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7 화 검은 전율
백금의 달 27 일 발행 스파다 홍보지 신문 그 제목에는 크게
"레온 국왕 폐하, 샬롯 셋째 공주 전하를 구출하러 가신다! "
라고 적혀 있었다.
충격적인 제목이지만 스파다의 도시에는 이 홍보 잡지가 오기도전에 정보가 퍼져 있었다.
27 일 새벽에 길을 나서서 대정문에서 출진해가는 스파다 군 제 1부대 [브레이브 하트]와 제 2부대 [템페스트]의 혼성 군단의 삼엄한 모습을 많은 시민이 목격하고 있었다.
또한 그 직후 모험가 길드에서 '이스키아 마을과 이스키아 고성 구호'라는 긴급 퀘스트가 발행되면서 자연히 사정은 분명해졌다.
강력한 랭크 5 몬스터와 그것이 이끌고있는 몬스터 떼가 출현. 습격당한 것은 이스키아 마을.
하지만 최대의 불행은 그들이 왕립 스파다 신학교의 학생들이 연례 행사인 야외 실습을 하는 지점인 이스 키아 구릉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제목에도 써잇는 셋째 공주 샬롯을 비롯하여 이웃 나라인 아발론의 첫째 왕자 네로 율리우스 에루로도, 스파다 사대 귀족 카이 에스트 · 갈블레이즈, 사피르 · 마야 · 히드라 등 유명한 명문 귀족의 자녀들이 이 야외 실습에 참가하고 있었다.
국왕 스스로가 군대를 이끌고 뛰쳐나가는 것은 당연한 대응이라고 모두가 생각했다. 동시에, 그들이 모두 무사하기를 기도했다.
그리하여 달이 바뀐 푸르름의 달 3 일, 스파다에는 마침내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졌다.
"나이트 메어 버서커, 이스키아의 신학생들을 구하다!"
하지만 3 일에 발행된 홍보지에 적힌 그 제목에 대다수의 스파다 사람들은 머리에 물음표를 띄웠다.
거기에 계속이어지는 다음 페이지의 제목.
"요정과 마녀의 미소녀 콤비가 이스키아 마을을 구하다!"
또 물음표가 추가되게되었다.
기사를 읽어보니, 우선 공주를 포함 신학생과 이스키아 마을이 구원받았다는 것, 그리고 이 [나이트 메어 버서커]와 [요정과 마녀의 미소녀 콤비]라는 사람들은 모험가이며 세 사람의 맹활약에 의해 긴급 퀘스트가 달성되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그들의 뒷배경은 모두 불명이지만, 그래도 스파다 시민 모두가 이것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모험가 중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는 것을.
"꺄아앗! 크로노 구우운!"
스파다의 정문 앞에서는 극히 일부만이 성원과 우레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이스키아의 긴급 퀘스트 해결 기사가 발행된 다음날인 푸르름의 달 4 일에는 생환한 신학생과 떠나간 기사단, 그리고 소문의 광전사와 요정과 마녀 삼총사가 드디어 스파다로 개선한 것이다.
새로운 영웅의 모습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마치, 다이달로스 군의 침공을 격퇴한 승전 퍼레이드로도 보인다.
그런 밀려오는 사람의 물결 중에 스파다 모험가 길드의 유니폼을 입은 여성이 한 명.
"크로노 군! 어디있어요?!"
스파다에서 크로노의 이름에 군을 붙여 부르는 사람은 두 사람뿐이다. 그 한쪽은 물론, 미인으로 유명한 엘리트 접수양 에리나이다.
그녀 앞에는 일부러 눈가리개용으로 쓰기위해 데려왔는지모를 몸집이 큰 남자가 있었다.
귀중한 길드의 점심 시간을 사용해서까지 온 에리나는 앞에 선 아저씨의 털없는 뒤통수를 원망스럽게 노려보았다.
이미 선도 기사단이 스파다가 자랑하는 거대한 대정문을 지나 군중의 양쪽에 늘어선 거리로 나아가고있다.
그들은 이번 건에서는 늦게되었지만 그래도 이스키아 마을 주변에 넘쳐나는 몬스터 군단을 순식간에 섬멸해보인 실적이 있었다.
기사단을 겨냥한 환성에는 솔직한 칭찬과 존경의 색이 떠있었다. 환호성으로 맞이하는 시민의 모습에 앞서가는 기사들도 웃는 얼굴로 손을 치켜드는 사람이 많다.
"오, 봐라! 신학생의 귀환이다!"
선도하는 기사단에 이어 대정문에서 신학생 열이 나타나자 환호성의 볼륨이 한 단계 올랐다.
"크로노 군은 어디에 - "
"후하하하하하하! 우리는 이스키아의 땅에서 기적의 생환을 이뤄냈노라! 우리 스파다 국민들이여, 이 전설적인 개선을 - "
"에잇! 망상 왕자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앞의 큰 아저씨가 갑자기 비킨 덕분에 생긴 틈으로 겨우 거리를 본 에리나의 눈에 비친 것은 용차의 천장에 서서 크게 웃는 왕자님의 모습이었다.
특별히 왕족을 위해 주문한 퍼레이드 용이 아닌 신학교가 보유하는 장거리 이동용 용차이다. 당연히, 지붕에 난간도 뭣도 없다. 승차중에는 지붕에 올라가지 마세요 라고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해서든지 눈에띄고 싶은지 지붕에 부끄러워하는 것도없이 인왕립으로 선 윌 하르트 둘째 왕자의 모습에 에리나는 자신도 모르게 불경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그녀가 즉시 헌병대에 잡혀가지않은 것은 여기에 모인 많은 국민들도 비슷한 의견을 갖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취급은 홍보 잡지의 제목에서 "레온 국왕 폐하, 샬롯 셋째 공주 전하를 구출하러 향하다! "라고 지명되지않은 시점에서 아, 그러고 보니 두 번째 아들도 있었지, 정도였다.
"오오! 윙로드다!"
"꺄앗! 네로 님! 여기를 봐주세요!"
"봤어! 지금 네로님이 내 쪽을 보셨어!"
둘째 왕자의 불행은 금방 잊은 것처럼 군중이 술렁였다. 특히 여성의 비명 소리가 단번에 올랐다.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언제나처럼 언짢은 얼굴로 순백의 유니콘을 모는 네로 율리우스 에루로도 첫째 왕자.
이상적인 신랑감을 구현한 그 모습에 팬들은 과격한 환호를 올리며 지금까지 흥미가 없었던 여자들도 그를 보고 무심코 눈을 빼앗겼다. 그리고 다음 순간에는 마음까지도 -
"흥, 흔한 여자들이"
무엇보다도 상대는 소녀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지만.
"앗! 넬 공주님은 어디지?!"
"뭐야, 저 마차 안에있는 건가?"
여성들과는 대조적으로, 남성진에서 각자의 불만과 의문섞인 목소리가 오른다.
넬 율리우스 에루로도가 궁지에 빠진 오빠와 파티원을 구출하러 성을 포위하는 몬스터 군단을 괴멸시켰다는 훌륭한 전과를 올린 것은 이미 홍보 잡지에서도 거론되어있다.
또 한사람의 영웅이라고 불러야할 흰색 날개의 공주님이지만, 그 아름다운 모습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유니콘에 탄 네로, 그 뒤로 파티원 카이 에스트 · 갈블레이즈 사피르 · 마야 · 히드라가 이어진다.
또 그 바로 뒤에 한 대의 마차가 계속되고있으니 아마도 거기에 넬 공주가 타고있는 것이라고 추측되었다.
창문은 두꺼운 커튼으로 막혀있어 안의 모습을 전혀 짐작할 수 없다.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마차를 사용하고 있다면 창문으로 얼굴을 내비쳐서 손을 흔들어 반응했어야한다. 특히 이러한 장소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반응인 것을 왕족인 첫째 공주 전하라면 충분히 이해하고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응이 없다는 것은 도대체 어떠한 사정이 있다는 것인가. 닫힌 창문과 마찬가지로 스파다 국민은 알 수가 없었다. 미모의 공주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모인 남성들은 아쉬워할 뿐이었다.
그리하여 생환한 신학생의 열이 군중의 앞을 지나갔다.
"어이, 악몽 어쩌구라고 불리는 놈은 어떻게 된거야 -"
"나이트 메어 버서커야! 제대로 올바른 클래스 이름으로 부르라고!"
"나는 미소녀 콤비를 보고싶어"
"요정과 마녀는 언제오는거야"
예의 삼인조는 등장하지않는걸까. 그렇게 모인 많은 관중이 억측을 시작한 때였다.
"어이, 봐봐! 저게 -"
처음으로 느낀 것은 당연 대정문 근처에 모였던 자들이다. 뒤의 군중들은 소문의 모험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 같다, 라는 것 밖에 몰랐다.
왜냐하면 영웅을 맞이하기에 적합한 환성이 전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멋져보인다, 훌륭하다, 그런 안이한 감상조차 들리지 않는다.
즉 '그들'을 목격한 자들의 반응이 잠잠한 것이었다.
"아, 잠깐, 뭐야 이 차가운 반응은 ......"
너무 의외의 반응에 에리나도 당황스러운 소리를 질렀다. 도대체 어떤 등장을 하면 솟구치는 군중을 침묵시킬 수 있는 것인가.
그런 의문을 품었던 그 때, 다시 앞의 눈가리개 아저씨가 움직여서 시야가 열렸다.
그 때 에리나가 보았던 것은 -
쿠오오오오오오오오!
뱃속의 밑바닥부터 흔드는 듯한 끔찍한 울음 소리를 내는 한 마리의 큰 검은 말 - 아니, 그것은 제대로 정통의, [불멸의 말=나이트메어]였다.
그 갈기는 지옥의 화염을 가져다 붙인 것처럼 소름돋는 검정과 빨강이 조화되어서 흔들리고있다.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칠흑의 말이지만, 느긋하게 걸음을 진행하는 모습은 그것이 지닌 강인함과 체력을 느낄 수 있게했다.
그리고 그 검은 나이트메어를 모는 것은 -
"크로노 군 ...... "
그 남자, 크로노. 에리나가 중얼거린 그 이름을 듣지않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끔찍한 언데드의 말에 탄 것은 더욱 무시무시한 모습을 한 남자.
그는 검은 머리와 검은 눈에 착용한 장비까지 검정 일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어둠 그 자체를 입고있는 것처럼 어둠으로 물든 그는 보는 사람에게 공포감을 조성했다.
그가 검은색으로 물들이지않은 것은 선혈같은 진홍색으로 물든 왼쪽의 눈동자와 검은 옷의 소매가 찢어져 맨살이 노출된 오른팔이다.
검정과 빨강의 독특한 조합의 오드아이는 지옥의 마귀도 움츠릴 정도로 날카로운 눈빛을 발한다.
마치 지금도 눈앞에 적이라도 있는 것처럼 눈살을 찌푸린 험한 표정으로 그저 똑바로 앞만을 바라보고있다. 여기에 모인 군중의 모습은 보이지않는 것같은 교묘한 분위기. 과장을 덧붙이자면, 다음 순간에는 전부 죽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의 박력이 있었다.
사실, 그 나이트메어의 고삐를 쥔 오른팔은 전설적인 스파다 전사를 본떠 만든 동상과 같은 근육을 자랑한다. 홍보 잡지의 기사에는 "대검의 이도류" "몸길이 30 미터의 거체를 던졌다" "랭크 5 몬스터를 맨손으로 때려 죽였다"등 진실인지 판별할 수 없는 정보가 적혀 있었지만, 그것들이 모두 진실이라고 생각하게할만한 외형이었다.
하지만 이미 크로노와 친구 관계라고 부를 사이가 된 에리나에게는 그 모습이 놀라운게 아니었다.
"뭐, 거짓말, 그거 ......"
그녀를 경악시킨 것은, 크로노가 두 여자를, 그것도 소문의 "요정과 마녀의 미소녀 콤비"를 시중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나이트메어에 타고있는것은 크로노뿐만 아니라 그 전후에 두 사람이 동승하고있는 것이다.
앞에 앉아있는 요정. 하지만 미소녀라기보다는 어린 소녀라는 것이 정확하다.
말 그대로 빛나는 플래티넘 금발의 긴 머리와 하얀 피부. 동글동글한 큰 원형의 에메랄드 눈을 가진 그녀는 확실히 아름다운 소녀라고 부를만하고 앞으로 수십 년의 육체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요정의 증거인 두 쌍의 날개를 가진 그녀가 인간과 마찬가지로 시간의 흐름에따라 발육할 수는 없지만.
크로노는 검은 고삐를 쥔 오른팔과는 반대의 왼팔로 요정의 작은 몸을 안고있다.
광전사 클래스라는 이름에 걸맞는 흉악한 외모의 남자와 요정의 이름이 부끄럽지않은 사랑스러운 유녀. 그 너무나도 차이가 큰 조합에 느껴지는 것은 곤혹뿐이다.
인질로 잡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요정이지만 어린 아이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로 작은 단풍잎같은 손을 흔들고있다. 하지만 넋이나간 사람들은 거기에 응할 여유가 없다.
그러나 에리나의 주목을 빼앗은 것은 작은 그녀가 아니라 크로노와 앉은 다른 인물이었다.
"그래, 그런 것이었군요 ...... 마녀 피오나, 당신의 본명이 ......"
미소녀. 그 단어가 어울리는 거짓없는 미모의 소녀가 거기에있다.
스파다 사람들 모두가 그녀를 가리켜 마녀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특징적인 검은 옷차림. 큰 삼각 모자와 검은 가운을 입은 그녀의 모습을 에리나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이전에 크로노가 랭크 업의 절차를 하던 동료 길드 카드의 정보를 에리나는 보았고, 정확하게 기억하고있다. 요정 클래스의 릴리와 마녀 클래스의 피오나, 이에 광전사 클래스의 크로노인 삼인조로 [엘리멘트 마스터]라는 모험가 파티라는 걸 이미 알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크로노가 두 명의 동료와 함께있는 모습을 한번도 목격보지 못했기에 에리나는 그녀들의 존재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다.
곰곰이 돌이켜보면 자신이 근무하던 스파다 모험가 길드 학원 지역 지부에서 그 특징적인 요정과 마녀의 모습을 본 기억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때 처음으로 파티 멤버 집결의 모습을 목격했지만, 그들이 동료 이상의 사이라는건 한눈에 이해할 수 있었다. - 그렇다. 피오나는 크로노에게 찰싹 달라 붙어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2 인승의 모습이 아니었다. 피오나는 말등에 탄 것이 아니라 품위있게 발을 모아 옆으로 타고있다.
한쪽 팔을 크로노의 허리에 단단히 얽은 검은 마녀 의상을 두른 상반신을 그 넓고 씩씩한 허리에 맡기는 자세. 마치 백마탄 왕자를 맞이하는 공주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녀의 하늘색 머리에 황금의 두 눈동자가 빛나는 신비로운 미모에 뜬 표정은 심하게 졸린 듯한 것이었다.
사랑하는 아가씨에 어울리는 황홀한 표정이 아니다. 그러나 크로노의 뒤에 앉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기색이 에리나의 질투심을 격렬하게 유발한다.
그 마녀는 자신을 맞이하는 무리에는 일체의 관심을 나타내지않고 지루하다는 듯이 크로노의 등에 몸을 의지하고있다. 그 자연스럽게 밀착한 자세가 된 두 사람의 사이가 어떠한지는 생각하고 싶지않았다.
"그누누...... 아직 진게 아니니까 -"
"오, 오옷! 저게 그리드고아인가!?"
"오오! 커다래!!"
관계를 과시하는 듯한 마녀의 모습에 에리나가 대항심을 불태우는 동시에 군중들이 크게 소리질렀다.
흉포한 랭크 5 몬스터, 그리드고아. 그것을 나이트메어 버서커가 격투 끝에 전복시켰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크로노 바로 뒤에 그 거대한 시체가 등장한 것이다.
스파다에서 가장 큰 대정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할 정도의 거대한 수레를 끄는 것은 네 마리의 랜드 드래곤이다.
네 마리가 끄는 특별한 용화물차에는 붉은 빛의 거석이 탑재되어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잘보면 확실히 보행하는 육식 지룡의 공통적인 모습을 하고있다. 팔 대신 짧은 앞다리, 땅을 달리는 강인한 다리, 장대한 꼬리. 그러나 거기에 있어야할 거대하고 흉악한 머리만이 보이지 않는다.
기사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다. 그리드고아, 머리를 잘라 토벌했다 라고.
이 괴물의 머리는 쓰러뜨린 본인인 크로노, 그 사람이 가지고있다는 것을 모두가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동시에 다시 그에게 숨겨진 무궁무진한 실력을 두려워했다.
그렇다. 공포이다.
강인한 스파다 사람들도 압도적인 기운을 발하는 크로노의 모습에 그저 전율했다.
"역시 최고야! 역시 크로노 군은 최고로 멋져!"
극히 일부의 빠다 여성을 제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