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5 화 이프리트 나타나다! ?
왕립 스파다 신학교 기사 과정에 재학중인 2 학년, 에디는 가라하도 남부의 산을 클래스 메이트이자 파티원과 지나고있다.
"- 그랬더니, 에리나 씨가 나에게 이렇게 말해준거야!"
"뭐라고?"
"당신이 길드 본부에서 퀘스트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나는 기다리고 있어요! 라고 말이야!"
"반이상은 각색이지만 말이야~"
"에에에잇, 그걸 말하면 어떻게해!! "
마치 등산이라도하는 것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잡담을 하면서 나아가는 4 명의 학생파티이지만, 작년 이맘때는 대화할 여유도 없을 정도로 가라하도 산중의 행군에 지쳐 있었다.
아직 랭크 1이지만, 모험가로, 아니, 스파다를 지키는 기사가되기 위해 그들은 체력을 꾸준히 붙였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우리들도 분명히 랭크 2에 오를거야"
"동경하는 에리나 양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라는거지!"
좋아 가는거야! 라며 높은 텐션의 에디를 친구들은 미지근한 눈으로 지켜봤다.
재작년부터 스파다 모험가 길드 학원 지역 지부에 근무하기 시작한 에리나라는 이름의 미인 엘프 접수 양은 이미 길드에 신세를지는 기사 코스의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연예인이다.
아니, 여기는 아이돌, 이라고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살벌한 모험가들이 모인 길드에 피는 한송이의 꽃, 마음의 오아시스. 그것이 그녀다.
엘프에 미인인 그녀는 언행도 부드럽고 학생의 신분인 자신들에게도 상냥한 미소를 향해주며 친절하고 정중하게 접해 오는 여신같은 대응, 이러니 인기가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친구들은 이 건강함만이 장점인 평범한 기사 후보생의 에디가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에리나 양의 마음을 얻을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할거야! 졸업전까지 절대로 본부에서 퀘스트를 받는 유일한 남자가 되어주겠어!"
하지만 이렇게 젊은 나이의 열정을 자신의 실력 향상에 힘써 준다면 그것으로 좋을 지도 모른다.
첫사랑은 결코 맺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거의 100 %의 확률로 사실이라고해도.
"그보다 방심하지마 에디. 아무리 대거 랩터라도 이번에는 큰 무리가 있는 것 같다니까"
파티의 참모역인 마술사 클래스의 남학생이 조금 믿음직스럽지 못한 리더인 에디 주의를 준다.
"그러고 보니 최근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했지"
"갑자기 둥지에 뛰어들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몬스터의 세력 정보는 퀘스트를 받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할 사항 중 하나이다.
지역에 따라 거기에 서식하는 몬스터는 대략 밝혀져 있지만, 번식 상황과 세력 다툼 등 몬스터가 활동하는 상황은 시시각각 변화하고있는 것이다.
어떤 몬스터와 마주치기 쉬운 것인가하는 정보는 사전 준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로, 독을 가진 벌레 몬스터가 대량 발생하는 경우에는 해독약을 넉넉하게 준비한다 등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수주한 대거 랩터 5 마리 토벌 퀘스트는 세력 확대 중이라는 지금의 상황을 감안하면 큰 무리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랭크 1 몬스터 토벌보다 위험도가 올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랭크 2가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그들이지만, 방심하는 일은 결코 없다.
"- 아"
라고 그때 선두를 걷고 있던 에디와 같은 검사 멤버가 발을 멈췄다.
불현듯 그로부터 넘치는 진지한 분위기에 다른 세 사람은 곧바로 임전 태세를 갖춘다.
"왜?"
"뭔가 묘하게 타는냄새가 나지않아?"
그런가? 라고 되돌려 주려고 했지만, 갑자기 나무 사이에서 불어온 바람의 돌풍이 불에 구워진 독특한 냄새를 몰고왔다.
"근처에서 전투가있었던게 아닐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이미 끝난건지도 몰라"
주변에는 울창하고 무성한 나무가 있을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웅성 거림이나 새울음소리 나 벌레의 울음 소리 등 자연의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다.
"산불이 난것도 아니야"
"그렇다면 연기가 나오는 것을 봐서는 역시 누군가가 싸운 흔적인걸까"
그것도 확실히 불꽃을 사용하는 마술사라는건 말하지 않고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상은 없어. 이대로 나아가자"
리더의 판단에 알았다고 대답한 멤버들은 아까보다 조금 주의하며 숲의 깊은 곳으로 나아갔다.
과연 그곳에 '이상'은 있었다.
"뭐, 뭐야 이거 ......"
조금 더 가자, 초목이 탄 냄새에 섞여 뭔가 생물을 구운 것 같은 냄새도 풍겨왔다.
너무나도 농밀한 그 냄새에 보자 앞에는,
"굉장하 ...... 랩터 둥지를 통째로 태워놨어"
광범위하게, 대거 랩터 둥지가 거기에 있던 것들도 세트로 다 같이 불타있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원래 자신들도 랩터의 목숨을 노리고 산에 들어온 것이다. 죽이는 것에 새삼스럽게 거부감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화력을 보게되면 땅 이외에 소실되지 않은 것은 없고, 초토화된 풍경은 어딘가 무자비한 잔혹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잘 보면 여기저기에 흙이 파인 것 같은 흔적을 봐서는 몇 발 정도의 강력한 화염 마법이 랩터의 둥지를 폭발시킨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얼마나 강한 마술사가 이렇게 까지 해놓은거야?"
"뭐랄까, 한 것은 모험가가 맞는거야?"
마치 불꽃 마인 이프리트가 나타난 것 같은 굉장한 파괴의 흔적이다.
강력한 몬스터가 했다고 말하는 편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험가가했다고하면 좀 더 스마트하게 전투를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초목까지 태워버릴 정도로 과도한 범위 공격 등은 필요 없다.
"아니, 그래도 이건 확실히 모험가의 짓이야"
어떻게 알아? 라고 에디가 마술사에게 묻자 그는 타버린 랩터의 시체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오른쪽 손톱이 잘려있어, 토벌의 증거야"
주위를 둘러보면 큰 것도 작은 것도 상관없이 모든 랩터 오른쪽 손톱이 존재하지 않았다.
"진짜네? 터무니 없구나"
"이런 짓을 할만한 사람이면 랭크 4 이상은 확실하겠네"
"그렇지만, 랭크 4의 모험가가 왜 대거 랩터 둥지 따위를 노리는 거야?"
"변덕이나 범위 마법 연습이겠지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녀석들은 가끔씩 있는 법이야"
결국 그 자리는 높은 랭크 모험가 마술사가 변덕으로 강력한 화염 마법을 쏜거라고 결정지었다.
괴물과 싸울 힘만 있으면 누구나 해나가는 모험가라는 직업은 기사와 달리 윤리의식이 결여된 무리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도 가끔은 있는 것 일까.
그리하여 희귀한걸 보았다고 생각한 일행은 그 자리를 뒤로했다.
그날 에디가 이끄는 학생 파티는 결국 단검 랩터를 찾을 수 없었다.
운이 나빴기 때문이 아니라,
"뭐야 ...... 대거 랩터는 전멸한건가?"
하루 종일 돌아 다닌 결과 무려 5 개나되는 랩터 둥지가 깨끗이 불타고 있었다.
아니, 파괴되어 있던 것은 랩터 둥지만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산에 서식하는 늑대 형의 랭크 1 몬스터, 윙도루의 둥지도 같은 꼴이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랭크 1 몬스터인 대거 랩터와 윙도루가 그 모두가 둥지를 모두 유린당하여 크게 그 수가 줄어버렸다.
아마도 난을 피한 몬스터는 전전긍긍하며 다른 지역으로 도망갔을 것이다. 지나가는 모험가를 덮칠 겨를이 있을 리 없다.
덕분에 오늘 이 날은 랩터와 윙도루 이외의 약간 낮은 랭크 몬스터와 2회 정도 마주친 것만으로 끝나 버렸다.
"누구야 변덕이라든가 말한 녀석"
"아니,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겠지, 이정도 화력을 내는 마술사가 랭크 1 몬스터를 잡는다고 생각하진 않아"
일행은 벌써 5 번째 랩터 둥지가 초토화된 오늘 하루동안 익숙해져 버린 광경을 보며 불평한다.
"어찌됬든간에 더이상은 못찾겠네, 이래서야 퀘스트 달성은 물건너갔구나"
"확실히 좀더 찾아도 나올것 같지는 않네"
"혹시 길드에서 신인괴롭히기가 유행중인가?"
높은 랭크 모험가가 진심을 내면 순식간 낮은 랭크의 의뢰 등은 동나버린다.
랩터 토벌은 항상 길드가 발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타도해야할 대상이 없으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 지역의 몬스터의 멸종이 확인되면 퀘스트도 취소된다.
반년정도 되서 다른 지역에서 몬스터가 오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종류의 몬스터가 번식하거나하여 결국 토벌 퀘스트를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상황은 돌아온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당장 중요한게 아니다. 수주한 퀘스트의 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진정 내일은 다른쪽으로 진행하자, 반드시 랩터 5 마리 정도는 빨리 발견할 수 있을거야"
"그렇지만, 이 이프리트같은 녀석이 우리들과 같은 방향으로 간다면 -"
"그만둬, 그 이상은 말하지마"
멤버의 불길한 예언을 에디는 막는다.
"어쨌든, 오늘은 이제 돌아가자"
찬성, 소리와 함께 대부분 전투하지 않았는데도 어딘가 지친 모습을 보이며 일행은 그 자리를 뒤로했다.
여하튼 퀘스트가 실패하지 않도록 기도하면서.