을 받은 것인가. 이 일은 조용히 덮어두자. 엘리멘트 마스터 만의 비밀이라는 걸로.

"하지만, 그 공주는 ...... 거의 보이지 않았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그녀도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

"아아, 하지만 릴리 정도는 아니야. 직접 몸에 닿지않으면 감정을 읽을 수 - "

"만졌어?"

"어?"

"크로노 씨에게 닿은겁니까?"

그렇게 물어보는 피오나의 눈이 무섭다. 진심이다. 항상 졸린 듯이 뜨여있던 눈은 날카롭게 변하여 황금의 눈동자가 파직파직 빛을 발하고있다.

다음 순간, 손에 든 지팡이에서 화염 공격 마법을 쏠 것 같은 정도의 위압감.

"그야, 뭐, 손을 잡았을 뿐이야. 덕분에 [호루스 부스트]도 습득할 수 있었고, 첫 번째 가호를 각성하는 기반이 되기도 했어. 봐봐, 굉장해. 이 [오버 드라] - "

"그런 거, 치사해요 ......"

고통을 견디는 것처럼 피오나는 살짝 얼굴을 돌리고 짜내는듯한 목소리로 그런 말을 뱉었다.

"진정해! 어이, 피오나"

"...... 죄송합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충격이었는지 피오나는 얼굴을 트레이드 마크인 삼각 모자로 가려서 표정을 보이지 않는다.

피오나의 희귀한 반응이 다소 놀랍다 - 랄까 선물한 반지를 살인마 죠토가 깨뜨렸을 때 지팡이로 죽을때까지 때리던 그 모습이 뇌리를 스쳐서 등골에 오한이 느껴진다.

"그 때 크로노의 기억을 더듬었을 가능성이 있어."

설마 넬이 그런 개인 정보를 훔치는 듯한 행위를 할 리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믿는 것은 그녀와 친한 나뿐이다.

"하지만 이제와서 그걸 확인할 방법은 없어. 지금부터는 조심해야해. 나 이외의 텔레파시 능력자에게는"

"흠, 그러고보니 릴리 씨도 제 머릿속을 들여다보려고 한적이 있었죠"

냉정함을 되찾은 피오나가 자연스럽게 쓴 소리를 내뱉는다. 물론 릴리는 조용히 흘려넘긴다.

어쨌든 사전에 텔레파시 능력이 있다고 알고있었으면서 읽게 내버려 둔것이 실수였던 것이다. 아무리그래도 릴리처럼 눈앞에 서있는 것만으로 머릿속을 읽을 정도로 강력한 텔레파시 능력자라면 할 수 있는게 기껏해야 [마인드 프로텍트]의 매직 아이템을 장착해두는 정도니까.

그래도 넬이 텔레파시를 써주었기 때문에 내가 현대 마법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

"크로노는 그 공주를 나름대로 신뢰하고있는 것 같지만 문제는 둘만의 관계가 아니야."

그것이 릴리가 아까 말한 "주위에게서 인정받지 못하는 일그러진 관계" 라는건가.

"미안, 뭐랄까, 지금의 지금까지 완전히 깜박 잊고있었어 ...... 나, 신학교에선 [흉악한 촉수남] 또는 [나이트 메어 버서커]였지 ......"

그런 분명히 위험해보이는 직함을 가진 남자가 공주와 친구라고 말해도 납득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의 일이라면 나도 "어이 없네"라고 생각할 것이 틀림없다.

"크로노 씨에게 그 터무니없는 불명예스러운 소문이 없었다고해도, 단순한 모험가 남자가 아발론의 공주에게 접근한 것만으로 큰 반역죄에 해당될 수 있으니까요"

확실히 그 반응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라고 할까, 역시 지금까지 그런 일을 생각도 하지않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내가 바보였던거겠지.

변명에 불과하지만 릴리와 피오나가없었던 외로움 탓에 나는 무의식적으로도 넬에게 응석부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웅, 크로노,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괴롭힘당하지는 않았어? 만약 그랬다면 바로 알려줘. 혼내줄게"

"그렇네요. 폭발시켜드릴께요"

"아, 아니, 괜찮아. 지금은...."

그, 그러고보니 식당 사건 직후 이 두 사람이 상당히 위험할 정도의 분노를 내뿜었지. 동료를 생각해주는 것은 기쁘지만 혹시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폭주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기색이니 조금 무섭다.

우선, 실내화에 압정이 들어있고 책상에 낙서하는 정도의 괴롭힘 수준이라면 두 사람에게는 말하지말자. 뭐, 신학교에는 실내화도 개인 책상도 없지만.

"그렇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그 공주가 크로노에게 어떻게 참견해올지 모른다는거네"

"참견이라니 ...... 폐는 넬에게는 도움을 받았을 뿐인데"

"아뇨. 릴리 씨의 말이 옳아요. 진의를 모르는 이상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는 모르는 겁니다. 예를 들어 크로노 씨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우연한 계기로 기분을 해치거나 원한을 사면 최악, 불경죄로 처형당합니다"

그러고보니 ...... 불경죄로 처형 ...... 역시 그 가능성이 있는거구나 ......

"그렇지 않아도 왕족의 지위가 있으면 모험가의 인생을 파멸로 내모는 것은 간단한거야"

나의 뇌리에 아레나에서 "닥치세요! 반역죄로 처형하겠습니다!"라고 외치던 넬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물론, 인생의 파멸은 커녕 죽음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명령을 내리면 될 뿐이다.

그 크리스 어쩌구 아가씨는 괜찮을까 라고 새삼 생각했다.

"본인에게는 확실히 그럴 생각이 없더라도 주변에서 곡해하고 폭주하는 일도 충분히있을 수 있어"

"모험가 길드를 이용할 수 없게 될 정도라면 아직 다행이지요. 하지만 아발론에서 지명 수배당하면 십자군과 싸울 때가 아니게 되니까요"

"그, 그건 ...... 위험하네..."

"그래. 위험한거야"

"위험하죠"

위험하네... 지금까지 나는 거기까지의 위기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넬이 왕족이라는 것을 진정한 의미에서 실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기껏해야 고등학교 동급생의 여자가 굉장한 부자, 라는 정도의 인식이었던 것이 아닌가.

"어쨋든 크로노는 역시 신분 차이에 생소한거야."

"왕족이나 귀족에게는 적절한 거리감이라는 것이있습니다. 그것을 크로노 씨가 우리에게 하는것처럼 공주와 사이좋게 지내면 ...... 안돼요"

그, 그런가 ...... 나는 간신히 두 사람이 여기까지 화를, 아니, 화내지는 않았지. 어쩐지 굉장히 심각하게 반응하던 이유를 이해했다.

"미안, 내가 조심했어야했는데 불필요한 걱정을 끼쳐 버렸네"

처음에는 틀림없이 두 사람이없는 동안에 내가 여자를 침대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오해해서 위험해, 라고 생각했는데 ...... 제길, 바보같은 착각이다.

릴리와 피오나는 어디까지나 나에대해 걱정해줄 뿐인데도.

"괜찮아, 크로노가 이해해줬으니까"

"게다가 이제 저희가 계속 크로노 씨의 곁에서 떠나지 않을테니 안심해주세요"

두 사람의 얼굴에 드디어 부드러운 미소가 돌아왔다.

"고마워. 나도 이제 더더욱 조심할께"

이렇게 다시 한번 파티원의 고마움을 실감한 곳에서 제 1 회 엘리멘트 마스터의 긴급 회의는 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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