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258화 (259/382)

제 258 화 망각의 행복

스파다 도시는 떠오르는 랭크 5 윙로드의 새로운 활약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그것은 기사단과 헌병대보다 앞서서 그들이 최근 팔렌을 시끄럽게한 도적과 그것을 조종하는 배후의 노예 상인을 잡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 흑막의 정체를 잡은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노예 상인의 본거지인 상층 부지에 세워진 저택에 발을 디뎌, 화려하게 일전을 섞은 후 훌륭하게 잡혀있던 여성들을 해방했다는 전말은 널리 널리 알려져 있었다.

부하인 도적들이 납치한 여성 중에는 무려 팔렌의 유력 귀족의 딸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하루라도 구출이 지연되었으면 먼 이국에 땅으로 팔려가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이기도 했다.

윙로드의 신속한 구출극은 퀘스트라고해도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었다는 의견도 스파다 기사단으로부터 나온 것 같지만, 그 공적 앞에서는 희미해져 버려, 정면으로 그들을 비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잘못하면 팔렌과의 외교 문제로도 발전할 가능성조차 있었고, 무엇보다 구출된 여성들은 '명품'으로 취급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외상은 없었다. 물론 거기에는 정조도 포함되어있다.

나쁜 노예 상인에게 붙잡힌 아름다운 여성들을 구해냈다는, 그 결과만 보면 더 이상 없을 정도로 행복한 결말이다.

하지만 이 한 건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여기에 한 소년이있다.

"젠장 ......젠장......"

그의 이름은 에디

왕립 스파다 신학교에 다니는 기사 후보생 2학년.

외모도 집안도 평범. 어디에나 있는 스파다 소년 같은 에디이지만, 그는 도적에게 습격당해 간신히 도망치는데 성공한 유일한 인물이다.

"젠장, 젠장 -"

에디는 무심코 길 중간에있는 석벽에 주먹을 내리쳤다.

그것은 바로 방금 전 엇갈린 학생이 팔렌 도적의 흑막이 잡혔기 덕분에 일단락되었다고 말하고 있던 것을 귀에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아니, 느긋한 것은 대화를 하고 있던 학생뿐만 아니라, 거리의 사람들이 나쁜 악당의 음모에 팔려간 아가씨들이 무사히 구출된 것으로 해결됬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룬 윙로드는 노예 상인을 잡아, 여성을 해방한 것을 가지고 '팔렌 도적 퇴치'라는 퀘스트의 달성을 선언한 것이다.

"- 아직 끝나지 않았다구!"

주위로부터 의아한 시선을 받는 것도 상관없이, 에디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에게 아직 이 사건은 끝을 맞이하지 않았다. 확실히 끝났을 리가 없다. 도적들에게 아직 잡힌 소중한 동료 - 그리고 소꿉 친구 시에나가 구출될때까지는.

습격을 받은 그날, 에디만 달아난 것은 그가 동료를 버렸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상대를 앞에두고 아직 견습이라고 불리는 젊은 기사들이 내린 판단은 도움을 요청하러 간다 라는 것이었다.

죽느냐 사느냐, 아니, 남아있으면 확실히 죽는다. 혹은 모욕을 당하거나. 그럼에도 그들의 판단은 빨랐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않고 에디를 보낸 것이다.

선정된 이유는 단순히 실력이 뛰어난 에디라면 도적들을 뿌리치고 이스 키아 마을까지 도착할 수있다는 동료들의 생각이었다.

그렇게 에디는 동료들의 엄호를 받으면서 도적들의 말을 한 마리 강탈하고, 전속력으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 때만큼 자신이 승마 수업을 성실하게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말을 빨리 달리게하는 것은 물론, 무예를 이용한 강화 부스트, 피로 회복 마법을 어떻게든 실전에 사용할 수있는 수준까지 습득했던 덕분에 에디는 훌륭하게 도주에 성공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일은 없었다.

이스 키아 마을에 생환한 에디는 즉시 모험가 길드에 사정을 설명하고 구조대를 보내도록 호소했다.

과연 그 신청에 거리는 즉시 구조대를 짜고 출발했다. - 하지만 행덩이 빠른 것은 도적 쪽이 한 수 위였던 것 같다.

에디가 구조대를 데리고 지난 밤 야영한 곳으로 돌아왔을 때, 거기에는 에디에게 친구라고도, 동료라고도 할 수있는 남학생 세 명의 시체가 있었을뿐이고 다른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젠장, 젠장 ...... 무엇이 영웅 파티 '윙로드"야 장난하기는, 영웅이라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라고"

에디는 칭찬받는 젊은 영웅들에게 원망의 말을 뱉으면서 다시 스파다의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석벽을 때린 주먹의 통증이 심히 허무하게 느낀다.

"나는, 이제 아무도 의지하지 않아 ...... 나 혼자라도 너희를 구할꺼야 ......"

에디는 오늘날까지 계속 도움을 요청해왔다.

친구인 파티 멤버가 모두 죽었어도 시체가 없었던 시에나를 포함해서 여학생들은 도적에게 산 채로 납치된 것이 틀림없다. 아직 도울 동료는 남아있다. 에디에게 쉴 틈이란 없다.

이스 키아 마을에서 결성된 구조대는 도적이 도망친 뒤였기 때문에 즉시 해산했다. 그들의 직업은 모험가가 아닌, 공개적으로 치안을 지키는 임무를 맡은 자경단 또는 기사단이다.

그들이 운좋게 도적의 아지트를 발견하는 방법외에는 없다.

그리고 소녀 네 명이 납치됐다고는해도 그녀들이 모험가인 것에는 변함없다. 그렇다면 특별취급해서 대량의 인원을 투입하고 대규모 수사가 진행된다는 일이 있을거라는 등의 기대를 할 수도 없었다.

기사단은 합법적인 수사 활동 밖에 할 수없는 동시에, 즉시 사건을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기사 후보생인 에디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사단이 도적을 잡는 것을 기다리지않고, 에디가 스파다에서 다시 모험가를 모집하여 적극적으로 구출을 위한 행동을 취하려고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학생 신분인 에디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되기에는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했다.

모험자 길드에 구출 퀘스트를 요청하는 것에 대한 보상은 피해자의 가족에게 부탁하여 어느 정도의 금액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수주하는 모험가가 없었던 것이다.

도적이라는 사람의 조직을 상대하는데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보다 높은 위험이 따른다.

특히 이번처럼 어느 정도의 재력과 권력을 가진 배후가 있으면 나중에 보복당할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므로, 모험가들은 도적 토벌이 긴급 퀘스트가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하지않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에디는 지금까지 길드에 오는 모험가에게는 누구든지 간절히 부탁해왔다. 위험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점을 감안하더라도 도와주지 않을까 하고.

그 결과는 에디가 아직 스파다의 거리에 있는 것으로 증명되고있다.

그리고 엊그제 윙로드가 사건을 해결해서, 드디어 사람들이 '끝난 사건'으로 상각하고 관련되지 않으려한다.

도적 토벌 퀘스트의 위험성은 토벌 지정될 정도로 날뛰는 도적이있는 동안, 그만큼의 피해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달성했을 때 얻어지는 명성은 높다.

그것은 윙로드가 거리에서 칭찬의 소리를 받고있는 것을 보면 일목요연한 것이다.

그런 해결 선언 덕분에 많은 퀘스트 중에서도 이렇게 매력없는 퀘스트도 드물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젠장, 내가 ...... 내가 ......"

이 상황은 결코 누군가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퀘스트를 거절하는 것은 모험가의 당연한 권리이며 올바른 판단이다. 하물며 윙로드가 보면, 그들의 입장에서 받은 퀘스트를 달성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도 에디에게 악의를 가지고 행동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도 에디를, 아니, 잡힌 시에나들을 도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당연하게 일어나는 것이, 이 세상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내가 ...... 도울거야"

그러나 성인이라고해도 아직 열일곱 살인 에디가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어렸다.

에디는 결심했다.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옆에서 보면 그것은 상황판단이 전혀 되지않은 실로 우스꽝스러운 본말전도인 것이다.

원래, 시에나들이 잡혀있는 도적의 아지트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아직 이스 키아 마을의 주변에 숨어있는가? 아니면 팔렌에 갔는가? 혹은 완전히 다른 나라에 갔을지도 모른다.

설령 운이 좋게 아지트를 밝혀냈다해도, 거기서 어떻게 그녀들을 구출할 것인가.

에디를 포함한 여덟 명은 단 세 명의 경호원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패배한 것이다. 혼자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만약 에디의 클래스가 어쌔신이고, 구출 대상이 한 사람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성공하기 불가능한 일. 하지만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은 없다. 아니, 지적했다해도 에디가 멈출 리는 없을 것이다.

그는 스파다의 장래를 짊어질 젊은 기사 후보생. 그 기상은 이미 한 명의 기사이다. 어째서 잡힌 채 동료를 버리겠는가.

만약 에디가 문관 코스였다고 해도 혼자서 도우러 갔을 것은 틀림없다.

그 까다로운 소꿉 친구 소녀가 지금도 죽을만큼 괴로운 일을 당하고있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다.

"가자, 나 혼자서라도 -"

결심을 굳힌 에디. 그 뇌리에는 어린 시절부터 쭉 함께한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시에나를 구출하겠어!"

"어 ...... 에디?"

그때 귀에 닿은 말은 환청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귀에 익은 소녀의 목소리와 너무나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응?"

반사적으로 돌아보자, 이번에는 환각이 에디의 눈에 비쳤다.

방금 구하기로 결심한 본인이 눈앞에 서있었으니까.

"뭐, 뭐야 갑자기 소리지르면 깜짝 놀라잖아!"

옅은 녹색의 땋은 머리에 내세운, 눈에 띌 것이없는 또래의 소녀와 같은 평범한 외모에 유일한 특징인 안경은 없지만. 바로 몇 년 전부터 쭉 같은 모습이었다. 새삼 그 정도의 작은 변화만으로 몰라 볼리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에디는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에나 ......인거야?"

그것은 확인하는 말이다. 눈앞에 선 그녀가 흡사 유령이라고도 생각됬기에.

"이제 다른 사람이랑 착각하는거야? 혹시 안경이 없어서 모르는거야?"

덧없는 희망에 매달리는 것 같은 기분의 말에, 그녀는 시원스럽게 긍정의 뜻을 나타낸다. 마치 얼마전까지 학교에서 주고받던 멍청한 농담을 나누는 것처럼.

"저, 정말 시에나인가 ...... 어째서 ......"

"어째서, 라고 말해도, 그러니까 일단 도적에게 잡혀있던 곳에서 구출되고, 조금 전에 스파다에 돌아와서... 음, 역시 나도 기억이없는 탓에 전혀 실감이 나지않 - "

어딘가 잘모르겠다는 듯이 말하는 시에나. 그녀의 말을 지금의 에디가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시에나... 정말 너구나 ...... 살아있었구나..."

"아, 응, 그런 것 같아? "

다음 순간, 에디는 두 팔로 시에나의 몸을 끌어안고 있었다.

그녀가 꿈, 환상이었다해도 결코 놓지 않겠다는 듯이.

"어, 잠깐 에디!?"

"다행이야, 시에나, 난 -"

다른 말로 표현할 수없는 눈물을 흘리는 에디에, 시에나는 뺨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그의 몸을 살짝 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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