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191화 (192/382)

제 191 화 마수

샐러멘더는 화룡이라고도 하며, 많은 몬스터 중에서 상징적인 존재이다.

새처럼 앞다리가 없고, 뒷다리와 양 날개를 가진 와이번 형의 드래곤, 샐러맨더는 그런 전형적인 모습을하고있다.

(대강 앞다리대신 날개달리고 그 접히는부분에 손톱달린 용

사진찾아봤는데 뭐라고쳐야될지 모르겠어서 글로씀)

성난 불길 같은 진홍의 비늘로 온몸을 덮고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며 보통의 도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이빨로 먹이를 찢는다.

그리고 불의 상급 공격 마법에 필적하는 위력을 자랑하는 필살의 드래곤 브레스.

그 모습, 그 능력, 사람이 보면 이것이야말로 생물의 정점에 군림하는 드래곤이라는 종족이다 라고 마음 속에서 솟아나는 두려움과 함께 이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샐러맨더는 여기 가라하도 산맥의 북부에 위치한 산의 정상에 큰 둥지를 짓고 있었다.

그 둥지는 거대한 천연 동굴로 아마도 이 지역에 서식하는 샐러맨더들이 대대로 사용해온 곳이기도하다.

그런곳을 이 가라하도 산맥 북부 지역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자가 사용할 권리를 얻고있다.

이번 거주자 역시 예외없이 동족 중에서도 한층 더 큰 체구를 가진 샐러맨더였다.

샐러맨더의 암수는 보통 수컷만이 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화룡 부부는 동등한 거구를 자랑했다.

샐러맨더를 상대할 경우, 이런 경우가 가장 위험한 조합이다.

먼저 두 마리가 있다는 점, 보통개체보다 크고 강력한 개체라는 점, 이미 알을 낳아서 새끼를 키우고있기에 외적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있는 점, 그리고 암컷이 수컷만큼 강력하다는 점.

이를 감안하면 샐러맨더를 한 마리만 사냥하는 일반 랭크 4 퀘스트에 비해 현격히 위험도가 높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부근에 서식하는 몬스터 중 스파다 모험가 길드가 이 가라하도 산맥 북부 지역에서 최강이라고 인정하는 두 마리 였지만,

쿠오오오 오오오오! !

그 흉악한 포효가 동굴에 울려퍼진 순간 최강이라는 이름의 왕좌에서 질질 끌어내려온 것이었다.

샐러맨더의 둥지가 있는 동굴 내부에는 진한 피 냄새가 감돌고있다.

거기에있는 것은 생전의 강력함이 넘치는 드래곤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봐도 무참하다고 할만한 처참히 참살당한 시체.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는 너덜너덜한 천처럼 갈갈이 찢기고 그 주변에 널려있다.

먹이를 물어뜯느 날카로운 송곳니가 늘어선 턱도 힘으로 무리하게 비튼 것처럼 위아래로 찢어지고 목까지 열상이 달리고 있었다.

동족도 때려눕히는 유연하고 강인한 꼬리는 그 뿌리에서부터 잘려서 다시는 채찍처럼 휘두를 수 없다.

강철을 넘어서는 강도의 빨간비늘은 거대한 망치로 후려쳐진 것처럼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견고한 비늘을 분쇄했다는 점보다 굉장한 내열 효과를 자랑하는, 그야말로 자신이 내뿜는 뜨거운 드래곤 브레스가 직격해도 견딜 수 있을만큼 화염에 강한 비늘이 녹아있는 것이다.

그런 심한 상태의 시체가 두구. 더 이상 어느 쪽이 수컷이고 어느 쪽이 암컷인지 판별할 수 없을 정도 너덜너덜하게 잘리고 찢긴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되었는지, 그 대답은 괴물도 납득할 만큼 단순하고 명쾌한 것이다.

이렇게, 두 마리의 샐러맨더보다 강한자가 나타난 것. 단지 그것 뿐이다.

우오아아아아아! !

다시 동굴에서 포효가 울려 퍼진다.

그 출처는 물론 숨진 도롱뇽이 아니라 드래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 한 마리의 마수였다.

언뜻보면 굵은 팔을 땅에 대고 네발로 걷는 모습은 그야말로 고릴라 같다.

하지만 그 크기는 일반적인 몬스터보다 거대하다. 팔에서 머리까지의 전체 높이가 6 미터를 넘고, 머리 끝에서 뒷다리 끝까지의 길이가 수십 미터나되는 초대형 몬스터.

샐러맨더와 비교하면 작지만, 인간이 보면 모두 같은 대형 몬스터로 분류되는 것이다.

그 큰 몸은 극한까지 팽창하고 있으며, 고릴라에 비해 훨씬 샤프한 느낌이다. 하지만 상체의 근육은 미노타우르스나 사이클롭스를 넘을만큼 거대하다.

손에는 다섯 손가락, 하지만 팔 자체는 인간은 물론 고릴라나 미노타우르스에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굵어서, 천년을 산 큰 나무의 줄기 같았다.

특히 오른팔은 왼쪽에 비해 한층 커서 그 이질적인 강함을 더욱 돋보이게했다.

오른쪽 손등에는 [붉은 수정구*퀸 베릴]과 같이 강한 빛을 발하는 붉은 보석같은 결정체가 박혀 있으며, 거기에서 나오는 엄청난 마력의 기운이 샐러맨더를 태울 정도의 화력을 발한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게 만든다.

기본적으로 검은색 바탕의 털을 가지고 있지만, 목이나 가슴, 팔이나 등 부분에는 성난 불길을 그대로 가져다놓은 것 같은 진홍의 털이 섞여있다.

지금도 빨간 털은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고있어, 둔중한 꼬리를 기른 그 첨단에있는 빨간 털 부분이 횃불처럼도 보였다.

그렇게 기분 나쁘게 빨간 털이 달린 꼬리를 천천히 흔들며 걸어가는 마수의 끝에는, 큐큐 거리며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는 샐러맨더의 아이들이 있다.

도망가지 않는 것은 결코 두려움에 몸을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아니라,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는 그 절반을 잘려서 비행 능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뛰면 인간보다 훨씬 빨리 달릴 수 있는 뒷다리이지만, 그 한쪽은 흉하게 짖이겨져 질질끄는 것이 전부이다.

여기에서 길러지고 있던 열 마리 모두가 그런 상태가 되어있었다. 다름아닌 이 검고 붉은 마수에 의해.

앞선 상황, 부모가 살해당하기 전에 아이들의 날개와 다리는 이미 끊어져 있었다.

눈을 뗀 순간의 틈을 노린 마수에 비하면 힘이 없는 샐러맨더의 아이를 열 마리 정도 반죽음으로 만드는 일은 손쉬운 것이었다.

물론 그 직후에 두 마리의 부모는 갑자기 나타난 침입자의 난동을 깨닫고 격노해서 공격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른다. 즉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가 무참히 살해당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인간만큼의 지능은없는 샐러맨더의 아이가 그것을보고 무엇을 생각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마수를 눈앞에 두고 큐큐 울 수 밖에 없는 샐러맨더의 아이를 보면, 확실한 공포와 절망을 느끼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것은 유린하는 쾌락에 사로잡힌 잔혹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가장 기쁘게하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마수는 웃었다.

늑대의 날카로운 얼굴, 하지만 크게 입을 연 그 얼굴은, 사악한 미소를 띄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토끼 귀로도 보이는 특징적인 길고 뾰족한 두 개의 귀가 그야말로 즐거운 듯이 머리 위에서 흔들리고있다.

검은 색과 붉은 색을 띄는 사악한 눈빛은 유쾌한 듯 가늘게되어 큰 소리로 떠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하여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도망치듯 바닥을 질질 기어다니고있던 아이 한 마리를 큰 오른팔로 집어 그대로 자신의 입으로 던져넣었다.

근육과 딱딱한 비늘도 뼈도 상관없이 씹어, 선혈을 입으로 뚝뚝흘리며 웃는다.

그 화룡의 고기 맛에 만족했는지, 울음 소리를 내고 필사적으로 한쪽다리와 반만 남은 날개를 펄럭이며 도망다니는 다음 아이에게 손을 뻗었다.

식사는 오분도 지나지 않아 끝나고, 동굴 안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는 마수뿐이었다.

가오오오오온! !

울려퍼지는 무서운 포효는 동굴뿐만 아니라 외부에까지 울려 퍼진다.

자신이 산의 새로운 왕인 것을 거기에 사는 모든 생명체에 과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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