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0 화 랭크 2 퀘스트
이끼낀 돌의 통로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서지못할 정도로 좁다.
불빛도없고 창문도없는, 어딘가 답답함이 느껴지는 밀폐된 공간은 여기가 지하에 건축된 건축물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납득이가는 것이다.
릴리가 밝혀주고있는 광구의 조명이 사라지면 조금의 빛조차 없는 완전한 어둠에 잠겨 버리는 그런 장소.
여기는 위험도 랭크 3으로 꼽히는 던전 중 하나인 [부활의 지하 분묘=리바이벌 카타콤]이다.
서식하는 주요 몬스터는 스켈레톤 등의 언데드 몬스터가 중심.
던전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 묻힌 생물은 거짓된 생명력을 품고있는 언데드로 '부활'하는 것이다.
물론, 전체 사자 소생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언데드로 되살아난 사람이 생전의 의지와 기억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궁극적인 자기자신이라고 불리는 [혼]은 죽음과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육체만 움직여도 본인이 될 수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언데드 양산 공장으로 변해버린 지하 무덤을 묘지로 이용하고자 하는 자는 앞뒤를 생각하지 않는 미친 네크로맨서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네,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점점 아래로 가는 것 같지않아?]
막 랭크 2가 된 우리들 [엘리멘트 마스터]는 차기 랭크 업을 완수하기 위해 새로운 토벌 퀘스트를 수행 중이다.
라고해도, 목적인 스켈레톤 병사 20 마리의 토벌은 그 증거인 [모조 심장=페이크 하트]이미 배인 40 개 가까이를 수집해서 완전히 달성 조건을 충족했지만,
[우연이군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상을 목표로 귀환하려는 것이, 아무래도 그 반대로 가고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쿠로노, 이거봐봐]
[응?]
내 발밑에서 릴리가 손에 둥글고 지저분한 돌을 통로에두고 있었다.
자세히보자 그것은, 이 던전으로 향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슬라임의 핵코어이며, 거의 완벽한 구형을하고있다.
릴리가 손을 놓자, 둥근 핵코어는 우리들이 향하는 어두운 복도 끝으로 대굴 대굴 굴러갔다.
[확실히 아래로 경사가 져있구나 ......]
이 건축물이 기울어진 것을 증명하는 것 같은 실험을 통해 이 통로는 위험도가 더 높은, 지하 분묘의 심부로 계속되고있는게 확정된다.
[돌아갈까요?]
[음, 이 통로 끝의 방으로 가서 계단이 없는지 확인하고 나서 돌아가자]
그렇군요, 라고 피오나는 대답을 마치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이 지하로 펼쳐진 거대한 건축물은 처음 던전 같은 던전에 두근두근하면서 돌입한 반나절 전의 높은 텐션은 한결같이 어두운 분위기가 계속되는 탓에 지금의 내가 가는 길처럼 낮아지고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던전에 들어가서 바로 보물이 굴러다닐 리는 없고, 아예 보물 상자라는 것들이 없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지금도 던전은 고대 유적의 시스템을 계속 가동시켜 어떤 원리인지 무기 또는 매직 아이템을 정기적으로 공급받고 있는 곳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 [부활의 지하 분묘=리바이벌 카타콤]에는 그런 꿈의 영구 기관은 확인되지 않았고, 밤낮으로 계속 언데드 몬스터가 태어나는 부정의 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기에있는 것은 움직이는 시체인 언데드 몬스터뿐, 걷는 보람이없이 똑같은 돌의 공간이 계속될 뿐이다.
어쩐지 실험 시설이 기억날 것 같아, 숲속에 비해 오히려 기분이 가라앉을 정도다.
여하튼 빨리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우리들은 조용히 어두운 복도 끝으로 걸어갔다.
통로의 끝에는, 던전의 입구가되는 1 층 로비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넓은 돔형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직경은 대충봐서 40 미터정도인데, 체육관이나, 이용한 적은 없는 댄스홀같다.
그러나, 이 원형의 큰 홀과 실험을 당한 홀을 겹쳐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넓이도 비슷하고.
그런 나의 개인적인 감상은 제쳐두고 잘니, 이 원형 홀은 통로가 사거리처럼 교차하고있었다.
우리들이 지나온 통로의 반대편에는 같은 크기의 길이 이어져있고, 좌우에는 여기보다 훨씬 넓은 거대한 통로가 입을 벌리고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좌우의 통로 중 평탄한 길은 없고, 오른쪽에는 내려가는 계단, 그리고 왼쪽에는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좋아, 이제 돌아갈 수 있을거같네"
이 올라가는 계단이 지상까지 이어져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외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것은 틀림없다.
망설임없이 우리들은 올라가는 계단을 목표로 발을 옮기지만,
고고고 -
돌과 돌이 마찰하는듯한 소리가 큰 방 전체에서 주위로 울려퍼진다.
릴리의 광원이 빠듯하게 카타콤의 벽면을 비추자, 벽의 돌에 홈이 패여있는 것이 보인다.
마치 오브제처럼 벽과 자연스럽게 일체화하고, 이렇게 자세히 보지않으면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과연 이렇게 소리를 내며 관 뚜껑이 열리고 있으면 무시할 수 없다.
"미안, 눌러버렸어"
벽의 관에서 나오는 것은 여기에 올 때까지 여러번 발생한 토벌 대상인 해골 병사, 해골 솔저이다.(일단 냅뒀는데 뭔차이야...)
십자군과는 다른 검은 칼에 끝이 뾰족한 철모가 특징적인 보병 장비로 몸을 감싼 랭크 2로 분류되는 언데드 몬스터.
그들이 손에 무기는 곡도와 원형 방의 세트 장비나, 좁은 통로에서는 방해 밖에되지 않는 삼지창, 그걸 정말 휘두를 수 있냐고 생각되는 철퇴 등, 마치 마음대로 선택했다는 듯이 일관성이 없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혀 바뀌지 않은 무표정한 얼굴로 피오나가 물어오지만, 솔직히 싸우든 도망치든 어느 쪽이라도 좋다.
싸우면 + α로 토벌 보상받을 수있고, 도망치면 이 기분이 우울해지는 던전에서 보다 빨리 탈출할 수 있다.
여기서는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되나, 아니, 랭크 업을 하면 더 자주 좋은 일을 하청받을 수 있으니까, 여기서는 빨리 퀘스트를 달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플러스인 것은 아닐까.
그럼 도망치자고 말하려고 한 그 때, 우리들이 가려던 위로가는 계단에서 쿵쿵거기는 무거운 발소리를 울리며 회갈색의 거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뭐야 이놈 처음 보는 녀석이네"
뭐야, 라고는하지만, 이 소의 머리와 하체를 가진 거대한 인간형 몬스터라고하면, 미노타우르스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후욱거리며 콧김을 난폭하게 뿜어내는 눈앞의 녀석은 그런 미노타우르스의 특징을 모두 겸비하고있다.
그러나 멋진 두 개의 뿔을 기른 소의 머리는 곳곳의 피부가 벗겨져 두개골이 노출되고 오른쪽 눈은 중간정도 튀어나와 있다.
그 손상 정도는 근육질인 사람의 상반신과 굉장한 돌진 능력을 발휘하는 씩씩한 소의 하체도 마찬가지.
결국, 미노타우르스 라기보다는, 좀비 같네-
"미노타우르스 좀비네요"
"그말대로네"
아무래도 나의 예측은 올바른 것 같다.
어쨌든, 이 외형대로의 미노타우르스 좀비가 그 썩어도 튼튼한 거구로 도망 갈 길인 올라가는 계단을 막아버렸다.
그 생명의 빛을 잃은 눈은 확실히 우리들 세 사람의 모습을 비추고있어, 놓칠 생각은 없다는 뜻이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네, 싸우자"
"알겠습니다"
"응!"
자, 이 곳은 상당히 넓은 공간이지만, 만약이 곳에서 릴리의 [성추=메테오 스트라이크]나 피오나의[황금 태양=올 솔레]가 작렬하면 모두 사이좋게 언데드가 될 것이 확실하다.
기세좋게 전력아로 화력 전개가 되지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는 좀 더 진화한 것 같은 기색을 보이는 [츠지기리]와 언데드에 뛰어난 효과를 자랑하는[성은검=미스릴 소드]를 그림자에서 꺼낸다.
이미 릴리와 피오나도 전투 준비 완료라는 듯한 모습.
해골 병사와 미노타우르스 좀비도, 싸울 생각이 가득한 모습으로 힘차게 돌격하기 시작했다.
"가자"
불멸의 적을 향해, 나는 기합을 넣고 발을 디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