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235화 (236/382)

제 235 화 릴리와 이사장

"후뉴! 릴리도 일이있는거야 -!"

라고 참 사랑스럽고 단언하던 릴리였지만,

"무례하지만 빠시화루 이사장에 전언을 부탁할 수 있을까?

요정의 숲페어리 가든의 릴리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으면 꼭 만나고 싶다고"

본 교사 어느 층의 창구에서 그렇게 말하는 릴리는 모습은 유녀이지만, 그 말투는 완전히 성숙한 것 였다.

원형 에메랄드의 눈동자도 이지적인, 아니, 어딘가 영리한 빛이 깃들어있는 것 같았다.

"조금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그 대답을 받고 몇 분 정도 경과한 후

"이사장이 만나시겠다고 합니다 최상층의 이사장실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거리의 아이를 보는 따뜻한 눈빛이었던 젊은 여성 사무원은 지금에 와서는 어딘가 긴장의 표정으로 릴리의 안내를 시작한다.

(과연 장수하는 다크 엘프. 삼십 년 가까이 전의 일인데 잘도 기억하고 있네)

릴리는이 왕립 스파다 신학교 이사장인 소피아 시리우스 빠시화루. 그녀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28 년 전.

자정

요정의 숲페어리 가든에서 피에 젖은 다크 엘프 소녀 한 명이, 나무 뿌리에 웅크린채 쓰러져 있었다.

그녀의 가느다란 목에 걸린 것은 랭크 3 모험가를 나타내는 실버 플레이트 길드 카드.

거기에는 소피아라는 이름과 마술사라는 클래스 이름, 그리고 최소한의 정보만이 새겨져 있었다.

"큭 ...... 이것은 조금, 실수했네 ...... "

난처하네 그렇게 중얼거린 소피아의 모습은 병약.

은사와 같은 섬세한 긴 머리는 흐트러져 요염한 갈색 피부에 혈액과 얼룩져 달라붙고, 입은 순백의 로브도 찢어진채 이미 몸을 가릴 수도 없었다.

어딘가 덧없는 분위기가 감도는 가녀린 소녀는 이렇게 피와 진흙에 잠겨있는 탓에 빛나는듯한 아름다움이 훼손된 상태였다.

그런 더러운 그녀의 모습만 보면 숲의 몬스터나 도적이라도 무력하고 한심한 미소녀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소피아는 무력하지도, 불쌍하지도 하지도않다. 그것은 랭크 3의 모험가라는 것을 모르고도 조금만 시선을 떼고 주위를 둘러보면 즉시 그녀의 숨기고 있는 힘의 크기를 알 수 있다.

소피아의 주위에는 수십 개의 얼음 조각품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것은 인간이거나 수인이거나 종족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무장을 해서, 마치 모험가 집단처럼 보였다. 아니, 사실, 그들은 모험가'였'다.

(혼자 싸우는게 아니었는데)

어깨를 들썩이고 다 죽어가는 숨을 내쉬며 그런 후회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종종 후회하는 시점에서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소피아는 페어리 가든의 가장 안쪽에 있는 빛의 샘이라는 요정의 성역. 거기에 있다는 마법 도구를 노리고 음모를 짠 모험가 집단을 혼자 전멸시킨 것이었다.

빛의 근원이 출입금지라는 것은 이 다이달로스 서부에서는 공공연한 규칙이며, 각 마을의 모험가 길드에서도 그렇게 호소하고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생명을 걸고 도적 뺨치는 불법 행위를 실행하려고 한 사람들을 멈추려는 정의감에 따라 행동한 것은 아니다.

(증오, 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까지 하는건 짖궃은 것이겠지)

소피아와 여기에 얼어있는 시체로 전락한 모험가들은 지난 밤에 이루즈라는 가까운 마을의 모험가 길드, 그 식당에서 한번 딱 마주쳤을 뿐.

그리고 그 한번의 접촉에서 이 그룹이 소피아, 나아가 다크 엘프라는 종족 자체에 대한 모멸의 말을 일방적으로 던진 것이었다.

모험자 길드이므로, 소피아는 평정을 가장하고 상대하지않고 그 자리에서 떠났지만,

(그래도 한방먹여주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않은 것도 사실이지)

그 결과가 파티원 몰살이라는 것이다.

혈기왕성한 모험가끼리의 다툼의 결말은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흥,보기 흉한 꼴이구나 미남)

시야 끝에 보이는 얼음들 중 가장 강한 랭크 4이자, 가장 원한을 품고 있던 엘프의 청년 그 시체를 바라보며 소피아 어두운 웃음을 토로했다.

생전에는 엘프다운 외모였지만 얼굴은 머리를 언채 분쇄당한 탓에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아, 변변치 않네~... 굉장히 졸려... 이제 의식을 잃으면 다시 깨어나지 못하겠지)

떨리는 눈꺼풀은 어쩔 수 없이 무겁다.

생존 본능에 따라 필사적으로 의식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그것도 자신의 상태를 감안하면 덧없는 저항에 지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나도 여기까지였다 이말인가 ...... 시시한 죽음 같지만, 모험가다운 죽음이네)

그렇게 긍정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비롯해 편안한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한 그 때.

"괜찮아?"

빛나는 아이처럼 작은 인형이 눈 앞에 서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뭐야,이 사자를 맞이하러 오는 신의 사자라는 것인가? 설마...)

(1번 사자는 죽은자 2번사자는 전령 비슷한 의미)

그런데, 그것은 과연 어떤 얼굴을 하고있는지, 적어도 얼굴만이라도 보려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내려가는 눈꺼풀을 최대한 들어올렸다.

거기에는 플래티넘 금발의 긴 머리에 에메랄드 그린의 눈동자의 빛나는 외모를 자랑하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어린 소녀의 얼굴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스물 여덟 년 후 현재 두 사람은 왕립 빠다 신학교 이사장실에서 재회했다.

바로 방금 전 열린 학교 설명에서 배포된 자료에, 릴리가 이사장의 이름이 적힌 한 페이지를 보지 않았다면 재회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한 건에 대해서는 조금은 자중하게 해주세요,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잖아요"

"자중? [발키리 블리자드]라고 불리는 랭크 5 모험가의 모험은 다이달로스의 벽촌에까지 들려온거야"

"제발, 현역 시절은 좋았지만, 은퇴 후에 이명을 듣는 것은 수치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말하고 우아하게 미소 짓는 다크 엘프 미녀. 한번 엉뚱한 행동을 하고 죽어가던 소녀의 모습은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보고 릴리는 그녀야말로 오래 전에 생명을 구한 모험가인 것을 깨달았다.

"그건 그렇고, 당신은 그 때와 변함이 없네요. 과연 요정이군요"

릴리는 앉는 검은 가죽 소파에 거의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작은 자신의 몸과 여성으로 더 이상 없을 정도로 성숙한 육체가 된 소피아를 비교하며 시간의 흐름과 종족의 차이라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의식했다.

인간과 비교하면 꽤 노화가 느린 엘프라고해도 노화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마법 생물인 요정은 젊음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반인반마의 릴리라도 채울 수 없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는 또 다른 이야기. 가슴에 눈을 돌려보면 릴리는 수평선을 그리는 대평원, 거기에 비해 소피아는 하늘을 찌를듯한 대산맥이다.

만약 크로노가 큰 가슴을 좋아한다는 등의 정보를 진위에 관계없이 릴리가 들었다면, 눈 앞에 펼쳐진 요염한 갈색의 부드러운 살갗이 이루는 깊은 골짜기를 원수라도 보는 것 같은 눈빛으로 노려봤을 것이다.

"어머, 어린이인 나 밖에 그대는 모를테지만 지금의 나를 보고도 놀라지 않는구나"

릴리가 의식만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게 된 것은 상당히 최근이다.

지금까지 리리 알 것이라면 그녀는 외형대로 어린 언동에서 요정 답게 옷을 휘감는 수 없었다.

유창하게 말을 말투 신학교의 제복에 몸을 감싸는 그 모습은 명확한 변화라고 부를.

"품에있는 붉은 보석, 매우 예쁘네요"

릴리의 [퀸 베릴]은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게 숨겨놓는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하지만 분명히 소피아의 파란 눈에는 방대한 마력을 지닌 대마법 도구의 모습이 분명하게 비쳐보인다.

"과연 랭크 5 모험가, 이길 수가 없네"

어쩌면 이 대마법 도구를 '어디에서 가져 왔는지'까지 그녀는 간파할지도 모른다.

"원래 모험가이고, 이제 알다시피 이 신학교의 이사장을 맡고있고 성실하게 하고 있지는 않지만요.

하지만 생명의 은인인 당신에게는 학교에 관해서 다양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잘못 말하면 살인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라고 생각한 릴리였지만 일단 목숨을 도운 인물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한시름놨다.

"그래서, 무엇을 원하세요?"

"감사는 그때 이미 받았지만, 후후, 다크 엘프는 의리있네. 고마워.

하지만 오늘은 정말 인사를 하러온 것 뿐이야"

릴리는 그녀와 좋은 관계를 쌓아올릴 수 있을 같다. 라는 감상을 가졌다.

뭐니뭐니해도 이전의 릴리를 알면서 아이라고 전혀 멸시하지 않고 접하는 그 태도는 현명하면서 신중했다.

"흠, 그런가요. 학생 생활에서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원한다면 기숙사이나 실험실 하나 정도는 준비할 수 있어요. 아, 학생 식당의 연간 프리패스 라던가, 도 있고요"

반쯤 농담으로 한 그 말에,

"학생 식당의 프리패스는 멈추는게 좋을거야. 네 학교 측의 손해가 너무커"

릴리는 진짜 응답했다.

"그렇게나 많이 드시는건가요?"

"파티 멤버 엉뚱한 대식가가 있어. 제대로 요금을 받지않으면 언제 까지나 계속 먹을걸"

릴리의 성실한 답변에 소피아는 배를 잡고 웃었다. 아무래도 멋진 요정의 농담이라고 받은 것 같다.

그럼 왕립 스파다 신학교의 학생 식당이 전대 미문의 대적자를 내게해볼까 라고 릴리는 생각했다.

"아, 그렇지만 기숙사를 빌려주는건 고맙겠네. 슬슬 숙소를 바꿔서 어딘가 방을 빌리려고 생각했으니까"

사실이었다.

모험가는 숙소에 머무는 시간보다 퀘스트에 나가있는 시간이 더 길다. 그것도 장기간의 퀘스트라면 방을 빌리기보다 숙소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신학교에 다니는 이상은 상대적으로 퀘스트에 갈 시간은 줄고 졸업하거나 자퇴할 때까지 스파다에 정착하는 것은 확정이다.

그렇다면 숙소보다 방을 빌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적이다.

"그런가요. 희망이 있으면 사양하지 말고 신청해 주세요. 그것과 연구실은 괜찮나요?"

"학생이 연구실을 갖는 의미는 알고있어. 그러니 신세를 질 이유는 없어"

은혜를 사양하기 보다는 불필요한 빚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이 본심이다.

"기특한 마음가짐이네요. 무능한 귀족의 자제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대사에요"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야. 요정의 영약 제조법을 제출하면 실험실 한둘 정도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으니까."

"그것은 지금 제출해 줄 생각은 없다는 건가요? 연구소뿐만 아니라 원하시는 보상을 지불해 드릴텐데"

"후후 지금은 아직 그럴 생각은 없어"

릴리는 이미, 아니, 처음부터 자신이 생성하는 요정의 영약의 진가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고있었다.

그리고 소피아는 그 약의 높은 효과를 28 년 전에 몸소 체험해서 알고 있었다.

"그렇군요, 유감이네요. 그럴 생각이 들면 언제든지 말해두세요.

그래서 기숙사였나요"

소피아 감히 추구하는 것보다 시원스럽게 화제를 바꾸는 것을 선택했다.

"그래, 이미 희망이있는 것이지만, 괜찮을까?"

"간부 후보생 전용 기숙사 이외라면 어디라도 문제없어요"

"시몬 프리드리히 바르디엘. 그가 혼자 사용하는 연구실에 넣어주었으면 하는데"

물론 릴리의 희망이 아닌 크로노가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전 페어리 테일(요정 꼬리)이라는 가게에서 정보를 구입 한 것으로, 시몬과 그의 가문인 바르디엘 일족에 관해서는 이미 릴리는 알고 있었다.

당주가 입양한 막내 시몬이라고해도 그가 스파다 사대 귀족으로 불리우는 명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즉, 친해지면 강력한 인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덤 정도의 이유로서 이 세계의 기술을 아는 크로노와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시몬이 한 곳에 산다면 연구 개발도 더 진척될 것이라는 것도있다.

"아니, 그것은 그만두는 것이 좋아요. 저기는 -"

"어머, 전설적인 모험가인 네가 동요하다니, 드문 일이 다 있네"

소피아가 말한 그럴듯한 부정의 말을 릴리가 막은 순간, 불현듯 긴장된 공기가 실내를 지배했다.

"요정은 고유 마법 텔레파시를 가지고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 정도까지 일 줄은 몰랐네요"

"나는 특별한 경우야. 하지만 어느 정도의 사정을 파악하고 있지 않았으면, 확신은 가질 수 없었겠지"

얼음같은 크리스탈 블루의 눈과 빛나는 에메랄드 그린의 눈동자가 교차한다.

힘없는 일반인이 이 대립을 목격하면 뭐라 말할 수 없는 압력에 무릎을 꿇었을지도 모른다. 또는 기사라면 당장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기척에 무의식적으로 검의 손잡이에 손을 댔을 것이다.

그런 일촉즉발의 불안한 기색에 이르러 버린 이유는 완전히 릴리의 탓이라고 할 수있다.

페어리 테일에서 구매한 정보 중에는 소피아와 시몬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휴학하고 학비를 벌기위해 모험가가 될 것을 진행한 것 등이다.

어느것도 결정적인 정보는 아니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릴리는 반쯤 직감으로 하나의 예측을 세웠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이 순간 확정됬다.

얼음에 갇힌 영구 동토와 같은 강력한 마인드 프로택트가 걸린 소피아의 마음. 하지만 그 표면에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의 감정이 약간이지만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릴리가 포착한 설원에 한송이의 꽃이 핀 것 같은 이질적인 감정은 "질투"

"생명의 은인이라고는 해도, 그를, 시몬을 제시할 수는 없어요"

그러므로, 소피아는 마음을 읽는 요정인 릴리에 대해 숨기는 일없이 본심을 부딪친다.

아마도 그녀는 안것이다. 릴리가 시몬과 마찬가지로 다이달로스에서 기적의 생환을 완수한 모험가 중 하나라고.

그리고 순식간에 상상해 버린 것이다. 가혹한 긴급 퀘스트를 모두 헤쳐나간 남녀 사이라는 것을.

"그는 절대로 넘기지않아요"

지금까지 전혀 흔들리지 않는 빙산처럼 평온하던 소피아의 심중에는 이제 타오르는 연옥과 같은 격정이 용솟음 치고있었다.

그 간섭한 사람의 정신을 소멸시킬 듯한 뜨거운 감정을 릴리는 느끼면서 우아하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우후후 안심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야. 요정의 사랑은 한결같은거야 두 마음 따위, 없어"

"...... 정말인가요?"

"요정은 거짓말을 하지않아"

그것은 이미 거짓말이라는 것을 소피아는 알고 있지만, 일단 릴리가 시몬에게 연애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는 명백한 사실은 믿어준 것 같았다.

"부끄러운 착각을 버린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괜찮아, 사랑하는 아가씨는 그렇게 행동해야지"

과연 실제 나이 32 살 릴리와 그보다 확실히 나이가 많은 소피아. 두 사람을 처녀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지적할 사람은 이 자리에 없고, 지적하려면 만군과 싸울 각오가 있는 사람뿐일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놀랍네. 거기까지 진심이었다니

역시, 재미있어 ...... 나이는 스물 이상 떨어져 있고, 종족도 다른데"

겉으로는 싸우는 일은 없지만 특정 종족 사이에는 여러가지 증오의 감정이 적지 않게 쌓여있다.

엘프와 다크 엘프의 양자는 그 전형적인 예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그다지 환영받는 커플이 아니다.

나이 등은 말할 나위도 없이 차이는 있지만 종족이라는 문제가 있다.

"아니, 이상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나이? 종족? 그런 시시한 것이 사랑을 막을 이유가 되지는 않아요!"

라고 릴리에게 단언한다. 거기에 전혀 망설임은 없었다.

완벽한 보충을 한 릴리, 그 자신의 말에 거짓은 없었지만,

(정말 깜짝이야, 설마 여기까지 초심자라고는 ......)

그 외모와 경력과 연령으로 필시 남성 경험이 풍부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소피아의 표층 의식에 첫사랑을 하는 소녀와 같은 서투른 사랑의 기색이 떠올라 있는 것에 경악을 느낀다.

"그, 그런가, 후후후, 아무것도 이상한 건 없어. 너와 시몬은 귀여운 커플이구나"

아니, 거기까지 말한적은 없다 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대사를 삼킨다.

그녀는 멋진 미모에 은은한 주홍의 요염한 색과 향기를 느끼게 하는 입가를 느슨하고 왜곡하고 있었다.

아무리 연정을 숨길 필요는 없다고 해도, 그 알기 쉬운 반응은 어떨까 라는 자신의 생각은 제쳐두는 릴리.

하지만, 그런 순정 가련한 연정에 갑자기 요정의 본능이 자극된다.

그 연약하고 궁상스러운 시몬이 어떻게 [발키리 블리자드]로 불리는 소피아를 반하게 한 것인지 참으로 궁금한 것이다.

"그 상태를 봐서는, 지금까지 사귄 사람은, 없었던 거겠지.

나라도 좋으면, 연애 상담,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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