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4 화 백금의 달 21 일 · 이스 키아 구릉 (1)
다음날 아침, 야외 실습의 목적인 몬스터와의 집단 전투를 체험하기 위해, 왕립 스파다 신학교의 학생들은 이스 키아 고성을 떠났다.
그 수는 250 명. 간부 후보생과 기사 후보생으로 구성된 본대는 스파다 군의 장래를 짊어질 젊은 정예들이다.
나머지 50 명의 마법 공학 과정이나 문관 과정 등을 중심으로 한 대기조는 이스 키아 고성 수비대로 남아있다.
본래라면 지루한 경계 임무를 맡은 수비대이지만 완만한 언덕을 진군하는 본대의 학생들은 지금 이 순간, 그들을 부러워했다.
"칫, 비냐"
아름다운 순백의 유니콘에 탄 네로는 평소보다 3 할증가한 짜증난다는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올려다보면 회색 일색의 구름이 퍼져있어, 언제 비가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은 어린 아이도 알 수있다.
어제는 멋지게 쾌청하여, 이스 키아 고성에서 바라보는 붉은 석양이 멋진 웅장함과 화려함을 느끼게했지만, 아무래도 야간에 두꺼운 비구름의 대군이 스파다 영지로 침공해 온 것 같았다.
"참나, 재수가 없네"
이번 야외 실습은 갑자기 오크 군단이 등장하고 좀처럼 만날 수없는 랭크 5 모험가와 싸우는 등, 네로 자신의 행운 시세는 폭락하고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평소의 일"이라고 말해버리면 그것뿐이지만.
이 아발론의 첫째 왕자는 검은 신들이 시련을 부여하는 것처럼가는 곳마다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점을 생각하면 비라는 자연 현상 등은 하찮다.
"네로"
"사피냐, 무슨 일이야?"
코끝을 적시는 가랑비에 싫증난 표정의 네로에게 말을 건 사람은 카이도 샬롯도 아닌, 사피르 · 마야 · 히드라였다.
사령술로 생성한 가짜 슬레이프니르는 길이도 전체 높이도 유니콘보다 커서, 사피르의 시선의 위치는 네로보다 약간 높다.
내려다 보지마 라고 그릇이 작아보이는 말은 하지않고, 어딘가 진지한 분위기의 그녀가 하는 말을 네로는 얌전히 들었다.
"주변에 몬스터가 눈에 띄지않아"
소환술사 학생들이 색적용 사역마를 날려놓은 것처럼, 그녀 역시 까마귀 사역마를 보내어 주위를 살피고 있었다.
"나도 생각했는데, 주위가 너무 조용해"
본대가 탁 트인 언덕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언덕 주위에 펼쳐진 깊은 숲을 감상할 수 있었다.
네로와 사피의 말에 긍정하는 것처럼, 여기엔 몬스터로 보이는 그림자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왠지 오싹하네"
"아아, 왠지 싫은 예감티 -"
그때 네로는 대사를 끊고 온 신경을 주위에 집중했다.
"뭐?"
"싫은 예감 적중이다"
처음 느낀 것은 약간의 흔들림이었다.
"앗, 조금 흔들리지 않아!?"
"우옷, 뭐야, 지진이냐!"
땅의 진동을 민감하게 느낀 샤르와 카이가 놀란 듯한 목소리를 낸다.
스파다에서 지진은 수십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ㅘ는 자연 재해로, 발생하면 대부분의 스파다 국민은 두려움에 떤다.
"어, 어이, 지진이야!"
"자, 진짜냐!?"
"후하하하하하! 마침내 멸망의 때가 도래했다! 검은신들은 우리들을 버렸고 죽음이 판도라의 대지에 방문한 것이다아아 아 아 아 아아 아아아! "
흔들림은 가속도적으로 커져, 주위의 학생들도 명확하게 느낄 정도였으며, 여기저기에서 동요와 경악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의미불명한 비명도 섞여온다.
"진정해, 지진은 아니야. 이건 -"
땅의 흔들림에도 태연한 유니콘. 그 위에 더 냉정한 모습의 네로가 주위의 학생들과 함께 호들갑을 떠들기 시작한 샤르와 카이를 멈춘다.
네로의 모습에 대략 짐작이 갔는지, 사피는 그의 진홍의 눈동자로 네로와 같은 방향을 조용히 응시하고있다.
더욱 흔들림이 커지는 가운데, 네로는 말을 이어갔다.
"- 괴물이다"
크갸아아아아 아아아! !
그것이 폭음인지 울음 소리인지 즉시 판별되지 않는 거대한 소리가 이스 키아 언덕에 울려퍼졌다.
언덕에 늘어선 학생들의 고막을 찢을 듯이 울려퍼진 포효였지만, 눈앞의 - 아니, 자신들이 서있는 언덕의 기슭 근처에서 일어난 대폭발에 비하면 신경쓸만한 것도 아니었다 .
폭발. 돌지에 무성한 잔디 카펫을 송두리째 날려버리며 토사의 간헐천이 솟아오른다.
그 크기는 도대체 어느정도인지 모를 굉장한 양의 토사를 주위에 뿌리고 있지만, 다행히 언덕까지 닿을 정도는 아니었다.
네로의 말을 듣지 않아도, 그것이 '지진'의 원인이라고 모두 첫눈에 짐작할 수 있었다.
즉, 그만큼 압도적인 거구를 자랑하는 괴물이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구리도고아 ......"
그 이름을 정확하게 말한것은 본대에서도 특별히 몬스터를 잘아는 두 명의 학생뿐이었고, 그 중 한명인 사피는 네로의 옆에서 중얼거렸다.
"구리도고아는, 최근 이근처에서 나타났다는 랭크 5 몬스터야"
"땅속으로 이동하는 고유 마법을 사용한다는 거대한 지룡종.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틀림없어. 그렇지만 - "
그렇게 단언할 무렵에는 말그대로 흙의 호우가 내리고, 250 명의 학생들 앞에 구리도고아의 당당한 거구가 노출되어 있었다.
코끝에서 꼬리 끝까지 실로 30 미터에, 전체 높이도 10 미터를 훌쩍 넘는 압도적인 크기.
사각형의 각진 머리에는 사피르 · 마야 · 히드라가 가진 마안과 비슷한 선명한 보라색의 눈동자가 사납게 빛나고있었다.
전신을 덮는 블록 모양의 갑각은 골렘이나 요새가 그대로 움직이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피는 자신이 아는 몬스터 정보와 일치하는지 즉시 확인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 검은 색"
"검은 색? 원래 저런 색상이 아닌거야?"
"그래, 도감에는 벽돌과 같은 적갈색이라고 나와있었어"
아무리 봐도 지금 여기에 나타난 구리도고아는 까맸다 .
지중 이동에 의해 검은 흙먼지가 붙어있다든가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사각형 갑각은 완전히 어둠 같은 칠흑에 물들어있었다.
"변종인가?"
"단언할 수는 없어"
색 변종 몬스터라는 것은 드물지않다.
종종 그 희소성이 높을수록 강력한 능력을 갖고있으니, 그 법칙에 비추어 보면 이 검은 구리도고아도 일반 종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뭐, 좋아. 어차피 상대는 1마리야"
준비된 정규 기사단도 정면에서 상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랭크 5 몬스터이다.
250이라는 숫자야말로 갖추어져 있지만, 아직 견습이라고 부를 학생의 군단이 상대하려면 힘들다라는 수준을 뛰어넘는 위험한 존재이다.
"다른 놈들을 지키면서 싸우는건 아무리 우리들이라도 무리 -"
랭크 5 몬스터를 타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 말이었지만, 그런 자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처럼 -
크갸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 !
다시 구리도고아의 큰 포효가 울려퍼졌다.
그 보라색의 눈동자는 확실히 언덕에 늘어선 학생들을 포착하고있다.
그렇다면 그 눈에 띈 '먹이'를 앞으로 먹어주겠다는 의사 표시이거나, 적이라고 생각되는 집단을 인식한 데에 대한 위협인가?
몬스터와의 교전 경험이 어느 정도있는 학생들은 포효의 의미를 그렇게 생각했다. 랭크 5 파티인 윙로드의 멤버들의 예상도 대체로 비슷했다.
하지만 그것은 즉시 부정당했다.
"뭐야, 숲이 -"
언덕 주변에 펼쳐진 깊은 숲이 구리도고아의 외침에 부응하듯이 움직였다.
그것은 숲의 나무가 자신의 영토를 넓혀가기 시작한 것처럼 보였지만, 아무리 마법의 세계라도 그런일이 일어날 수있을 리가 없다.
광대한 숲에서 유리한 언덕으로 진출해온 것은 다름 아닌 몬스터들이었다.
그것은 이스키아 구릉에서 유명한 반인반수의 켄타우루스와 검은 머리 시프나 별로 머물지 않은 슬라임, 고블린, 오크, 대거 랩터, 윙도루, 모루쥬라 - 여기에 서식하는 온갖 몬스터들이 일제히 나타난 것이다.
"이봐 이봐, 진짜냐 ......"
과연 네로라도 뺨에 식은 땀 한줄기를 흘리며 경악에 눈을 크게떴다.
몬스터는 사람과 달리 종족의 벽을 넘어 음모를 꾸미는 일은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연의 동물, 즉, 야생동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고있는 현상은 이상하다.
늑대형 몬스터인 윙도루가 녹색의 몸을 가진 고블린을 그 등에 태운채 질주하고, 용차로 유명한 랜드 드래곤은 몸집이 큰 오크를 등에 태운채 씩씩한 사족을 척척 내딛으며 돌진해온다.
켄타우루스는 먹이 밖에 될 수 없는 시프를 파트너인 사냥개처럼 이끌고 대열을 짠채 전진하고, 그 옆에서 사나운 멧돼지같은 큰 도루토스가 앞질러간다.
구리도고아와는 다른 의미로 대지를 흔드는 몬스터의 대행진이지만, 이변은 지상에서만 일어난게 아니다.
무성한 나무들의 잎이 일제히 폭풍에 흩날리는 것처럼 속속 날아다니고 쿠고 작은 무수한 그림자가 나타난다.
참새같은 작은 새 크기의 페가수스나 하피 등의 중형 몬스터들이 비구름이 소용돌이 치는 구름속을 난다.
거기에 무리의 더 위를 춤추는 양 날개를 펼친 하늘의 지배자 -화룡 샐러맨더의 그림자.
숲에서 잇달아 솟아나오는 다양한 몬스터의 군대를 보고, 네로는 직관적으로 구리도고아의 포효의 의미를 깨닫는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이끄는 군대에 대한 공격 명령이다.
"철수닷! 전군 철수! 성으로 돌아가라!"
그 때 압도적인 대군을 앞에두고 얼어붙은 학생들을 제정신으로 되돌린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
"이 목소리는 윌인가. 드물게 좋은 판단을 내렸네"
철수다! 라는 소리를 지르며 신속한 철수, 아니, 대피를 명령하는 300명의 신학생 부대를 이끄는 장본인은 명목상의 장군인 스파다의 둘째 왕자 윌 하르트이다.
다음 순간에는 전령역이 철수를 의미하는 종을 치며 종렬로 늘어선 본대 모두에게 명령을 침투시켜 나간다.
네로가 솔직하게 칭찬했듯이, 조속한 철수명령을 내린 것은 부대의 운명을 나눌만한 좋은 판단이였다.
숲에서 넘치게 출현하는 몬스터 군단이 언덕을 포위하도록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멍하니 있으면 순식간에 괴물의 쓰나미에 휩쓸려 몰살당할 것이 틀림없다.
"카이, 샤르, 사피, 우리들은 시간끌기다"
"옛써!"
"당연하지!"
"확인"
최대 전력인 윙로드를 이끈 네로는, 망설이지 않고 시간끌기 역을 자처하고, 그 멤버들도 즉시 화답했다.
발길을 돌려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한 학생의 물결 속에서 특징적인 흑발과 자랑스런 붉은 망토를 휘날리며 그 자리에 남았다.
물결처럼 언덕으로 육박하는 몬스터 군단을 시야끝으로 흝어보고서 각각 무기를 뽑아들려던 그 때였다.
"잠깐, 시간끌기역은 우리가 맡는다!"
네 사람 앞에 몸을 들이민 커다란 거구가 나타난다.
카이와 같은 몸집이 큰 2 뿔 짐승 바이콘에 탄채 대검을 짊어진 오크.
씩씩하게 하나로 각지게 자른 머리의 정점에는 신인 모험가 학생에게 일격 먹었다는 불명예스러운 소문의 바탕이된 자국이 있다.
그는 이번 야외 실습에서 감시역으로 참여하고있는 모험가 코스, 검술 담당 오크 선생님이었다.
"이봐, 무슨 일이야, 우리들이 해야하는 일 -"
"안돼. 아무리 강할지라도 너희들은 학생이다. 가장 위험한 역할은 우리 교사가 맡아야한다"
지금의 상황이 야외 실습의 원칙인 교사 불개입을 뒤집을만큼의 비상 사태인 것은 논의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그만큼의 위기 상황에 빠졌다면 가장 먼저 목숨걸고 사지로 나아가야하는 것은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책임자인 교사인 것이다.
"문답하고있을 틈은 없다! 너희들은 선두에서 몬스터 무리의 돌파구를 열어라!"
오크를 비롯한 교사진은 전투에 임하는 스파다 사람 답게 불퇴의 결의를 눈에 품고 있다.
무슨 말을 해도 시간낭비임을 깨달은 것도 있고, 오크 선생님이 말하는 지시도 타당하다.
윙로드가 선봉에 서면 약간의 몬스터가 앞길을 막아도 절대로, 확실하게 돌파할 수있다. 아무리 시간을 끌어도, 앞이 막혀있으면 의미가 없다.
"쳇, 어쩔 수 없지"
네로는 고삐를 당겨 유니콘을 빠르게 반전시키자, 멤버들도 거기에 따른다.
마지막으로, 네로의 붉은 눈동자는 학생을 보호하겠다는 결사의 각오를 짊어진 교사들과 그 너머에서 밀려오는 수많은 몬스터를 포착한다.
"검은 구리도고아 ......"
그리고 공격을 몬스터 군단에게 맡기고 유유히 이곳을 바라보고있을 뿐인 구리도고아.
탐욕적으로 먹이를 탐내는 지능밖에 없어야할 거대한 지룡. 하지만 그 눈동자는 불쌍한 먹이를 괴롭히며 즐기는, 가학적인 빛을 품고있는 것 같다고, 네로는 생각했다.
"건방지게 구는 그 거대한 덩치를, 내가 반드시 썰어주지"
몬스터 군단의 대장이라고 생각되는 구리도고아를 반드시 타도하겠다고 맹세한 네로는, 지금 막 철수하는 학생들의 맨 앞으로 나아가기위해 유니콘에게 채찍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