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341화 (342/382)

제 341 화 크로노 VS 그리드고아 (1)

"안돼! 저기엔 마비가 걸려있어!"

크로노가 그리드고아가 날린 사철의 대검을 정면에서 받고 그대로 쓰러지는 것을보고 윌 하르트가 성벽 위에서 외쳤다.

크로노가 생성한 칠흑의 방패는 상당한 강도를 지녔지만 그래도 완전히 막기에는 부족했다.

윌하르트는 그 일격이 샬롯의 필살기인 [라이트닝 스파다]와 같은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러므로 그 위력과 효과도 즉시 이해할 수 있었다.

단번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크로노를 본 윌 하르트는 조바심이 나서 초조해했다.

"아, 아니! 크로노 군!"

하지만 바로 옆에는 자신보다 더 초조한, 아니, 광란이라고 핳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오히려 냉정해졌다.

"네, 넬......?"

윌 하르트 옆에는 소꿉 친구라고 할만한 인물인 넬 율리우스 에루로도가 있다.

빠르게 시몬의 회복을 마친 치유 마법의 솜씨와 방금 전의 엄청난 브레스를 막은 [럭스 런 파트 드 팬]은 과연 자신과 달리 마법의 재능이 넘치는 넬 공주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반응은 도대체 뭐지.

윌 하르트는 그녀와 만난 후 수십 년간 한번도 본적없는 표정과 감정을 앞에두자 눈앞의 위기도 무심코 잊고 멍하니 - 있을뻔 했지만 그럴 틈도 없었다.

"크로노 군!"

"으아아앗!? 잠깐, 넬 공주! "

그대로 허리의 양 날개를 펄럭이며 성벽에서의 다이빙을 시도하는 넬의 팔을 황급히 잡는다.

"말리지마!"

"아니, 진정해! 프리스트가 앞으로 나가는건 너무 위험해! 게다가 크로노는 마비되어있을 뿐이고 큰 부상을 입은것도 - 아얏! ?"

윌 하르트가 말하던 중 그의 뺨에 철썩 싸대기가 작렬했다.

그 만명을 치유한 희고 부드러운 손바닥이 그의 뺨을 치고 새빨간 흔적을 남겼다. 거기에 단안경 모노클도 날아갔다.

평범하게 아프지만 그래도 만약 자신이 잡고 있던 것이 지팡이를 쥐고 있지않은 팔이었다면 아발론의 국보인 긴 지팡이로 구타당했을 것이다.

오리하르콘제 지팡이로 얼굴을 맞으면一죽는다. 즉사다. 정말 다행이었다.

"아, 봐봐! 네로가 돌아왔어!"

그때 그냥 크로노가 쓰러지는 바로 뒤에서 바람의 돌풍처럼 유니콘에서 걸어 오는 모습이 윌 하르트의 금색의 눈동자에 비친.

과연 이상적인 신랑감을 땅에 갈 네로 율리우스 에루로도. 더 이상 없을 정도의 타이밍에서 돌아와 주었다.

"네로가 오면 괜찮아! 아니, 혼자선 무리일지도 모르겠지만 크로노도 곧 마비에서 회복될테니 그 두 명이라면 그리드고아를 이길꺼야!"

윌 하르트는 식당의 한 건으로 네로가 크로노에대해 좋지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있다.

실제로 네로는 크로노를 물약으로 회복시키지도않고 그저 한마디만 한 것 같았다. 아마도 "내 방해를 하지마라"일이라고 대충 짐작했다.

그래도 크로노가 회복하여 둘이서 전위에서면, 강대한 적을 앞두고 협력 - 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방해하지않고 싸우는 정도는 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

윌 하르트는 크로노의 힘도 믿지만 그 이상으로 오래 알고지낸 네로의 실력을 잘 알고있다. 정말로 이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어떤 적이 상대라도 이긴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였다.

그리하여 네로는 역시 크로노를 놔두고 그리드고아와 교전하기 시작했다.

그 랭크 5에 걸맞는 실력을 과시하는 멋진 난투와 노도의 공격.

그 귀찮아하는 네로가 [블레이드 스킬]까지 해금했으니 그 진심만은 엿볼 수 있었다.

어쩌면 이대로 혼자 쓰러뜨려 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 예상은 여기에 늘어선 학생들도 하는 것이었다.

검투사끼리의 맞대결 이벤트라도 관전하고있는 것같은 큰 환성이 끓어오른다. 마침내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넬은 어둡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안돼, 안돼요 ......"

"뭐, 뭐가 안된다는거야, 이대로 가면 승리 -"

"크로노 군은 ......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는거에요!"

아,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붙잡은 팔에 힘을 넣으려고 했지만 이미 넬의 몸은 성벽 밖으로 뛰쳐나가있었다.

순백의 날개와 몸에 걸친 신관 옷이 바람을 맞아 두둥실 춤춘다. 휘날리는 검은 장발이 흰색과 섞인다.

마치 고대의 회화에 그려진 천사 강림의 한 장면. 그런 인상을 주는 아름다운 뒷모습의 넬이 크로노에게로 향해갔다.

"넬 공주여, 도대체 크로노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

윌 하르트 회색의 두뇌도 그 대답은 즉시 도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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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큭, 으 ......"

넬이 성벽에서 뛰어내린 것을 보고 무심코 외쳤지만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젠장, 혀까지 저려서 제대로 발음할 수가 없다. 떨리는 입술을 열어도 나온 소리는 의미를 가질 정도가 아닌 그냥 허무한 한숨 정도였다.

위험하다, 넬을 말리지 않으면. 초조감만이 샘솟는다.

랭크 5 모험가인 넬은 프리스트다. 적의 눈앞까지 회복하러 오는 행동은 너무 위험하다. 그 행동을 유발해버린 것은 나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생각한 것은 결코 자만 등이 아니었다.

사이드의 마안에 마지막 순간에 방심하여 당하는 꼴사나운 모습을 드러냈기에 넬은 내 실력을 믿지 못하고있던 것이다. 어머니가 어린 아이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는 넬에게 혈육에 필적하는 깊은 인연을 지닌 관계도 아니다. 단순히 친구, 그것도 극히 최근에 친해진 친구.

하지만, 그런 관계에도 목숨마저 무릅쓰고 행동하는 것이 그녀다.

상냥하다, 아니, 너무 친절하다고 해야할 그 착한 마음씨는 짧은 교제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구 ......루오...... "

그래서 자신의 꼴사나움에 화가 난다. 그렇게 결심하고도 그리드고아에게 당했다.

네로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쯤 먹혀서 녀석의 위 속에 있거나 짓밟혀서 붉은 얼룩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한심하게 후회할 수도, 살아있다고 기뻐할 수도 없다.

네로는 소문대로의 실력을 증명하듯 검과 마법을 병용하는 기술로 그리드고아를 몰아세우고 있었지만, 넬의 행동에 따라 상황은 일변했다.

튀어나온 여동생을 말리는 오빠. 그리드고아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몬스터 주제에 어디까지나 교활하다. 이 상황에서 절대로 피할 수 없다고 아는지 브레스 공격을 선택했다.

" - [빙산방벽=아이스 알가레아실드]!"

네로가 거대한 얼음 방패를 생성함과 동시에 그리드고아가 입에서 불을, 아니, 번개를 뿜었다.

성벽을 반파시킨 필살의 플라즈마 브레스가 아닌 번개 속성에 어울리는 썬더 브레스를.

이 우천속에서 쏟아지는 번개를 한점에 집중시킨 것 같은 눈부신 자전의 급류가 아발론 왕족 남매를 삼켜갔다.

폭음과 요란한 천둥 소리가 울려퍼지며 보라색의 밝은 빛이 이스키아 구릉을 덮었다. 반사적으로 눈을 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은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도 지나고보면 일순간이다. 브레스에 노출된 시간은 불과 몇 초 정도의 것이다.

넬은 무사한가, 그런것을 생각하면서 다시 눈을 뜨니 바로 앞에서 변함없이 서있는 사람의 형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네로는 썬더 브레스를 막아버린 것 같지만, 상급 방어 마법인 듯한 얼음의 방벽은 지금 이 순간에 스러져 부서졌다.

직격은 피할 수 있었지만, 어느 정도의 전격을 맞았는지는 모른다.

지금 네로의 데미지 상태는 불분명하지만 그래도 그가 이 자리에서의 전투 속행이 아닌 넬을 안은 채로 도주한다는 걸 선택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네로는 브레스를 쏘고도 거의 빈틈없이 추격타를 가해오는 그리드고아의 물기 공격을 여동생을 어깨에 멘 채에 크게 옆으로 뛰어 회피했다.

칼같이 거대한 송곳니가 늘어선 입이 이스키아의 대지를 집어삼키는 것과 동시에 착지한 네로는 그리드고아의 거구와 엇갈리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향하는 곳은 넬이 튀쳐나온 이스키아 고성. 확실히, 그녀를 이 자리에 둔 상태로는 싸울 수 없다.

아니, 아마도 네로는 또다사 아까처럼 싸울 것이다.

달리는 속도가 느려진 것이다. 무예의 효과가 끊어졌을 것이다. 넬이 무거워서 느려졌을 리는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얼음의 마법검을 잡고 있던 왼손이 축 늘어져있는 상태다. 저건 완전히 마비되어 버린것이다.

넬이 저런 상태니 즉시 치유 마법으로 회복해달라고 할 수도 없을테고, 물약을 마실 틈조차도 없을 것이다.

그리드고아는 빠르게 반전하여 그대로 두 사람을 쫓기 시작했다. 마치 쥐를 가지고노는 고양이처럼 어딘가 여유조차 느껴질 정도다.

네로의 모습을 보니 저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다리에도 마비가 걸려있겠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이 전력질주하는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고있는 것은 과연이라고 해야할 정도다.

하지만 그런 속도로는 그리드고아에게 금방 따라잡힐게 뻔하다. 성은 바로 눈앞이지만 그 백 미터 거리안에 따라잡힐 것 같다.

위기를 눈차챈 윌이 호령하자 다시 성벽에서 원호의 화살이 발사됬지만 소용없다. 사철의 장갑이 아주 조금 밖에 없어도 본래의 바위 갑각만으로 화살을 막기에 충분하다.

어떻게든하려면 내가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전신 마비 - 따위가 아니라 흑화다.

히쯔기, 아직 이 사철 대검의 흑화가 끝나지 않은거냐!

"끝났습니다 주인님!"

칭찬해달라는 듯이 기쁨과 성취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뇌에 메아리친다.

좋아, 잘했어, 이제 나도 드디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나에겐 전신 마비가 걸려있지만 마법을 쓰는데에 문제는 없다. 손발 대신 그 이상의 수와 자재를 구비한 히쯔기의 촉수가 있으면 물약이든 뭐든 꺼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그래도 쓰러진 순간에 회복하지 않았던 것은 이 대검이 덜컹거리며 계속 나를 노리려고했기 때문이다.

네로가 나타나자 이번에는 녀석의 뒤를 노리는 것처럼 날아가려고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역시 놔둘 수도 없었다.

생성한 [블랙 메탈 실드]를 그대로 촉수로 변환하여 즉시 칼을 덮고 흑화를 시작했는데 이 큰 질량과 마력이 들어간 고유 마법의 제어에 의해 지배하는데 지금 이 때까지라는 시간이 걸려버렸다.

아무튼, 흑화 행사는 나 자신의 마법이지만 촉수를 통할 경우 히쯔기의 능력의 영향도있다. 내가 직접 닿는 것보다 흑화의 전도율이 다소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흑화가 끝났다. 컨트롤을 빼앗은 사철을 히쯔기가 흡수하면서 내가 연 [쉐도우 게이트]에 촉수를 한 개 넣은 뒤 내용물을 뒤적거린다.

확실히 마비를 회복하는 물약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 그러나 좀 아까운 생각도 들지만, [요정의 영약]을 사용하자.

"응 ~ 이건가 ~?"

이렇게, 저 하얀 포장에 들어간 녀석이 그것 때문에 빨리 해주고, 시간이 없다.

"여기요 주인님! 흐얍!"

묘하게 기운빠지는 구호와 함께 내 얼굴에 빛의 가루가 쏟아지고 - 쿨럭! 푸훕! !

"이, 바보야! 약을 얼굴에 뿌리는 녀석이 어딨어!?"

"히잉 ~ 죄송해요 주인님 ~!"

벌떡 일어나서 유감 메이드를 꾸짖는 - 동작을 할 수 있는걸 보니 마비에서 완전히 회복된 듯하다. 과연 릴리의 약이군.

놀라운 효과에 감동하고있을 때가 아니다. 얼른 그리드고아를 막아야한다.

그렇게 생각하기도 전에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무예도 강화 마법도 없지만 나의 각력은, 마개조로 향상된 신체 능력은 장식이 아니다. 그대로 팍팍 대지를 박차며 그리드고아에게 접근했다. 머리와 굵고 긴 꼬리가 흔들리고있다.

자,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 막으려고해도, 무엇인가 비책이있는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힘으로 막는다는 단순명쾌한 행동뿐.

저 산같은 거구를 상대라면 바보라고 밖에 생각되지않는 전략이지만, 지금의 히쯔기가 있으면 그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맡겨주세요, 주인님!"

발동하는 것은 당연히, 강철 체인이 된 [앵커 핸드], 아니, 이건 단순한 촉수가 아니다.

이 진화한 성능을 생각하면 [마탄*배럿 아트]와 [마검*소드 아트]에 이어, 나의 새로운 기술로 확립하기에 적합한 것이다.

"가라! [마수*바인딩 아트]! !"

검은 사슬의 무리가 양손에서 한꺼번에 분출된다.

그 하나 하나가 히쯔기에 의해 정밀하게 제어되며 먹이에게 덤벼드는 뱀처럼 격렬하게 팽창하면서 그리드고아의 장대한 꼬리를 휘감아간다.

돌탑같은 꼬리는 그 표면에있는 단단한 갑각에 요철이있어 단순히 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정할 수 있다.

게다가 히쯔기가 정성스럽게 사슬의 촉수를 묶으면, 스스로 풀지않는 한 결코 떨쳐낼 수 없다.

쿠비키리와 대식가 두 개는 손놓아 버린 채 회수하지 않았다. 빈 손으로 줄다리기처럼 사슬을 꽉 붙든다.

여기서부터는 순수한 힘의 승부다.

"[호루스 부스트]"

효과 시간은 불과 수십 초. 하지만 넬이 가르쳐준 부스트는 짧음을 보충하고도 남을 근력 상승 효과를 가져다준다.

첫 번째 가호 능력인 검은 불꽃을 에너지원으로 한 [호루스 부스트]를 걸고 쇠사슬을 쥔 양팔에 더욱 힘을 넣 - 지만 부족하다.

"우오오 와우!?"

꼬리에 얽은 사슬. 그것을 당기는 나. 그러나 당연하다고 해야할까, 끌려가는 것은 내쪽이었다.

수상 스키처럼 질질 일방적으로 끌려간다. 땅에 박은 발뒤꿈치는 초원의 진흙과 잡초를 파헤칠 뿐이었다.

그리드고아는 멈추지 않는다. 라기보다, 나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호루스 부스트]!"

힘이 모자란다면 더 태운다. 더욱더 마력을 태워 힘으로 바꾼다.

기억해내자. 넬에게 배우기 전에 수행을 하고있던 때를. 그때 나는 자폭하기 직전의 열량을 체내에 모아두고 있었다.

지금은 그, 폭발할듯한 강렬한 힘이 필요하다. 제어따윈 필요 없다. 발동하기만하면된다.

최소한의 술식이 남아있으면 버프로 발동이 가능햐다.

텔레파시를 통해 넬이 보여준 복잡하고 정밀한 술식 회로는 필요없다. 원래 아류다. 아무리봐도 참고밖에 되지않는다.

그 술식의 이미지는 체내에 흐르는 수로. 거기에 흐르는 고온의 마력이 넘치지 않도록 계산된 배치와 분기에 합류시킨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것을, 이 제어 술식을 끊는다.

어떤 반동이 내 몸에 일어날까? 모른다. 지금은 그저 힘을 원할 뿐이다!

"호루스!  부스트으으으으으으! !"

뿌득, 뭔가가 끊어지는듯한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동시에 양팔에 뜨거운 통증이 느껴진다.

그래도 힘을 빼지 않는다. 결심을 굳힌다. 드디어 반응했구나. 날 무시할 수 없게 만들어주지!

삐걱 삐걱 비명처럼 쇠사슬이 삐걱인다.

끌려가는 기세가 약간 약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좀 더 다. 좀 더 힘을 넣으면 기세를 줄일 수 있다.

"주인님, 더 이상은 위험해요! 팔이 끊어져 ㅡ버려요!"

시끄러워, 가만히있어. 그런건 나도 알고있어.

양팔에 장착한 검은 토시의 틈새에서 푸스스 붉은 연기같은 것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피가 증발한 것 같은 기분 나쁜 안개는 확실히 부하에 의한 악영향의 발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게 어떻다는거냐. 아직이다. 아직 힘이 부족하다.

지금 이놈을 막지못하면 넬이 죽는다.

윌도, 시몬도 도왔더. 넬도, 내가 도울꺼다.

이제 아무도 죽게하지않을거라고, 나는 사람을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이번에야말로 지킬 때다. 나는 신께 아니, 마왕에게 맹세했다.

전설이라고 불리우던 마왕의 가호라면 그 힘은 이런 것이 아닐터다.. 그렇다면 더 다. 더, 나에게 -

"마왕의 힘을 넘겨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가호라고해도 그 힘은 쿠로노 마오, 네 것이라고 전에 말했잖아. 자, 이제 네 팔에는 마왕의 힘이 있어. 그렇지만, 그래, 이름 정도는 내가 말해도 좋으려나 - "

갑자기 도착 한 귀에 익은 목소리.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이전에, 나는 그냥 배운 이름을 입에했다.

첫째 가호 - 진정한 이름을.

"[불꽃의 마왕=오버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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