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검은마왕-183화 (184/382)

제 183 화 학교에 가자

오늘부터 달이 바뀌어, 8 월에 해당하는 홍염의 달 1 일이되었다.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어 내리쬐는 햇살, 나는 아직도 견습 마술사의 검은 로브를 입고, 조금은 낯선 스파다의 거리를 혼자 걷는다.

향하는 곳은 왕립 스파다 신학교. 이 스파다에서 가장 큰, 대륙 중부의 도시 국가군 중에서도 유명한 학교이다.

하지만 아무리 유명해도 이곳에 와서 아직 한달도 지나지 않은 나로서는 그 이름 정도 밖에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내가 왜 그 신학교로 향해 있는지, 이야기는 [부활의 지하 분묘=리바이벌 카타콤]에서의 퀘스트를 마치고 스파다로 귀환한 어제 저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소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게 행운이었어. 내일은 조금 좋은 음식이라도 먹으러 갈까"

"그렇네요. 꼭 그렇게 해야겠지요"

릴리가 순식간에 죽인 미노타우르스 좀비가 뜻밖에 높은 보상을 제공한 것에 대해 피오나와 그런 대화를 나누며 숙소의 문을 지나온 직후였다.

"크로노 님, 편지를 맡았습니다. 부디"

라고 언젠가처럼 고양이 수인의 직원이 편지를 내민다.

이것도 전과 마찬가지로 감사하며 받고 곧 그 문장을 눈으로 쫓는다.

"시몬 씨입니까?"

"아"

예상대로의 보낸 사람, 그리고 그 내용은

"뭐라고 적혀있는 건가요?"

"드디어 저쪽도 정리가 된 것같아.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네,"

뭐, 그런 사정이다.

거절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스파다 출신의 시몬에게 묻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그런 이유로 나는 시몬 만나러 가고있다.

분명히 시몬은 이전 다니던 신학교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복학한 것 같고, 지금은 친정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하니 만나러 올 때 직접 학교를 방문해 달라는 취지가 적혀 있었다.

일부러 나를 오게해서 미안하다고까지 적혀 있었지만, 나의 신분은 모험가, 언제 퀘스트에서 돌아올지는 모르니까.

시몬이 있을지모를 나를 찾아서 [고양이 꼬리]에 방문하기 보다는 학교에있을 시몬을 내가 찾아가는 것이 확실하다.

게다가, 나 자신도 유명한 왕립 스파다 신학교에 관심이 있는 상태여서 당당히 갈 구실이생겨 오히려 기쁠 정도다.

덧붙여서, 내가 혼자 가는 것은

"내가 없는 것이 이야기하기 쉬울거야"

라는 릴리의 배려에 따른 것이다.

거기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쩐지 이유가 있을 것인 시몬의 사정을 듣는다면, 확실히 단 둘이 있는게, 더 이야기하기 쉬운 것은 사실일 것이다.

게다가 릴리도 피오나도 오늘은 볼일이 있거나 외출하고 싶은 것 이라든지.

하는김에 다음 퀘스트의 준비도 해두자는 이유로 오늘은 각각 따로 행동하고있다.

혼자 걷는 것은 조금 쓸쓸하네 라는 등의 여자같은 생각을 하면서 길을 계속 걷다보니, 제복을 입은 소년 소녀가 점점 많아지고있다.

이것은 확실히 학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큼직큼직하게 써진 신학교로의 길 안내를 나타내는 간판을 확인하면서 계속 걸었다.

"오, 엄청 크잖아 ......"

왕립 스파다 신학교 그 정문 앞까지 도착하자, 자연스럽게 그런 말이 새어나왔다.

마치 스파다의 외벽처럼 훌륭한 벽이 좌우로 퍼지고있고, 적어도 세 번째 방벽보다는 화려하게 장식된 대문이 있다.

고대의 영웅도 본떠놨는지, 오른쪽에는 검을 든 망토를 두른 모습의 전사 상이 왼쪽에는 창을 들고 전신 갑옷을 입은 여기사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으며, 각각의 하부에는 학교의 상징으로 생각되는 깃발이 매달려 있었다.

큰 두 동상과 장식된 정문은 양문형으로 활짝 열려있으며, 수백 미터 너머에 거대한 본 교사가 우뚝 서 있었다.

중앙에는 몇 층인지 한눈에 알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첨탑이있고, 거기에서 좌우 대칭으로 5 층 건물이 이어지고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건물들. 마치 큰 대학과 같은, 아니, 여기는 궁전같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스파다에 와서 이렇게까지 훌륭한 건축물을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그 두 방벽 너머에있는 스파다 왕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면, 같은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는자는 거절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활짝열린 정문을 지나 구내로 들어가자.

워낙 멍하니 계속보고 있으면, 촌스러워 보여서 주위의 학생들이 흰 눈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고.

하지만 완전히 관광객 기분이 되어버린 나는 내심의 두근거림을 억제하면서 거대한 정문을 빠져나갔다.

아마도 일본에서 가장 넓은 부지를 가진 대학보다 훨씬 큰 면적을 가지고있을 왕립 스파다 신학교에 처음 발을 들인 내가 편지에 기록된 시몬이 살고있는 기숙사로 똑바로 향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중간에 지나가는 학생에게 말을 걸었지만 ...... 말을걸린 몸집이 작은 여학생이 굉장히 겁을 먹었다.

여기 와서 내 인상이나 몸집이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못했네.

오크 라든지 무서운 인상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는 판도라에서, 나는 아직도 인간의 범주에 들어가는 얼굴로 크게 겁먹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이런 반응이다.

여학생은 전혀 나와 눈을 맞추려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인 상태로 쭈뼛쭈뼛하면서, 어떻게든 내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아니, 정말로 난처했다. 내 눈빛의 날카로움을 잊고 있었던데다, 요 근래 릴리와 피오나와 함께 있던 탓에 또래의 여자에 대해 거의 거부감이 없어져 버린 것도, 분명 여학생에게 말을 건다는 잘못된 선택을, 내가 하게한 원인일 것이다.

아직 고등학생 시절은 시라사키 씨와 얼굴을 마주보고 말하는데 다소 거부감이 있던 순정남이였지만, 말을 꾸미지않는 피오나에, 당연히 나와 함께 있어주는 여자, 릴리의 존재에 의해 단지 미소녀라는 존재에 대하고 굉장히 익숙해져 버린 감이있다.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허물없이 여자에게 말을 거는 것은 분명 내 흉악한 얼굴 탓에 방금처럼 겁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랄까, 처음부터 남학생에게 말을 걸면 좋았잖아.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무서워하면서도 정확하게 길을 가르쳐 준 여학생 덕분에 목적지까지 문제없이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문을 지나 10 분 정도 걸었을까, 이제 시몬이 지정한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나는 갑자기 데자뷰를 느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렇지, 저건 확실히 - 내가 처음 시몬과 만난 그날, 연구실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연구실이라는 이름의 정원 창고에 안내된 그 형언할 수없는 불쌍한 감정.

나는 그것을 지금 이 장소를 걸으며 느끼고 만다.

왜냐하면 내 시선 너머에는

"혹시, 저기에 살고있는 건가 ......"

그 예술적인 구조의 거대한 본 교사와 같은 부지에 세워져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듯한, 낡아빠진 목조 건물. 매우 초라한 건물이 거기에 있었다.

마치 알자스 마을의 정원 창고 연구실이 그대로 커졌다라는 느낌.

아니, 과연 큰 정원 창고로 지어진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창고의 역할 밖에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나는 너무나 낡은 건물에 전전긍긍하면서, 여하튼 여기가 시몬의 집이 아니길 자칭 신 미아에게 기도하면서 편지에 적힌 주소를 다시 확인했다.

"우와, 틀림없이 이곳이네.........."

또 다시 세계 명작 극장의 불행한 어린 시절의 주인공의 집같은 장소에서 사는 시몬에게 동정하면서, 나는 거대한 정원 창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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