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4 화 살인마의 정체
엉덩방아를 찧어으며 넘어지는 엘프의 여성을 향해 거대한 송곳니 칼을 휘두르는 고양이 수인이 소문의 살인마일 것이다.
그러나 그 범인이 설마 얼굴과 이름을 아는 사람이었다고는.
아니, 죠토라는 랭크 3 모험가가 범인이었다기 보다는 그를 이런 흉행에 말려들게 한, 저주의 무기로 변한 [대식가]탓이라는 게 가장 놀라운 것이다.
"젠장 ......"
무심코 저주의 무기에 대한 특성이 떠오른다.
[대식가]저주의 무기가 됬다는 것은 즉, 소유자인 불칸이 그만큼의 원한을 품고 죽었다는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그 원한의 원인은 틀림없이 제 11 사도 미사. 과연 그녀가 어떤 방법으로 살육을 거행했는지는 나는 모른다.
하지만 무기에 저주가 걸릴 정도의 원한을 안겨주고 죽였다는 것은 제대로 싸운 결과가 아닐 것이다.
그 여자는 불칸들을 '농락하고'죽인 것을, 그 처참한 시체 손상에서 희미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지금 분명히 그럴거라고 확신했다.
정말, 구역질이 나온다.
그런 나의 분노에 호응하듯이 [쿠비키리]는 감긴 기운을 더 짙게한다.
불행히도 지금은 분노를 부딪칠 대상이 없다.
단지 눈앞에 습격당하고있는 여성을 돕기 위해 칼날을 휘두른다.
"[야마나기]"
발한 무예는 사로가 빤 피를 진홍의 칼날로 바꾸고, 본래 닿지 않아야 할 거리를 제로로한다.
지금 바로 여성을 향해 내려쳐진 대검은 사로에서 성장해온 혈액의 칼날에 부딪쳐 불꽃을 튀기며 그 궤도에서 벗어난다.
"아아아!?"
그때서야 처음으로 나의 존재를 눈치챘는지 저주에 미친 죠토가 붉은 눈동자가 이쪽을 향한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야마나기]를 쓰지 않고도 칼날이 닿는 거리까지 다가가있었다. 피오나에게서 [스피드 부스트]를 받고있는 것이다. 수십 미터 정도는 순식간에 메울 수 있다.
"[쿠로나기]"
가장 친숙한 무예를 낸다.
이번에는 죠토의 육체를 직접 겨냥한 일격. 이것을 받으면 가죽 갑옷째로 두 동강 나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필살의 위력을 지닌 일격은 빠르게 칼을 방패로 해서 완전히 방어한다.
그 반응은 죠토의 팔이 좋았던 때문인지, 아니면 저주에 의해 신체 능력이 강화됬기 때문인지, 어느 쪽이든, 미쳐있어도 검의 기술은 조금도 약화되지 않은 것 같다.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쿠로나기]를 받은 죠토의 몸이 뒤로 날아간다. 아니, 이것은 스스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날아간 것이다.
그 경쾌한 몸놀림의 죠토는 불칸 같은 거인과 달리 그 검술도 파워 타입이 아닌, 회피나 받아넘기기에 특화된 스피드 타입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일격은 훌륭하게 막혔지만, 그래도 녀석이 크게 뛴 덕분에 거리가 벌렸다.
나는 추격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몸을 웅크린채 바닥에 주저앉은 여성에게 팔을 뻗어 그 훤칠하고 아름다운 지체를 어깨에 멘다.
"아, 꺄앗!"
놀라움의 비명과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 그리고 코를 간질 은은한 향수의 향기에 평소라면 여러가지 신경이 쓰여버릴 상황이지만, 지금은 그런 것에 신경 쓸 틈이 없다.
나는 왼팔로 여성을 짊어진 채 그 자리에서 앞으로 뛰어오르는 동시에
"[마탄*배럿 아트]"
사로를 잡은 채 오른손을 내밀고 수십 발의 총알을 죠토에 향한다.
흑색 마력만으로 구성된 총알은 마력을 흡수하는 [대식가]의 능력을 품은 날에 닿아, 그 몸에 도달하기 전에 모조리 소멸한다.
그것은 [크라임 이터]를 조종하던 키프로스를 상대 했을 때와 같은 현상이다.
공격은 통하지 않지만, 그래도 죠토의 추격을 막을 수 있었다.
뒤로 물러난 죠토와 거기에서 반대편으로 뛴 나는 거리를 벌려 여자를 도망치게 할 틈을 벌 수 있었다.
착지함과 동시에 메고 있던 여성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괜찮습니까?"
시선은 죠토 향한 채였지만, 여성이 기겁하여 다시 주저앉지 않고, 두 다리로 서있는 것을 인식한다.
"저, 저기 -"
"저 녀석은 제가 멈추겠습니다 이대로 달려서 도망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을 - 아니[헌병대]를 불러주세요"
우선 필요한 것을 간략하게 전한다.
그녀가 이 자리에 머물러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뭐니뭐니해도 녀석의 목적은 여성의 살인이다. 자칫하면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라도 살인을 하려 달려들지도 모르는 것이다. 지키면서 싸우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설마 이 여자가 미아같은 다른 신이라는 일 따위는 아닐테고.
나로서는 그녀가 한시라도 빨리 이 자리에서 벗어나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나와 피오나 두 사람이서, 미친 검사 한 명 정도는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자, 빨리"
내가 제촉하자, 드디어 여자가 발길을 돌려 달리기 시작하는 것을 등 너머로 느꼈다.
"감사합니다, 크로노 씨!"
분명한 감사하는 말이 귀에 닿는 이 느낌이라면 착란하는 모습도 없고 잘 도망치고 통보도 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스파다 기사가 도착하기 전에 결판이 나겠지만.
아니, 하지만 그녀의 말에 뭔가 걸리는 위화감이 - 하지만, 그런 사소한 일을 생각하기 전에 죠토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네녀어어언, 놓치이지이않는다아아아고오오오오 !!"
그런 절규를 내면서 다시 대검을 든 죠토가 고양이 수인의 강인하고 민첩한 두 발로 땅을 박찬다.
도망친 여성은 엘프. 똑바로 쫓으면 즉시 따라잡을 수 있겠지만 나를 뚫고 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뭐니뭐니해도, 나에게는 발을 묶기에는 최적인 [앵커 핸드]가 있다.
아마도 [대식가]에게 어느 정도 흡수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흑색 마력의 흡수에 특화된 [크라임 이터]를 상대하기보다는 좋을 것이다.
나는 방심하지 않고 사로를 들면서 흑색 마력을 [흑발*주박의 관]에 주입해서 더 강력한 촉수를 구성한다.
자 덤벼라, 나를 지나치려는 순간 촉수로 움직임을 봉쇄한 후 손에 든 저주의 무기를 날리면
"죽여버리겠어어어어어어어!"
라고 맹렬히 뛰쳐나간 죠토가 향하는 곳은 도망친 여자를 감싸는 내가 아니라 피오나의 쪽이었다.
"아, 아니!?"
놓치지 않아, 라고 말했기 때문에, 틀림없이 엘프 여성을 쫓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 이놈 젊은 여성이라면 이제 누구라도 좋은 것임이 틀림없다.
달려서 도망간 그녀보다 거리는 피오나가 더 가깝다. 단지 그것 뿐일 가능성도 있지만.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일반인인 엘프 여성보다 마녀인 피오나를 향해주는 편이, 아니, 잠깐 마법은 통하지않는다.
보면 피오나는 지팡이를 들고 시전준비에 들어가있다.
이 거리와 죠토 속도를 감안하면 공격은 금방이라도 닿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 왜냐하면 그 녀석이 가지고 있는 것은
"도망쳐 피오나! 마법은 대식가에게 흡수될꺼야! "
내가 소리치며 죠토를 뒤쫒지만 죠토는 피오나에게 칼날이 닿는 거리까지 다가섰고, 그리고 피오나는 이미 공격 마법을 발하고 있었다.
"-[불화살*이그니스 · 사기타]"
피오나가 애용하는 [아인즈 블룸]에서 발사된 화염의 하급 공격 마법은 위력이 일정한[커스텀*파이어 볼]과 달리 마력이 폭주하는 그녀 본래의 위력으로 작렬한다.
하급 공격 마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열량과 폭발력을 지닌 위협적인 [붗화살*이그니스 · 사기타]는 바로 눈앞에 있는 과녁에 직격한다.
솟아오르는 뜨거운 화력은 중급 공격 마법 [화염창*이그니스 · 쿠리스사기타]에 필적하는 - 이루즈 마을에서 불칸이 중급 화염 마법을 막았으니, 그 정도의 화력으로는[대식가]를 가진 사람을 막을 수 없다 .
"우오오오오오오오 오오오 !!"
내 시야는 폭연에 가로막혀 죠토의 미친 포효 밖에 들리지 않는다.
마음 속으로 다치질 않았기를 빌면서 부탁하면서 아직도 불길의 열이 남아 연기를 받은 그때였다.
카챠아아앙!
마치 유리가 부서지는 것 같은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뭐지, 이 소리는 방어 마법이 깨진 것인가! ?
"피오나!"
연기가 지나가고 시야가 열린다.
거기에는 대검을 내리쳐서 조약돌로 포장된 땅을 가른 죠토와 거기에서 3 미터 거리에서있는 피오나의 모습.
그녀의 하얀 블라우스는 흠없이 깨끗한 상태로 분명히 뭔가 방어 마법이 부서진 것만으로 일격 자체는 버틴 것 같다. 과연 피오나구나. [질주에어 워크]를 구사하는 그녀는 검사에 필적하는 빠른 회피가 가능하다.
그 근처는 솔로로 모험가를 해온 확실한 경험을 느끼게한다.
반쯤 감탄과 안도가 섞인 심경에서 피오나의 모습을 보지만, 어, 뭐야, 조금 모습이 이상해?
그렇게 생각하던 내눈에는, 이미 폭연에서 빠져나온 죠토의 등이 있다.
피오나에게 추격을 가해도 곤란하므로, 나는 그대로 베어넘겼다.
"소용없다아아아!"
역시 순조롭게 베어시켜주지 않는가?
미쳐 있어도 흐르는듯한 검술로, 배후의 일격을 화려하게 받아넘긴다.
하지만 이놈이 피오나를 노리고있는 이상은 거리를 벌리지 말고 내가 억제해야한다.
검술의 수행을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쌓아 온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날카로운 죠토의 검을 받아넘기고 반격한다.
대검과大鉈을 서로 치열하게打ち合わせる순수한 검의 승부가 시작됐다.
"큭!?"
"방해하는 놈은 용서치 않겠어!, 저 녀석은 용서하지 않아!, 네놈도 죽여주겠어어어어어!"
간단한 휘두르기지만 역시 검술에 능통한 검사 클래스의 죠토의 검이다.
몬스터를 상대로 검으로 싸우는 것은 익숙하지만, 검술을 배운 사람을 상대로 하는 대인 전투 기술을 습득하지않은, 나의 경험 부족이, 그 차이는 작지만 확실히 나타나고있다.
게다가 대식가의 칼날을 받을 때마다 흑화의 마력을 상당히 흡수되어 버리고있는 것도 문제다.
그 탓에 흑색 마력을 지속적으로 흘려야한다.
마력의 소비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지만, 계속 마력을 흘리는 작업을 강요당하는 바람에 집중력이 약해한다.
그래서 사로를 휘두르는 것만으로 나의 집중력은 한계이고 동시에 [마검*소드 아트]를 조종할 여유도 없을 정도다.
이것은 조금은 위험하지만, 피오나가 강화부스트를 걸어주면 그냥 번복할 수 있는 차이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에 걸린 스피드 부스트 효과가 끝날 것이다. 그 전에 효과의 연장과 호루스 부스트라도 걸어 주면 승패는 결정된다.
하지만 그 강화부스트가 걸리는 일은 없었다.
피오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있는건지 분노 라기보다는, 수수께끼의 감정을 살짝 시선과 함께 그녀가 선 방향으로 향한다.
거기에 피오나는 방금전과 변함없이 선 채로, 아니, 이것은 멍하니 서 있다고 표현해야 하는가.
오른손에 지팡이를 쥔 채 가만히 자신의 왼손을 응시한 모습으로 굳어져있다.
뭐야, 왜 피오나는 그런 망연자실한 상태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