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3 화 리빙 데드와 운명식
사람이 부족하다 라는 것이 릴리와 피오나 공통의 고민이다.
일손이 부족하다는 노동력적인 의미가 아니라, 인간의 목숨 자체가 필요한 것이다.
한쪽은 성과의 여부를 모르는 인체 실험을 하기위해, 한쪽은 변덕스러운 사신 또는 귀신에게서 가호를 얻기위한 희생을 위해.
상식과는 동떨어진 외도 라고도 할 수 있는 소행이지만, 그것은 두 사람이 '새로운 힘'을 얻기위한 확실하고 짧은 방법인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우선, 스파다에서 활동할 여유는 없겠네"
교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있는 릴리가 바닥까지 닿지 않는 짧은 아이의 다리를 흔들거리면서 말했다.
"그렇네요"
방금 전까지 탐미적인 놀이에 빠져있던 침대에 앉은 피오나가 동의를 나타낸다.
두 명은 말할 것도없이, 이 사람의 생명을 희롱한다고 할 수 있는 인도적으로 용서받지 못하는 행동을 크로노에게 알리고 싶지않다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특히 릴리의 인체 실험은 크로노 십자군에 대한 원한의 뿌리라고도 할 수있는 불길한 과거의 기억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과연 크로노가 자신에게 인체 실험을 강요한 흰 연구자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릴리를 이해해 줄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나의 리빙 데드는 -"
그래, 그렇다. 릴리는 마침내 목적을 달성했다. 자아와 기억을 지우고 마음대로 조종하는 인간을 '리빙 데드' 즉 살아있는 시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리고 그것을 [네크로맨서]로 오해시키는 것은 이미 결정되어있다.
[네크로맨서]는 공개적으로 인정받고있는 클래스이며, 크로노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 특별히 트집잡지는 않을 것이다. 릴리가 조종하는 살아있는 인간을 그저 시체라고 생각하면.
"- 역시 이미 수십번 정도는 시도하지 않으면 안되. [엔젤 링]도 조금씩 내아 쓰기 좋게 개량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고"
"그 링은 시몬에게 보여줬었죠. 괜찮습니까?"
그것은 시몬의 입에서 크로노에게 전달됬는지의 여부에 대한 걱정이지, 결코 시몬 개인의 심정을 걱정한 것은 아니다.
피오나는 릴리 정도로 엘프 연금술사를 믿지않는다. 특별히 생각하는 것도 아닌, 동료나 친구보다는 지인 정도.
한 지붕 아래에 살고는 있지만, 반드시 친해질 필요는 없다. 서로 무관심한 것도 원활한 공동 생활을 하나의 방법이다.
"괜찮아, 제대로 입단속은 시키고 있어. 그 아이도 바보는 아니니까"
릴리는 크로노의 지식으로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시몬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안고는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의 존재자체를 부정할 정도로 감정적인 성격은 아니다.
나름대로 시몬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거다. 그리고 그가 불필요한 문제를 피할 정도로 현명한 성격이라고 판단하고있다.
아마 시몬도 크로노와 릴리를 이간질하는 위험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바보가 아니다 라기보다는, 역시 머리가 좋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 또[엔젤 링]의 분석을 해준거야."
"일주일+얼마 만에 공화국 최고의 정밀한 마술 회로의 덩어리를 분석한 겁니까. 굉장하잖아요"
피오나는 솔직하게 시몬의 공적을 칭찬한다.
겉보기에는 간단한 액세서리처럼 보이는 링이지만, 그 내부에는 사람 하나를 완전히 지배할 고급 마법들이 다수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그것을 형성하는 것은 많아서, 분해했을 때 한두 가지를 넘는 종류의 마법진이 나오는 것이다. 무수하고 섬세한 부품 하나 하나에는 빠짐없이 어떠한 술식이 새겨져있는 것이며, 부품 그 자체가 형상을 이루며 배치되는 등의 복잡한 매직 아이템이다.
"과연 모든 것을 해명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는 없는 마법의 술식이 포함된 부분도 많은 것 같고"
"그래도 해독 가능한 부분의 선별은 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그래, 그 판독할 수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능 추측도 써준거야. 후후, 예상보다 쓸만해"
분명히 시몬은 개인적인 심정은 제쳐두고, 자신이 착수한 일에는 불이 붙을 정도로 성실하게 마무리하는 타입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왕립 스파다 신학교 초기부터 입학 시험 3년 연속 만점의 전설을 세운 천재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 완벽한 직업도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시몬의 마법 지식이 전투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기술계에 뛰어나다는 것도 이 성과를 이룬 요인이라고 할 수있다.
"덕분에 다양하게 알아낸 것이 많아. 예를 들어, 착용자의 기억은 지우기는게 아니라 봉인하는 방식이다 라든지"
"과연 ...... 그래서 크로노 씨는 지금도 니혼이라는 이세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거군요"
지금까지는 키프로스의 기억에서 읽은 단편적인 정보 밖에 없었지만, 시몬이 분석해준 덕분에 다양한 기능과 구조가 밝혀졌다. 나아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까지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릴리가 비유한 기억을 지우지 않고 봉인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도, 그 짐작에서 찾아낼 수있는 사실이었다.
"그래. 이 링이 봉인같은 귀찮고 민감한 방법을 채택해준 덕분에 지금의 크로노가 있는거야"
"그렇지만... 그렇다면 왜 일부러 기억을 삭제하지 않은걸까요?"
인간을 조종한다 라고하면 그 사람의 기억은 방해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기억의 봉인과 삭제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삭제되면 어떻게해도 다시 기억이 돌아올 수 없지만, 봉인은 그 마법이 해제되면 문제없이 기억하는게 가능하다.
그리고 세뇌를 진행시키다가 기억이 돌아오거나 하면 실험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그것은 크로노의 탈주 라는 형태로 명백하게 증명되고있다.
물론 그 위험성을 [흰색 성사]의 연구자들이 떠올리지 않았을리가 없다.
릴리는 그들이 그 근처에 굴러다니는 중소 규모의 연구 조직이 아닌, 마법에 대해 우수한 인재를 갖춘 거대 연구 기관인 것을 기억을 읽어서 알고있다.
무엇보다, 그렇지 않아도 [엔젤 링]의 정밀한 구조를 보면, 이를 만들어내는 데에 평범한 마법과 기술력이 들어가진 않았다는 것 등은 즉시 알 수 있을 것이다.
"왜 기억을 지우려고 하지않았가. 그건 마치 인간과 가장 유사한 인형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야"
단지 사람의 몸을 조종한다는데에 한정된 이야기라면 소환술사나 네크로맨서를 비롯한 다양한 마법이 이미 존재하고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사람과 똑같이 움직이는 존재를 만들어내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식사, 배설, 수면 이외에 노동이나 전투 등의, 한명의 군인과 똑같은 움직임을 재현하려면, 그 행동을 순차적으로 명령하는 술자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것은 이성을 배제한 본능만으로도 가능한 일이지만, 동물 이하의 존재가 되어서야 본말전도이다.
"완전히 자율적으로 행동 가능하게 하기위해서는, 시간이 지남에따라 순차적으로 기억의 봉인 처리를 하는 동시에 인격 개조를 병행해 나가야해"
단지 명령에 반응하는 인형을 만들어내는 것은, 흰색성사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완전히 기억과 인격을 말소하고 마술 회로로 구성된 가짜 인격을 통합하면 완성이다.
그들이 그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 크로노가 탈출하기까지의 시간이 지난 지금쯤에는, 실험체의 번호가 백은 커녕 천, 만에 다다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대량 생산 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술자가 명령하지 않으면 전혀 움직일 수없는, 그야말로 본능에 따른 자기 보존의 행동조차 취할 수없는, 바로 인형이라고 불러야할 생물 이하의 존재 밖에 될 수 없다.
"우리가 가도에서 만한 헌드레드 넘버즈는 초기에 비해 현격히 자율 행동이 가능한 범위가 증가해 있다고 말해도 좋아. 그래도 종합적으로 총괄하는 술자를 필요로 하지만"
실험체가 궁극적으로 완성되면, 그 리더조차 실험체일 수 있다.
연구자 멤버인 키프로스가 그 자리에 있던 것은, 술자로서의 그가 없다면 실험 부대가 고급 명령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대로 말할 수도 없고, 감정도 표출하지 않는 실험체가 완벽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놈들이 목표로하고있는 것은 완전한 인공 생명체의 창조 - 아니, 인간을 육체를 남기고 환생시키는 일 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
"봉인된 기억은 완전히 복종하는 자아가 형성된 후에 자율 행동을 가능하게하는 필수적인 '부품'으로 재사용된다 라는 것입니까?"
"완전히 기억을 되살리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곳에서는 필요한 것이라는 느낌이네. 뭐, 그것도 꽤 짐작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어딘가 남의 일처럼 말하는 릴리. 아무래도 실험체가 궁극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직 멀다고 예측하고 있는 것 같다.
희로애락을 나타내고, 의미없는 잡담에 흥미를 보이고, 때로는 쓸데없는 일에 고함을 치는, 그런 보통 사람과 다르지않게 '연기'할 수있게 될 때까지는 현재의 실험체의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 상당한 개선이 필요한 것이라고 엿볼 수있다. 희망찬 내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하지만 릴리 씨. 그런 고급 마법을 여기에 이용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요?"
"아, 거기는 괜찮아.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꼭두각시인걸"
[흰색성사]가 긴 시간을두고 고심하고있는 것은 명령하는 술자를 필요로 하지않는 완벽한 자율 행동이 가능해야한다 라는 지상 명제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인형병을 양산해도 그것을 조종할 술자가 없으면 동상 대신도 안되는 무용지물이다.
게다가, 이 술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키프로스 수준으로 마법에 정통한 우수한 마법사여야한다.
"나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인형이 있으면 그것으로 좋아. 자율 행동같은 어려운 것은 하지않아도 괜찮아"
"과연 완전히 네크로맨서 대신이라는 이유입니까? "
그래서 릴리는 조종하는 인간의 기억을 완전히 삭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네크로맨서는 사역마가 될 시체를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한편 릴리는 기억도 성격도 붕괴시킨, 한없이 시체에 가깝지만 '살아는있는'인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빙 데드]라는 이름으로 릴리는 부른다.
"[엔젤 링]의 가장 정밀하고 복잡한 기억 봉인과 새로운 인격 형성 부분은 나에게 필요없으니, 단순히 기존의 의사 인격 술식을 준비하면 그것으로 끝나고, 인형의 보관은 소환술을 그대로 응용하면 문제없어"
소환술로 호출하는 몬스터는 원래 어디에 있는가? 라는 문제가 있다.
이 사역하는 몬스터를 넣어야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소환술사들을 괴롭히는 문제였다.
옛 소환술사는 항상 방목 상태라는 것이 표준이었고 속칭 조련사도 동일시되고 있었다.
또는 목장 같은 시설에서 "소환"하는 고급 방법을 도입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극히 일부였다.
하지만 마침내 획기적인 방법이 발견됐다 "디멘션"의 이용이다.
조련사의 방식으로는 데려갈 수 있는 몬스터가 작은 몇 마리가 한계이고, 대형이 되면 몰고 다니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공간에 몬스터를 던져두면 항상 데리고 다니는데 드는 노력과 비용을 단번에 제로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디멘션 내부는 기본적으로 진공상태이거나 구성 특성에 따라 내부 공간은 다양하게 변화하기에 생물이 생존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보관 장소에 투입할 때는, 사역 몬스터를 [콜드 슬립]상태로 만드는 마법을 병용하는 것이다.
이 덕분에 마침내 소환술사가 오랜 목표로 해온 필요할 때 필요한만큼의 몬스터를 호출하는 스타일이 확립된 것이다.
물론, 디멘션의 공간을 무한하게 만들 수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따라 매직 아이템을 병용하면 대형 몬스터를 몇 마리 수납하기에 필요한 공간은 충분하게 확보할 수있다.
덧붙여서 네크로맨서는 처음부터 디멘션을 이용하고 있었다. 원래 시체를 조종하는 것 뿐이기에, 물질 취급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있다.
실제로 가장 획기적인 마법이 [콜드 슬립]일 것이다.
"게다가, 텔레파시 통신 장비도 내 고유 마법으로 대체하면 링의 구조는 더 간소화 할 수 있고"
"과연, 다양하게 생각해놨군요"
"이렇게라도하지 않으면 링의 양산화는 할 수 없어. 저걸 그대로 만들려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거야"
무엇보다, 얼마나 단순화해도 사람을 조종하는 효과를 지닌 매직 아이템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대량으로 준비하려면 그만한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상응하는 자금'은 스스로 조달할 수있는 범위 내에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랭크 5의 모험가 파티인 '엘리멘트 마스터'라면.
"뭐, 단순화한 덕분에 수많은 실험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백 체 내로는 어떻게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네 몫은 어느정도 인거야? "
여기에 대한 설명은 끝났다는 듯이 릴리는 피오나에게 물었다.
"어느정조, 라는 것은"
"의식에는 얼마나 필요해? 라는 이야기"
릴리는 필요로하는 실험체의 수는 어떻게든 자신이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피오나의 경우가 만약 몇 천 단위라면, 개인이 모을 수있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사교 조직이라도 설립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저도 모릅니다"
확실히 알고있는 것은 그 날에 바친 스무 명 미만의 숫자로는 신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신도 왠지 잘 모르는 채로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는거야?"
조금 기가 막혀하며 지긋이 노려보는 릴리의 눈빛은 입고있는 흰색 모후모후의 것과 비슷하다.
"여기에 쓰인 의식 자체가 어떻게 신의 가호의 조건을 충족시키는지 모르겠어요. 일종의 도박과 같은 형식이니까요. 어쩔 수없는 거에요"
여기 는 물론, 피오나가 대도서관에서 꺼낸 금서 [만 마전에 이르는 이정표]이다.
거기에 기록된 수십 가지 불길한 의식 속에서 피오나가 골라 낸 것이
"아, [운명식]이구나"
"잘알고 있으시군요"
"창작물의 소재로 자주 사용되니까. 전체 술식은 모르겠지만"
이[운명 식]이라는 방식은 결국 의식을 하는 본인도 어떤 신이 자신에게 가호를 주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원래 가호라는 것은 원하는 신을 자신이 선택하고, 그것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련과 의식에 도전하여 얻는 것이다.
요정이라면 [요정 여왕 이리스]에게, 기사라면[암흑 기사 후리시아]에게, 그리고 판도라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마왕이라면 [마왕 미아 에루로도]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운명식은 사람이 원하는 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방식을 행하는자는 다양한 사정이 있는 것이다. 수십 가지 가호의 획득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거나 바라는 신의 가호가 제대로 클리어할 수 있는 시련이 아니었다 라거나 사람이 신을 선택할 수는 없다 라는 엉뚱한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본인에게 엄청난 가호의 힘을 가져다 주는 신이 나타나면 그것이 바로 운명이라는 것이다. 릴리를 돌봐주던 숲의 마술사가 남긴 장서 중에도 그런 드라마틱한 전개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 운명식이라도 행사 술식에 의해 신의 취향과 특성이 어느 정도 정해지는거지? 네가 행한 제사 타입이라면 확실히 사신이나 귀신 종류가 강림하겠내"
"릴리 씨, 마녀인 제가 선한 신의 가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신이라는 존재 자체에 선악을 적용하면, 십자교 관점에서 보면 [흰 신]이외는 모두 [악신]이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신이라고 불러야할 수많은 신들이 공존하는 판도라의 견해로 말하면 신의 선악은, 그 신이 생전에 어떤 전설을 수립했는지, 그 스토리에 의해 결정된다.
흉악한 드래곤을 쓰러뜨리고 나라를 구한 영웅이 있다면, 그는 확실히 사람들을 지키는 선한 신이 될 것이다.
반대로, 이 토벌한 흉악한 드래곤이 신이 된다면, 사람들에게 재앙을 가져다주는 악신이된다.
피오나가 진정으로 마녀라는 클래스를 자칭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단순히 마법을 행사하는 여성이라는 의미가 아닌, 옛날부터 수많은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해서 미치게하고 파멸시키는 마성의 여자, 또는 용사의 앞을 가로막는 사악한 비술을 사용하는 악역. 그런 존재라고 스스로 칭하고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그녀는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행한 것으로, 그런 '악'의 길에 확실하게 내디뎠다고 할 수 있겠다.
"각오를 결정한다 라는게 그런 의미였구나"
"저도 남들처럼 정의감과 윤리라는 것은 있었습니다만 -"
피오나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런 것을 버리는 것만으로 힘이 손에 들어온다면, 얼마든지 버려보이겠어요"
다름 아닌, 크로노를 위해서.
말하지 않아도, 릴리에게는 전해졌다.
"수단을 선택할 정도의 여유도 없는 것 같네. 후후, 좋은 마음가짐이야"
명랑하게 웃으며 칭찬하는 릴리는 지금의 피오나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이해자라고 할 수 있다.
양자의 본질은 동일한 방향을 향하고있다. 크로노를 위해서. 그 한마디로 모든 악을 이루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순수하고도 잔인한 각오.
릴리도 피오나도 손이 닿는 인간 도적 같은 '죽어도 좋은'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그것이 행동하는 가장 메리트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 손대는 최대의 단점은 크로노가 슬퍼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범죄자로 기사단에게 쫓길 위험이 있음이다. 무고한 사람을 희생하는 것이 조금 불쌍하다 라는 본래 첫번째가 되어야할 이유는 세 번째가 된다.
반대로, 크로노가 범죄자가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의 성과를 바란다면, 두 사람은 일반인에게 손을 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한 희생이라고 결론지으며.
이 두 사람이 흉행을 달리는 최대의 브레이크는 크로노의 의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악신을 요구한다면 자신의 몸 정도는 조심해야하지않아?"
"그것은 분명 괜찮아요"
피오나는 어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내가 마녀인 한, 사악한 신은 반드시 요구에 부응합니다 -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운명식으로 악한 가호를 요구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미 마녀 피오나의 수행에 포함되어있는 것이라고, 릴리는 이때 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