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284화 (285/382)

제 284 화 무명 (네임리스) (3)

푸른 빛의 소환 마법진에서 소환된 눈앞에 늘어선 여덟명의 저주의 무기 사용자.

내가 [쿠비키리]를 치켜드는 것과 놈들이 달리기 시작한 것은 거의 동시였다.

관객들이 옆에서 보면 나도 녀석들처럼 보일테니, 어느 것이 저주에 홀린 미치광이인지 구별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크아아앗!"

이렇게 기합을 넣고 포효도 올리고 있는녀석들.

여덟명이 동시에 나를 적으로 인식하고 똑바로 덤벼오지만, 그들에게 팀워크 개념은 없 다.

결과, 파티 플레이의 철칙을 무시한, 빠른 것부터 순서대로 나에게로 도달하는 바보같은 결과가 된다.

"키요오오오오아!"

"우아아아!"

괴성을 올리며 눈앞에 다가오고있는 것은 고블린과 인간 여자 두 명이다.

전자는 도적 클래스가 자주 사용하는 단검을, 후자는 스파다의 헌병이 사용하는 간단한 단창을 각각 장착하고있다.

아무튼, 아마추어같은 낮은 랭크 모험가라면 저주의 무기의 강화 능력앞에 그대로 무릎꿇겠지만,

"[쿠로나기]!"

나는 거기까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앞을향해 발하는 것은 가장 익숙한 무예. 급류같은 기운을 뿜어내면서 다가오는 광전사 두명의 몸통을 가른다.

버스터 소드 크기까지 거대화한 검신을 갖춘 [쿠비키리]. 그렇다면 단검의 사정거리 밖에서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그래도 단창이라고 이름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창의 리치에는 이길 수 없다.

우선 심장을 노린 찌르기는 [디아볼로스 · 엔브레스]로 막을 필요도 없이 피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다.

이미 양자의 상체와 하체는 나눠져 있어서 창을 내지를리도, 단검을 내리칠리도 없다.

피와 내장을 흩뿌리면서 날아가는 두 상체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나는 칼날을 빠르게 되돌리고 회피 행동에 옮긴다.

"고오오앗!"

첫 번째와 두 세 걸음 차이로 나에게 도착한 오크 전사의 장비는 전투 도끼였다.

시야의 왼쪽에는 미쳐있어도 교활한 뱀 같다고도 말할 수 있는 라미아가 곡도를 들고 돌아오고 있었다.

다른 교활한 쪽은 몸집이 큰 오크의 배후에서 보이지 않도록 칼끝을 이쪽으로 향하는 엘프 남자이다.

방금 전에 사살한 녀석만큼 미남은 아니지만, 어딘가 기뻐보이는 얼굴을 하고있다. 어쩌면 미쳐있어도 원래 성격은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태평한 것을 생각하면서 가지각색의 공격을 백스텝으로 크게 거리를 두며 피한다.

나의 잔상이라도 공격하는 것처럼 달려드는 날은 당연히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사정거리안에 있어도 막을 자신감이 있지만, 오크의 전투 도끼가 하늘을 날아가는 고블린의 상반신을 베어서, 한발 앞의 공간은 혈액 비가 내리고 있다. 솔선해서 저것을 받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공포와는 다른 의미로 오싹함을 느끼면서, 백스텝을 뛴 다리가 땅바닥에 붙음과 동시에 다시 땅을 박차고 거리를 메운다.

목표는 라미아.

이 난전에서 뱀의 하반신을 흔들며 보행한다는 불규칙한 기동을 취하는 라미아를 방치해 두는 것은 위험하다. 이번에도 시야의 사각을 취할지도 모른다.

"흡!"

"키샤아아앗!"

과연 몸 자체를 움직인 내가 사정거리를 메우는 것보다, 한손 검의 범주에 들어가는 언월도가 휘둘러지는 편이 빠르다.

라미아는 달려드는 나를 요격할 태세를 완저뇌 갖추고있다. 즉, 검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임리스에서 두 번의 진화를 완수한 사로와는 격이 다르다. 김에 인간을 그만둔 나의 힘과 여자의 완력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것은 낮은 등급의 광화로 채워질 정도가 아니다.

사로의 거대한 칼날에 비하면 작다고 느껴질 정도의 날씬한 곡도는 그 외형에 감춰진 스펙대로 1 합 맞댄 것만으로 시원스럽게 날아간다.

어떻게든 검을 놓치지 않으려던 것 같지만, 이미 라미아의 자세는 무너지고 그 가는 목이나, 큰 가슴이나, 잘록한 얇은 허리까지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노릴 수있다.

그러니 빠르게 사로의 비문과 같이 목을 끊는다.

"가아 아아아 아아아앗!"

본래의 미모를 일그러뜨리며 원한의 형상을 띄우는 라미아의 멱이 하늘을 나는것과 동시에, 세 개의 거대한 칼날이 나에게 덮쳐온다.

하나는 흙바닥에 박힐 정도의 공격을 한 오크가 다시 전투 도끼를 휘두른 것.

다른 두 사람은 그 느린 다리로 간신히 이 지점까지 다가온 드워프와 사이클롭스의 두 명이다.

드워프의 손에있는 것은 오크와 같은 도끼. 끝에 나비가 날개를 펼친 것 같이 한 쌍의 날이 붙어있는 배틀 액스이다.

또 한명의 사이클롭스는, 아, 이 녀석은 기동 실험에서 죽였던 몸집이 작은 놈과 비교하면 그 크기가 한층 더 돋보인다.

실제 크기는 2 미터 중반 이라고 할까, 오크 같은 바디빌더 체형이 아니라 불룩하게 배 나온 요코즈나 체형. 세로도 가로도 비대해서 더욱 커 보인다.

그런 거인이 쥔 것은 그 키보다 더 긴 자루를 가진 미늘창이다.

창과 도끼의 날을 조합한 독특한 형상은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다루기 어렵다.

과연 미친 머리로 다룰 수 있는건가 라는 의문을 품지만, 사이클롭스가 힘껏 내던지면 나무 막대기 하나라도 살상력은 얻을 수 있다. 날의 형태 등은 사소한 문제일 것이다.

오크, 드워프, 사이클롭스, 삼자 모두 인간을 초월한 완력의 소유자이다.

힘 자랑 삼인조가 만들어내는 트리플 일격은 대지를 부술듯한 기세다.

나의 선택은 다시 회피. 하지만 뒤가 아니라 앞으로 이다.

"[쿠로나기 2연격]"

뛰어드는 방향은 세 사람 중 가장 큰 체격을 자랑하는 사이클롭스의 품.

라스의 강완을 뚫고 베어낸 때와 같이 앞으로 뛰어 피함과 동시에 공격한다.

우선 오른쪽으로 발해진 일격은 [쿠로나기]는 바위를 연상시키는 회색의 몸을 가진 사이클롭스의 오른쪽 옆구리를 깊숙이 후빈다.

나와 같은 검은 가죽 바지를 입고있는 것뿐인 이놈의 상반신은 알몸이다. 아무리 근육과 지방의 두꺼운 장갑을 자랑하고 있어도 저주의 칼날을 막을 경도 따윈 없다.

사로의 칼끝은 복근을 찢고 갈비뼈를 지나, 내장을 실컷 유린하고 몸을 통과한다.

다음 순간에는 절단면에서 갈기갈기 찢어진 내장이 선혈 샤워와 함께 갑자기 튀어나오겠지만, 그 전에 쿠로나기를 일섬 더 퍼붓는다.

저주의 기운을 입힌 칼날이 향하는 왼쪽에는, 이쪽의 움직임을 눈으로 쫓지 못한 드워프의 머리가있다.

종족의 상징인 두꺼운 수염은 마치 사자의 갈기처럼 목을 보호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쿠비키리]의 칼날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사로가 환희의 소리를 내지르는 것처럼 섬뜩한 포효가 바람 소리에 섞여 들려온다.

베어라, 목을 베어라! 죽여라, 적을 일격에 죽여라! - 참수를 요구하는, 그치지 않는 저주의 칼날은 멈추지 않는다. 멈출 리가 없다. 내가 멈출 리도 없다.

울창한 숲 같은 수염을 자르고, 나무 그루터기같은 굵은 목도 장작을 패듯이 사로는 손쉽게 베어보인다.

이리하여 쿠로나기 2 연격은 사이클롭스와 드워프를 동시에 제거했다.

내 뒤에선 양자의 몸이 성대하게 피를 뿜으면서 바닥에 무너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돌아보면 예상대로 두 시체가 스스로 만들어 낸 피바다에 가라앉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나는 확인을 위해 뒤돌아 본 것이 아니다.

뒤에서 숨기는 일없이 살기를 발하면서 공격해 오는 녀석을 요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방금 오크 뒤에 숨어서 레이피어를 내질러온, 저주가 서려도 여전히 교활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엘프 남자다.

내가 지나온 루트를 한 박자 늦게 따라온 그녀석은 사이클롭스와 드워프의 피에 젖어있었다.

무예를 쓴 이후의 순간을 노린 듯하다. 기본적으로 이상적인 타이밍이기도하다.

사실 나는 눈앞의 레이피어를 사로로 흘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최단 거리를 최고 속도로 달리는 레이피어를 완전히 피하거나 요격할 정도의 여유도 없다.

그렇다면 몸으로 받을까 - 아니, 그럴 필요는 없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로를 쥐고 있지 않은 왼손을 내민 것이다.

페인트는 없는, 앞서와 같이 솔직하게 심장을 노리는 일격. 필살의 찌르기.

그래서 궤도도 읽기 쉽다.

"- 흐읍!"

육박하는 검신을 왼손으로 잡는다.

맨손이라면 손가락을 잘렸겠지만, 내 손은 쓸데없이 시끄러운 흑발 메이드가 지키고있다.

칼날을 붙잡고 선 지금도 머릿속에서는, "주인님의 손! 손은 제가 지킬께요!" 라고 웅웅 시끄럽게 울고있다.

어쨋든 장갑이 노력해준 덕분에 내 손은 그대로이고, 추가로 머리카락과 같은 [앵커 핸드]를 뻗고 검신을 즉시 얽어잡아, 완전히 날을 멈추는 데 성공했다.

일단 멈추어 버리면, 힘에서 밀리는 엘프는 이길 수 없다.

나는 잡은 레이피어를 그대로 옆으로 밀쳐냄과 동시에 오른손 하나로 사로를 휘두른다.

엘프의 얇은 목을 자르는데에, 무예 등은 필요없다.

가볍게 휘두르는 것만으로, 하나의 잡초를 자르는 낫처럼, 쉽게 잘라낼 수 있었다.

"다음은 오크 - 아니, 그 전에 가고일인가"

등에 날개가 달린 종족인 가고일은 그 외형에 맞게 비행 능력을 가지고있는 것 같다.

그만큼 장시간, 고속으로 비행할 수 없다고, 알고는 있지만, 비행하는 가고일과 싸우는 것은 처음이다.

일단 기동 실험에서 하늘을 나는 종류의 몬스터와 싸운 적이 있는데, 뭐, 뭐라고 할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껄끄럽다.

"우왓!"

여러가지로 생각하던 와중에 오크에 앞서 하늘에서 습격한 것은 세간에서 일반적인 악마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큰 포크 창, 삼지창=트라이던트를 가진 가고일이었다.

정수리를 노리고, 석상이 그대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의 악마가, 삼지창을 내질러온다.

머리는 사각이지만 무시무시한 살기와 원한이, 게다가,

"쿄아아아아아!"

라는 귀에 거슬리는 날카로운 괴성과 함께 덤벼온다면, 직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옆으로 뛰며 삼지창을 즉시 피한다.

휘날리던 코트 끝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조금 정도라면 찢어져도 재생할테니까 문제는 없다는 생각에 이른다.

그런 시시한 것을 생각했던 탓에 반격하는 것이 약간 늦었다.

내가 사로를 휘둘렀을 때에 가고일은 이미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놓칠까보냐"

아무튼, 의욕이 넘치는 메이드가 있으니 그녀가 활약하게 두자 - "맡겨주세요, 주인님!"

왼손을 하늘로 향하자, 그대로 팔이 뻗어나가는듯한 느낌으로 [앵커 핸드]가 가고일을 목표로 날아간다.

저주의 흑발로 짠 세 개의 철사는 각각 의사를 가진 촉수 괴물처럼 가고일의 발끝에 휘감겼다.

"기잇 -"

천국으로 도망가는 죄인을 다시 지옥으로 끌고오는 것처럼, 아니, 실제로 가고일은 앞으로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된다.

지옥의 앞인, 바닥으로.

[앵커 핸드]로 인해 공중에서 힘차게 질질 끌어내려진 가고일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딱딱한 흙바닥에 격돌한다.

상당한 충격으로 내던져졌음에도, 역시 저주의 무기를 놓지 않는 것은 당연한 듯하다.

단지, 그렇게하는 것이 고작이고, 추락 데미지를 회복하고 즉시 반격에 옮길 정도의 여유는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거대한 사로을 치켜들고 있어도, 가고일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으니까.

석상같은 모습을 하고있어도, 가고일의 안쪽에는 제대로 혈육이있는 것 같다.

실제로 피부에 해당하는 부분은 바위로 되어있기 때문에 인간과 비교하면 훨씬 딱딱하지만, 이 사로가 목을 베어떨어뜨리는 느낌에 큰 차이는 없다.

자, 남는 것은 오크뿐이지만, 아무리 둔한 도끼 장비의 전사 클래스라도 세 번째 공격을 가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듯하다.

요컨대 가고일을 참수한 내 뒤에 이미 오크가 큰 양날 배틀 액스를 치켜들고 있었다.

과연, 바로 뒤에서 달려드는 상대를 방금 사로를 휘두른 직후의 자세에서 베기는 어렵다.

그래, 그렇다면 이제 이 근처에 사로의 차례를 끝 마쳐도 좋을 것이다. 분노도 이미 다스려졌다.

가까운 거리에서 적을 한명 잡기만 한다면, 추가 칼은 하나로 충분할 것이다.

모처럼 이니까 아까 입수한 녀석을 사용해볼까.

"[소드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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