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195화 (196/382)

제 195 화 캠프

"나야말로 위대한 스파다의[검왕]레온 · 트리스탄 스파다가의 아들 희고 거룩한 검, 검은 금단의 마법, 그리고 전지한 회색의 두뇌를 겸비한 희대의 영웅 호걸 고대의 마왕의 재림, 그렇다! 나는 윌 하르트 트리스탄 스파다!"

다키아 마을 문전에서 오늘도 건강하게 자기소개하는 스파다가의 둘째 왕자 윌 하르트였지만

"시끄러워! 이 바보 오빠가! "

"갸아아아아 아아아 !!"

갑자기 뒤에서 날아든 강렬한 드롭 킥을 먹은 윌 하르트는 그대로 날아가 흙바닥에서 굴렀다.

벌써 영광스러운 간부 후보생의 붉은 망토는 진흙으로 더럽혀져 버렸다.

"무, 무슨! 나의 [절대지각 영역=식스 센스 필드]를 뚫고 일격을 날리다니 보통 녀석이 아니군 ...... 앗, 설마 그 미친 암살 조직 [썌도 문라이트]의 마지막 생존자 - "

"누가 암살 조직의 생존자야! 망상은 적당히 하라고, 이 바보!"

윌 하르트가 위협적인 암살 기술을 익힌 어쌔신의 비장한 과거를 생각하면서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보면 눈앞에는 익숙한 붉은 롱 트윈 테일의 소녀가 진심으로 혐오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인왕립하고 있었다.

"오, 우리 동생이 아닌가 방금은 상당한 일격이었다. 이미 수도승으로서의 실력을 익힌 것 같군"

"나는 마술사! 사람의 클래스를 마음대로 바꾸지마! "

서로 간부 후보생 빨강 망토에 교복 차림으로 몸을 감싼 스파다 두번째 왕자와 셋째 공주인 윌 하르트와 샬롯 남매가 마주본다.

"그런데 왜 샤를로트가 여기에 있는거야?"

개인적으로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되는 단안경을 검지 손가락으로 추켜올리고 몰래 연습한 멋진 포즈로 여동생에게 묻는다.

"퀘스트인걸로 정해져있잖아, 당신들 [보궐조]와 달리 [캠프]따위를 할리는 없으니까"

간부 후보생은 성적에 따라 상위 우수자가 모이는 1 조와 하위 열등의 오합지졸인 2 조로 나누어진다.

이 두 조중 낮은 조를 간부 후보 중 보궐이라는 의미로 [보궐 조]라고 부른다. 요컨대 멸칭이다.

"그누누...우리가 야외 실습에 보내졌다 말은 한마디 하지않았는데, 억측으로 결정하는 것은 -"

"그 큰 짐을 5 인조 그룹이 여럿이서, 게다가 장소는 다키아 마을, 이게 캠프가 아니라면, 너희들은 대체 뭘하고있는거야? "

야외 실습은 통칭 캠프라고 학생들에게 불리고있는 수업이다.

이것은 던전에 들어가서 몬스터를 토벌한다는 야외에서 생활하는 서바이벌이 여의치 않은 사람, 즉 모험가 미만의 사람에게만 부과되는 굴욕적인 수업인 것이다.

이 야외 실습=캠프의 내용은 전통적으로 가라하도 산맥 북부의 산림에서 1 주일 보내는 것.

그리고 야영을 할때 필요 이상의 물건을 반드시 가지고 가게되므로 평소보다 짐이 많고, 한조당 5 명으로 짜야되는 것도 규칙으로 정해져있다. (한조?)

그리고 현재 윌 하르트는 야외 실습을 받는 학생으로서의 모든 조건에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멤버인 다른 4 명은 윌 하르트에게서 상당한 거리를두고 있지만.

"크크크 - 멋진 추리다. 내 여동생 샬롯이여. 과연, 우리는 저주받은 지옥의 고행을 쌓기 위해 여기 다키아 마을을 방문해서, 지금 바로 수행의 자리로 가는 중이다 "

"지옥의 고행이라 ...... 메이드가 있는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은 지옥이지만"

"큭, 그누누...... "

아픈 곳을 찔린 윌 하르트는 필사의 형상으로 이를 악물고 여동생의 독설 공격을 참아낸다.

그런 그의 배후에는 깨끗한 앞치마를 입은 미모의 가정부가 그림자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세리아, 당신도 이런 바보의 뒷바라지를 하게되서 힘들겠네"

"아뇨 메이드로서 주인을 보좌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에"

조용히 스파다의 공주님인 샬롯에게 세리아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아무래도 샬롯이라는 소녀는 스파다 왕자이며 친오빠인 윌 하르트보다 이 메이드를 걱정하고있는 것 같다.

"이 바보 오빠가 캠프 멤버에게 폐 끼치지 않도록, 부디 잘 부탁해 세리아.

이놈 망언을 흘릴때마다 영광스러운 스파다 왕족의 품위가 떨어질테니까"

알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세리아를 윌 하라트는 배신자를 보는 눈빛으로 노려봤다.

하지만 쓸데없는 말을 동생으로부터 더욱 독설을 듣기보다는 다른 화제로 전환하는것이 무난하다고 결론짓는다.

"퀘스트라고했는데, 어떤 내용이야?"

이 손버릇도 입버릇도 나쁜 샬롯이지만, 피를 나눈 여동생이다.

그녀의 높은 마법 실력도 인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세로 위험한 퀘스트에 도전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윌 하르트는 조금 과보호같은 걱정을 하고있다.

"하아 별로, 아무래도 좋잖아 -"

"- 샐러맨더 퇴치하다"

샬롯의 말을 끊고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윌 하르트에게 퀘스트 내용을 밝혔다.

"...... 네로"

"너는 여전히구나"

같은 학생이라고해도 윌 하르트는 스파다 왕자이다.

그런 그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 수 있는 것은 역시 이 네로 율리우스 에루로도 같은 왕자의 신분이어서인지, 아니면 그의 타고난 기질인것인가?

어쨋든 윌 하르트와 네로는 진정한 의미에서 대등한 신분이며, 적어도 겉으로는 경어로 이야기할 사이가 아니다.

"샐러맨더라면, 혹시 화룡의 둥지?"

"정답 머리만은 좋은 윌 하르트"

미소를 검은 머리 빨간 눈의 신비로운 외모에 띄우는 네로는 여자라면 포로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아름답다.

하지만 윌 하르트는 처녀가 아니므로 어릴 때부터 몇번이고 마주친 적이있는 아발론의 왕자의 미모에 조금은 부럽다 라는 감상외에는 없다.

신경이 쓰이는 것은 오히려 가라하도 산맥에서 최강의 샐러맨더가 산다는 [화룡의 둥지]에 도전하는 퀘스트의 내용이다.

"아무리 랭크 4에 올랐기 때문이라고해도 너무 위험한게 아닌가?"

거만한 말투는 무너뜨린, 장난이 일절없는 진지한 말이다.

"걱정하지마. 우리들이라면 누가 상대라도 어떻게든되"

네로의 시선의 끝에는, 자랑스런 파티원이 서있다.

검의 산물 갈 블레이즈와 [마안]의 히드라 두 사람의 실력은 같은 학년인 윌 하르트 잘 알고있다.

하지만 그 실력을 알고있을뿐,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

갈 블레이즈는

"나보다 약한 녀석의 이름은 기억하지않아"라고, 히드라로 부터는"기분나빠"라는 한마디를받은 것만으로 대화가 끝났다.

자신이 섬기는 나라의 왕족에게 할 대사는 아니지만, 그런 일에 화낼 정도로 윌 하르트라는 사람은 그릇이 작은 사람이 아니다. 또는 헤타레라고해야 할까. (헤타레=겁쟁이 어감이 좋아서 그냥냅둠)

그것 빼고는 확실히 간부 후보생 중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로만 구성된 네로의 [윙로드]라면 [화룡의 둥지]에서 기다리는 샐러맨더 상대로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것은 걱정스러운 것이다.

"우리를 약한 오빠랑 같은 취급하지마. 너 따위의 걱정없이도 샐러맨더 정도는 쉽게 이길거야"

"...... 그런가"

그래도 샬롯이 이 상태라면 역시 말하는 것은 의미가없다.

"다치면 제대로 넬한테 치료해 달라고 하는거야"

그러니까 적어도 그 처녀의 부드러운 살갗에 상처 하나없는 모습으로 무사히 돌아오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샤를로트에게 그렇게 말했다.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할거야, 랄까 ...... 넬은 어디 갔어?"

빙 주위를 둘러보는 샬롯이지만, 아무래도 그 황금의 눈동자는 다섯 번째 멤버를 찾지 못한 것 같았다 .

"응, 아, 잠깐 눈을 떼면 바로 이렇게되네"

아이고, 라며 어깨를 으쓱하는 네로.

그러고 보니 그의 여동생 아발론의 첫째 공주인 넬이라는 소녀는 변덕스럽게 사라져 버리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윌 하르트는 생각한다.

게다가 방향치여서 찾는 쪽이 찾아주지 않는한 돌아오는 일은 거의없다.

"또 어디선가 누군가를 보살펴주고있는 것 아냐?"

그녀는 여신처럼 친절한 성격 탓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사람을 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비록 자신의 나라의 백성이 아니더라도 차별하는 일없이 대하는 모습은 공주보다는 성녀라고 불러야 하는가?

그러나 도와준다고해도 서투른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드문 치유 마법의 재능에 의해 부상이나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한정된다.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 그만하라고 말했는데 전혀 들어주질 않으니까"

아무래도 이 아발론의 왕자도 여동생의 철부지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넬이라는 소녀는 드롭킥 등은 하지 않으며, 오빠를 바보 취급을하는 것도 없는 청순 가련한 공주로 이상적인 성격이다.

말괄량이인 샬롯이 그녀의 단정함의 일부라도 본 받았으면 좋을 것이라고 윌 하르트는 늘 생각하고 있었다.

"오, 희귀한 일이네, 제대로 돌아온건가"

재빨리 그 기색을 헤아린 것인지, 네로가 되돌아보자, 거기에는 아발론의 첫째 공주 넬 율리우스 · 에루로도가 있었다.

특별히 인기척을 알아채는 능력이 뛰어날 것도 없는 윌 하르트도 그녀의 모습은 멀리서 봐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의 몸에 등 뒤에서 커다란 흰 날개가 자라고 있다는 판도라 대륙에서도 보기 드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부터 그림에 그려진 천사 같은 모습의 넬은 오빠를 비롯해 파티 멤버가 모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웃는 얼굴로 달려온다.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가슴을 크게 흔들어.

"어머, 윌 하르트 왕자가 아닌가요? 뜻밖이네요"

치유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심신이 치유되는 기분으로 윌 하르트는 넬과 인사를 나눴다.

"정말이지 어디를 해매고 있었던거야"

기가 막힌 목소리로 푸념하는 네로.

"미안해요 오빠, 그렇지만, 멋진 만남이있었습니다"

"헤에, 드물게 네가 사람의 도움이 됬구나"

"예! 말이 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아서 고생하던 견습 마술사 님 도울 수 있었습니다! "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미모의 공주에게서 여신과 같은 부드러움을 향해지면 그 견습 마술사인지 뭔지는 영광스러운 넬 공주 전하 팬 클럽의 새로운 회원에 가입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또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서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 멤버도 갖추어졌으니, 화룡의 둥지로 가자!"

의욕이 넘치는 모습의 샬롯이 기운이 솟아 걸음을,

"잠깐, 샬롯"

윌 하르트가 멈췄다.

"뭐야?"

노골적으로 짜증난다는 소리를 낸 샬롯이지만, 그래도 무시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남매의 사이는 결정적인 균열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가라하도 산맥 북부이지만, 최근에는 산기슭에게도 심부에 사는 강력한 몬스터가 출몰하게 된 것 같아"

"그것은? 단지 서식지의 변동이있을 뿐이잖아?"

몬스터라고해도 야생의 일부이다.

건축물이나 유적계 던전이라도 몬스터가 출몰하는 계층이나 배회 루트 등은 매일 변동하고있다.

하물며 자연의 산이면 그 서식지가 다소 변천해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다.

"아니, 모든 몬스터에게 그 경향이 들어 맞는 것 같아"

하지만 거기에 사는 몬스터 모두가 같은시기에 서식지의 변화가 있다고보기 어렵다.

"샐러맨더가 지나치게 강력해서 산 정상 부근의 몬스터가 일부러 피하고 있는지도 몰라"

샐러맨더에 한정하지 않고, 너무 강력한 몬스터가 출 한 경우, 그 부근 일대에 사는 다른 몬스터가 도망치듯 서식지 를 바꿀 수있다.

무엇보다, 모든 몬스터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거의 무차별 적으로 습격을 계속하는 광포하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괴물이라는 것이다.

그런 위험한 몬스터는 사람의 눈이 닿는 범위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더욱 샐러맨더와 싸우는 것이 즐거울거야"

"아니, 점점 귀찮아지는데 그러면"

윌 하르트의 이야기에 샬롯과 네로는 대조적으로 반응하지만 경계를 강화하는 것은 똑같다. 그러고나서 그 자리를 떠나 간다.

떠날 때 넬이 왕족의 인사와 정중하고 우아하게 일례해 준 것이 두 사람의 장난에 의한 나쁜 심상을 ± 제로로 해 주었다.

"하아 무사히 돌아오면 좋겠지만"

"윌 님"

동생의 몸을 염려하는 윌 하르트에게 소리없이 다가선 세리아가 조용히 말을 건다.

"뭐야?"

"몬스터가 하산하고 있다는 것은 윌 님의 야외 실습도 그만큼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에요. 다른 사람의 걱정을 하기전에 자신의 몸부터 걱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읏!?"

만일의 경우에는 부탁해, 라는 한심한 것을 메이드 말하는 스파다의 젊은 왕자는 몬스터의 습격은 없기를 바라며, 검은 신들을 바라보며 다키아 마을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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