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204화 (205/382)

제 204 화 [붉은 수정구*퀸 베릴]의 대가

라스의 불타는 철권에 바위 벽이 분쇄되고 피오나의 몸이 저편으로 날아간다.

릴리는 하늘을 날아가는 피오나의 몸을 크로노가 받은 것을 시야의 구석으로 확인했다.

그 부러운 상황에 지금 불만을 토하고 싶어지지만 그것을 눈앞을 가로막은 진홍의 몬스터는 허락하지 않는다.

그녀의 보석 같은 에메랄드의 눈동자와 주사같은 불길한 빨간색과 검은 색의 눈동자가 교차한다.

다시 타겟이 자신으로 돌아왔다고, 릴리는 단지 그것만으로 이해했다.

"하아앗!"

발하는 것은 폭발력을 중시한 광구. 지속적인 폭음을 내며 차례로 몬스터의 거구에 부딫히지만, 그 행동을 멈출 수는 없었다.

빛과 소리의 홍수를 뚫고 분노에 휩싸인 라스가 양팔을 릴리에게 뻗는다.

그것을 공중에서 회피한다.

[천마 기사=페가수스 나이트]를 농락할 정도로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 수 있는 릴리이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공격을 해도 라스의 움직임을 잠시 멈추는 것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중을 날 수 있다는 이점은 효과가 적다.

그래도 두 발로 땅을 달릴 수 밖에 없는 크로노 비하면 공중으로 도망칠 수 있는 릴리 꽤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그러나 그 유리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약간의 시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서둘러야해, 이제 곧 한계 시간을 초과하겠어 ......)

현재 릴리는 [퀸 베릴]의 마력을 끌어내 본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라이프 드레인]을 새긴 용 가죽 스크롤이 남아있지만, 그것을 펼칠 틈을 몬스터가 허용해 줄리가 없다.

그러므로 바로 발동이 가능한 [퀸 베릴]을 써서 자리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방법외에는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퀸 베릴]에 의한 능력 발동도 한계가 다가오는 것을 릴리는 그 몸으로 느껴서 이해하고있다.

효과 시간은 30 분, 그리고 크로노에게 설명했지만, 효과를 지속시킬 뿐이라면 좀 더 늘릴 수도있다.

즉, 딱 30 분에 효과를 상실하고 강제로 유녀의 모습으로 되돌려지는 것은 아니다.

30 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퀸 베릴]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에 육체가 견딜 수 없게 되어, 피로와 비슷한 증상이 나오기 시작한다.

[퀸 베릴]사용은, 말하자면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달리고있는 듯한 느낌에 가깝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면 문제 없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헉 ...... 헉 ......"

하늘을 날아다니며 라스의 공격을 피하면서 레이저와 광구를 날리는 릴리가 숨이찬 것은, 즉 그런 이유에 의한 것이다.

(안되, 아직 아이로 돌아갈 수는 없어)

육체의 부담이 증가할 것을 분명히 느끼면서도 릴리는 [퀸 베릴]을 계속 사용한다.

이 강력한 몬스터를 상대로 아이 상태로 도전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할 수 있다면 확실하게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제한 시간 안에 전투를 끝내고 싶다.

(뭔가 방법이 있는거지 크로노 -)

보면 크로노와 피오나는 즉시 전선에 복귀하지 않고 두 사람의 모습을 은폐한 것 같이 바위의 벽이 출현하고 있다.

이것만 보면 동료 한 사람을 희생해서 도주했다고 생각되는 상황이다.

멤버를 버리는 일은 모험가들 사이에서는 자주있는 이야기.

평소에는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삶과 죽음의 경계에 내몰리면 사람이란 간단하게 배신하는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믿고 협력하여 끝까지 전력으로 전투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최고의 모험가 파티로 불리게되는 것이다.

그리고 랭크는 아직 2이지만, 자신들도 동일하다고 릴리는 믿고있다.

태어나서 30 년 동안 사람을 믿는 일이 한번도 없었던 릴리이지만, 지금은 전폭적인 신뢰라는 것을 크로노에게 보내고있다.

하는김에 타산적인 이유로 파티원으로 끌어들인 피오나도 사실 약간 신뢰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뭔가 하는거라면 빨리해야해, 나는 이제 곧 한계야 -)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는 육체에 가해지는 마력의 부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을 끝없이 달리고있을 때 느끼는 피로감이 릴리의 작은 몸을 무겁게 짓누른다.

"헉 ...... 하아 ......"

그 순간이, 정말 잠깐이지만 확실한 틈을 낳았다.

"-아아앗!?"

마치 순간 이동이라도 한 것 같은 초고속으로 발을 디뎌온 라스를 숨이 차오른 릴리는 피할 수 없었다.

눈치챘을 때에는 이미 늦어서, 녹색으로 빛나는 [오라클 필드]를 거대한 두 손바닥으로 잡고 있었다.

"큭, 떨어져!"

보통이라면 [오라클 필드]를 만진 적은 빛의 고열에 의해 소멸한다.

하지만 이 엄청난 화염 내성을 자랑하는 라스에게는 손바닥의 얇은 피부 한장을 태우는 효과도 없다.

고열에도 데미지를 입지않은 라스는 힘껏 릴리의 몸을 지키는 결계를 부수려고 양팔에 심상치 않은 힘을 준다.

"으, 부숴진다 -"

파삭파삭 소리가 들릴것같은 강렬한 압박이 더해져 [오라클 필드]가 격렬히 진동한다.

"-[빛의 칼날*포스 엣지]! "

원거리 공격형인 릴리에게 몇없는 근접 공격에 특화된 [빛의 칼날=포스 엣지]를 발동하는 방법 밖에, 이 상태에서 반격 수단이 남아 있지 않았다.

다소 튼튼할 정도의 상대라면 두 개의 빛의 칼날이 그 고열로 몸을 태우고 가르는 것을 허용한다.

하지만, 역시 라스와의 궁합은 최악.

결계를 잡은 손바닥을 안에서 직접 [빛의 칼날=포스 엣지]로 두드리지만 뿜어내는 물줄기를 누르는 것처럼, 빛의 입자가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갈 뿐으로 그 손을 손가락을 자르는 것에는 이르지 못한다.

(안되, 도망가지 않아!)

전력으로 전개하는 [오라클 필드]. 하지만 빛의 방어를 제치고 아주 조금이지만 확실히 적의 공격이 새어들어온다.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맹렬히 빛의 원색 마력을 분사하여 물리치려 하지만 결계를 뚫고 라스의 오른손의 손끝이 조금씩 릴리의 몸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마침내 그 흉악한 손가락은 릴리의 몸에 도달한다.

"아 -"

요정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부를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2 쌍의 날개. 그 상단의 날개 끝을 잡힌다.

다음 순간, 손가락은 힘으로 억지로 날개를 찢기 시작했다.

잡은 나비의 날개를 찢는 아이처럼 잔인하게, 가차없이 그 아름답게 빛나는 날개를 당겨자른다.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무정히 잡힌 왼쪽 날개는 시원스럽게 중간부터 잘려나갔다.

그 신체의 일부를 찢기는 강렬한 고통의 감각에 릴리는 절세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미모를 왜곡하며 울부짖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릴리는 [오라클 필드]를 유지하고 그 몸을 지킨다.

울면서도 이를 악물고, 늦게 되더라도 최후의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크로노가 도와줄꺼야)

왜냐하면 그녀는 믿고 있기 때문에.

(크로노은 절대로 나를 구해줄꺼야!)

그리고 릴리가 믿는 것은 구원의 손길을 내밀 수 없는 비정한 신이 아니다.

함께 살고 함께 싸운 유일무이한 친구이자, 애인.

그래서

"릴리를 놔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녀는 구해진다.

다름 아닌 그녀가 믿는 사람의 손에 의해.

(거봐, 역시 크로노는 와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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