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334화 (335/382)

제 334 화 깨어나는 나태

" - 우렁찬 붉은 천둥 [붉은 번개의 라인 하르트]!"

샬롯이 주창한 것은 신의 자리까지 오른 위대한 조상의 이름. 붉은 번개의 가호는 즉시 구현되어 귀여운 자손의 힘이 되었다.

순간적으로 그 몸에서 나온 진홍의 기운은 눈앞에 있던 수십 마리의 뱀형 기생충을 날려버렸다.

트윈 테일과 망토를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당당히 선 그 모습에선 일국의 공주가 아니라 랭크 5에 걸맞는 실력을 갖춘 번개 마법사의 풍격이 감돌았다.

한편 구리도고아는 이것도 랭크 5 몬스터의 여유라고 말하는 것처럼 붉게 물든 샬롯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연못가에 누워있다.

"흥, 땅 속성인지 번개 속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한방을 버틸정도로 대단하지는 않겠지!"

샬롯은 위세좋게 큰소리를 치며 크림슨 볼트를 높이 치켜들고 영창을 시작했다.

"ترى, البرق في السماء تشغيل"

(보라, 하늘을 가르는 번개를)

짧은 지팡이 끝에 붉은 번개가 모여간다.

"يرتجف, وهدير الرعد إلى الأرض"

(온 대지에 울려 퍼지는 천둥 소리)

묶인 만뢰는 비명을 지르듯이 고음의 작렬음을 퍼트렸다.

"ساطع يا مجد الأحمر"

(빛나라 우리 영광의 적색이여)

그렇게해서 공중에 완성된 것은 자신의 신장의 배 정도 되는 거대한 검. 그 모양은 옛 스파다의 전통적인 양날 검.

" - [전홍인(붉은 번개의 칼날)=라이트닝 스파다]!"

라인하르트의 가호에 의해서만 발동할 수 있는 고대 마법이 샬롯 필살의 붉은 번개 검 모양으로 뿜어져나왔다.

표적은 30 미터를 넘는 거체니 빗나갈 리가 없다. 지금 회피하려고해도 낙뢰같은 속도로 날아드니 감전은 결코 피할 수 없다.

구리도고아는 조금도 움직이지않았고 마침내 뒤집히지 않는 운명처럼 샬롯의 [라이트닝 스파다]가 직격했다.

특이한 진홍의 번개는 구리도고아의 검은 거체를 뒤덮고 작은 연못까지 뒤덮을 만큼 눈부시게 빛났다.

술자 본인인 샬롯조차도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샬롯은 쏟아지는 폭우속에서 천둥이 멎고 이스키아 언덕에 정적이 돌아오자 다시 눈을 열었다. 그녀는 이미 발광이 멎었다는 걸 알고있다.

그리고 이것을 먹은 랭크 5 몬스터는 치명상을 면할 수 없다는 것도.

"아하하, 해냈다! 뭐야, 역시 처음부터 이렇게했으면 -"

하지만 그 예상도 배신당했다.

" - 뭐, 거짓말, 뭐야 이거!"

샬롯의 눈동자에 비친 것은 그 전과 변함없이 뒹굴거리는 채인 구리도고아.

유일한 차이점이라면 그 검은 체표가 지금은 왜인지 벽돌 같은 적갈색으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어, 어째서야, 왜 막힌거야!?"

몬스터가 말을 알아들을리는 없지만, 그리드고아는 마치 그 물음에 대답하듯이 움직였다. 아니, 그 몸에 고유 마법을 띄였다.

파직 파직 자전이 튀자 본래의 색상인 듯한 붉은 거구의 구리도고아를 중심으로 검은 모래 폭풍이 일어났다.

자신의 그림자를 조종하는 어둠 속성처럼도 보였지만 그것은 확실히 지상에서 뿜어져나온 검은 모래였다.

"번개로 사철을 조종한건가 ......"

절대로 똑똑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샬롯이었지만 같은 번개 속성의 명수로서 그 능력의 정체를 즉시 간파해보였다.

저것은 색이 검은 구리도고아가 아니라 사철 전신을 덮고 있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사철을 응집하고 압축하여 형성된 칠흑의 전신 갑옷은 멋지게 라이트닝 스파다를 막아보인 것이다.

과연 모든 사철이 순식간에 벗겨져 떨어져 나갈 정도로 엄청난 위력이었지만 다시 마법으로 조작하면 갑옷은 쉽게 재생된다.

샬곳이 그것을 이해했을 때에는 구리도고아의 몸색상이 돌아왔다.

"이래서 땅 속성에도 번개 속성에도 모두 강하다는건가..."

사람도 몬스터도 가질 수 있는 속성의 위력이 편향되어있다. 단일 속성일수록 강력하고 여러 속성을 겸비할수록 그 효과는 균등하게 분산되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기본 법칙이다.

하지만 앞의 공격을 봤을 때 구리도고아는 흙도 번개도 비슷한 정도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있는 것 같다.

마치 땅 속성과 번개 속성, 각각 두 종류의 몬스터가 모여있는 것처럼.

"구리도고아에 랭크 5 상당의 녀석이 씌어있는거네 ...... 최악의 패턴이잖아 ......"

상대는 동시에 두 마리의 랭크 5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 정도로 위험하다.

혼자서는 커녕 윙로드가 이길지도 - 불안과 초조함이 가슴에 흐르던 중, 구리도고아가 지금 이 순간에 깨어난 것처럼 일어났다.

그 선 모습은 마치 검은 바위 산. 며칠 전 신학생들의 앞에 나타난 때와 변함없는 위용을 자랑하고있다.

그때는 부하에게 맡기고 떠났지만 지금은 구리도고아의 두 눈이 똑바로 스파다의 공주에게 향하고있다.

확실히 샬롯이 자랑하던 일격은 알람 대신은 된 것 같다. 게으른 몬스터라도 스스로 움직여서 노려올 정도의 주의를 끌 정도로.

앞으로 그 작은 몸을 먹어주마, 라고 말할듯이 구리도고아는 크고 사나운 입을 힘껏 열었다.

"브레스!?"

그 동작에 샬롯은 즉시 위기를 감지했다.

이미 구리도고아의 구강에는 미세한 자전이 무수히많이 모이기 시작했다.

번개 브레스 - 아니, 자신을 보호하는 사철을 차례 차례로 벗겨 입가에 모으는 것을 보면 단순한 썬더 브레스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다.

상체 사철 장갑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것은 하나의 검.

그것은 샬롯이 방금 날린 라이트닝 스파다와 똑같은 모양을 하고있었다.

유일한 차이점은 검정 일색으로 물들어있다는 것뿐. 거기에 감춰진 엄청난 전력도 동등한,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이름을 붙인다면 [전흑인(검은 번개의 칼날)=다크니스 스파다].

그런 것이 날아온다는 것을 예상하면 등을 돌리고 도망칠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샬롯은 될 수 있는 한 방어를 굳힐 수 밖에 없었다.

" - [진전거순(큰 번개의 방패)=라인 알가레아실드]!"

번개를 막으려면 동일한 속성에 의한 흡수 효과를 노리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사용하는 것은 번개 속성의 상급 방어 마법.

가호의 효과가 반영되어 빨간색 전류가 가시처럼 얽힌 직육면체의 방패가 형성됬다.

자신의 특성도 있기 때문에 약식의 짧은 영창으로 생성했지만 완성도는 상당하다. 하지만 그래도 방어력에 대한 불안은 지울 수 없다.

"막아, 라 짱!"

언데드 라스는 명령을 받고 샬롯의 앞에 나서서 그대로 몸을 방패 삼아 방어 태세를 취했다.

그래서 구리도고아의 자전이 빛나고 사철 대검이 쏘아져나왔다.

그 입이 순간적으로 빛났지만 샬롯은 인식하지 못했다.

"꺅 -"

시야가 고속 회전해서 어디를 보고있는지, 애초에 시각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의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거기에 청각도 이상하다. 바로 옆에서 번개가 친 것처럼 귓속이 웅웅 소란스럽다. 자신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으, 으으 ......"

순간 기절했다는걸 깨달았다.

젖은 풀밭과 아직도 내리는 차가운 빗방울의 느낌이 좌우의 뺨에느껴진다. 엎드려 쓰러져있는 것 같다.

살아있는 것을 기뻐해야 할까? 그런 태평한 생각은 하지못했다.

겨우 시선을 올리자 복부를 검은 대검에 관통당한 라스의 거구가 천천히 바닥에 쓰러져가는 모습이 보였다.

방금 전의 기억이 돌아왔다.

라스를 관통한 날은 그대로 [라인 알가레아 실드]를 시원스럽게 분쇄시켰다.

그리고 실드가 깨진 충격에 의해 몇 미터나 날려져서 지금의 꼴사나운 모습에 이르렀다.

"큭 ...... 팔이, 움직이질 ...... "

마비 번개 속성 공격의 대표적인 추가 효과이다.

사철의 검 자체가 몸에 닿지는 않았지만 발사된 전격의 여파를 온몸으로 받아버렸다.

번개에 강한 내성을 가진 샬롯을 마비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로 공격의 엄청난 위력이 증명되었다. 다시한번 쏘아져서 직격을 맞았다면 그녀의 몸은 쎄카맣게 타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 죽음은 구리도고아가 원한다면, 의 이야기이다.

추격타는 가해지지 않는다. 대신 구리도고아 자신이 땅울림을 수반하는 걸음으로 천천히 샬롯에게 접근해왔다.

"어, 거짓말. 그만, 다가오지마 -"

마비 때문에 꼼짝 못하게 된 샬롯은 그 검은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양팔이, 그것도 손끝까지 완전히 마비되어 버려서 포션을 꺼내 사용하는 것조차도 할 수 없다.

넬이 있으면 무영창 하급 회복 마법 한방으로 복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다른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또 한사람이라도 동료가 있었다면 비싼 아이템으로 얼마든지 회복받을 수 있다.

샬롯이 단독 행동의 위험성을 재차 알게됬을 무렵에는 구리도고아가 바로 눈앞에 서있었다.

그 거대한 코끝에서 전해진 피비린내나는 한숨이 샬롯의 사랑스러운 얼굴에 닿았다.

그 냄새에 저신도 모르게 가는 눈썹을 찡그렸지만 이제 그런 냄새를 걱정하고있을 상황이 아니다.

"아아악! 그만해! 그만둬어엇!"

입을 크게 벌린 구리도고아는 그대로 샬롯을 삼키지않고 다시 자전을 내뿜었다.

그것은 틀림없이 기생 뱀이였다.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로 보라색 불꽃으로 육체가 구성되어있고 머리는 히드라처럼 눈이없이 입뿐인 섬뜩한 모습이었다.

그리하여 그리드고아의 대검같은 송곳니 사이에서 차례 차례로 뱀이 솟아왔다.

기생하려면 한 마리만으로는 부족한 것일까, 아니면 무수한 뱀을 보여줄 뿐인 것인가.

공포에 떠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않는다.

지금의 샬롯은 이제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아이고 아아아! 도와줘, 네로오오오 오오오 오오오 !!"

" - [찰나 일섬]"

도움의 손길이 뻗어졌다.

빛나는 백색 일섬이 구리도고아의 코끝에 직격했다.

검은 거체는 놀란듯이 신음 소리를 흘리면서 두 세 걸음 뒤로 물러났다.

동시에 구리도고아에게 가해진 공격의 여파가 곧 샬롯의 몸을 유린하려던 뱀 무리를 없애버렸다.

빛의 돌풍의 충격파가 뱀의 신체를 흔적도없이 없애버렸지만 마치 그 위력 손실을 계산한 것처럼 샬롯의 몸에는 빨간 머리를 흔드는 정도도 닿지않았다.

"네로 바보 ...... 늦었잖아 ......"

이 하얀 빛의 참격을 보면 누가 도우러 왔는지 판별할 수 있다.

빛의 마력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의 무예의 정식 명칭은 [찰나 일섬]

아발론의 첫째 왕자인 네로 율리우스 에루로도의 특기라는 것을 소꿉 친구이자 파티 멤버인 샬롯이 모를 리 없다.

"참나 혼자서 무모사게 뛰쳐나가긴"

귀에 익은 나른한 목소리가 닿는 것과 함께 샬롯의 앞에 순백의 유니콘이 경쾌하게 내려섰다.

"여러가지 불평할 말은 있지만 일단 미뤄두지. 도와주러 왔어, 샤르"

이리하여 백마탄 왕자가 공주를 도우러 나타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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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도고아는 새롭게 나타난 셋, 아니 그 기마를 포함한 여섯 마리의 먹이를 품평하는 것처럼 눈을 돌렸다.

자신이 발하는 자전과 같은 색으로 빛나는 섬뜩한 시선을 받은 네로는 불편하다는 기색도 없이 무표정하게 노려보았다.

"찰나 일섬을 먹어도 그대로인가, 확실히 단단하네"

"그 녀석은 흙과 번개 모두에 강해. 라이트닝 스파다도 막혔어"

상태 이상 회복 물약으로 부활한 샬롯이 일어나 정보를 전했다.

"이것은 정말로 넬이없는게 아쉽네"

구리도고아가 랭크 5 의 기생형 몬스터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면 기생의 상태 이상 회복 마법은 매우 유효하다.

이기지않고도 본체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어이, 생각하고 틈 따위는 없잖아, 빨리 시작하자구!"

2 뿔 짐승 바이콘에서 내린 카이는 이미 대검을 들고 당장이라도 덤벼들듯한 박력을 내뿜고 있었다.

"대책도없이 튀어나왔으니, 정공법으로 갈 수 밖에 없네"

사피르는 가짜 슬레이프니르에서 내리지도 않고 마도서를 열어 새로운 사역마 소환 준비에 들어갔다.

땅에 누운 "라 짱"을 흘끗본 사피르는 모처럼의 신작이 망가진 것이 아쉬운지 눈썹을 약간 찌푸렸다.

"뭐, 됬나. 나도 이번에는 이놈을 잡고 싶어서 어쩔 수 없었으니까 - "

손에 칼을 쥔 네로는 대담한 미소를 띄웠다. 하지만 그 진홍의 눈동자에는 명확한 분노의 색상이 비치고 있었다.

"처음부터 전력으로 가자. 포메이션[드래곤 킬러]"

대인, 대 군사, 대 몬스터, 다양한 상황에 맞게 적절한 연계를 지시하는 것은 리더인 네로이다.

포메이션 [드래곤 킬러]는 그 이름대로 용을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완전한 대형 몬스터 토벌의 포메이션. 그것도 모든 가호와 무예와 마법을 발동시키는 최선의 필살 콤보이다.

그리하여 소꿉 친구에게 손을 댄 녀석에 대한 분노에 불타는 네로와 그에 부응하즌 카이와 사피르, 그리고 마비에서 물약과 사랑의 힘으로 부활한 샬롯이 구리도고아를 토벌하기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려한, 그 때였다.

고 갸아아아아 아아아! !

그것은 8 일 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순간의 재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강렬한 포효와 폭발이었다.

갑자기 분출한 토사물은 그대로 호우에 섞여 머리와 주변 일대에 쏟아졌다.

맹렬히 솟아오른 흙먼지와 진흙 섞인 비에 윙로드 멤버는 공격을 위한 한 걸음을 멈췄다.

"큭, 녀석 - 숨은건가"

네로가 말한대로 정신을 차려보니 구리도고아의 검은 거구는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져 있었다.

직전까지 서있던 장소에는 거인이 대지를 도려낸듯한 흔적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구리도고아는 실제로 자신이 통과할 만큼의 터널을 파고 이동하여 물속을 수영하듯이 땅속을 잠항하는 것이다.

다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낼때까지는 땅을 관통할 정도의 공격 수단이 없으면 건드리지 못한다.

"헷, 나올 때를 노리면 될뿐인 이야기잖아!"

"그건 무리아냐? 왜냐하면 이녀석, 점점 멀어져가고있는데"

사피르의 다소 차가운 말투는 어딘가 농담처럼도 들리지만 그 대지진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진동은 이 자리에서 멀어지고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 혹시 도망친거야?"

어딘가 맥빠진듯한 샬롯의 말을 네로는 곧바롤 부인했다.

"아니, 이 방향은 ...... 이스키아 고성이다"

"거짓말! 어째서!?"

그들은 윙로드의 박력에 겁을 먹고 도망갔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몬스터를 얕보지 않았다.

평범사게 생각해보면, 총대장인 구리도고아를 향하게할 정도의 무언가가 이스키아 고성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아니면 결국 성이 함락된 기쁨에 기운이 솟아 먹이를 먹으러 갔거나.

"젠장, 최악의 상황이야"

구리도고아가 성으로 가면 자신들이 무엇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게된다.

"그럼 빨리 돌아가야지!"

"아, 그것도 역시 무리인 것 같은데?"

한 단계 텐션이 낮아진 사피르의 목소리에 의해 샬롯의 의견은 또 다시 부정됬다.

무슨 말이냐고 따지려했지만 사피르는 조용히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킬 뿐이었다.

상황을 이해시키려면 그정도로도 충분했다.

"이봐, 이봐, 또 이놈들을 상대해야된다는거냐 ......"

샬롯을 지키고 죽은게 분명한 라스의 전신이 자전을 발하면서 땅에서 일어나 있었다.

복부를 관통한 사철날이 무너져내림과 함께 이번에는 그 자신을 보호하는 갑옷으로 변형되어 나갔다.

아무래도 라스에 붙은 분신체는 구리도고아와 마찬가지로 사철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정도의 정밀한 마력 조작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시체를 조종할 수는 없지않았어?"

"저녀석은 내 강력술식을 빼앗은거야. 생각보다 우수한 기생 능력을 지녔네. 혹은 라스짱에게 붙은 녀석이 특별한걸지도"

"어이, 어차피 저 녀석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우리들이 성까지 돌아갈 수 없다는 거잖아! "

두 번째의 부활을 마친 라스는 지금까지 자신을 부려온 원한을 풀겠다는 것처럼 포효했다.

그것은 가라하도 산중에서 들었을 때보다 훨씬 강력하고 무서웠다.

검은 라스의 포효가 이스키아 구릉에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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