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6 화 붉은 마수의 살의
피오나가 움직였다.
"뭐야 -"
그 이상한 징후는 피오나가 자신에게 강화 마법을 거듭 사용하기 수십 초 전부터 짐작할 수 있었다.
왜 강화부스트를 내가 아니라 자신에개 썻을까? 그 진의는 알 수 없다.
다만 [화염 망치*이그니스 브레이커]라는 마법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는 것과, 불 붙은 성냥처럼 지팡이 끝에 불 덩어리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그 마법의 효과는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피오나는 도대체 뭘 하려는 것인가?
이런 일은 처음이다. 피오나는 항상 냉정했다. 그야말로 제 8 사도 아이와 결투할 때도 담담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준 것이다.
그녀는 나와의 연계를 무시하고 제멋대로인 행동=스탠드 플레이를 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성격도 아니다. 그런데 정말 무슨 일인거지.
내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도출하기 전에 피오나는 지금 이 순간에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손에 든 것은 불 덩어리로 커진 지팡이[아인즈 블룸]. 게다가 어느새 꺼낸 짧은 지팡이[커스텀* 파이어 볼]의 이도류, 아니, 2 지팡이 류라고 불러야 하는가?
피오나는 무예와 강화부스트의 효과에 의해서 지금의 나에게 뒤지지 않는 빠른 발을 디디며 아직 대검을 들고 날뛰는 죠토의 검극의 영역으로 향했다.
"[불화살*이그니스 · 사기타]"
처음에 휘두른 것은 [커스텀*파이어 볼]
본래라면 약한 위력 밖에 발휘되지 않는 불의 하급 공격 마법을 한 발씩 발사하는 초보자용 '파이어 볼'. 하지만 피오나의 그것은 굉장한 연사 성능을 자랑한다는 것을 이미 나는 알고있다.
한발 당 그만큼의 폭발력은 없지만, 그것이 수십개 연속으로 날아오면 가까운 거리에서 죠토를 파괴하고 나에게도 그 공격의 여파가 닿는다.
그러한 이성에 의한 위기 판단과 육감이 말하는 위험 경고를 두뇌로 받아들이고 곧바로 회피 행동에 옮긴다.
크게 사로를 옆으로 휘두르면서 죠토에게서 뛰어 거리를 벌린다.
추격을 위해 죠토가 검을 휘두르려고 했지만 직전에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몇 개의 불 덩어리를 발견했는지, 빠른 반사 속도로 대응하여, 곧바로 대식가의 칼날을 방패로 공격 마법을 막는다.
눈앞에서 수십 발의 불화살*이그니스 · 사기타 가 이 순식간에 흡수되어간다.
하지만 중급 공격 마법의 위력이라도 대식가는 계속 흡수해간다. 낮은 위력의 하급 공격 마법을 얼마나 퍼붓든지, 죠토의 머리카락을 태우는 것조차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 것은 피오나도 잘 알고있을 것이지만 불화살*이그니스 · 사기타 연사를 그만두는 모습은없고, 아니, 오히려 똑바로 죠토에게 다가가며 거리를 좁히는 모습이다.
뭐야, 설마 그대로 지팡이로 때리려는 것도 아닐테고 -
"뭐!?"
그거나 그 설마였다.
[커스텀*파이어 볼]을 쏘면서 불 덩어리가 켜진[아인즈 블룸]을 치켜든 피오나가 죠토를 후려치기 시작한 것이다.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도 [불화살*이그니스 · 사기타]를 계속쏘는 탓에 죠토는 데미지를 입지 않기위해 막고 있어서, 꼼짝할 수 없었다.
스스로도 착탄의 여파를 입으면서, 아마도 [창염의 가호자 폭발방어 목걸이]로 여파를 막으며, 그렇게 방패로하는 대형 칼에 [아인즈 블룸]의 타오르는 끝을 부딪혔다.
쿠와아아아아아앙!
유달리 큰 폭발음과 그 충격에 의해 죠토가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죠토의 몸은 그대로 가로수를 구성하는 나무의 줄기에 부딪히고 그 움직임을 멈췄다.
지팡이로 허리를 강타했을 텐데, 그래도 오른손에서 검을 놓지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즉시 행동할 수있을 정도로 가벼운 충격은 아니었는지, 약간 비틀거리는 움직임으로 일어서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추격하는 피오나에게 그것은 충분한 틈인 것 같았다.
이미 사용이 끝나서 내 던졌는지 [커스텀*파이어 볼]은 왼손에는 없었고, 그 손은 아직 불 덩어리가 달린[아인즈 블룸]을 쥐고 있었다.
단단히 양손으로 잡은 지팡이를 - 아니, 그 마법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불꽃의 망치'라고 불러야할지, 그 뜨거운 둔기를 풀 스윙하여 무방비로 머리를 드러낸 죠토의 정수리를 쳐박은 것이다.
다시 오르는 폭음과 그 충격과 여파가 나에게까지 닿는다.
하지만 나도 [홍염의 수호자*폭발방어 목걸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들 바람 정도도 이 몸에 감각으로 전해지는 것은 없다.
어쨌든, 이제 결판은 났다.
그 폭발력은 중급 이상 상급 미만의 위력이지만 라스처럼 화염 내성을 가진 몬스터도 아니고 방어 효과를 지닌 매직 아이템을 지닌 것도 아닌 사람의 육체에, 게다가 머리에 작렬되어 무사하게 끝날 리가 없다.
팽창한 상태의 근육과 반사 신경 등의 신체 능력은 상승되어 있겠지만, 육체 자체를 튼튼하게하는 효과는 없는 것이다.
믿고 의지하던 [대식가]로 방어할 수 없었던 이상, 죠토의 생존 가능성은 제로이다.
저주에 미친 죠토를 죽여서 멈춘 이상, 이제 우리들의 차례는 끝이다.
"피오나 다친데는 없어? -"
나는 사용이 끝난 사로를 그림자에 넣으면서 그런 말을 할 때,
쿠콰아아앙!
세 차례 폭발음이 올랐다.
둔한 광택을 발하는 무언가가 내 시야 앞을 순식간에 지나갔다.
깨달으면 바로 옆에 [대식가]가 꽃혀있었다. 아직 자루를 쥔 팔과 함께.
"응?"
뭐야 이거?
그런 의문을 품는보다 피오나가 추가 공격을 추가했다 팔이 천 조각 날아 여기까지 날아온 것이다라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도출되었다.
결정타를 꽂아 수 있지 않았다? 아니면 저주의 무기를 경계했는지?
새롭게 솟아 올랐다 그 의문은
쿠구구우우우웅!
네 번째 폭음에 의해 부정된다.
폭연에 의해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피오나가 이미 시체로 변해 있음에 틀림없는 죠토를 향해 "화염 망치"를 내리치는 실루엣이 보였다.
쿠구우웅!
다섯 번째 폭발, 마법의 효과가 떨어졌는지 먼젓번보다 소리가 작아졌다.
하지만 이제 와서 마법의 위력 등은 아무 의미도 없다. 상대는 이미 죽어 있으니까.
쿵!
여섯 번째, 심지어 폭발이 작아졌다.
연기가 솟아 오르는 정도의 화력이 더 이상 없는 것인지, 작은 폭발의 충격으로 피오나 주위의 연기가 흩어진다.
퍽!
완전히 마법의 효과가 사라진 것 같은 일곱 번째 소리는 폭발음은 없는, 경질 금속의 지팡이가 고기를 치는 둔탁한 소리 뿐이었다.
"어이, 피오나 ......"
지금이라면 분명히 보인다.
피오나는 머리가 완전히 뭉개진 죠토의 시체에 지팡이를 계속 휘두르고 있었다.
퍽, 퍽, 퍽 -
오로지 친다. 피오나는 기계처럼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그저 눈앞에있는 시체를 난타한다.
그녀의 표정은 평소와 같은 무표정, 그럴 테지만, 마치 가면이라도 쓰고있는 것 같은 익숙한 얼굴인데, 전혀 다른 존재인 것 같다.
"어이 -"
이상. 그 말만이 지금의 그녀에게 적합하다.
"- 그만둬 피오나!"
그리고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차마 볼 수 없었다.
뒤에서 피오나의 팔을 잡아 그 무의미하고 무자비한 타격을 힘으로 멈춘다.
"이런 일은 이제 그만, 이 녀석은 이제 죽었어"
천천히 타이르듯 말을 짜낸다.
나의 존재를 인식했는지, 피오나는 천천히 이쪽을 돌아본다.
"아 ...... 크로노, 씨"
피오나의 빛나는 태양과 같은 황금의 두 눈동자에는 생기라고 불러야할 빛이 깃들어 있지 않았다.
그 어두운 금색의 공허한 눈동자가 내 모습을 비춘다.
"멈추는거야, 지팡이를 내려놔"
다른 사람처럼, 아니, 마치 그녀를 닮은 정교한 인형이되어 버린 것 같은 피오나에 등골이 오싹해지지만, 나까지 혼란에 빠져버리면 안된다.
나는 피오나의 팔을 놓아준다.
"...... 네"
카랑, 어딘가 허무한 소리를 내며 지팡이가 조약돌 위로 굴러 떨어졌다.
양팔을 힘없이 늘어뜨린 피오나. 그녀를 정면으로 마주보며 나는 묻는다.
"어떻게 된거야, 피오나?"
그 졸린 두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아, 제가 ......"
피오나의 눈이 약간 요동친다.
몇 초간의 침묵을 깨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제 반지 ......"
"반지?"
라는 것은, 아마도, 내가 낮에 선물한 물건을 가리키는 것일 것이다.
시선을 낮추어 살펴보면 그 왼쪽 약지에 끼고 있었을 은색 반지가 사라졌다.
"아, 그런가"
[아루테나 가드 링]은 가호의 방패가 깨짐과 함께 부서져버린 것이다.
그때 들린 유리 깨지는 소리는 실드가 부서지는 특유의 소리였다. 그러고 보니 키프로스의 방패를 부술 때도 비슷한 소리가 났다.
"반지, 부수어 버렸습니다 ...... 죄송합니다 ......"
"아니, 괜찮아, 신경 -"
신경 쓰지말라고 과연 가볍게 말해도 좋은 것인가?
만약, 반지가 깨졌다는 그만큼의 이유로 피오나가 이런 정신 이상 상태가 된 것이라면, 사소한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부모님의 유품이라는, 그러한 특별한 사정이있는 것도 아니고, 아니, 내가 선물했다는 것이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됬을지도 모른다.
피오나가 마법의 스승 아래서 나온 이후 지금까지 외롭게 지내온 그녀에게, 나와 릴리는 아마도 처음 생긴 동료이자 친구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친구의 첫 선물을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껴줬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선물한 본인인 나라도 "그런 것은 신경 쓰지마"라고 피오나의 가치관을 부정하면 안된다.
물론 이런 것은 나의 착각이고 자만일 가능성도 있지만,
"미안해요, 크로노 씨, 미안해요 -"
피오나는 울고 있었다.
그 아름다운 두 눈동자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고 쏟아지고 있다.
처음 보는 그녀의 우는 얼굴은 평소와 변함없이 무표정하고 눈물이 차는 일도 없이 그저 눈물만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렇게 울면서 피오나는 반지가 '파괴됬다'고 오로지 나에게 사과한다.
그 불쌍한 모습에 마음에 금이 간 것처럼 아프다.
그만둬 울지 말아줘, 피오나의 그런 얼굴을 보는 것은 너무나 괴롭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눈물을 보지 않기 위해 떨리는 어깨에 손을 얹고 그대로 가볍게 안는다.
"괜찮아, 피오나는 나쁘지 않아. 반지는 실드가 파괴됬기 때문에 깨진거야. 그렇다면 그것은 피오나의 몸을 지켜줬다고 할 수 있어"
피오나의 머리는 내 가슴에 안겨있다.
안은 그녀의 몸은 유녀 릴리를 안았을 때와 같은, 인형을 안은듯한 감각과는 다르다.
생각해 보면, 이런 식으로 또래의 소녀를 스스로 안은건 다양한 일이 있던 다른 세계의 경험을 포함해도 처음이구나.
"내 반지가 긁힌 정도였다고해도 피오나를 지켜줬다고 한다면, 충분히 선물한 보람이 있었던거야"
"그렇 ...... 습니까?"
"아, 피오나에게 부상이 없으면 괜찮아.
그래, 이번에는 더 안전하게 지켜주는 강력한 효과의 반지를 선물해줄께.
오늘처럼 파괴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그냥 반지도 함께줄께.
그러니, 그 울음을 그쳐주지 않을래? "
그런 것을 단번에 말하고 보니 상당히 수치스러운 것을 말한거라고 생각해서 뺨이 뜨거워져 오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내 대사가 위로의 말로 괜찮았을까 불안해 할것도 없이 -
"우옷!?"
피오나의 반응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에게 안긴 채인 상태에서 그 얇은 양팔로 강하게 안아온 것이다.
뜻밖의 반응에 한심한 놀란 소리를 질러버린 나를 비난하지말길.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라고는 장난스럽게 안아오는 릴리 밖에 없었다. 설마 피오나가 이런 행동을 한다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내심 놀라움과 부끄러움, 아니, 이미 내가 먼저 안았으니 부끄러울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 어쨌든, 그런 복잡한 심정이 정리되기 전에, 피오나가 말했다.
"크로노 씨 ...... 미안해요, 감사합니다"
사과의 말과 감사의 말을 동시에 한 피오나.
지금의 그녀가 어떤 표정을하고 있는지, 울음을 그쳐 주었는지 아직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있기 때문에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괜찮지 피오나, 이제 괜찮아"
그래도 피오나의 마음이 제대로 돌아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신고를 받고 스파다 헌병이 몰려 올 때까지, 나와 피오나는 푸른 벚꽃 같은 나무 아래에서 껴안고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